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 -
J Rhinol 17(2), 2010 www.ksrhino.or.kr
서 론
진균성 부비동염은 Schubert
1)에 의해 1885년 처음 보고 된 이후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전산화 단층 촬영, 부비동 내시경의 도입 등 진단 기술의 발달과 소 모성 질환, 악성종양, 혈액질환, 항생 물질의 남용, 부신피 질호르몬제의 사용 등 진균 감염의 유발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2)3)가장 흔한 침범 부위는 상악동이고, 그 다음으로 많이 발 생하는 부비동은 접형동이며, 대부분 편측성이다.
4-7)하지 만 다발성이나 양측성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특히 양측성 으로 인접하지 않은 3개의 부비동을 침범하는 증례는 국내 문헌상 1예
8)가 보고되었으며, 외국 문헌상에서도 1예
4)만이 보고 되었을 정도로 매우 드물다.
이에 저자들은 보편적으로 편측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진 균구와는 달리 양측성으로 서로 인접하지 않은 세 부비동
을 침범한 증례를 치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 하 는 바이다.
증 례
60세 남자 환자는 개인 치과의원에서 3년전 양측 임플란 트 시술을 하였으나, 내원 3주일전 우측 임플란트가 빠지 고 난 후 시술 부위에서 농이 흘러 나왔으며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아 양측 상악동의 부비동염이 의심되 어 전원되었다. 환자분은 평상시 별다른 코 증상을 느끼진 못하였고, 과거력상 고혈압 이외에 특이한 질환은 없었다.
비강 내시경 검사에서 소량의 화농성 후비루 소견이 있었 으나, 중비도의 점막 부종 및 폴립양의 종물 소견은 없었 다. 외부 병원에서 시행된 부비동 전산화 단층 촬영에서 좌 측 상악동에 석회화를 동반한 연조직 음영이 있었고, 우측 상악동은 연조직 음영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으며, 우측 접 형동에는 부분적인 연조직 음영이 관찰되었다(Fig. 1). 비 내시경과 전산화 단층 촬영 소견을 종합하여 좌측 상악동 은 진균구, 우측 상악동과 접형동은 만성 부비동염으로 생 각하여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시행하였다. 수술시 양측 상 악동내에는 흑갈색의 덩어리가 가득차 있는 소견과 농이
인접하지 않은 세 부비동에서 발생한 다발성 진균구 1예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1병리학교실
2조민호1
·
고승현1·
최상헌1·
이재훈1·
김헌수2A Case of Multiple Fungal Balls Involving the Isolated Three Sinuses
Min Ho Jo, MD
1, Seung Hyun Koh, MD
1, Sang Heon Choi, MD
1, Jae Hoon Lee, MD
1and Hun Soo Kim, MD
21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Iksan; and
2
Pathology, Institute of Wonkwang Medical Science, College of Medicine, Wonkwang University, Iksan, Korea
ABSTRACT
The fungal ball usually occurs in a single sinus, most frequently in the maxillary sinus, and multiple sinus localization has rarely been reported.? Recently, the authors experienced a rare case of multiple fungal balls involving three sinuses that were not contiguous, the bilateral maxillary sinuses and right sphenoid sinus. The patient had a history of endodontic treatment. We report this rare case with a literature review.
KEY WORDS : Fungal ballㆍMultipleㆍSinus.
논문접수일:2009년 12월 16일 / 심사완료일:2010년 2월 25일 교신저자:이재훈, 570-749 전북 익산시 신용동 344-2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전 화:(063) 859-1441·전 송:(063) 841-6556 E-mail:[email protected]
online©MLComm
122 / J Rhinol 17(2), 2010
관찰 되었으며, 우측 접형동 내부에도 흑갈색의 덩어리와 함께 점막 비후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부비동내의 흑갈색 덩어리는 다양한 겸자와 굽은 흡입기를 이용하여 제거하였 다. 잔존의 흑갈색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하여 수회의 식염 수 세척을 시행하였다. 수술 중 제거한 표본의 조직검사 결 과 국균(
Aspergillus fulmigatus)이 관찰되었다(Fig. 2). 환자는 퇴원 후 6개월 동안 외래 추적 관찰에서 비내시경상 잔존한 진균구 등의 특이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고 찰
진균구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비침습성, 만성 진행형 진 균성 부비동염으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국균이 가장
많은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6)9)진균구는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 응하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의 형태로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 자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진균구의 발생에 대한 국내의 문헌을 살펴보면 이 등
10)에 의한 연구는 진균구 67예 중 2예의 경우가 양측성 진균구 였으며, 1예의 경우 양측 상악동에, 다른 1예의 경우는 편 측 상악동과 반대측 사골동에서 관찰되었다. 또한 김 등
7)의 157명의 진균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고에 의하 면, 151예가 진균구, 6예가 침습성 진균성 부비동염이었고, 147예의 수술 시 확인된 병변의 분포에서 18예가 상악동과 사골동에서, 1예가 사골동과 접형동에서 발견되었고, 나머 지 경우는 단일 부비동에서 발견되었다.
국외 문헌에서는 Dufour 등
6)이 발표한 173예의 진균구 환자를 분석한 보고에 따르면 136예(79%)에서 편측 상악 동에 발생하였고 7예(4%)에서 양측 상악동에 발생하였으 며, 17예(10%)에서 접형동에 국한되어 발생하였다고 보고 하였다.
Klossek 등
11)에 의한 보고에 따르면 109예의 진균구를 분 석한 결과 102예(94%)에서 편측 상악동에 발생하였고, 여 러 부비동을 침범한 7예(6%)가 있었지만, 모두 인접한 두 부비동을 침범한 경우였다.
본 증례와 같이 서로 다른 세 개의 부비동을 침범한 경우 는 Chao 등
4)이 보고한 국외 문헌과 조 등
8)이 보고한 국내 문헌 등 2예에 불과하다. 위의 문헌들을 통해 대부분의 경 우 진균구는 편측에서 발생하며, 다발성인 경우에도 인접 한 부비동을 침범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양측성이나 인접 하지 않은 부비동을 침범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게 발생함을 알 수 있다.
부비동에서 진균구 발생의 유발 인자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알레르기, 천 식,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비중격 만곡증, 역중비갑개와 같은 해부학적인 이 상은 진균구 환자의 15%에서 존재한다고 보고하였지만, 이 것은 정상인에서의 빈도와 다르지 않다.
5)12)또한 부비동 입 구의 폐쇄 역시 중요한 유발 요인이라고 하였으나, Tsai 등
13)
은 부비동 입구 폐쇄가 진균구의 발생과 연관이 없다고 보고하여, 아직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 또한 Fergus - on 등
14)은 이전 또는 현재 존재하는 부비동의 병적 상태와 진균구의 발생과는 연관관계가 없다고 하였다.
또 다른 유발 요인으로 Legent 등
15)은 아연을 포함하는 치과 재료(dental paste)가 부비동 점막의 점액섬모 청소능 력에 영향을 주고 국균의 성장을 유발 시킬 수 있기 때문에 A
B
Fig. 1. Preoperative CT scans. Axial images (A) and coronal im- ages (B) show bilateral maxillary sinuses and right sphenoid sinus filled with abnormal soft tissue density. Calcification densities are noted in the left maxillary sinus.
Fig. 2. This picture shows 45˚ angled dichotomous branching
and septated fungal hypaes (H & E stain, ×400).
조민호 등 : 다발성 진균구
/ 123
치과 치료 중 과충전(overfilling of maxillary teeth with dental paste)의 과거력이 진균구의 원인 인자가 될 수 있 다고 하였다. 그는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 에서 72명(90%)에서 이전에 근관 치료(endodontic treat- ment)를 받았다고 하였다. 또한 Mensi 등
16)은 199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02명의 환 자에서 진균구가 있었고 이중 89.2%에서 근관 치료를 받았 으며, 100%에서 발치하였다고 보고하여 근관 치료의 과거 력이 진균구의 발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험 인자일 가능 성을 보여준다고 하였다.
본 환자의 경우 과거력상 코 및 부비동에 대한 증상이나 질환이 없었던 경우로서 3년전 임플란트 시술을 양측 상악 의 대구치에 받았으며, 시술 수개월 전에 발치 및 근관 치료 를 받았다. 이런 치과 치료의 기왕력이 상악동 내의 진균구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자라고 추정할 수 있겠다.
5)하 지만, 본 증례처럼 또 다른 발생 장소인 접형동에 생긴 진 균구인 경우나 혹은 단독으로 발생한 전두동의 진균구에 대해서는 추정할 수 있는 원인을 설명할 수 없으며, Duf - our 등은 173 증례 중 131 증례에서 근관 치료를 받았지만 18 증례에서만이 과충전이 있었다고 보고하여 이러한 가설 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나타내어, 아직은 원인에 대한 논란 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6)진균구의 원인 인자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논란이 있으 며, 단 하나의 가설보다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 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겠다. 특히 본 증례와 같이 연 속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부비동에 발생한 경우 그 원인을 밝히기가 더욱 어렵다. 또한, 문헌에서 살펴보면 어린이에 게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여성에서 발생률 높은 점 등
6)7)을 미루어 볼 때 이와 연관된 또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하 는 추측을 할 수 있겠으며, 진균구의 발생 원인 및 유발인 자에 대하여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중심 단어:진균구·다발성·부비동.
저자역할(Author Contributions)
조민호, 고승현, 최상헌, 이재훈, 김헌수는 본 연구에서 모든 자료 에 접근할 수 있으며 자료의 완전성과 자료 분석의 정확성에 책임
을 지고 있습니다. 연구 기획:조민호, 고승현. 자료 해석 및 분 석:최상헌, 김헌수. 논문초안:조민호. 논문수정:이재훈, 고승 현. 연구 총괄:이재훈.
REFERENCES
1) Schubert J. um Kasuistick des Aspergillusmykosen. Ditch Arch Klin Med 1885;36:162.
2) Min YG, Kang MK, Lee JW, Choo MJ, Lee KS. A clinical study of mycotic sinusitis. Korean J otolaryngol 1993;36:292-301.
3) Stammberger H. Endoscopic sinus surgery for mycotic and chronic recurring sinusitis. Ann Otol Rhinol Laryngol Suppl 1985;119:1-11.
4) Cho IK, Chung YJ. A case of Multiple Discrete Fungus Balls of the Bilateral Paranasal Sinuses. Korean J otolaryngol-Head and neck Surg 2009;52:457-60.
5) Grosjean P, Weber R. Fungus balls of the paranasal sinuses: a re- view. Eur Arch Otorhinolaryngol 2007;264:461-70.
6) Dufour X, Kauffmann-Lacrois C, Ferrie JC, Goujon JM, Klossek JM. Paranasal sinus fungal ball: epidemiology, clinical features and diagnosis. A retrospective ananlysis of 173 cases from a single medical center in France, 1989-2002. Medical Mycology 2006;44:
61-7.
7) Kim SH, Park YJ, Kim SW, Kang MG, Joo TH, Cho JH. A Clini- cal analysis of fungal sinusitis. Korean J Otolarynol 2005;48:332-7.
8) Cho IK, Chung YJ. A case of Multiple Discrete Fungus Balls of the Bilateral Paranasal Sinuses. Korean J otolaryngol-Head and neck Surg 2009;52:457-60.
9) Stammberger H, Jakse R, Beaufort F. Aspergillosis of the Parana- sal sinuses-X-ray diagnosis, histopathology and clinical aspects.
Ann Otol Rhinol Laryngol 1984;93:251-6.
10) Lee BJ, Kim H, Kim JH, Kim YJ. Fungal sinusitis: Clinical fea- tures and treatment outcomes with emphasis on endoscopic sinus surgery. Korean J Otolaryngol 1998;41:318-22.
11) Klossek JM, Serrano E, Peloquin L, Fontanel JP, Pessey JI. Func- tional endoscopic sinus surgery and 109 mycetomas of paranasal sinuses. Laryngoscope 1997;107:112-7.
12) Barry B, Topeza M, Fehanno P. Aspergillosis of the paranasal si- nus and environmental factors. Ann Otolaryngol Chir Cervicofac 113:86-91.
13) Tsai TL, Guo TC, Ho CY, Lin CZ. The role of ostiomeatal com- plex obstruction in maxillary fungal ball. Otolaryngol Head and Neck Surg 2006;134:494-8.
14) Ferguson BJ. Fungal balls of the paranasal sinuses. Otolaryngol Clin North Am 2000;33:389-98.
15) Legent F, Billet J, Beauvillain C, Bonnet J, Miegeville M. The role of dental canal fillings in the development of aspergillus sinusitis.
A reports of 85 cases. Arch Otorhinolaryngol 1989;246:318-20.
16) Mensi M, Piccioni M, Marsili F, Nicolai P, Sapelli PL, Latronico N.
Risk of maxillary fungal ball in patients with endodontic treat- ment on maxillary teeth: a case-control study.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Oral Radiol Endod 2007;103: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