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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문학 연구 방법론: 구조주의 기호학적 접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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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주차

● 고전문학 연구 방법론: 구조주의 기호학적 접근(2)

(1) 그레마스의 서술모형

그레마스(A.J. Greimas)가 추구하는 것은 개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분석이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들을 생성해내는 ‘문법’의 분석이다. 이는 프로프 이후 추구해온 이야기에 대한 구조주의적 시각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레마스에 이르러 전대 의 시각보다 더욱 정교해졌으며, 형태론으로 치우친 구조주의 서사론에 의미론적 측 면이 부각된다.

그레마스는 먼저 이항대립이라는 기본적 개념을 인간의 개념화의 기본양식으로 보 는 데서 출발한다. 설화, 즉 이야기의 줄거리에서는 이 양식은 서로 대립하거나 아니 면 역의 관계에 있어야 하는 두 행위자를 사용함으로써 구체화된다. 그는 이야기를 표층과 심층으로 구분하는데, 표층의 차원에서는 대립 내지 역의 관계에 있는 두 행 위자가 분립와 병립, 분리와 결합, 투쟁과 화해 등의 기본적 행동을 생성한다. 한 쪽 에서 다른 쪽으로의 이행은 이야기의 본질을 구성한다.

그레마스의 구조분석은 표면적으로 다른 이야기들이 일반적 ‘문법’ 혹은 ‘진술장치’

로부터 파생된 것임을 보여준다. 진술장치를 체현하는 것은 행위항(actant)1)인데, 이 는 언어학에 있어서 음성학적 역할이 아닌 음운론적 역할을 수행한다. 다시 말해서 구체적으로 실현된 실제 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소리를 개념화·추상화한 이상적 소리 [음운]이며, 이 개념화되고 추상화된 것이 바로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항이 기능의 층위에서 작용하는데 반해, 행위자(acteur)는 특정 인물로 서 표면적 구조를 이루는데 기여한다. 그러므로 여럿의 행위자에 대응되는 하나의 기 능을 가진 행위항이 존재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선악의 전투에서 선한 쪽의 다수의 군사들과 악의 군사들은 많은 수의 실제 인물들로 구성되지만 행위항의 측면에서 볼 때는 하나의 대립을 형성하는 단 두개의 항일뿐이다.

그레마스의 연구는 프로프의 민담에 대한 업적을 현대의 새로운 논리학과 의미론을 통해서 보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프로프와 마찬가지로 유한 수의 요소가 유한 수 의 방법으로 배치되어서, 우리가 이야기라고 인지하게 되는 구조를 생성하는 ‘문법’을 찾는 것이다. 프로프와 다른 점은, 그레마스는 이야기라는 것을 글[文]에 유사한 의미 구조로 보고 있는데, 이 의미구조에서는 적당한 종류의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그는 우선 행위항의 목록을, 그리고 3개의 행위 범주를 제 시한다. 이는 세 쌍의 양항으로 되어 있으며, 프로프의 행동반경을 체계화한 것이다.

1) 그레마스의 핵심 논의 사항 중 하나인 행위항과 행위자는 번역에 있어서 논란이 되는 용어 이다. 행위항은 ‘actant’의 역어이며, 행위자는 ‘acteur’의 역어인데, actant은 등장인물의 개 념이라기보다는 프로프의 행동반경과 유사한 것으로 집합적 성격을 띠므로, 인격을 나타내는 한국어 역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논자에 따라 actant을 행위자으로, acteur를 행동자로 번역 하는 경우도 있다.

(2)

이러한 양항대립을 통해 그는 개별적 항이 아닌 항들 사이의 구조적 관계를 강조하고 자 했던 것이다.

그레마스가 제시한 행위 범주는 다음과 같다.

1. 주체 대 객체 : 주체는 프로프의 행동반경에 있어서 주인공을, 대상은 ‘탐색의 대상(공주)’을 포괄한다.

2. 파송자 대 수령자 : 파송자는 프로프의 ‘탐생 대상의 아버지’로서 나타난다. 수령 자는 ‘파송자’라는 이름으로 프로프의 체계안에 숨어 있는데, 왜냐하면 주인공으 로 하여금 모험의 길에 오르게 한 사람은 궁극적으로 같은 편이기 때문이다.

3. 원조자 대 적대자 : 원조자는 프로프의 범주에서 ‘증여자’와 ‘원조자’를, 적대자 는 ‘악마’와 ‘가짜 영웅’을 포괄한다.

-테렌스 호옥스, 󰡔구조주의와 기호학󰡕, 오원교 역, 신아사, 126~128쪽.

이상의 양항 관계를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파송자 → 객체 → 수령자 ↑

원조자 → 주체 ← 적대자

그레마스는 양항대립적 결합 혹은 접속을 통해 프로프의 31개의 기능을 20개로 줄 인다. 예를 들어, 프로프가 ‘금지’와 ‘위반’을 분리된 기능으로 본 데 반해, 그레마스 는 이를 ‘금지 대 위반’이라는 하나의 기능으로 본다. 이러한 양항대립적 구조를 그는 기호학적 정방향으로 모형화한다.

이야기는 연속적으로 제시·구성되며 시간적 차원을 갖는다. 이것은 곧 이야기 속에 서 전개되는 행동양식들은 상호간에 선행선과 후행성의 관계가 있음을 뜻한다. 이야 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했을 때, 한 편의 이야기 자체는 의미의 총합이기 마련이 다.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중심 의미를 바탕으로 한 편의 이야기는 단순 의미 구조로 제시될 수 있다.

이야기의 하위 부류인 극화된 서사체들(신화·소설·희곡 등)의 공통적인 구조적 속성 은 이 서사체들이 놓이는 시간적 차원이 항상 전·후로 이분되는데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의 전·후에 하나의 ‘상황의 반전’이 나타난다. 이야기의 전반부의 내용은 무언 가 결핍이 나타나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제시된다. 다시 말해서 이야기 전체를 통해서 실현되는 가치질서와 상반되는 즉 전도된 내용이 나타난다. 이야기의 후반부는 이러 한 불안정하고 무질서했던 세계가 질서잡힌 정돈된 세계로 바뀌게 된다. 후반부 내용 은 정돈된 내용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야기에서는 관련 있는 하위 단위들이 하나의 시퀀스를 이루고 있는데, 전체 이야 기의 중심 의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중핵적 내용을 핵심내용, 이 내용과 관련을

(3)

이야기

내용

전도된 내용 정돈된 내용

상관내용 핵심내용 핵심내용 상관내용

● 이야기 사례 <주몽신화>

시조 동명성왕(東明聖王)은 성이 고씨(高氏)이고 이름이 주몽(朱蒙) <추모(鄒牟) 또는 중해(衆解)라고도 하였다.>이다. 앞서 부여(扶餘)의 왕 해부루(解夫婁)가 늙도록 아들이 없어 산천에 제사를 드려 대를 이을 자식을 구하였는데 그가 탄 말이 곤연(鯤淵)에 이르 러 큰 돌을 보고 서로 마주하여 눈물을 흘렸다. 왕은 이상히 여겨 사람을 시켜서 그 돌 을 옮기니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금색의 개구리[蛙] <개구리는 또는 달팽이[蝸]라고도 한 다.> 모양이었다. 왕은 기뻐하며 말하기를 “이것은 바로 하늘이 나에게 자식을 준 것이 다.” 하고는 거두어 길렀는데, 이름을 금와(金蛙)라 하였다. 그가 장성하자 태자로 삼았 다. 후에 재상 아란불(阿蘭弗)이 말하였다.

가지고 있는 상관내용으로 나눌 수 있다. 텍스트를 기술적 차원에서 분석하여 메시지 의 독특한 동위성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그레마스는 시퀀스를 다음의 두 범주로 나누 었다.

핵심내용(topical content) 대 상관내용(correlated content) 정돈된 내용(posed content) 대 전도된(내용inversed content)

이렇게 구분된 네 개의 시퀀스를 전체 이야기의 구성과 관련해서 도시하면 다음과 같다.

-A.J. Greimas, "The Interpretation of Muth: Theory and Practice", Pierre Marranda, Ello Köngös Marranda ed., Structural Analysis of Oral Tradition, Pensylvania University Press, 1971, p.83.

그레마스의 서술 구조의 이같은 분석은 이야기의 전체 의미를 명쾌하게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구성하는 시퀀스를 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 편의 이야기를 구성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야기를 통해서 드러내고 싶은 정돈된 내용과 그것이 전도된 내 용을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세부 시퀀스를 상관내용과 핵심내용 으로 구분해서 구상해야 한다. 이렇게 구성된 내용을 시간 순서에 맞게 재배치하면 한 편의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적 영웅 이야기인 <주몽신화>를 그레마스의 모델에 적용시켜 분석해 보 자.

(4)

“일전에 하느님이 내게 내려와 ‘장차 내 자손으로 하여금 이곳에 나라를 세우게 할 것 이니 너희는 피하거라. 동쪽 바닷가에 가섭원(迦葉原)이라는 땅이 있는데, 토양이 비옥하 여 오곡(五穀)이 잘 자라니 도읍할 만하다.’고 하였습니다.”

아란불이 마침내 왕에게 권하여 그곳으로 도읍을 옮겨 나라 이름을 동부여(東扶餘)라 고 하였다. 옛 도읍지에는 어디로부터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 (解慕漱)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와서 도읍하였다. 해부루가 죽자 금와는 뒤를 이어 즉위하 였다. 이 때에 태백산(太白山)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발견하고 물으니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나는 하백(河伯)의 딸이며 이름이 유화(柳花)입니다. 여러 동생과 나가 노는데 그 때 에 한 남자가 스스로 천제의 아들 해모수라 하고 나를 웅심산 아래 압록수 가의 집으로 꾀어서 사통하고 곧바로 가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내가 중매없이 남을 좇았 다고 책망하여 마침내 우발수에서 귀양살이 하게 하였습니다.”

금와는 이상하게 여겨서 방 안에 가두어 두었는데, 햇빛에 비취어 [유화는] 몸을 당겨 피하였으나 햇빛이 또 좇아와 비쳤다. 그래서 임신을 하여 알 하나를 낳았는데 크기가 다섯 되쯤 되었다. 왕[금와]은 알을 버려 개, 돼지에게 주었으나 모두 먹지 않았다. 또 길 가운데에 버렸으나 소나 말이 피하였다. 후에 들판에 버렸더니 새가 날개로 덮어 주 었다. 왕은 [알을] 쪼개려고 하였으나 깨뜨리지 못하고 마침내 그 어머니에게 돌려 주었 다. 그 어머니가 물건으로 싸서 따뜻한 곳에 두었더니, 한 사내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 왔는데 골격과 외모가 빼어나고 기이하였다. 나이가 겨우 일곱 살이었을 때에 남달리 뛰 어나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면 백발백중이었다. 부여의 속어에 활 잘 쏘는 것을 주몽(朱蒙)이라고 하였으므로 이것으로 이름을 삼았다.

금와에게는 일곱 아들이 있어서 항상 주몽과 더불어 놀았는데 그 기예와 능력이 모두 주몽에게 미치지 못하였다. 그 맏아들 대소(帶素)가 왕에게 말하였다.

“주몽은 사람이 낳은 자가 아니어서 사람됨이 용맹스럽습니다. 만약 일찍 일을 도모하 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청컨대 없애버리십시오!”

왕은 듣지 않고 그를 시켜 말을 기르게 하였다. 주몽은 날랜 말을 알아내어 먹이를 적 게 주어 마르게 하고, 둔한 말은 잘 먹여 살찌게 하였다. 왕은 살찐 말을 자신이 타고, 마른 말을 주몽에게 주었다. 후에 들판에서 사냥할 때 주몽이 활을 잘 쏘기 때문에 화살 을 적게 주었으나, 주몽은 짐승을 매우 많이 잡았다. 왕자와 여러 신하가 또 죽이려고 꾀하자, 주몽의 어머니가 이것을 눈치채고 [주몽에게] 일렀다.

“나라 사람들이 장차 너를 죽일 것이다. 너의 재주와 지략으로 어디를 간들 안되겠느 냐? 지체하여 머물다가 욕을 당하느니보다는 멀리 가서 뜻을 이루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래서 주몽은 오이(烏伊) ·마리(摩離) ·협보(陜父) 등 세 사람을 벗으로 삼아 함께 갔 다. 엄시수<또는 개사수라고도 한다. 지금[고려]의 압록강 동북쪽에 있다.>에 다다라 건 너려 하였으나 다리가 없어 추격병에게 잡히게 될 것이 두려워 물에게 고하기를 “나는 천제(天帝)의 아들이요, 하백의 외손이다. 오늘 도망가는데 추격자들이 다가오니 어찌하 면 좋은가?” 하자 물고기와 자라가 떠올라 다리를 만들었으므로 주몽은 건널 수 있었다.

물고기와 자라가 곧 흩어지니 추격하는 기마병이 건널 수 없었다.

주몽은 모둔곡(毛屯谷)에 이르러<위서(魏書)에는 『보술수(普述水)에 이르렀다.』고 하였 다.> 세 사람을 만났다. 그 중 한 사람은 삼베옷[麻衣]을 입었고, 한 사람은 중 옷[衲衣]

을 입었으며, 한 사람은 마름옷[水藻衣]을 입고 있었다. 주몽은 “자네들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가? 성은 무엇이고 이름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삼베옷 입은 사람은 “이름 은 재사(再思)입니다.”라고 하였고, 중 옷 입은 사람은 “이름은 무골(武骨)입니다.”라고

(5)

하였고, 마름옷 입은 사람은 “이름은 묵거(默居)입니다.”라고 대답하였으나, 성들은 말하 지 않았다. 주몽은 재사에게 극씨(克氏), 무골에게 중실씨(仲室氏), 묵거에게 소실씨(少室 氏)의 성을 주었다. 그리고 무리에게 일러 말하였다.

“내가 이제 하늘의 큰 명령을 받아 나라의 기틀을 열려고 하는데 마침 이 세 어진 사 람들을 만났으니 어찌 하늘이 주신 것이 아니겠는가?”

마침내 그 능력을 살펴 각각 일을 맡기고 그들과 함께 졸본천(卒本川)<위서(魏書)에서 는 『흘승골성(紇升骨城)에 이르렀다.』고 하였다.>에 이르렀다. 그 토양이 기름지고 아름 다우며, 산하가 험하고 견고한 것을 보고 마침내 도읍하려고 하였으나, 궁실을 지을 겨 를이 없었으므로 다만 비류수(沸流水) 가에 초막을 짓고 살았다. 나라 이름을 고구려(高 句麗)라 하고 그로 말미암아 고(高)로써 성을 삼았다.<다른 기록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주몽은 졸본부여에 이르렀다. [그] 왕에게 아들이 없었는데 주몽을 보고는 범상치 않은 사람인 것을 알고 그 딸을 아내로 삼게 하였다. 왕이 죽자 주몽은 왕위를 이었다.』> 이 때 주몽의 나이가 22세였다. 이 해는 한(漢)나라 효원제(孝元帝) 건소(建昭) 2년(서기전 37), 신라 시조 혁거세(赫居世) 21년 갑신년이었다. 사방에서 듣고 와서 따르는 자가 많 았다. 그 땅이 말갈(靺鞨) 부락에 붙어 있어 침략과 도적질의 해를 당할 것을 염려해서 마침내 그들을 물리치니, 말갈이 두려워 굴복하고 감히 침범하지 못하였다.

왕은 비류수 가운데로 채소잎이 떠 내려 오는 것을 보고 상류에 사람이 있는 것을 알 게 되자, 사냥하며 찾아가서 비류국(沸流國)에 이르렀다. 그 나라 왕 송양(松讓)이 나와 보고는 말하였다.

“과인(寡人)이 바다의 구석에 치우쳐 있어서 일찍이 군자를 보지 못하였는데 오늘 서 로 만나니 다행이 아닌가? 그러나 그대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겠다.”

주몽은 대답하기를 “나는 천제의 아들로서 모처에 와서 도읍하였다.”고 하였다. 송양이 말하였다.

“우리는 여러 대에 걸쳐서 왕노릇하였다. 땅이 좁아서 두 왕을 용납하기에 부족하다.

그대는 도읍한 지 얼마 되지 않으니 나의 부하가 되는 것이 어떠한가?”

왕은 그 말을 [듣고] 분하게 여겨, 그와 더불어 말다툼하고 또 서로 활을 쏘아 재능을 겨 루었는데, 송양이 당해내지 못하였다.

2년(서기전 36) 여름 6월에 송양이 나라를 들어 항복해 오므로 그 땅을 다물도(多勿 都)로 삼고 송양을 봉하여 우두머리로 삼았다. 고구려 말에 옛 땅을 회복하는 것을 다물 이라 하였으므로 그렇게 이름한 것이다.

3년(서기전 35) 봄 3월에 황룡이 골령에 나타났다. 가을 7월에 상서로운 구름이 골령 남쪽에 나타났는데 그 빛깔이 푸르고 붉었다.

4년(서기전 34) 여름 4월에 구름과 안개가 사방에서 일어나 사람들은 7일 동안이나 빛 을 분별하지 못하였다. 가을 7월에 성곽과 궁실을 지었다.

6년(서기전 32) 가을 8월에 신작(神雀)이 궁정에 모였다. 겨울 10월에 왕이 오이(烏伊) 와 부분노(扶芬奴)에게 명하여 태백산 동남쪽의 행인국(荇人國)을 치고 그 땅을 빼앗아서 성읍(城邑)으로 삼았다.

10년(서기전 28) 가을 9월에 난새[鸞]가 왕대(王臺)에 모였다. 겨울 11월에 왕이 부위 염에게 명하여 북옥저를 쳐서 멸하고 그 땅을 성읍으로 삼았다.

14년(서기전 24) 가을 8월에 왕의 어머니 유화가 동부여에서 죽었다. 그 왕 금와가 태 후의 예로써 장사지내고 마침내 신묘(神廟)를 세웠다. 겨울 10월에 사신을 부여에 보내 토산물을 주어 그 은덕을 갚았다.

19년(서기전 19) 여름 4월에 왕자 유리(類利)가 부여로부터 그 어머니와 함께 도망해

(6)

이야기

내용 전도된 내용 정돈된 내용

상관내용 핵심내용 핵심내용 상관내용

서 술 시퀀스

해모수와 유 화의 만남과 이별

난생하자 버려짐

금와의 왕자 들에게 의해 위협 받음

왕자들을 피 해 강을 무 사히 건넘

경쟁자를 물 리치고 고구 려를 건국

왕위를 태자에 게 물려주고 승천함

오니, 왕은 기뻐하고 [그를] 태자로 삼았다. 가을 9월에 왕이 죽었다[昇遐]. 그 때 나이가 40세였다. 용산(龍山)에 장사지내고 동명성왕이라고 이름하였다.

(출전: 󰡔삼국사기󰡕)

경험세계와 허구세계의 결합 양상-서사 내 인과관계를 중심으로한 분석 사례 설화 텍스트가 재현하는 세계들은 어떤 양상으로 존재할까? 여기서는 설화 텍스트 내 <삼국사기>의 동명왕(주몽)의 기사를 이야기의 골격만 살펴보면 다음의 전도된 내 용과 정돈된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전도된 내용 : 천제의 후손이며 하백의 후손인 주몽이 핍박받으며 고생하다.

• 정돈된 내용 : 주몽이 시련을 극복하고 고구려를 건국하고 왕위에 오르다.

다음으로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핵심 시퀀스를 정리해 보자.

1. 해모수와 유화의 만남과 헤어짐. 금와에 의해 유화가 감금됨 2. 유화가 알을 낳자 상서롭지 못하게 여겨 버림.

유화가 알을 품자 주몽이 탄생함.

3. 주몽이 어려서부터 신출한 능력을 보임.

금와의 왕자들이 주몽을 시기해서 죽이려고 함.

4. 주몽이 왕자들을 피해 도망하던 중 하늘의 도움으로 도강에 성공.

5. 주몽이 졸본지역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려 함.

6. 비류왕 송양과의 경쟁에서 모두 승리함.

7. 완전한 나라를 세우고 치세를 마친 후 승천함.

이상의 내용을 그레마스의 도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일목요연해진다.

● 참고자료

(7)

세계들을 경험세계와 허구세계의 관계 양상에 대한 분석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 분석 방법은 서사의 주요 특성을 ‘전이(轉移, transition)’2)라고 할 때 핵심 사건의 인과관계를 통해 경험적 세계와 허구적 세계가 어떻게 결합하는지를 드러낼 것이다.

우선 설화 텍스트 분석을 위해 간단한 분석틀을 마련해 보자. 서사는 ‘사건(event)’에 대 한 기술이다. 사건의 기술로서 서사의 구조를 과정과 변화로 포착하기 좋게 분석 모형을 제시한 사람이 바로 그레마스(A. J. Greimas)이다. 그는 서사성을 상태의 '변형'으로 정의 했다.3) 그레마스는 연속체로서 서사를 시간 관계와 인과 관계를 드러낼 수 있게끔 ‘핵심내 용(topical content) : 상관내용(correlated content)’, ‘정돈된 내용(posed content) : 전 도된 내용(inversed content)’으로 도식화했다.4) 이야기는 연속적으로 제시·구성되며 시간 적 차원을 갖는다. 이것은 곧 이야기 속에서 전개되는 행동양식들은 상호간에 선행성과 후 행성의 관계가 있음을 뜻한다.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했을 때, 한 편의 이야기 자체는 의미의 총합이기 마련이다.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중심 의미를 바탕으로 한 편의 이 야기는 단순 의미 구조로 제시될 수 있다. 그 구조적 속성은 이 서사체들이 놓이는 시간적 차원이 항상 전·후로 이분되는데 있다. 이와 같은 이야기의 전·후에서 ‘상황의 반전’이 나 타난다. 이야기의 전반부의 내용은 무언가 결핍이 나타나거나 불안정한 상태가 제시된다.

다시 말해서 이야기 전체를 통해서 실현되는 가치질서와 상반되는 즉 전도된 내용이 나타 난다. 이야기의 후반부는 이러한 불안정하고 무질서했던 세계가 질서 잡힌 정돈된 세계로 바뀌게 된다. 후반부 내용은 정돈된 내용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야기에서 전도된 내용과 정돈된 내용에서의 핵심 사건이나 상황은 전체 이야기 속에 서 인과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의 이야기는 '(1) 최초의 상황'에서 출발해서 '(2) 역전 된 상황'이 되고, 최종적으로 '(3) 재역전 내지 갈등 해결'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5) 사건들 혹은 시퀀스들의 연쇄는 반드시 후반부 사건과 상황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과관계를 형성하는 사건들을 다시 두 종류의 세계로 구분할 수 있다. 설화 텍스트 내 핵 심 사건들은 실제 세계, 즉 경험적 세계에서 수용되기 어렵거나 수용될 수 없는 사건들과 그렇지 않는 사건들로 나눌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경험세계'와 '허구세계'가 인과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원인] [결과]

① 허구적 세계 → 허구적 세계 ② 허구적 세계 → 경험적 세계 ③ 경험적 세계 → 경험적 세계 ④ 경험적 세계 → 허구적 세계

실제 설화 텍스트를 대상으로 두 세계가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한국에 전승 되는 대표적인 설화 몇 편을 대상으로 논의의 편의상 이야기의 전후반부, 즉 전도된 내용 과 정돈된 내용으로 나누어 요약 제시하기로 한다. 전국적으로 분포되는 설화 중에 ‘정만 서 설화’, ‘나무꾼과 선녀 설화’, ‘장자못 설화’, ‘떡보와 사신 설화’, ‘당금애기 설화’를 대 상으로 한다. 각 이야기들은 󰡔한국구비문학대계󰡕6)와 같은 한국의 대표적 설화집에 전하는 설화들이며,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전승되는 이야기들이다.

(8)

전도된 내용

친구들이 낯선 여성들에게 입맞춤할 내기를 제안함 정만서가 장님 행색을 하여 낯선 부녀와 입맞춤에 성공함 정돈된

내용

부녀가 정만서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됨

정만서가 내기에서 이겨 친구들에게 술을 얻어 먹음

전도된 내용

사슴의 도움으로 나무꾼이 선녀를 취함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던 선녀가 날개옷을 보자 아들들을 데리고 승천 함

정돈된 내용

처자식이 승천하자 지상에 홀로 남게 된 나무꾼

나무꾼이 천상으로 간 선녀를 그리워하다 죽음(수탉이 된 나무꾼)

전도된 내용

장자가 스님을 학대하자 스님이 저주를 내림

며느리가 스님에게 선행을 베풀자 스님이 계시를 줌 며느리가 스님의 계시를 위반함

정돈된 내용

장자의 집과 터는 큰 연못으로 변함

며느리는 돌이 됨(지금도 돌과 연못이 존재함)

전도된 내용

조선을 상대로 대국이 어려운 문제를 풀 것을 요구함 조정대신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떡보가 나서서 풂 정돈된

내용

떡보가 대국의 사신을 물리침

떡보는 보상을 받고 조선은 안녕을 찾음

전도된 내용

(천상의) 스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당금애기를 만남

스님이 당금애기에게 임신시키고 떠나자 당금애기가 홀로 아이를 키움 정돈된

내용

아들이 성장해서 아비를 찾자 모자가 박줄을 타고 아비를 찾아감 가족이 상봉하고 스님이 처와 자식에게 신직(神職)을 줌

<남의 부녀와 입맞춘 정만서>

<나무꾼과 선녀>

<장자못>

<떡보와 사신>

<당금애기>7)

먼저 우리에게 전승되는 설화 중 이른바 ‘건달형 인물’인 김선달, 방학중, 정만서와 같은 조선 후기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 유형의 이야기는 재치가 넘치는 건달들의 활 약상을 다룬 것으로, 텍스트가 재현한 세계가 허구인지, 현실인지 엄격하게 구분하기 어렵 다. 특히 유명한 역사적(historic) 인물의 이야기에서 허구적 요소와 현실적 요소를 구분하 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정만서와 같은 인물은 상층의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 적 역사서에 그의 행적을 찾기 어렵다.8) 이 이야기는 실화인지, 전설인지, 민담인지 단정

(9)

하기 힘들다. 이 같은 이야기들은 전승과정에서의 화자나 청자들이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 지 못한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여기거나, 혹시 화자가 창작하더라도 철저히 그럴듯한 사건으로 재구성한다. 이 경우 허구적 사건과 현실적 사건이 동질화된 설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꾼과 선녀>에서는 전반부에 제시된 핵심 사건들은 확실히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납치된 아내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자 버림받고 혼자 남겨진 남편이 아내를 그리워하 다 죽는 것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사건이다. 물론 나무꾼이 수탉이 되어 지붕위에 올라가 아내를 애타게 부른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짓을 하여 행운이나 행복을 놓쳐 후회하는 인간, 혹은 자신보다 존귀한 존재와 결합을 꿈꾸었지만 결국 실패하 고 마는 인간의 모습은 상당히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장자못>의 경우에서도 핵심사건 인 승려의 저주에 따른 인간세계 몰락은 허구적 사건이다. 그런데 그 사건의 결과로 제시 된 못과 돌은 지금까지 실제 존재한다. 결국 허구적 사건이 원인이 되어 현실적 사건을 만 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설은 현실의 증거물을 바탕으로 사건의 유래를 설명한 다. 그런데 존재하는 현실의 증거물은 실재하는 사실인인 반면, 그 기원 내지 원인이 되는 사건은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

반면 <떡보와 사신>에서는 현실적 사건과 허구적 사건이 인과관계를 이루고 있다. 대국 인 중국이 소국인 우리나라를 괴롭히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내고, 그것을 풀기 위해 위정 자들이 고민한다는 것은 당시 국제 관계에서 충분히 사실적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난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주로 노인이나 아이들, 혹은 떡보와 같은 바보라는 점이다. 민 중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핍박당하는 약자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욕망과 상 상력을 드러내고 있다. 과거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한 약소국의 설움과 피 해, 그리고 강대국의 횡포는 실제 경험인 반면, 이야기의 정돈된 상황에서는 오히려 허구 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거나 허구적 결말을 맺고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당금애기>와 같은 신화는 허구적 사건과 현실적 사건이 서로 뒤얽혀 있어 어떤 것이 어떤 것의 원인이고 결과인지가 뚜렷이 구분되지 않고 중층적으로 나타난다. 가령, 천상 신격인 스님이 지상에 와서 처녀를 임신시키는 것은 분명 비현실적 사건이다. 반면에 아비 없이 아이를 기르는 여성의 고통은 현실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경험적 사건이다. 그런데 이 렇게 출산한 아이가 신격인 스님의 존재를 완성하게끔 한다. 또한 이야기 최종 결과로 제 시된 인물들의 신격으로 변신은 더욱 복잡한 의미망을 형성한다. 이야기 말미에서 좌정한 신들의 존재는 전승집단에 있어서 사실의 차원을 넘어 진실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금애기>와 같은 신화들은 현재의 기원에 대한 신성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현실적 사 건과 허구적 사건이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9) 각 이야기들 분석을 통한 경험세계와 현실세계의 결합 양상은 (1)경험세계와와 허구세계 가 구분되지 않는 경우, (2)허구세계가 원인, 경험세계가 결과가 되는 경우, (3)경험세계가 원인, 허구세계가 결과가 되는 경우, (4)허구세계와 경험세계가 인과로 나눌 수 없고 법칙 성을 띠고 얽혀 있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1)의 경우는 이야기의 구성 원리는 경험세계 와 허구세계가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두 세계는 동질하다고 볼 수 있다. 화자가 사실이 아 닌 사건을 지어냈다하더라도 그 세계는 현실의 세계와 닮아 있다. (2)와 (3)의 경우는 각각 두 세계가 서로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전설류의 이야기가 (2)의 경우에 주로 해당되 며, 민담류는 (3)의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 많다. (4)의 경우는 이야기 그 자체로 하나의 법

(10)

원리 경험세계와 허구세계의

관계11) 이야기의 성격

동질성

(도상성) 경험세계=허구세계 그럴듯한 이야기, 현실인지 허구인지 단정할 수 없는 사건 들을 다룸

인과성 (지표성)

허구세계→경험세계

기이한 일이 현실의 기원이나 유래가 되는 이야기, 전설류 신화적 요소, 경이․비극적 요소, 현실에 대한 부정 혹은 신 비화

경험세계→허구세계 보편적 상식에서 허구적 이야기 끌어들이기, 판타지와 같은 일탈은 아님. 결핍의 충족, 세속적 가치(욕망) 드러내기

법칙성

(상징성) 경험세계*허구세계 두 세계간 결합의 규칙이 패턴화된 경우, 그 규칙 자체가 중요한 경우, 회귀, 현재진행형의 가치

칙성을 띤 기호로 볼 수 있다. 신화에서는 현실의 법칙을 설명해야 하는데 현실 세계에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경우 차용되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며, 그 세계는 그 맥락 속에서 새로운 지위와 의미를 부여받게 되는 것이다. 이상을 통해 설화 내 경험적 세계와 허구적 세계들의 결합양상은 기호의 세 유형의 특성인 도상성, 인과성, 상징성을 띤다.10)

-오세정, 「설화 텍스트의 구성 원리 연구-경험세계와 허구세계의 결합 양상을 중심으로」,

󰡔기호학연구󰡕29, 2011.에서 발췌 ---

2) 서사에서 핵심인 사건은 행위자에 의해 야기되거나 경험되는, 한 상태로부터의 다른 상태로의 ‘전 이(轉移, transition)’가 반드시 이루어진다. 이때 전이라는 말은 사건의 핵심 성격이 바로 ‘과정 (process)’과 ‘변화(change)’를 의미한다.

3) Jacques Bres, La Narrativité, Louvain-la-Neuve, Editions Duculot, 1994, p.26.

최용호, 󰡔의미와 설화성-텍스트 의미론 강의Ⅱ󰡕, 인간사랑, 2006, 152쪽에서 재인용.

4) A. J. Greimas, "The Interpretation of Myth: Theory and Practice", Pierre Marranda, Ello Köngös Marranda ed.,

Structural Analysis of Oral Tradition

, Pensylvania University Press, 1971, p.83.

5) 리츠카(J. J. Liszka)는 언어학적 개념을 빌려 전체 서사의 구조를 다음과 같이 도시했다.

1. 최초의 상황 : 무표성(the unmarked) 2. 역적된 상황 : 유표성(the marked) 3. 재역전·갈등 해결 : 무표성(the unmarked)

J. J. Liszka,

The Semiotic of Myth―A Critical Study of the Symbol

, Indiana University Press, 1989, pp.115~116.

6)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 조은문화사, 2002.

7) 김태곤 편, ‘시준굿’, 󰡔한국무가집󰡕1, 집문당, 1971.

8)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이야기 속 세계가 어디까지 허구적이고 어디까지가 실재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과거에 실재 존재했던 역사 내지 역사적 사건에 비해 공식 역사서에 기록된 역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기 때문이다.

9) 신화, 즉 뮈토스는 이야기하기 방식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 뮈토스의 의미가 틀frame을 의미하 듯, 한국의 신화들은 정해진 틀 속에서 구성된다.

오세정, 「신화 소통에 관한 제의적 기호작용 연구」, 송효섭 편, 󰡔기호학󰡕, 한국문화사, 2010, 318~326쪽.

10) 인간들의 사유 방식을 범주화하고 논리화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에 하나는 기호학 이다. 인간의 언어기호의 3범주를 퍼스는 도상(icon), 지표(index), 상징(symbol)으로 분류했다.

도상 기호는 대상체가 단순한 존재 가능성으로 파악되며 유사성에 기초해서 작동한다. 지표 기호

(11)

는 그것의 독보성, 특이성 속에서 대상체가 파악되며 근접성의 토대에서 작동한다. 상징기호는 하 나의 대상체가 그것의 가치 양상에 따라 파악되는 경우이다.

Charles Hartshorene & Paul Weiss, ed.,

Collected Papers of Charles Sanders Peirce 2

, The Belknep Press of Harvard University Press, 1965.

11) 엄밀한 의미에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경험세계와 허구세계를 구분할 수 없는 경우 '='로, 두 세계가 원인과 결과의 관계는 '→'로, 패턴화된 규칙으로 두 세계가 서로 얽혀 있는 경우는 '*'로 표시한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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