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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reciation of the Meteorological Knowledge fr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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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증보산림경제의 기상학적 지식에 대한 평가

류상범·이병렬 *

(2008

7

24

일 접수

; 2008

9

기상청 월

20

일 수정

; 2008

9

29

일 수락

)

Appreciation of the Meteorological Knowledge from “Jeung-Bo-San-Lim-Gyeong-Je”

Sang-Boom Ryoo and Byong-Lyol Lee *

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

(Received July 24, 2008; Revised September 20, 2008; Accepted September 29, 2008)

ABSTRACT

“ Jeung-Bo-San-Lim-Gyeong-Je ” (meaning “ Revised Forest Management ” ) has been well recognized as the informative document that introduces scientific knowledge and experiences of Korean ancestors regarding weather and climate. The tradition of Gwan-Cheon-Mang-Gi (i.e., empirical forecasting of short-term weather phenomena based on the status of cloud or sky) has been continuously utilized as a civilian weather forecasting method and even for very short-term weather prediction by operational forecasters these days. This agricultural technology textbook, published during the Great King Youngjo in Chosun-Dynasty, may be regarded as a poorly written document from the modern standpoint. Nonetheless,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by and large the empirical knowledge contained in the book is indeed science based although their applications are limited to several hours for local forecasts in agricultural practices and daily living. For example, the wisdom of keeping water at an optimum level in a paddy field after sowing to prevent young seedlings from late frost damages was not at all different from the present technique of vinyl covered seedling nursery.

Key words : Traditional forecasting, Chosun-Dynasty, Agricultural practice, Weather phenomena

I. 서 론

태양 둘레에 형성된 작은 햇무리를 강수의 전조로 여기는 천문기상학적 속설이나 농가에 전래되던 날씨 관련 속담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구를 이용한 기상 관측이 시작되기 전에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날씨를 예 측하기 위해 흔히 쓰던 방법이다. 3천년 전 바빌로니 아 사람들은 날씨를 기록하고, 대기의 움직임을 설명 하고 바람과 강수를 예측하였다(Nebeker, 1995). 날씨 를 관측기록하고 그러한 기록에서 무엇인가를 유추하 는 경험적 활동은 기후학으로, 물리적 지식으로 대기

현상을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적인 활동은 대기역학으 로, 그리고 날씨를 예측하는 실용적 활동은 기상현업 으로 각각 발전했다.

구름이나 하늘의 상태를 보고 다가올 날씨를 경험적 으로 예측하는 것을 관천망기 혹은 일기이언(日氣俚諺) 이라 한다. 일부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물리적 이론으로 무장한 과학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 왔지만, 오늘날까지 기상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 을 정도로 기상학적 의미를 지닌 것도 많다. 예를 들 면, ‘햇무리나 달무리가 나타나면 비가 온다’, ‘연기가 땅에 깔리면 비가 온다’, ‘종소리가 멀리 들리는 것은

Corresponding Author : Lee, Byong-Lyol ([email protected])

(2)

비가 올 징조이다

등은 현재도 농부나 어부들이 흔히 쓰고 있는 민간 일기예보 방법이다

.

본 논문은 조선시대 후기에 발간되었던 증보산림경 제

(

增補山林經濟

)

언급되어 있는 기상학적 표현들을

통해 오랫동안 우리나라 풍토와 자연조건에서 생활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전래된 조상들의 기상학 적 사고와 경험들을 살펴보고

,

그 내용들의 기상학적 타당성을 평가하고자 한다

.

증보산림경제의 원전은 한 자로 쓰여 있으므로

,

내용을 인용하면서 번역문과 원 문을 함께 실어 비교할 수 있게 하였다

.

번역문은 가 급적 농촌진흥청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에서

2003

년에 발간한 고농서국역총서에 따랐다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03).

II. 증보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는 영조

42

년인

1766

년에 류중림이 홍

만선

(1643-1715)

산림경제

(

山林經濟

, 1700

년경 편찬

)

를 증보한 종합농업기술서이다

.

산림경제는

4

4

(

글 자수로

16

정도

)

으로 이루어진 농업과 일상생활

에 관한 소백과사전이지만

,

증보산림경제는

16

12

(34

정도

)

으로 구본의 배가 넘는 방대한 양이다

.

류중림은 숙종 때 어의였던 류상의 아들로

,

내의원에 서 근무했던 세습의였다

.

그의 의술활동이 산림경제를

과학적 안목으로 검토하고 증보산림경제를 증보 편찬

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03).

증보산림경제의 내용은 경기도

안산의 시사동향인이었던 임희성이 쓴 서문과 복거

,

치농 등 대략

20

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본 논문 의 소재인 날씨와 관련된 내용들은 증보산림경제

15

권 에 증보사시찬요

(

增補四時纂要

)

농가 경험으로 예상

하기

[

田家占候

]

란 제목 아래 상당한 분량이 정리되어 있으며

, 2

권의 농사짓기에도 일부 표현되어 있다

(Fig.

1).

어떤 항목은 하나의 소제목 밑에 정리되어 있지만

,

어떤 항목은 책 여기저기에 두서없이 기록되어 있다

.

III. 날씨 관련 내용 및 기상학적 해석

증보사시찬요는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시찬요

Fig. 1.

The “Jeung-Bo-San-Lim-Gyeong-Je” published at 1766. Volume 15 of the book includes the knowledge of Korean ancestors on weather and climate forecasting.

(3)

라는 책자를 증보한 것이다

.

증보산림경제가 증보 편 찬되던 당시에 두 종류의 사시찬요가 있었다

.

하나는

996

년에 당나라 사람 한악이 초간한 농업서이며

,

다른

하나는 세조의 명으로 강희맹

(1424~1483)

편찬한

것이다

.

강희맹의 사시찬요는

1

4

계절의 농사와 농 작물에 관한 주의사항 및 농가의 일상생활에 대해 필 요한 각종 지식을 광범위하게 기록한 것이다

.

둘 중 어느 것을 류중림이 증보하였는지 본 논문에서는 특별 히 확인하지 않았다

.

증보사시찬요의 주 내용은 음양 오행설 등에 기초한 당시의 날씨 관련 속설들이다

.

예 를 들어 정월

3

일·

8

일·

11

일·

25

, 2

3

일·

9

일·

12

일 등과 같이 각 달의 특정일 날씨가 어떠하다고 점치고 있다

.

또한 설날과 같은 특정일의 날씨 상태에

따라 그 해 기후를 점치며

,

대보름날 달 그림자 길이 로 홍수와 가뭄의 발생 여부를 짐작하고 있다

.

그리고

각 계절의 첫째 갑일에 비가 오는 것으로 그 계절 기 후를 점치고 있다

.

이와 달리 전가점후의 장에 기록된 내용들은 오늘날 까지 전해지고 있는 날씨 관련 속담이 태양과 달

,

,

바람

,

강수

,

구름 등이란 소제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

이는 기상학의 오랜 전통인 하늘상태를 살펴 날씨를 예측한다는 관천망기

(

觀天望氣

)

적합한 내용이다

.

러나 전가점후의 장에도 일마다 간지를 배당한 일진

(60

갑자일

)

의 날씨에 따른 속설이나

60

갑자로 날씨 점

치는 법

[

六十甲子日陰晴占法

], 1

년동안 비바람점치기

[

一年內風雨占點

], 1

달동안 날씨 점치기

[

月內晴雨占

], 28

수로 날씨 보기

[

二十八宿定風雨陰晴訣

]

등이 증보사 시찬요의 내용보다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

이로 미루어 보아 아마 당시에 전해지던 날씨 관련 속설들 을 수집되는 대로 전가점후의 장에 모두 기록해 둔 듯하다

.

증보사시찬요의 내용을 평가하기 위해

,

날씨와 관련 된 부분들은 모두 원문과 확인 대조한 후에 오늘날의 기상학적 지식으로 그 내용을 평가할 수 있는지 우선 판단하였다

.

증보사시찬요의 내용들이 대부분 음양오 행설에 근거를 두고 있어 음양오행설과 무관한 오늘날 의 기상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너 무 많다

.

특히 미신적인 요소가 강한 부분은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무시하였다

.

다음은 증 보사시찬요에 정월

(

正月

)

풍우예측

[

占風雨

]

세험

(

歲驗

)

을 기록한 하나의 예이다

.

3

일·

8

일·

11

일·

25

일에는 모두 용이 모여서 비바

람을 만들므로

,

배타는 것을 금한다

.

이하 같다

. 10

20

오후에

3

동안 모진 바람이 분다

. 8

일에 삼성

을 보지 못하면 보름날에 비가 오고

,

보름날에 바람이 불면 한식 때 반드시 비가 온다

. [

初三日初八日十一卄

五日皆龍會有風雨忌乘船

下同

初十日卄日午後三刻有惡 風 上八日不見參星上元日雨上元日有風寒食必雨

]

설날 아침에

...

눈이 많이 오면 그 해에 가뭄이 든

...

붉은 기운이 있으면 가물고

,

검은 기운이 있으면

홍수가 난다

.

바람이 없이 흐리고 따뜻하면

...

봄 가뭄

이 있다

.

보름날 밤에 비가 오지 않으면 봄 가뭄이

많이 든다

.

설날이

...

병일이면 달의 반이 가물게

된다

...

무일이면

...

한 달의 반이 가물게 된다

.

사일이

...

비바람이 많다

...

계일이면

...

비가 많이 온다

...

설날에

...

얼음이 얼면 홍수가 난다

. [

歲朝

...

大雪旱

...

赤氣旱黑氣水無風陰而溫歲

...

有春旱

....

元宵無雨多春旱

...

元日

...

丙朔半旱

...

...

朔半旱

...

...

風雨

....

...

多 雨

....

元日

...

]

입춘이

...

정일이면 큰 가뭄이 들고

...

임일이나 계일

이면 홍수가 계속된다

.

이날 흐리거나 비가 오면 홍수 가 난다

. [

立春

...

丁大旱

...

壬癸水連天是日

...

陰雨主

]

정월

3

일에는 비바람이 분다는 것과 같이 특정일의 날씨를 진단하는 것을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미 신적인 속설로 여기기 쉬우나

,

근거가 전혀 없는 낭설 만은 아니다

.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일의 날씨 를 진단하는 경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해져 내려

왔다

.

오늘날 기상학적 용어로는

특이일

’(singularity)

이라 하며

,

어떤 날씨가 우연히 특정일이나 그 부근에

자주 발생하는 것을 이른다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2000).

특이일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 북동부

의 보스턴

,

워싱턴

,

뉴욕 등지에서 매년

1

20

일과

23

사이에 겨울철 다른 날에 비해 기온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눈이 녹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January

thaw’

를 들 수 있는데

,

미국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남풍과 연관되어 있다

.

또한 삼 국지의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의 남동풍도 특이일의 예이다

.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철 기온 특이일에 대해 기후학적으로 연구된 적이 있다

. Lee(1985)

는 겨울철 기온이 낮은 한

(

)

특이일과 기온이 높은

(

)

특이일

이 발생할 확률이 각각

60%

정도이고

,

한특이일의 하

늘상태는 대체로 맑으나 난특이일에는 비가 오는 날이

많다고 했다

.

그에 따르면 겨울철 특이일의 발생원인

은 겨울철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와 이동성 고기압이

(4)

다. 위에 언급한 예와 같이 증보사시찬요에 기록되어 있는 각 달의 여러 특이일들이 당시 사람들의 날씨에 대한 경험의 누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일진을 해석한 것인지는 구분할 수 없다. 8일 에 삼성이 보이지 않으면 보름날 비가 온다는 속설 역시 상당히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 중위도 지 역의 날씨는 7일 주기로 반복되는 경향이 강하므로, 타당성 있는 경험적 진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늘날 역술인이 길일 잡듯이 설날이나 입춘 같은 특정일이 12지 중 무엇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기후를 예측하는 것은 음양오행설과 민간신앙이 겹쳐져 있어 출전이나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전가점후의 장은 당시 농가에 전해지던 날씨와 관련 된 속설들을 달, 별, 바람, 비, 구름, 노을, 무지개, 천 둥, 번개, 서리, 눈, 얼음, 안개 등의 소제목으로 집대 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앞 장의 증보사시찬요처럼 역 일마다 간지를 배당한 일진 (60갑자일)과 관련된 날씨 속설이며 산, 땅, 물, 풀, 꽃, 나무, 새, 짐승, 용, 물 고기, 뱀 등과 같은 주변 환경이나 동식물의 행동이나 상태에 따라 날씨를 점치는 법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외에 등초가 타는 모양, 등불의 밝기, 숯의 상태 등에 따라 날씨를 점치는 방법도 포함하고 있다. 전가점후 의 많은 내용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날씨 속담과 비슷한 것이 많으며, 표현 역시 기상학적으로 옳은 것 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날씨 속설 대부분은 몇 시간 정도의 국지기상현상 외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다음은 전가점후의 내용을 통해 당시 조상들의 과학적 인 사고와 경험을 오늘날의 기상학적 해석으로 확인하 고자 한다. 해석 말미에 오늘날 전해지는 날씨 속담을 덧붙였다.

햇무리가 있으면 비가 온다. [日暈主雨] 달무리가 있 으면 바람이 분다. [月暈主風]

햇무리나 달무리는 대기 중에 떠 있는 얼음 알갱이 에 햇빛이나 달빛이 부딪쳐 굴절 현상이 일어나 해나 달 주위에 동그랗게 띠가 생기는 현상으로, 주로 빙정 으로 이루어진 엷은 권층운이 끼여 있을 때 나타난다.

권층운은 넓은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는 온난전선 전 면에서 보통 발달하므로, 햇무리나 달무리가 있으면 머지않아 비가 올 징조이다. [햇무리나 달무리가 나타 나면 비가 온다.]

아침에 노을이 지면 비가 오고 저녁에 노을이 지면 맑다. [朝霞雨暮霞晴]

노을은 해가 뜨고 질 때 태양의 고도가 낮아서 햇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시광선 가운데 청색 계열의 단파장은 먼지 알갱이나 공기입자 에 부딪쳐 흩어지고 적색계열의 장파장만 우리 눈에 도달해 하늘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아 침노을은 해가 뜰 때 동쪽의 하늘이, 저녁노을은 해가 질 때 서쪽 하늘이 붉게 보인다. 먼지알갱이가 많은 공기 속에는 수증기가 적어 대체로 날씨가 맑다. 날씨 를 만드는 기압시스템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는 우리 나라에서 아침노을은 수증기가 적은 맑은 공기(고기압) 가 동쪽에 있는 것을 의미하므로 곧 수증기가 많은(비 를 내리게 하는) 기압골이 서쪽에서 이동해 올 수 있 어 강수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면에 저녁노을은 서쪽 에 위치한 맑은 공기가 이동해 오므로 밤에 맑다는 것을 예시한다. [저녁노을은 맑음, 아침노을은 비.]

별빛의 반짝임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람이 분다. [星 光閃 不□主有風]

하늘의 별빛이 유난히 깜박거리면 이는 상층에서 바 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상층의 강한 바람은 차츰 아래로 내려와 지상에도 강한 바람이 불 게 된다. [별빛이 유난히 깜박거리면 큰 바람이 분다.]

무지개가 동쪽에 보이면 날씨가 맑고 서쪽에 보이면 비가 온다. [東見晴西見雨]

무지개는 햇빛이 수증기나 빗방울에 의해 반사 혹은 굴절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항상 태양 반대쪽에 나 타난다. 따라서 서쪽에서 뜨는 아침무지개는 서쪽 하 늘에 수증기나 빗방울이 많다는 뜻이므로, 편서풍대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는 서쪽의 비가 이동하여 머지않 아 비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예시한다. 반대로 동쪽하 늘에서 뜨는 저녁무지개는 동쪽하늘에 수증기나 빗방 울이 많다는 뜻으로 비가 동쪽으로 이미 물러갔음을 의미하므로 맑은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다. [아침무지개 는 비 저녁무지개는 맑음.]

묘시(오전 5시~7시)가 되기 전에 천둥 치면 비가 온다. [卯前雷有雨]

상승기류가 있는 곳에서 양의 전하를 가진 물방울이

상층으로 올라가고 음의 전하를 가진 물방울이 아래로

내려가 지상의 양전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때 발생

하는 빛 에너지가 번개이며 이때 나는 소리가 천둥이

다. 주로 구름과 지상 사이에서 발생하나 구름과 구름,

구름과 공기 사이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번개와 천

둥은 한여름 오후 내륙지방에서 태양복사에 의한 지면

(5)

가열로 만들어진 소나기구름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

열 뢰

),

따뜻한 기류가 기류의 경계면을 따라 밀려

라가는 한랭전선에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

전선뇌 우

)

상층의 기류가 밀려오면 기층 불안정에 의해서

도 발생한다

.

또한 저기압이나 태풍중심 부근에서 상 승기류가 왕성한 곳에서도 발생한다

.

따라서 아침에 천둥이 친다는 것은 지면가열에 의한 소나기구름이 아 닌 한랭전선이나 저기압

,

태풍에 의한 것이므로 지속

적으로 강하게 올 수 있다

. [

아침 천둥은 비가 올 징

.]

봄에 서리가 많이 내리면 가문다

. [

春月多霜主旱

]

서리는 수증기가 냉각된 것으로

,

서리가 내리기 위 해서는 기온이 낮아야 한다

.

보통 봄에 서리가 내리기

위해서는 야간 복사냉각으로 지면이 냉각되어야 하며

,

이런 날은 날씨가 맑아야 한다

.

따라서 봄에 서리가

많다는 것은 맑은 날이 많다는 것으로 가물 가능성이 높다

. [

서리가 많은 아침은 맑다

.]

새벽에 낀 안개는 곧 걷혀서 날이 갠다

. [

曉霧卽收 晴

]

새벽안개는 봄과 가을에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

람이 잔잔하고 구름이 없는 날에 야간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생긴다

.

이렇게 생긴 안개는 해가 떠올라 기온이 올라가면 곧 사라지게 된다

. [

새벽안개가 짙으면 맑다

.]

주춧돌에서 물이 흐르면 큰 비가 내린다

. [

石礎水流 主大雨

]

고온습윤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주춧돌에 접 해 포화되면 공기 중 수증기가 응결되어 주춧돌에 물 이 맺힐 수 있다

.

고온습윤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는

경우이므로 상층의 한기만 받쳐주면 큰비가 내릴 가능 성이 높다

.

물가를 지나다가 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에 비가 온 다

. [

水過經行聞得水有香氣主雨

]

날씨가 화창하면 공기의 대류 활동이 활발하여 물에서 냄새가 나지 않지만

,

저기압권내에서는 공기가 습하고 움직임이 적어 물비린내가 퍼지지 못해 냄새가 난다

.

따 라서 물에서 냄새가 나면 비가 올 징조이다

. [

냇가에서 물비린내가 나고 제비가 낮게 날면 비 올 징조

.]

바다가 울부짖으면 비바람이 많다

. [

海嘯主雨風多

]

높은 파도가 해안의 움푹 들어간 바위틈으로 밀려들 면

,

바위틈에 있던 공기가 압축되었다가 터뜨려지는데 이때 소리가 나게 된다

.

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일어나

는 날은 주로 기압계의 변화가 심한 날이므로 날씨가 빨리 변한다

. [

바다가 울면 일기가 급변한다

.]

위에서 언급한 증보사시찬요와 전가점후의 내용 이 외에도

2

농사지기

[

治農

]

농사이야기

[

農談

]

등에

날씨와 관련된 사항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

농사와 관 련된 자연재해 중에서 서리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았 다

.

그 중 일부를 소개하면서 당시의 영농에 대한 과 학적 지식수준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

비가 오다가 갠 뒤에 북풍이 불면 날씨가 추워져

서 이날 밤에 반드시 서리가 내린다

... [...

天雨晴北風寒

切是夜必霜

...]

...

늦가을에 서리가 내리려 할 때

... [..

秋晩欲霜時

..]

....

밤에 서리나 이슬 기운을 받으면 속히 익는다

...

[..

夜得霜露氣速成

...]

따는 방법은 첫서리가 내리고 나면 곧 손상 없는 것을 하나하나 완전하게 따야 한다

.

만약 서리가 많이 내리면 여름을 지날 수 없다

...[

摘法經初霜則箇箇完摘無 損若霜多不經夏

...]

....

얼음이 녹아 땅이 풀릴 때 마른 종자를 파종하고

물을 대주되

,

깊이가 반자 정도면 된다

(

좋다

).

이른

봄에는 대체로 매서운 추위가 많은데 물이 깊으면 얼 음이나 서리가 물에 닿아 얼어붙어도 종자가 상하지 않게 되고

....

봄추위를 면할 수 있다

...

만일 이때 물을 빼서 서리를 맞히면 말라죽으니

... [..

氷泮土融時播以乾 種畜水深可半尺許春初類多頑寒水深則氷霜着水而凍不及 傷種

....

可免春寒

...

若於此時淺水逢霜枯矣

...]

특히 바로 위에 인용한 문장 가운데 마지막은 이른 봄 파종 뒤

,

늦서리로부터 파종한 종자를 보호하는 영 농법으로 오늘날 물리적 지식으로 판단해도 상당히 과 학적인 지식이다

.

파종 뒤 꽃샘추위와 같은 갑작스런 기온하강이 발생할 때 찬 공기가 직접 지면에 닿지

않게 논에 약

15 cm

정도 물을 대어 상대적으로 따뜻

한 물로 지면을 보온하는 방법이다

.

오늘날에는 물 대 신 비닐을 덮어 보온못자리를 만들어 늦서리피해를 막 고 있다

.

IV. 맺는 말

증보산림경제는 조상들의 날씨와 관련된 과학적 지 식과 경험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소재이다

.

구름이

나 하늘의 상태를 보고 다가 올 날씨를 경험적으로

예측하는 관천망기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꾸준히 사용

(6)

되고 있는 민간 일기예보 방법으로 기상현업에 종사하 는 예보관들이 초단기예보에도 활용하고 있다. 서양 학문 체계에 의해 교육을 받아 온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조선 영조 대왕 시절 편찬된 농업기술서의 내용 이 과학적 근거 없는 조잡한 잡문들로 취급하기 쉽겠 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본 단보의 주요 내용이다.

비록 몇 시간 정도의 국지예보에만 적용할 수밖에 없 는 경험적 지식이지만, 온도계와 같은 측기의 도움을 일체 받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과학적 타당성이 있 는 날씨 예측을 농업이나 일상생활에 활용했음을 본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햇무리와 달무리 같은 천문현상에 연계하여 날씨를 예측한 내용들 대부 분은 오늘날 기상학적 지식으로 해석 가능한 훌륭한 경 험 예보들이다. 그 외에 늦서리 방지를 위해 파종한 논 에 물을 가두는 지혜는 오늘날 보온못자리와 다를 바

없다. 또한 풍향 역시 15도 간격의 24방위(자, 계, 축, 간, 인, ....)를 사용하여 바람을 세밀하게 구별하였다.

REFERENCES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2000:

Glossary of Meteoro- logy

. (2nd ed). American Meteorological Society, 855pp.

Nebeker, F. 1995:

Calculating the Weather

. Academic Press, 255pp.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2003: Jeung-Bo-San- Lim-Gyeong-Je I, II, III (Ryoo Joong-Lim). Rural Development Administration.

Lee, B.-S., 1985: Regular temperature fluctuations and the singularity in winter Seoul, Korea.

Journal of the

Korean Meteorological Society 21

(1), 34-45. (in Korean with English abstract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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