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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사춘기의 문턱에 들어선 4학년 아이들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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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으로 정리한 요즘 아이들 학년별 특징 -4학년

이제 막 사춘기의 문턱에 들어선 4학년 아이들 이해하기

도움·강현정(서울 도봉초), 송주현(강원 속초 청태초) 이데레사(부산 반송초), 임효재(서울 묘곡초), 정광숙(부산 남선초), 최운규(충남 서산 운산초) 교사

4학년 아이들을 마주하는 교사들에게

다른 학년에 비해 4학년은 손쉬운 학년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말귀도 잘 알아듣 고 교사에게 잘 보이려고 이쁜 짓도 많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체면이나 학습 면에서 개인차가 점차 벌어지고 자아 개념이 발달하는 시기라 어려운 건 매한가지 다. 특히 학습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지고 학습량이 많아져 재미없어 하거나 포기하 려는 아이들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독서에 대한 관심이 느는 시기이 므로 좋은 책을 추천해 주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 또래와 어 울리는 시간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4학년이 되면 비판적 사고가 형성된다. 따라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생길 수 있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는 함께 상의해서 설득하고, 아이의 의사를 듣고 난 뒤 함께 결정해 판단력을 길러 주도록 해야 한다. 머릿속의 도덕적 기준과 현실의 모습에서 차이를 느끼고 실망하지 않도록 잘 알려 줘야 한다.

한참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아이들이 운동을 많이 하도록 하고, 2차 성징의 발현에 대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설명해야 한다. 또한 외모에 신경 쓰고 이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임을 명심하자. 이때 ‘바람직한 멋’에 대한 가치 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겉모습보다 내면의 멋을 기를 수 있도록 자 신의 감정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북돋워 주자.

또래집단에 강한 애착을 갖게 되는 4학년 아이들의 인간 관계가 일부 한정된 친구 로만 국한되지 않도록 주의시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모둠 간 또는 학급 친구들 사이에서 협력 활동을 통해 배타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4학년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저학년이 아니다. 교사와 부모는 아이 스스로 결정하 고 행동하는 것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아이에게 깊은 신뢰를 보여 줘야 할 것이다.

몸 특징

◆ 몇몇 성숙한 여자 아이들은 가슴이 나오고 초경을 한다

신체 성장에 관한 한 아이들은 10년 전에 비해 훨씬 성숙한 면모를 보인다. 5월에 신체검사를 해 보면 벌써 가슴이 봉긋해지기 시작한 여자 아이들이 한 반에 서너 명씩 있다. 학급 규모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생리를 하는 아이도 2∼5명쯤 되어 생리일에 대해 교육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여자 아이들의 경우 초경에 대한 불 안감이 있다. 이미 보건 시간에 성교육은 받은 상태이고, 곧 자기에게도 그런 일이 생길 거라는 예감 때문인지 여자 아이들은 배가 조금 아프다 싶으면 생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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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불안감을 드러낸다.

이렇게 해 보세요 《쉿, 나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어요》(야마모트 나오히데 지음, 이미숙 옮김, 웅진닷컴)를 학급문고로 준비해 두면 좋겠다. 이 책을 처음 읽은 아이 들은 변태니 어쩌니 말이 많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들은 “내 몸을 모르 고 살았다” “부끄럽게 생각했던 내 몸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할 정도로 성에 대 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

◆ 성장통을 앓는 남자 아이들이 많다

가뜩이나 덩치가 커다란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지 무릎이 아프다며 슬슬 청소도 안 하려 하고 뺀질뺀질하길래 붙잡고 야단쳐 보니 성장통을 앓고 있었다. 남자 아이들 은 키가 쑥쑥 자랄 때라 흔히 발목이나 무릎에 성장통을 앓곤 한다. 평소에 아이들 에게 성장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 주고, 그때마다 “넌 키가 많이 크 겠구나”라고 격려해 주면 아이도 짐짓 당연한 일로 여긴다.

마음 특징

◆ 자신만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끊임없이 자신이 한 일이나 능력 등을 남들에게 설명하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친구 들 사이에서는 아직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힘이 부족해서 자주 다툰다.

친구들에게는 규칙이나 약속을 지키도록 강하게 요구하지만 자신은 별 생각 없이 태연하게 어긴다. 자기가 한 일이 상대에게 어떤 결과나 기분을 가져다 줄지를 인 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이렇게 해 보세요 갈등이나 다툼 이후에 바로 함께 들여다보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 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습관이나 인식의 폭을 넓혀 가도록 하 는 게 중요하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이끄는 데는 칭찬만 큼 좋은 것도 없다. 지나가면서 가볍게 칭찬해 주거나 인정해 줬던 일을 꾸준히 지 키고 발전시키도록 독려하는 게 중요하다.

◆ 어른들에 대한 반항이 시작된다

1학기를 마칠 때부터 사춘기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슬슬 나타난다. 11월이 되면 아이들 2/3는 이미 예전의 아이가 아니다. “엄마랑 자꾸 싸우게 된다. 내 마음은 안 그런데 나도 모르게 짜증내면서 대답한다. 모든 게 다 귀찮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와 같은 일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자기들 스스로 사춘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우선 아이들이 바뀌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제 너희들 이 5학년이 된다고 까부는데?”라고 하면 꽤 좋아한다. 교사는 먼저 아이들이 자라 고 있다는 것부터 깨닫고 자신부터 바뀐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비판적으로 보기도 한다

서서히 부모님이나 교사의 권위에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눈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가끔은 학부모로부터 “엄마 뜻대로 하지 말고 내 의견도 존중해 달라”라 고 하는 아이 때문에 당황했다는 말도 듣는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지난 번에 선생님이 그랬잖아요”라며 바로 따지고 든다. 아직은 자기중심적이고 스스로 의 행동이 불완전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높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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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 보세요 어떤 결정을 할 때, 특히 아이들과 관련이 된 일이라면 함께 조 목조목 따져서 의견을 조율해 보자.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동등한 인격체로서 존 중받는다고 느끼는 동시에 그 일에 대한 책임감도 느낄 수 있다.

◆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을 의식하게 된다

자아가 형성이 되면서 타인이나 또래와 비교 의식이 강해진다.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 보려고 과도한 욕심을 가지고 시도하다 좌절하기도 하며, 시시콜콜한 작은 일 에서도 지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수 있다. ‘자존심’이라는 말을 많이 쓰며, 친구 와 놀이에서 지면 이기기 위해서 혼자 많은 시간을 연습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에 서 한 과제에 열심히 빠지는 아이들도 생긴다.

이렇게 해 보세요 상, 공정한 규칙, 패배의 인정과 수용,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에 관한 논의와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 또래 간에 밀착된 관계를 만들고 지켜 가려고 한다

서너 명 정도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들이 생기며 친한 친구끼리 함께하고 싶어 한 다. 아직은 다른 무리에 대한 관심보다 내 친구에 대한 관심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다. 친구 관계가 소유의 형태로 밀착되고, 그 안에서 깊게 교류한다. 내 친구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며, 서로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안정 감을 즐긴다. 친구라는 관계를 발전시키고 남들에게 알리는 의미에서 일기, 학용품, 수첩, 인형, 팔찌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내 친구가 다른 아이와 가까이 하면 큰 배 신감에 사로잡히며 불안해한다.

◆ 남녀 차이를 느끼기 시작한다

저학년 때는 남녀가 손을 잡고 원을 만들 때 별다른 생각 없이 손을 잡으나, 4학년 이 되면 아이들은 남녀가 손을 붙잡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아이들에게 어렴풋한 남녀의 차이에 대한 느낌이 오는 듯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차츰 ‘누가 누구 를 좋아하는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공공연하게 커플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교사는 너무 애매하거나 적나라한 표현보다는 아이들이 쉽게 이 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성교육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우선 성에 대해 거 부감이나 불결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지적 특징

◆ 관심과 탐색 영역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어 간다

관심 분야가 다양하게 확장된다. 문학, 운동, 미술, 음악, 만화 등 다양한 영역이나 주제에 끌리고 시도한다. 갑자기 우주에 관한 질문을 하다가 다음 날에는 신체 발 달에 의문을 품는 등 어른들이 보기에 혼란할 만큼 캐묻는다. 한편 프로젝트 주제 를 제시하면 관심 있는 문제를 정해 조사학습도 잘하며, 답사나 체험학습에서도 잘 듣고 열심히 관람한다. 그렇지만 4학년은 학습량도 늘고 교과서의 내용도 갑자기 어려워지는 학년이어서 개인차가 심해지며 학습에 무기력한 아이들이 많아지는 시 점이기도 하다.

◆ 역사 의식이 생긴다

우리나라 역사나 세계 역사를 옛날 이야기 수준에서 역사란 무엇인가 하고 생각할 줄 알게 된다. 4학년 1학기 읽기 첫 단원에서 〈유관순 열사〉 전기를 배운다.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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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알고 있는 아이는 별로 없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서 36년 동안 지배 했다고 하면 아이들 눈이 커진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종이 치면 다음 시간에 도 해 달라고 한다. 다음 시간이 되면 “선생님, 히틀러 이야기 계속 안 해요?”

“선생님, 히로시마에 핵폭탄 떨어뜨리는 이야기 안 해요?” 하고 이미 기다리고 있다. 정의와 불의가 오갈 때면 남자 아이들은 흥분해 책상을 내리치기도 한다.

◆ 형식을 갖춘 모둠 토의가 가능해진다

모둠별로 생각을 공유하는 문제의 해결과 발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가 공을 많이 들여야 하지만, 공들인 만큼 따라오는 아이들이 4학년이다. 잘 짜여진 모둠 생 각 나누기 패턴을 제시하고 사회자를 훈련시키면, 예상 외로 아이들이 모둠별 토의 를 잘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발표 형식을 제시하고 발표한 후 질문을 받는 형식 등도 미리 알려 주면 무리 없이 잘 소화해 내곤 한다.

◆ 좋아하고 싫어하는 분야가 분명해진다

4학년에서는 지식의 수준이 갑자기 높아져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과목이 점차 나타나며 아이들 간에 차이도 분명해진다.

이렇게 해 보세요 교사는 그 과목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것은 모든 아이들이 알게 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강요를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음악은 단순히 문화적인 차원에서 음악을 즐기면 되는 것이지 음악가로 키우기 위해서 교육하는 것이 아니 다. 대개 공부에 싫증을 느끼기 쉬운 과목이 수학이며 수학에 의해 서열이 정해지 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수학의 경우 계열성이 있음으로 반드시 그 학년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철저히 교육할 필요가 있다.

생활 특징

◆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다툼이 일어나는 많은 경우가 아이들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출발하지만, 다른 사 람의 입장을 설명하면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를 장난치다 때린 문제로 다툴 경우 “선 생님이 지하철에서 그만 어떤 아저씨 발을 밟았거든. 아주 뾰족한 구두 뒤꿈치로.

그 아저씨 무지무지 아팠겠지? 그런데 그 아저씨가 선생님을 때렸을까?”라는 식으 로 여러 사례를 들며 의도적으로 때린 것이 아닐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설명 하면 아이들은 쉽게 이해한다. 또한 상대방을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마음이 왜 중요하지를 설명하면 아이들은 곧바로 실천하지는 못해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빠르게 받아들인다.

◆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는 걸 좋아한다

4학년 2학기 정도 되면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토요일에 우리끼 리 영화 보러 가기로 했다.” “○○랑 △△랑 쇼핑하러 가기로 했다. 만 원씩 가져 오래.” “싸가지 카페를 만들었다. 남자만 받는다.” 아이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다.

예쁜 물건 사러 다니거나 패스트푸드를 먹으러 가는 따위의 소비지향 문화를 형성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 보세요 간섭하지 말고 우선 지켜본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자신들 의 모임이 돈이 많이 드는 것을 깨닫게 되고, 서로 시간을 맞추는 일도 어렵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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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차츰 알게 된다. 나중엔 모여서 노는 일마저 흐지부지돼 놀이터나 동네를 돌 아다니며 놀기 시작한다.

◆ 남자 아이들은 무리 지어 놀고 힘에 의해 서열을 정한다

남자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어울려 다니며 방과 후나 점심시간에 축구 등으로 사이 를 돈독히 하는 경우가 많고, 컴퓨터 게임을 통해 가까워지기도 한다. 대개 서로 힘 을 겨루어 서열을 매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맞짱을 떠서 순위를 정하기도 하지 만, 대체로는 생활하는 중에 누가 더 센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무리 지어 만날 때는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 학 교, 우리 반이라는 애착이 조금씩 생긴다. 서로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 이기도 한다.

정리·신관식 기자

출처 : <초등 우리교육 2005년 5월호>

특집 | 체험으로 정리한 요즘 아이들 학년별 특징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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