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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참관기] 2010년 미국유변학회(Annual Meeting of the Society of Rheology)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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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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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8, No. 6, 2010775

학 회 참 관 기 ||

올해 미국유변학회는 미국 남부에 위치한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인 뉴멕시코주의 산타페(Santa Fe)에 서 열렸다. 산타페라는 이름은 모 자동차 브랜드 때문 에 귀에 익숙했지만, 정작 미국을 자주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필자는 산타페가 미국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도 몰랐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간단히 알아보니, 산타페는 미국 남부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예술의 도시로 명성이 높았다. 그리고 실제로 걸어 본 산타페는 명성에 걸맞게 어도비 양식의 건축물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여행자의 가장 큰 관심사인 날씨를 알아보 았더니 학회가 열리는 기간(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에는 산타페 지역의 온도가 약 화씨 40도 정도였다.

화씨 40도 정도면 약 섭씨 5도(화공인이라면 너무도 쉽게 계산할 수 있다)로 꽤 쌀쌀해보였다. 미국 남부 라는데 왜 이렇게 추울까하는 의아심을 가졌으나 막

상“40”이라는 숫자에 속아서 (실제 온도를 계산하고 도) 그렇게 춥지는 않을 거라는 이상한 확신을 가지 고 산타페로 갔다. 그러나 산타페에 도착한 날, 화씨 40도가 추운 날씨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한국의 초겨울 같은 날씨였다. 그 추위는 산타페의 해 발고도에 기인한 것이었다. 산타페는 한라산보다 높 은 해발 2,100미터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바람도 많았다. 그 추위 덕분에 대부분의 시간을 유변 학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에서 열심히 발표를 들으면 서 보내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이번 82회 미국유변학회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12개의 발표 세션과 1개의 포스터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1941년에 시작되어 82 회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유변학회는 전통적으로 polymer rheology 세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 만 이번 유변학회에는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suspension, colloids and emulsions 세션도 큰 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이 두 세션이 이번 학회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크게 보면 유변학 관련 학회는 봄 에 열리는 유럽유변학회와 가을에 열리는 미국유변학 회가 양대 산맥을 이룬다. 유럽 쪽이 좀더 기초적인 연구에 중심을 둔다면, 미국유변학회는 좀더 실용적 이거나 최신 경향의 연구에 중심을 두는 편인데, 이번 학회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유동하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탁액의 쓰임이 많아 지는 근래의 추세를 그대로 반영해서 그런지, suspension쪽 세션이 좀더 활기가 넘치고 새로운 젊 은 과학자들이 많이 참가한 인상을 받았다.

현 규

부산대학교 화공생명공학부, [email protected]

산타페에 있는 어도비 양식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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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6NICE, 제28권 제6호, 2010

|| 학 회 참 관 기

유변학이 큰 틀에서 보면 물리학의 한 줄기이지만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suspension 세션 쪽에 물리학 을 전공한 사람이 많이 참가한 인상을 받았다. 최근 학문의 한 경향인 퓨전이나 통섭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학회 분위 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올해는 발표 시간이 25분 정도로 여유 있게 주어졌기에 질문이나 토론이 길어지더라도 다른 세션의 시작시간과 겹치는 발표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여러 가지 세션을 옮겨 다니면서 듣기를 희망했던 강의를 처음부터 들 을 수 있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길어진 발표시간 때문에 약간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길어진 발

표시간은, 발표 이후 참가자들이 충분히 의견 교환을 하고 다양한 세션을 두루 들을 수 있도록 주최측이 배 려한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 외 세션 중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실험이나 연구를 진행한 발표 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미국유변학회는 1948년부터 매년 빙햄 (Bingham)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필자가 학부 때 항 상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공부했던“이동현상(transport phenomena)”을 저술한 R.B. Bird 교수 등, 유변학에 큰 기여를 한 연구자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는 고분자 구성방정식을 연구해 오고 있는 영국의 T.

McLeish 교수가 수상하였다. T. McLeish 교수는 특 별강의 마지막 부분에서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공동연구를 보여주었는데 인상적이었다. 연구 자 본인의 개별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다 양한 의견이나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연구가 점 점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유변학회는 미국물리학회(APS)나 미국화학 회(ACS)보다 규모 면에서 크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발표 세션과 학회 외적인 모임인 social program이 잘 짜여 있었고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의 다양한 내용 을 살펴 볼 수 있어서 필자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

포스터 발표하고 있는 필자.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