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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주여성 자녀들의 발달 지연에 관한 예비조사 > 학술지 논문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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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주여성 자녀들의 발달 지연에 관한 예비 조사 :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결과를 중심으로

정향인

1)

A Pilot Study of Developmental Delay in Children of Foreign Mothers : Based on the Results of the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Hyang-In Cho Chung

1)

제1저자 및 교신저자 : 정향인,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 간호과학연구소 조교수 광주광역시 동구 서남동길 26번지

e-mail : hchoch@hanmail.net 062)220-4366

1) 제1저자 : 정향인,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간호과학연구소 조교수, 광주광역시 동구 서남동길 26번지

Tel:

062)220-4366

Fax 62-220-4009 e

-mail: hcho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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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lot Study of Developmental Delay in Children of Foreign Mothers : Based on the Results of the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Abstract

Purpose: This is a pilot study assessing developmental delay among children of foreign mothers aged between 2weeks and 60 months living in Gwangju City.

Method: 24 samples were selected using a snowball sampling. Data were collected using Korean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II and analyzed by descriptive statistics.

Result: For the initial assessment, 2 among 24 children (8.3%) were found to be 'suspected' and one (4.2%) was 'untestable'. Two 'suspected' children were later confirmed to be 'normal' at the second evaluation, while the 'untestable' child continued to be 'untestable'.

Conclusion: As this study is a pilot study, the sample is selected using a nonprobability sampling method, and the sample size was too small, the study findings cannot be generalized and the interpretation should be done with caution. However, the researcher tentatively conclude that the developmental problems among the children of foreign mothers may be a temporary issue that can be decreased as the children grow having sufficient social support. Possible solutions may be providing Korean language programs for the mothers and exposing the children to educational systems as early as possible.

Key Words: Immigrant, child education, developmental screening,

developmental delay, DD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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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주여성 자녀들의 발달 지연에 관한 예비 조사 :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결과를 중심으로

I.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000년에 3.7%였던 국제결혼의 비율은 2005년에는 13.6%로 급증했고 특히 농 어촌 지역 국제결혼 비중이 35%를 넘어서면서 1990년도에 619명이었던 외국인 아내의 숫자도 2005년도에 43,121명으로 급증하여 현재 16만 명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통계청, 2006). 이에 따라 외국인 엄마를 둔 자녀들도 급증하는 추세인데, 전남 장흥군의 ㅈ초등 학교에서는 전체학생 166명 가운데 7가구 14명이 외국인 엄마와 살 정도로 그 비율이 점 차 늘고 있다 (한겨레신문 2004년 11월 8일).

이 어린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는 사실상 거의 없는 상태인데, 주로 사회적 흐름에 민감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간간이 그들의 문제가 부각되어왔다 (경향신문, 2005년 5월 6일, 한겨레신문 2004년 11월 8일, 11월 10일, 한겨레신문 2006년 2월 15일, 2006 년 8월 7일, KBS 추적 60분, 2006년 1월 25일). 이 신문들이나 방송이 취재한 바에 의 하면 현재 이 어린이들에 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은 거의 안 된 상태이다. 다만 이들을 돕고 있는 사회단체 관계자들만이 잠재적 심각성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외국인 어머니를 둔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언어습득에 어려움이 있거나 학교에서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고립을 경험하거나 부모의 불화나 건강한 환경적 자극의 부족으로 학습장애, 정서 장애, 행동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 정체감의 혼란 등의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다.

이 어린이들의 문제를 방치하게 되면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더욱 심각

한 가족적,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심화되어 이 사회전체의 부담을 요구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자녀는 이주여성이 가진 유일한 혈연관계로서 이주여성의 고

단한 삶에 적응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이주여성의 가족 내 지위

향상과 가족 유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임안나

(2005)의 연구에 따르면, 이주여성들은 가족 내에서의 자신의 불안한 입지를 어머니의 역

할을 통해 견고화시키려고 했고 남편이나 시댁식구들로부터 충족될 수 없는 정서적 친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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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의 욕구를 아이를 통해 만족시키고자 했으며 아이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따라서 자녀문제해결을 지원하는 것은 곧 외국인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을, 그 가족이 속한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현재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여성에 대한 한글 교육이나 문화교육, 산후도우미(여성가족부, 2005) 등의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좀더 깊이 있고 포괄적인 가족단위의 중재를 포함해야 한다. 특히 아동기의 발달지연이나 장애의 문제는 조기발견과 조기중재를 통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 한 검사를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전문적인 치료기관이나 지역사회자원과 연결시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추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종 합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자는 광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어머니를 둔 아동들의 전반적인 발달 수준을 먼저 조사하여 실제 발달 지연의 정도와 지연 영역을 파악하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는 효율적인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며, 보다 광범위하고 포괄 적인 다문화가정 자녀 발달지연실태 파악을 위한 초석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II.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광주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어머니를 둔 만 2주에서 6세까지의 어린 이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발달 상태를 점검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발달지연 정 도와 영역을 알아보고자 계획된 서술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구체적인 대상은 외국인 이주여성의 자녀 중 만 2주에서 6세 사이의

연령층에 있는 어린이와 그 어머니로서 어머니가 연구의 취지를 이해하여 발달검사를 원

하고 연구에 참여하기로 서면동의한 자이다. 연구자는 광주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담

경험이 많은 국제결혼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협회를 접촉하여 이 단체의 주무자가 광

주 지역에 산재하고 있는 연구대상자들에게 본 연구를 소개하도록 하였고, 눈덩이 표집방

법(snowball sampling)을 사용하여 총 24명의 아동과 18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발달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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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 면담을 실시하였다.

3. 연구도구

1) Korean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II (KDDST II)

발달검사 도구는 한국판 덴버 발달 선별검사 II (Korean 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II; 신희선, 2004)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세계적으 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발달검사 중 하나로서, 출생 후 2주에서 6세 사이의 유아를 대상으로 발달적 지체나 장애를 조기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이 검사는 개인․사회발달 영역, 미세운동 및 적응영역, 언어발달 영역, 운동 발달 영역 등 네 개의 영역별로 발달 수준을 판별할 수 있는데 총 12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검사절차는 유아가 각 검사항목을 해낼 수 있는가를 검사자가 관찰 하고 채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문항 중 일부는 유아에게 직접 실시하고 일부 문항은 부모의 평소 관찰 결과에 따른 보고에 따라 응답된다. 검사는 대략 15-20 분이 걸리며, 각 문항에 대한 채점은 P(통과), F(실패), R(거부), NO(기회없음)으로 하게 되어있다. 검사지에서 각 문항은 막대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일 경우 25%, 50%, 75%, 그리고 90%의 아이가 통과하는 연령이 그림으로 표시되어있다. 덴버 발달검사의 장점은 행동 상 뚜렷한 문제는 없으나 발달장애의 가능성이 있는 유아 를 가려낼 수 있으며, 주관적으로 장애가 의심되는 유아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에 필요한 도구가 많지 않고 검사방법도 간단하여 사용하기 편리하다. 각 항목의 결과는 항진(advanced), 정상(normal), 주의(caution), 지연(delayed) 등으 로 해석되는데, 전체적으로 지연된 항목이 없고 주의항목이 1개 이하일 때는 정상 (normal), 2항목 이상의 주의, 1개 이상의 지연이 있는 경우는 의심(suspect), 나이 선에서 왼쪽으로 떨어져 있는 항목을 거부하거나 나이 선이 75-90%를 지나가는 항목을 2개 이상 거부하는 경우는 검사불능 (untestable)이라고 판정한다. 의심 (suspect)이나 검사 불능(untestable)일 때는 1-2주후에 재검사를 하고, 재검사가 다시 의심, 검사 불능이면 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야 한다 (신희선, 2004).

4.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대상자가 원하는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대상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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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본 연구자와 연구보조원이 직접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에 대한 검사를 하였다. 검사 를 위해 아동의 성별과 개월 연령을 조사하였으며, 형제의 수, 형제 중 서열, 보육시설 재 원 여부 등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수집하였다. 검사 후에는 가족의 인구학적 특성 즉 어 머니의 연령, 출신국가, 종교, 교육수준, 한국에 거주한 기간, 아버지의 교육수준, 직업, 취 업상태, 가족의 거주형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5. 자료분석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에 대한 자료와 DDST 결과는 빈도와 백분율, 평균 등의 서 술통계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III.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1) 아동의 특성

자료수집 기간 중 연구대상 아동 24명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면 성별은 남아가 13명(54.2%), 여아가 11명(45.8%)이었다. 검사 시점에서의 연령범위는 최 소 9개월에서 최대 60개월이었으며,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1세 미만이 4명(16.7%), 1-3세가 13명(54.2%), 3세 이후가 7명(29.2%)이었고, 평균월령은 30.4개월이었다.

본인을 포함한 아동의 형제자매 수는 2명이 12명(50.0%)으로 가장 많았고, 1명이 6명(25.0%), 3명이 6명(25.0%)을 나타내었다. 아동의 형제 간 서열은 외동 6명을 포함한 첫째가 11명(45.8%), 둘째가 9명(37.5%), 셋째가 4명(16.7%)이었다.

보육시설 재원여부는 12명(50.0%)의 아동이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시 설을 이용하고 있었고, 9-10개월 영아 4명을 포함한 12명(50.0%)의 아동은 가정 에서만 양육이 되고 있었다.

2) 가족의 특성

어머니의 연령은 19세부터 45세의 범위를 나타냈고 평균은30.9세였다.

어머니의 출신국가는 필리핀이 5명(27.8%)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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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22.2%), 일본이 3명(16.7%),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명(5.6%)이었다.

어머니의 종교는 통일교가 7명(38.9%)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와 종교 없음이 각각 5명(27.8%), 불교가 1명(5.6%)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이 10명(55.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중학교 졸업이 3명(16.7%), 초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이 각각 2명(11.1%), 대학교 중퇴가 1명(5.6%)이었다.

직업은 13명(72.2%)이 전업주부였고, 5명(28.8%)은 비정규직인 통역이나 방과후 수업 1명, 공공근로(구청민원안내, 재중동포 출신) 1명, 화장품 방문 판매 1명, 경락마사지사 1명, 간병인 1명 등의 직업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가 한국에 거주한 기간은 1년 7개월부터 12년까지의 분포를 보였고, 1년에서 3년 까지 6명(33.3%), 3년 이상 5년까지 3명(16.7%), 5년 이상부터 12년까지 9명(50.0%) 등이었다.

아버지의 경우,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9명(50.0%), 대학교 졸업이 5명(27.8%), 초등학교 졸업이 3명(16.7%), 모름(5.6%)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다수인 11명(72.2%)이 운전학원 강사, 식당 종업원, 일용직 근로자 등의 불안정한 저소득 직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5명(27.8%)만이 일정한 자격과 기술을 가진 정규직을 갖고 있었다.

2. 발달지연 정도와 발달지연 영역

1차 검사에서 총 24명의 아동 중 3명(12.5%)이 의심스러운 발달 또는 검 사 불능을 나타내었다. 1차 검사 시 이상소견을 보였던 아동은 여아 1명(27개월)과 남아 2명(50개월, 31개월)이었는데 세 명 모두 언어발달에서 의심스러운 발달의 판 정을 받았다. 여아의 경우는 사회성 발달 영역에서도 지연을 보였었다.

이 아동들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7개월 여아의 경우 개인-사회

성 발달 영역에서 2문항, 언어발달에서 2문항, 미세운동 및 적응발달 영역에서 한

문항을 실패하였다. 이 아동은 초등학교가 최종학력인 33세된 태국 출신 어머니와

개인기업 사장의 비서를 하는 아버지, 55개월 된 언니, 조부와 함께 빈곤지역의 낡

은 전세주택에 살고 있었다. 50개월 남아의 경우는 언어발달 영역에서 4개의 문항

에 실패를 보였는데, 이 아동은 2남 중 첫째로서 33세 된 필리핀 출신으로 고등학

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거주한 지 5년 1개월 된 어머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용

직 근로자로 일하는 아버지, 17개월 된 남동생과 함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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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불능이었던 31개월 된 남아는 3세 위의 누나, 일본 출신의 45세이고 고등학교 를 졸업했으며 한국에 거주한 지 10년 11개월 된 어머니,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작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다. 이 아동은 검사자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원하는 것만 하려는 태도와 말 대신에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경향(예, 원 하는 것이 있으면 빼앗는다, 대답을 안 하고 웃기만 한다)을 보였다.

2차 검사에서는 50개월의 남아와 27개월의 여아가 정상소견을 나타내었고, 미세운동 및 적응발달 영역에서 검사 불능이었던 1명의 아동은 여전히 검사불능을 나타내었다. 2차 검사에서 정상발달의 결과를 얻은 두 아동 중 50개월 남아는 21 개월부터 29개월 동안, 27개월 여아는 18개월부터 9개월 동안 어린이집에 재원 중 이었다.

2차 검사에서도 검사불능을 나타낸 아동은 낯가림이 심하여 어린이집에 보 내지 않고 있는데, 검사자에게도 낯가림이 심하였고 눈맞춤이 짧았으나 누나나 어 머니와는 장난을 하거나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 아동의 경우, 어머니에게 전문기관 에서 진단받을 것을 권유하였지만 어머니는 거절하였다. 검사자는 추후 2회에 걸쳐 (2개월 후, 8개월 후) 어머니와 전화상담을 했는데, 1차 상담 시 어머니는 아동이 누나와 놀이를 하면서 언어 표현이 늘고 있으며, 지시를 잘 수행하고, “여기 아파 요.” “이거 주세요.” 등의 의사표현을 잘 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2차 전화상담 시 어머니는 아동이 36개월부터 어린이집 활동을 잘 수행하고 또래와의 놀이도 잘 이 루어지고 있으며, 분리불안도 없고, 어린이집 교사가 지적하는 문제행동도 없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1차 DDST 검사 결과에서 정상적인 발달범주에 속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생활 속에서 아동의 발달에 대해 우려하는 어머니의 호소도 상당하였는 데, ‘아동의 발음이 불분명하다’가 3명(29개월 남아, 57개월 여아, 36개월 여아),

‘언어발달이 늦다’가 3명(25개월 여아, 33개월 여아, 36개월 여아)이었다. 이는 언 어발달을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24개월 이후 연령의 아동만을 고려할 때 15 명 중 각각 20.0%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검사 도중에 6명의 어머니들은 가능한 한 한국어로 교육하는 것, 보육시설

에 일찍 보내는 것, 1달 간 1주일에 3회 가정을 방문하여 자녀학습을 돕는 여성발

전센터 가정방문 자녀학습 도우미 서비스, 시부모와 남편 등 가족의 도움 등이 자

녀의 언어발달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아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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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뿐 아니라 예절이나 존댓말 교육, 독립적인 식습관에 큰 도움을 주고 어 머니의 취업에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한 지역사회 기관인 여성발전 센터에서 파견하는 ‘자녀학습도우미’는 아동의 발달을 자극하고 어머니에게 필요한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며, 어머니의 언어발달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 가하였다.

IV. 논의

1. 연구결과에 관한 논의

본 연구에서 1차 DDST의 결과 문제가 있었던 경우는 12.5%였지만 2차 검 사에서 1명의 검사불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이 결과는 6개월 과 18개월 영유아에게만 한정하여 DDST를 실시하여 대상자 300명이 모두 정상발 달로 판정된 강희경(2000)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그러나 일 지역 시설 영유아 104명의 발달을 평가하여 의심스러운 발달 27.9%, 비정상적 발달 18.3%를 발견한 김태임(2002)의 연구 결과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이며, 비정상발달 또는 의심스런 발달로 구분된 대상자가 전체의 7.9%로 나타난 방경숙, 김용순, 박지원, 이혜정 (2002)의 연구 및 일개 보건소에서 1세에서 6세 사이의 86명에게 DDST를 시행한 결과 비정상발달이 2.3%, 의심스런 발달이 5.8%로 나타난 한경자(2001) 등의 연구 와도 상당히 다른 결과이다.

방경숙 등(2002)은 외국인 어머니가 적응과 돌봄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아 기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는데, 유일하게 본 연구의 결 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인 강희경(2000)의 연구에서 대상자가 일반아동이었음을 고 려한다면 본 연구의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고 예측을 상당히 벗어난 부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위 연구들의 결과를 아무런 비판이나 해석 없이 있는 그대로 비 교한다면, 다문화가정 아동들은 일반가정 아동들과 성장발달 수준에 큰 차이가 없 으며, 오히려 더 나은 수준이고, 시설 수용 아동들보다는 훨씬 더 나은 발달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해석이 옳다면, DDST 검사 결과에서 정상적인 발달범주에 속

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생활 속에서 아동의 발달에 대해 우려하는 어머니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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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특히 아동의 발음이 불분명한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언어발달이 늦다’는 호소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엄마들이 자신의 언어적 의사 소통의 어려움이 자녀들의 지적 성장이나 언어발달에 영향을 줄까봐 상당한 스트레 스와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는 송미경, 비승희, 조은경, 임영선 (2008)의 연구결과에 서 그 하나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건수(2006)도 자녀양육에 관하여 는 전반적으로 이주여성들이 시부모나 남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현상이 관찰되었 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이주여성들이 자녀들이 자신들 때문에 지적 성장이나 발달이 늦을 까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하였다. 이 여성들은 이웃이나 친지들 이 ‘아이가 말이 늦다’는 말을 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아이들을 달랠 때에도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한국어에 능숙해질 때까지는 영어나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보고했다.

서현과 이승은(2007)이 지적한 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이 결정적 시기 에 충분한 언어적 자극을 받지 못하여 다른 유아들에 비해 언어발달이 원만하게 이 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정상적인 발달 범주에 있는 아이도 또래 한 국아이에 비하면 늦되다는 느낌을 주며 발음이 불명확한 경우도 많다는 것이 사실 이지만 이는 아마도 일시적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아동이 외부와의 접 촉이 늘어나고 학령기에 접어들수록 발음의 문제나 약간 늦은 언어발달의 문제는 교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은희(2004)도 결혼이민자 가정의 3-5세 자녀의 언어발달정도를 조사하였는데 나이가 어린 아동일수록 수용언어의 지체비율은 높지 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연령에 부합하는 발달을 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위와 같이 본 연구의 결과를 있는 그대로 일반화하여 해석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본 연구는 일 도시지역 이주여성의 자녀 중 어머니가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아동을 연구의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대상자의 수가 매우 작고 표본이 치우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발달실태를 보다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추후에 대표성을 지닌 전국적인 표본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2. 자료수집 도구와 방법에 관한 논의

본 연구자는 위에서 본 연구의 결과가 예측을 상당히 벗어난 부분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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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닭으로서 실제로 대상자들에게 큰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거나 장애물이 있다 해도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이라는 해석과 대상자의 수가 작고 대표성을 갖지 못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는 분석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해석 외에도, 연구도구인 DDST II 자체의 문제점이나 검사의 방법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다음에서 제시 하고자 한다.

DDST II의 유용성에 관한 한 연구에서 전민철, 김영훈, 정승연, 이인구, 김 종완, 황경태(1997)는 DDST II 검사가 발달지체를 주호소로 내원한 소아에게 있어 서 민감도에 비하여 특이도가 낮아 언어지체 주호소군에서는 위양성률이 높아 발달 지체아의 발달선별검사로서 유용성이 부족함을 지적하였다. 또한 이효신(2002)도 DDST의 행동장애 유아선별적합성 연구에서 DDST가 유아의 주의집중, 미성숙, 과 잉행동 등의 문제를 선별하기에는 타당성이 부족하므로 행동관련 문항을 보완하여 사용하거나 DDST 외에 행동관련 선별검사를 별도로 병행하여 사용함이 바람직하 다고 주장하였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발달영역 중 언어발달에 가장 큰 어려움이 예 측되고 그에 따른 정서적․행동적 문제가 염려된다면 이들의 언어문제와 정서․해동문 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좀 더 정교한 검사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한 번 또는 두 번의 검사로 발달수준을 판정하는 체계에도 문제가 있 을 수 있다. 황해익, 김남희, 최혜진(2002)도 단 한 번의 검사나 평가방법으로 영유 아를 발달지체로 인정하고 진단을 위한 자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고, 방경숙(2002) 등도 아동의 발달은 일회적인 검사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성장에 따른 변화과정과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추 후에는 전국적인 표본규모와 더불어 보다 정교한 발달검사 도구, 종합적인 검사체 계 등을 고려한 종단적 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V. 결론 및 제언

외국인 이주 여성의 자녀 문제는 아직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한 영역이지 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어느 정도 중요성이 언급된 바 있으며, 자녀는 외국인 여성들의 성 공적인 정착에 필수적인 사회적 지지망의 근간을 이루고, 이 여성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본다.

외국인 어머니를 둔 아동들의 전반적인 발달실태를 점검하고자 시도된 본 연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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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발달 지연정도와 발달지연 영역을 확인하게 해줌으로써 조기에 문제를 발견하여 중재할 수 있다는 강점, 불안해하는 외국인 어머니들에게 객관적인 자료로 자녀의 발달을 평가를 해줄 수 있다는 강점, 사설기관에서 12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불해야 제공되는 DDST검사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국인 어머니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는 강점, 일반 아 동들의 발달실태와 비교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공했다는 강점, 발달검사를 하는 중에 동시에 자녀양육 상담과 교육도 제공했다는 강점을 가지고 시행되었다.

연구의 결과 심각한 발달문제를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자녀 발달과 관련된 두려움과 불안을 파악하게 되었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여성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정보와 상담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또한 실제적으로 자신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프 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이 자녀의 언어발달과 밀접한 관계 를 가지고 있으며 어머니의 불안이나 자신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 련하여, 우현경, 정현심, 최나야, 이순형, 이강이(2008)는 여성결혼이민자와 그들의 자녀 91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어머니의 한국어능력과 유아기 자녀의 언어발 달에 관한 분석을 한 결과, 조사대상 다문화가정 유아들이 표현어휘력검사와 구문 이해력검사, 읽기과제에서 일반가정 유아들보다 낮은 수행정도를 보였으나 수용어 휘력 검사에서는 유사한 수행정도를 보였다고 보고하고, 이는 언어발달이 급속히 일어나는 생의 초기에 어머니가 충분한 한국어 자극을 주지 못하여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하였다. 또한 어머니의 한국어 능력 중 이해력보다는 어휘력이 자녀의 언어발달과 상대적으로 더 높은 관련이 있고, 어머니가 한글읽기에 더 능숙 할수록 자녀의 어휘력이 높았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어머니가 유아기 자녀의 언어 발달을 위해 가장 먼저 증진시켜야 할 능력이 어휘력임을 시사한다고도 하였다.

위와 같은 논의와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1)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자녀발달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상담 및 정 보제공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내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방법으로 제공할 것을 제언한 다.

2) 다문화가정 아동의 정확한 발달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적인 표본규모와 더불어

보다 정교한 발달검사 도구, 종합적인 검사체계 등을 고려한 종단적 평가연구를 시

행할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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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knowledgment: 본 연구는 전남대학교 임상의학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수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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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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