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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의 서툰 몸짓, 5학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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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정리한 요즘 아이들 학년별 특징 -5학년

사춘기의 서툰 몸짓, 5학년 아이들

도움·곽미선(인천 승학초), 김익승(서울 면일초), 박은희(충남 천안 봉서초), 임미영(경기 파주 천현초), 임연아(경기 시흥 장곡초), 정용주(서울 양원초) 교사

5학년 아이들을 마주하는 교사들에게

5학년이 되면 아이들의 반 정도가 2차성징이 나타난다. 조숙한 몇몇이 겪던 변화를 대다수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셈이다. 여자 아이들 중에는 자신의 신체 변화를 창 피해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교사는 아이들이 월경, 변성기 등의 신체 변화 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행복한 변화로 받아들이도록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한편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정치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남자 아이들은 한 명의 짱을 중심으로 서열을 세우고 운동 경기 등을 통해 우월성을 확인하려 든다. 여자 아이들은 배타적인 소집단을 만들어 서로를 견제한다. 아이들이 건전한 또래 문화 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부쩍 많아진다.

몸 특징

◆ 2차성징을 겪는 아이들의 몸은 개인차가 심하다

초등학교 5~6학년인 10~11세 정도부터 갑자기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한다. 이때는 팔과 다리가 길게 자라나는 반면에 몸체는 여전히 작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팔과 다리가 서로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불균형하게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지금껏 어깨동무를 하고 다니던 다정한 두 친구가 1년도 못 되는 동안에 한쪽은 어 른처럼 성장했는데 다른 한쪽은 계속 꼬마로 남아 있는 경우도 흔히 있는 일이다.

몸의 각 부분이 조화 있게 자라지 못하면 아이들은 대개 크게 걱정한다. 가령 차렷 을 했을 때 팔은 무릎 가까이 내려오는데 다리는 자라지 않는 경우, 또는 그 반대 의 경우, 그리고 목만 어색하게 길게 자라는 경우도 아이들은 남 모르는 심각한 고 민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해 보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갑작스런 신체 변화를 겪게 되지만 그에 대 한 지식과 준비는 부족하므로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 시 기를 청년 전기라고 부르는데 키와 몸무게가 함께 커지고 무거워지지만 특히 키가 많이 자라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늘씬한 모습이 된다. 그런데 빠른 성장을 보여 준다고 해서 신체의 각 부분이 비슷한 비율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즉, 팔과 다리 그리고 몸체의 성장 정도가 제각기 다른 경우가 많다. 아이에게도 이런 개인차에 대해 설명하고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준다.

◆ 신체 변화에 적응이 서툴다

여자 아이들은 생리를 시작하고 남자 아이들도 변성기를 맞는다.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의 성장이 좀 더 빠르다. 2차성징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지만 자 신의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 그냥 보기에도 가슴이 뚜렷이 드러 나는 여자 아이였는데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다. 작은 목소리로 브래지어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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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더니 아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깜짝 놀라는 모습이 었다.

가슴이 나오기 시작한 여자 아이들은 옷 밖으로 가슴의 형태가 보이는 것을 꺼려 한다. 그래서 여름철에도 반팔 면티 위에 꼭 조끼나 겉옷을 겹쳐 입는 여자 아이들 이 많다. 체육 시간에도 그렇게 입고 땀을 뻘뻘 흘린다. 겉옷을 벗으라고 하면 소리 를 지르고 가린다. 많은 여자 아이들이 가슴이 나오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 기보다 창피한 것으로 여긴다.

2차성징이 몸 곳곳에서 나타나지만 복장이나 행동은 중성적인 모습을 선호하는 경 향을 보인다. 치마를 입거나 예쁜 머리 장식을 하는 것은 저학년이나 하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일부러 짧게 자르고 수수한 머리 끈으로 질끈 동여매 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

◆ 남녀의 운동 능력 차이가 두드러진다

고학년이 되면 여자 아이들은 몸이 둔화되고 남자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운동 능력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때부터는 남녀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기 힘들다. 체육 시간에 피구를 해도 남녀가 함께 하면 남자 아이들의 힘에 밀려 여자 아이들은 도 망만 다니다가 끝난다. 특히 여자 아이 중에서는 생리를 시작하면서 체육 수업 자 체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져 체육활동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다.

◆ 신체적 특징으로 고민하는 아이가 많아진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몸에 대한 관심 은 자기 신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고도 비만인 한 남자 아이는 신체협응력이 떨어지고 단순한 동작도 제대로 따라하지 못 한다. 체육 시간마다 주위를 살피며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놀리진 않을까 걱정한다.

신체 고민에 대해 글쓰기를 하면 작은 키를 걱정하는 아이들도 많아진다. 뚱뚱한 몸과 작은 키는 별명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따라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은 간절히 벗 어나고 싶어하고 콤플레스로 자리 잡는다.

마음 특징

◆ 작은 일로도 화를 벌컥 낸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아이들은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고 작은 일에도 벌컥 화를 내곤 한다. 같이 잘 지내다가도 별 것 아닌 일로 투닥거리고 씩씩거리면서 화를 낸 다. 친구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교실 밖으로 뛰쳐 나 가기도 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이럴 땐 감정을 삭힐 수 있도록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시간을 가지 면서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줘야 한다. 사태가 심각할 때는 종이를 한 장씩 주고 싸운 상황을 그대로 써 보라고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있는 그대로 의 상황을 쓰게 하고 그때의 감정이나 생각도 꼭 쓰게 한다. 아울러 상대방의 감정 이 어땠을까도 써 보라고 한다. 그러면 글 끝 부분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자연스럽 게 인정하게 된다.

◆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표현도 적극적이다

같은 반 아이를 좋아하는 순간 생활이 달라지는 아이들이 있다. 여자 아이가 우유 를 가져오면 힘들지 않을까 도움을 자청하고, 여자 아이가 청소 당번인 날은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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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도와준다. 쉬는 시간에도 남자 아이들을 제껴 두고 그 여자 아이 주위만을 맴 돈다. 결국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에 선물을 주며 고백하고 사귀게 되는 아이들도 있다. 고학년 아이들은 이성에 대한 관심도 높고 관심의 표현도 적극적이다. 참고로 이때 여자 아이들은 미소년적인 귀여운 스타일의 남자 아이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 고민은 많지만 어른에게 말하지는 않는다

이성, 외모, 가정 문제 등 다양한 고민을 한다. 그러나 교사에게 먼저 털어놓는 일 은 드물다. 이성 문제로 친구와 싸우거나 외모로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의 일 도 겉으로 드러나서야 교사가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학년이 되면 자신의 가정과 다른 가정을 비교하며 우월감·위축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나타난다. 아이들 이 자기 집에서 식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말하기를 점점 꺼려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교사는 아이들과 늘 이야기를 나누어 아이들의 고민을 읽어 내야 한다.

지적 특성

◆ 수학 교과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다

5학년 수학은 4학년 때까지의 수학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부모님들이 먼저 바람을 잡는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많은 선행학습을 하고 올라오지만 학습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아이들의 수학 공부를 직접 봐 주던 학부모도 5학년이 되면 자기가 직접 가르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과외나 학원을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한다.

◆ 모르는 것 물어보기를 꺼린다

자존심이 강하고 모르는 것을 물어볼 용기가 부족해서 수업 중에도 질문이 잘 나오 지 않는다. 다 아는 것처럼 앉아 있는 아이들이라도 직접 활동을 시켜 보면 제대로 아는 아이는 드물다.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아는 것도 확인하는 저학년 아이들의 특성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보이고 정의감이 높다

시사성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도 잘 한다. 진지하고 순수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정의감이 높다. 육식의 폐해를 이야기하 는 책을 읽고 소감을 쓰라고 시켰더니 부모님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채식을 선택한 아이들이 있었다.

생활 특징

◆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어 불안해한다

6학년 아이들 중에서는 중학생에게 돈을 상납하는 사건이 있었고 그 아이들이 5학 년 아이들을 키운다는 소문에 교사들이 긴장했다. 실제로 6학년이 5학년 아이들에 게 “왜 반말 쓰냐”“존댓말 써라”“왜 인사를 깍듯이 안 하느냐”“찍히면 죽는 다”“잘해라” 등의 말을 하고 다녔다. 여자 아이들 중에는 예쁘게 하고 다니면 6 학년이나 중학생 언니들한테 찍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 반 대항 운동 경기를 통해 우월성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남자 아이들은 운동에(특히 축구) 관심이 많고 다른 반과 시합을 해서 자기 반의 우 월성을 보여 주려 한다. 다른 반과 축구 시합에서 지면, 고학년 남자 아이들이라도 엉엉 울며 분해한다. 교사가 아무리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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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내다. 분을 삭히지 못한 아이들은 방과 후에라도 따로 시간을 내어 경기를 한 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원하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감정이 상한 아이들은 패싸 움을 하기도 한다.

◆ 여자 아이들은 배타적인 소집단을 만들어 행동한다

남자 아이들은 힘겨루기를 통해 서열을 정하고 한 명의 짱을 중심으로 행동한다.

여자 아이들은 한 반에서도 배타적인 소집단을 이루어 행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예 를 들어 남자 아이들은 짱인 아이가 축구를 하자고 하면 하기 싫은 아이라도 축구 를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다른 집단에서 피구를 하자고 하면 그 집단 에 반대하기 위해 피구가 아닌 발야구를 하자고 끝까지 주장하기도 한다. 한 집단 에서 부회장 후보가 나오자 다른 집단에서 그에 대항할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리더 십이 떨어지는 아이를 옹립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자 아이들은 짱 역할을 하는 한 명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두세 개의 집단으로 의견 이 갈려 하나로 모아지기 힘들다.

이렇게 해 보세요 소집단으로 몰려다니는 아이들이 다른 집단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모둠이나 청소당번을 짠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좋지만,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들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려 준다.

◆ 부모와 논쟁하는 일이 늘어난다

학부모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말이 바로 아이들이 말대꾸가 늘었다는 걱정이다. 4학년 때까지는 부모의 말에 ‘네’ 아니면 ‘아니오’ 정도였는데 이제 는 엄마가 한마디하면 열 마디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어느 아이는 엄마 가 세팅 파마를 못하게 하자 엄마의 파마 횟수와 자신이 머리하는 횟수를 비교하고 중학교 입학 후에는 어차피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등 자기 나름대로 근거를 들어 가며 엄마를 설득했다. 저학년 아이들이 무조건 떼를 쓰는 것과 달리 고학년이 되 면 근거를 갖추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인다.

◆ 온라인에서 만나고 오프라인에서 싸우고

“누가 누구를 질투했다” 또는 “욕을 하거나 험담을 했다”는 식의 소문이 퍼지 면 이내 옹호하는 편과 억울하다는 편으로 갈라져 한동안 반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다. 요즘은 인터넷 채팅과 클럽 활동을 하면서 온라인에서 아이들끼리 편을 갈라 싸우는 경우가 잦다. 주로 주말에 집에서 온라인으로 나눈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있다가 월요일에 학교에서 만나 직접 싸우게 된다.

이렇게 해 보세요 서로에 대한 오해가 짙어지다 보니 헛소문만 만들어지고 엉뚱한 화풀이로 싸움까지 벌어진다. 문제가 심각한 경우는 교사가 중재자로 나서 서로 만 나 문제를 풀게 한다. 강하고 노련한 중재자(교사) 앞에서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서 로의 얘기를 풀어간다.

정리·박효정 기자

출처 : <초등 우리교육 2005년 5월호>

특집 | 체험으로 정리한 요즘 아이들 학년별 특징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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