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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 이야기

교육개혁_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의 견인차, 학술연구

인공지능시대 도래와 우리 교육의 방향 이준식 부총리 1일 독도교육

2016년 5월호

(2)

34 06

현장 이야기 정보 이야기 교양 이야기

Contents

11 15

정책 이야기

기획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의 견인차, 학술연구

24

창의적 학술연구가 꽃 피는 성숙한 대한민국

26

100년을 내다보는 학술연구지원

28

대학교육 혁신을 이끄는 K-MOOC

30

대학원 교육·연구 역량 높이는 BK21 플러스

32

산업 수요 맞춤형 고급인력 양성 전문대학원

34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비전 선포식

기업과 학교가 손잡고 미래의 기술 명장 기른다

36

클릭, 교육부

소통을 위한 큰 창 대변인실

44

초점

이준식 부총리 1일 독도교육

46

청년들에게 꿈을

지식을 일자리로! 대학기술지주회사

48

정책카툰

함께 하는 교육개혁

38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개혁

40

왜,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일까요?

41

이제는 사회맞춤형 학과를 활성화해야 한다

42

사회수요 중심으로 대학 체질 확 바꾼다

02

꿈이 영그는 현장 경북사대부설중학교

06

삶과 교육

조영상 서울 영등포중학교 교장

10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홍지연 교사의 ‘SW동아리 교실’

14

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김진성 교사의 ‘팝송 훈밍글리쉬 수업’

18

에너지충전소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20

화제의 교사

김규만 광주진흥중학교 교사

교육논단 인공지능 시대와 우리 교육의 방향

50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사회적 화두

52

일자리의 미래와 도전과제

54

사람이 기계보다 잘하는 것

56

시도교육청 플러스_ 학부모 지원 사업

전북/서울/강원/대전/대구/부산/울산/전남/충북

62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제13회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수기_ 전남 녹동고등학교

66

세계의 변화 교육의 진화 외국의 교권보호 정책과 동향

68

학교 밖 학교 파주출판단지

70

명예기자 리포트

제물포고,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 外

74

자녀교육 Q&A

‘학습만화’만 보는데 괜찮은 건가요?

76

생각나눔

교권을 바로 세우기 위한 ‘신의 한 수’

78

뉴스브리핑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 外

80

행복게시판 정부상징 & 五자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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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406 May 2016

COVER STORY

2013년 BK21 플러스로 선정된 한양대 지능형 미래 자동차 창의인재양성 사업팀은 미래형 자동차 연구 개발을 위한 석·박사급 고급인력 양성과 자동차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차량실습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대학원생들.

왼쪽부터 이수경, 조정민, 이성진, 정동혁 씨

(3)

“1학년(2015년 자유학기제)때 행복 수업과 미술수업을 합쳐서 했는데, 2학년 올라와서도 비슷한 수업을 계속 하니깐 어색하지 않고 적응도 잘돼요.

특히 미술수업 중 ‘친구 단점을 장점으 로 바꾸는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행 복해지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사대 부중 임서영(2학년 6반)양의 말이다.

강다희(2학년4반)양도 “자유학기제 기 간에 시험스트레스 없어 좋았다.”며

“그렇다고 마구 먹고 놀지는 않았다.”

고 애써 해명(?)했다. 강 양은 “책을 정 말 많이 읽었는데, 친구들을 관찰하고 성향파악(?) 하는 게 취미가 됐다.”며 웃었다. 강 양은 심리학이 적성에 잘 맞는다며 대학가서 심리학 전공을 하 고 싶다고 덧붙였다.

4월12일 대구 경북사대부중 교장실 에서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2학

년 학생들과 자유토론을 벌였다. 남녀 학생 5명, 교장, 교사들이 학교생활 전 반에 걸쳐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학생 들은 선생님 눈치를 보지 않고 직격탄 을 날렸다. 하고 싶은 말이나 요구사항 은 거침없이 던졌다. 특히 교실수업이 나 동아리활동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 을 논리적으로 제시했다.

박미선 교무부장교사는 “교실수업 개선 사업으로 아이들이 너무 똑똑해 진 것 같다.”며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 아지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이 향상돼 매사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교과수업에 ‘행복’을 담아내는 교사들

사대부중 학생들의 등교시간은 오전 8시. 정규수업은 9시지만 아침시간에 할 일이 많다. 교문에 들어서자 교장과

학원보다 학교 수업이 더 재미있는 아이들. 학교생활에 자긍심이 넘쳐나는 아이들. 선생님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요~!” “존경해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교사와 학생 간 무한신뢰관계가 형성된 경북사대부설중학교 (경북사대부중) 아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경북사대부설중학교

교과수업에

‘행복’을 담다

교원들이 손을 들어 환하게 반겨준다.

등굣길에 선생님들과 ‘하이 파이브’를 신호로 하루를 재미있고 즐겁게 보낼 것을 다짐한다.

월요일에는 부족한 과목 보충과 독 서를, 화요일에는 걷기 등 스포츠 활동 을 하고나서 정규 수업에 들어간다. 매 주 수요일은 교사들이 참여하는 ‘수업 아카데미’가 열리는 날로 수업을 일찍 시작한다. 교사들은 공개수업을 하거 나 수업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학습

공동체를 운영한다. 공개수업은 연간 34회, 특강은 102시간을 채워야 한다.

경북사대부중은 협업 문제해결학습 을 학교운영 기반으로 삼고 있다. 특히, 문제해결 학습으로 불리는 PBL 수업 방식을 접목했다. PBL(Project-based Learning)은 학습자에게 실질적 문제 를 제시하고, 이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게끔 하는 학습 자 중심의 환경을 뜻한다. 이를 바탕으 로 학생 행복 역량과 인성함양을 아우

르는 교과 통합 교육과정을 수립했다.

1주째는 교과별 수업협의회를, 2주째 는 학년수업협의회, 3주째는 대외수업 과 외부전문위원 컨설팅, 4주째는 수업 관련 연수 및 학교실습생지도, PBL수 업, 배움중심 수업설계도를 만들어낸 다. 게다가 자투리시간을 쪼개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타 학교로 컨 설팅(교수학습 특강)까지 다닌다. 사대 부중은 올해 시행할 자유학기제를 비 롯한 ‘수업 아카데미의 날’ 연중 일정

“모든 게 선생님들이 고생해서 일궈 놓은 성 과라고 생각합니다.” 경북 사대부중 이동길 교장이 웃으면서 말했다. “진짜 저는 별일 안 해요. 선생님들 수업 뒷바라지 잘 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대부중은 공립중학교여서 교사들 평균 근무가 5년이다. 대부분 교사들은 이 학교 에 지원해서 왔다. 그러다 보니 열정도 실력 도 최강이다. 쉬지 않고 공부하는 모습이 역 력하다. 학부모 만족도(교육과정 재구성 교 과통합 수업 만족도) 조사결과 ‘매우만족’은 2014년 25%에서 지난해 35%로 늘었다. ‘배 움의 공동체 수업’에 대한 만족도 역시 2014 년 24.2%에서 37.2%로 증가해 교실수업개 선사업에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 고 있음을 증명했다.

1년 동안 진행할 교수학습 프로그램은 2월에 이미 완성했다. 특히, 전 과목을 융합하는 수 업 프로그램은 대구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하 다. 방과 후 이 학교 교사들이 타 학교로 특

강(수업 컨설팅)을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수를 위한 실력향상보다 낙오자가 없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게 사대부중의 전 략이다. 교사들은 관심과 배려, 이해, 눈높이, 진정성, 기다림 등을 학생들과 소통하는 공 통분모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학생 실태에 맞는 교과별 교육과 정을 재구성했다. 창의 인성교육을 기본방 침으로 삼고 지도계획안을 수립했다. 평가 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과 연계해 서술형 논 술형 평가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이동길 사대부중 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직 원 모두가 튼튼한 신뢰관계가 형성된 것 같 다. 사대부중은 교사의 자발성과 주도성을 존중하고, 교육 공동체 간 소통을 바탕으로 학생참여 중심의 교실 수업 개선을 정착시 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선생님이 있는데 어떻게 행복수업이 안 될 수 있겠습니까.”라며 웃었다.

I N T E R V I E W

선생님들의 열정과 땀방울로 일궈낸 작품

01 학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이동길 경북사대부중 교장과 학생들

02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표정 01

02

이동길 교장 꿈이 영그는 현장 ● 글_ 전호성 내일신문 기자 [email protected]

(4)

표를 지난 2월에 모두 완성했다.

박미선 교무부장교사는 “오전에는 교과수업을, 오후에는 자유학기제 맞 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 만족 도는 높아지지만 교사들은 수업프로 그램을 개발하고 융합시간표를 짜느 라 코피를 흘렸다.”고 말했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 무한신뢰를 하는 이유가 분명했다.

모두가 행복한 수업, 성적 향상은 덤

‘거꾸로 교실수업’의 강점은 모든 학 생이 수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학생 들은 동영상을 통해 미리 개념설명을 듣고 학교에 온다. 수업 내용을 전날 미 리 학습한 뒤, 실제 수업과정에서는 토

론을 통해 과제풀이를 하기 때문에 전 원 참여가 가능하다.

거꾸로 교실수업 덕분에 ‘수학은 어 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은 깨졌다. 김민 석(2학년3반)군은 “배움공동체 수업으 로 혼자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협동 수업으로 해결했다.”며 “학교수업을 통 해 친구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허태녕(35·수학담당) 교사는 “수업시 간에 잠을 자거나 딴 짓을 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다. 스스로 문제 해결하는 능 력이 향상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고 설명했다.

사대부중의 이러한 교수학습 실천 사업은 학생 만족도와 실력향상으로 이어졌다. 교사들은 교수학습 실천 만

족도 5점 만점에 4.9점을 나타냈고, 협 력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1점을 나타내 행복교육이 자 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기초학

력 미달자가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 타났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자긍심이 높 은 이유도 대구시교육청 정책과 무관 하지 않다. 강다희(2학년 4반)양은 “자

유학기제 동안에 경험한 다양한 수업 방식은 2학년이 되어서도 모둠별 수업 을 쉽게 이해하고 발표나 내 주장을 논 리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설 명했다.

03 매주 화요일 아침은 스포츠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 한다.

04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만의 개성 캐릭터를 만드는 미술수업

05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2학년 학생들과 이동길 교장(사진 가운데), 교사들이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03 04 05

경북 사대부중 수업이 학생들에게 인기 몰이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대구시교육 청이 추진하는 ‘교실수업 개선사업’이 이 학교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행복 한 교실’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정책은 학 교와 교실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들은 궁금한 내용이나 고민거리를 들고 거침없이 선 생님을 찾는다. 대구지역 교사들은 “배움 공동체 수업이 교실문화를 바꾸고 있는 데, 생각보다 효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 다.”고 입을 모았다.

‘배움의 공동체’ 수업은 대구시교육청이

‘모든 아이들이 배울 권리와 질 높은 배움 을 보장하라’는 기본 철학을 교실에 접목 한 수업방식이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정책은 교사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며, 대 구시내 초·중·고에서 수업변화 성과를 거 두기 시작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배움의 공동체, 하브루 타, 비주얼 씽킹, 거꾸로 교실 등의 수업 방법을 도입했다. 획일적 적용이 아니라, 각 학교 특성과 여건에 맞춰 수업을 진행 하도록 독려했다. ‘교실수업 개선 실천학

교’를 지정하고, 학교에서 자발적 지원을 받아 운영했다. 2014년 75개교에서 지난 해 180개교로, 올해는 217개 중학교 중 205개교가 교실수업 개선에 참여하고 있 다. 94.4%가 교실수업 개선 사업에 참여 하고 있는 셈이다.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연수에 참여한 교 사들은 배움의 공동체 5,433명, 거꾸로 교 실 439명, 하브루타 287명, 비주얼 씽킹에

302명에 달한다. 대구시교육청이 2014년 도에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해 전국 시·

도교육청 평가에서도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것도 이런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대구시교육청이 조용히 추진해온 또 하나 의 작품은 학생인권문제다. ‘복지추구권’,

‘존엄권’, ‘자유권’을 바탕으로 ‘좋은 환경에 서 교육받을 권리’,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받을 권리’, ‘행복한 교육, 행복을 위한 교육을 받을 권리’, ‘꿈을 꾸고 꿈을 이룰 권리’를 기본 이념으로 삼았다.

한겨울에 찬물로 걸레 빨기, 부족한 화장 실 세면대서 양치하기, 노출된 교실에서 체육복 갈아입기, 비위생적인 화장실 개 선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동기 교육감은

“말로만 하는 학생인권보다 교육의 주 체이고 주인공인 학생들이 원하는 진짜 인권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 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수업변화 정 책의 성공배경에는 학교와 교육청 간 진 정한 소통이다.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정 책을 수립해 학교에 시달하는 형식이 아 니라는 점이다.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타 시·도보다 1년 앞서 시행할 수 있었던 것도, 교사들의 자발성이 밑거름으로 작 용했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 들의 주장과 의견을 흘려듣지 않는다. 고 교 학생부 종합전형 등 대학 수시모집을 대비하기 위한 수업변화도 중요 정책으로

수립해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가 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실수업 개선 에 참여한 수업의 달인 115명을 중심으로

‘중등 협력학습지원단’을 조직하고, 찾아 가는 교실 수업 개선 연수를 진행 중이다.

결국 교실수업 개선사업은 학생과 학부 모 만족도로 이어졌고, 행복한 삶을 설계 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교실수업 개선 사업은 그동안 외면 받았던 공교육의 근 본적인 체질개선 사업인 셈”이라며 “일선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참여를 통해, 한국 모든 학생이 행복한 교실을 꿈꿀 수 있 도록 학생중심의 학교를 만들어가겠다.”

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교실수업 개선사업 들여다보기

교실수업 개선사업, 공교육 변화 기틀 다져

우동기 교육감 꿈이 영그는 현장

(5)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

혁신의 사전적 뜻이다. 우리 교육의 혁신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1998년 조영상(55) 교장이 기술교과 를 가르치며 서울 장승중학교에서 근 무할 때 일이다. 당시 연구부장을 맡 은 그는 교직원들과 의기투합해 학교 를 새롭게 탈바꿈시켜 보자고 뜻을 모 았다. 언론에 오르내린 사례를 스크랩 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문의해 우수학 교를 추천 받았다. 그를 포함해 교무부 장, 행정실장 등 5인방은 배낭을 둘러 메고 선진 학교를 찾아 전국을 누비기 시작했다.

“동료들과 새로운 학교, 즉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 어요. 그래서 첫 번째로, 학교 교육계 획을 제대로 수립하기 위해 전국 교육 활동 우수학교를 탐방하기로 했지요.

전국에서 분야별로 유명한 학교를 견

학하기로 하고 해당 학교에 협조를 구 해 방학 1주일 동안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지요.”

그와 일행들은 해당 학교 총각선생 님과 잠자리를 나눠 쓰며 밤새 토론하 고 경험을 공유했다. 현장으로부터 시 작된 진정한 변화의 움직임이었던 것 이다. 이 가운데 경남 양산의 한 중학 교에서 그는 놀라운 모습과 마주쳤다.

그곳 교사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솔밭 에 버려진 오래된 외부화장실을 도서 관으로 개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

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들 간에 독서모임도 활발히 운영 중이었다. 당 시만 해도 학교 도서관이란 언제나 낡 은 자물쇠가 꽉 채워지고 오래된 책들 위로 먼지가 켜켜이 쌓여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학교도서관의 진짜 모습을 되찾는 것, 그가 생각하는 첫 번째 혁 신이었다.

학교 혁신을 위한 두 가지 키워드

“당시는 IMF 시절이라 학교 예산도 없었는데 교사들이 오직 열정으로 학 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만들고 있었습 니다. 우리 일행은 깊이 반성했습니다.

학교의 모습은 바로 이래야 하는구나, 가르치는 학교보다 배우는 학교가 되 어야 하는구나 생각했지요.”

견학 간 학교에서 만난 한 선생님은 매주 화요일 7교시에 담임학급 학생들 이 체육수업을 마치고 먹을 수 있도록 간식을 준비해주고 있었다. 삶은 달걀, 요구르트, 찐 고구마 등 간식거리를 교 탁 위에 올려놓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 으라고 메모를 써놓고는 하였다. 특이 한 점은 30명 학급생 수보다 꼭 1개를

조영상 서울 영등포중학교 교장

독서와 토론 일어나야

진짜 혁신이지요”

01 조영상 교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고 말한다. 그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행복하 지 않느냐며, 학생들의 자율성이 꽃피는 자치활동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02 교장실 책상 위나 책꽂이에는 학급경영, 토론학습…

등의 책들이 가득하다. 그의 관심이 어디로 향해 있 는가를 엿볼 수 있다.

01

02

교정은 봄빛이다. 햇살 쏟아지는 담장 아래서나 그늘 드리운 뒤뜰에서나 꽃망울이 터진다. 그늘진 곳에서 늦게 핀 목련을 만나는 것도 참 반가운 일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다리기만 하면 꽃은 스스로 피어난다. 취재진을 맞으러 조영상 교장이 나와 봄내음에 기대어 서있다. 다소 빠르고 명쾌한 음성에 힘찬 기운이 뿜어 나온다. 나날이 혁신을 꿈꾸는 그야말로 새봄을 닮았다.

삶과 교육 ● 글_ 황자경 본지 편집장

(6)

더 많이 준비해 놓는 것이었는데, 학생 들이 남은 1개를 처리하는 과정이 매 우 흥미롭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회의를 열게 된 다. “담임선생님께 드리자”, “체격이 가 장 큰 철수에게 주자” 등 여러 의견이 오가는 중에 집에 있는 동생을 위해 매 번 간식을 먹지 않고 싸가는 친구에게 2개를 주자는 데 뜻이 모아졌다.

“학생 자치활동에 대해 배웠습니다.

지혜로운 담임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은 혼자 보다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의논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 달은 것이지요. 학급회의가 중요한 이 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학급회의는 인 성교육입니다.”

토론이 넘치는 학생 자치활동 활성 화, 그가 생각하는 두 번째 혁신이었다.

창고 같은 도서관을 학교의 심장부로

조영상 교장은 독서교육과 학생 자 치활동을 두 축으로 교육현장에 새로 운 변화를 꾀해왔다.

그는 1999년부터 동작교육청 관내 도서관 운영 지원단 활동을 시작했다.

동작교육청 관내 도서관을 모두 여는 것이 목표였다. 창고처럼 방치된 도서 관의 자물쇠를 끊고 묵은 먼지를 털어 냈다.

당시 근무지였던 장승중학교 도서 관을 직접 맡아 서울시 최초로 리모델 링을 하고 전문 인력 사서보조원을 채 용했다. 별도의 예산이 없어 학교 인근 상가를 다니며 상품권을 협찬 받아 다 독자와 다독반의 부상(副賞)으로 사용 했다. 마중물을 부어주자 학생들의 독 서력은 콸콸 샘솟기 시작했다. 한 달에 60~80권 정도 책을 읽어내는 학생들 이 늘어났다. 학교의 기적 같은 변화는 2000년 4월 KBS ‘교육 이대로 둘 수 없다. 이 학교가 아름다운 이유’에 도 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이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조영상 교장은 서울시남부교육청중 등교육과, 서울시교육청중등교육정책 과 장학사(2002.9.1.-2007.8.31.)를 거쳐

서울시교육청책임교육과(학교생활교 육과) 생활지도담당(학교폭력근절) 장 학관(2011.9.1.-2013.8.31.)을 지내며 서 울교육 중장기발전계획의 초석을 놓 았다. 지금 서울교육의 심장이 되고 있 는 학교 도서관이나 학생 자치활동은 어쩌면 20년 전 젊은 부장교사의 패 기 넘치는 배낭여행에서 비롯된 것일 지 모른다.

그는 2013년 9월 서울 영등포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후 이듬해 서울초·

중등교육정책 연구회장을 맡아 2015년 부터는 매달 한차례 정기적인 ‘교육정 책 포럼’을 열고 중요한 교육정책과 학 교 혁신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그

야말로 토론이 넘치는 학교문화를 만 드는 첨병인 셈이다.

이슈가 되는 현장 중심 주제를 다루 다 보니 교육정책포럼은 매달 40명 이 상의 교원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루 고 있다. 교원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학 교변화를 일으키려는 신선한 동력인 것이다.

조영상 교장은 2014학년도부터 교 육부 특교 사업인 서울시교육청 학교 폭력사안처리 지원단 남부 권역 단장 을 맡아, 강남·동작관악·남부교육지원 청 관내 초·중·고 450여 교의 학교폭 력 사안처리 지원 컨설팅을 하고 있다.

2014년 30회, 2015년도에는 27회에 이 르는 초·중·고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 원 컨설팅을 실시해 일선학교의 학교 폭력 사안처리 및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영등포중, 학생 자치활동 뿌리 내리다

조영상 교장의 혁신은 서울 영등포 중학교에 속속 스며들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매 학년 20권 씩 3년간 60권의 책을 읽는다. 게다가 자발적으로 독서동아리를 구성해 그 수가 40~50여 개에 이른다.

또한 해마다 3월이면 학급회의 활성 화를 위해 원탁 토론 모둠을 조직한다.

학급회의 주제는 생활 속의 주제로 정 하고 각 모둠원이 정한 의견을 모둠대 표끼리 모여 최종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우리학급 다독반 표 창에 대표 수상자로 누가 나갈까’와 같 은 주제에서는 학급 회장, 독서부장, 다 독 학생 등으로 하자는 여러 의견이 제 시된 가운데 평소에 발표를 잘하지 않 은 친구에게 자신감을 주는 기회로 삼 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학급운영비 를 어떻게 쓸 것인지도 학급회의에서 결정한다. 학급운영비는 일회성 행사 가 아닌 여러 번에 걸쳐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데, 학생들은 지역의 독 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쓰기로 뜻 을 모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 들 힘으로 봉사활동 계획이 만들어지

고 학급비를 규모 있게 나누고 쓰려는 경제교육도 이루어진다.

이 외에도 영등포중학교 학생들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상설외국어 동아리를 선택해 3년 동안 배우면서 3학년 때는 부모님을 안내해 해외여 행을 다녀올 수 있는 수준까지 역량 을 키운다. 스포츠클럽 시간에 인성태 권도를 선택해 배울 수 있는 점도 자 랑거리이다. 또한 ‘질문이 있는 교실’

을 위한 수업혁신 교사 동아리를 운영 하는 한편, 학부모 전용실에서 행복울 타리 학부모 봉사단이 학교 안팎을 챙 기고 있다.

“학생 자치활동이 활성화되려면 평 소 학급운영 과정에서 ‘감사’와 ‘배려’

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친구를 존중하 고 배려하는 인권교육도 병행하면 효 과적이지요. 무엇보다 학생들의 문제 는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사 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 니다. 도전해 보십시오! 학생들은 ‘뜻밖 에’ 잘 해낼 테니까요.”

03 조영상 교장은 독서교육과 학생 자치활동을 두 축으 로 교육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꾀해왔다. 그는 독서 가 ‘가르치는 학교’에서 ‘배우는 학교’로 전환하는 중 요한 토대가 된다고 말한다.

04 영등포중학교의 인성태권도

05 영등포중학교 곳곳은 ‘혁신’으로 가득 차있다. 교육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브라운관이 층마다 설치 돼 있고 학생들 작품이 상설 전시된 갤러리, 간단한 콘서트가 수시로 열리는 쉼터 등 공간의 변화도 눈 에 띈다.

06 교육이란 ‘학생들을 위한 열정’이라고 말하는 조영 상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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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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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06 삶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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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가 일상화되고 로봇이 수 술하며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의 모든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대. 이런 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소프트 웨어’다. 소프트웨어가 움직이는 세상 의 중심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SW교육은 미래가 아닌 현실의 문제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소프트웨어를 쉽 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제 막 컴퓨터에 입문한 학생도,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코딩은 두렵다는 선생님도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한터초 홍 지연 교사가 지도하는 SW동아리 교실 로 들어가 보자.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컴퓨터의 원리를

SW연구학교도, 선도학교도 아닌 SW교육 불모지에 가까운 용인 한터초

(교장 국명남)에 ‘소프트웨어’ 바람이 불어온 것은 3년 전이었다. 6년째 교 육현장에 SW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홍 지연 교사는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 나 아침 활동 시간에 홀로 고군분투하 며 SW교육을 해 왔다. 확보된 시수를 다 채우고도 ‘스크래치를 더 배우고 싶 다’고 조르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외면 할 수 없어 ‘방과 후 SW교육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고. 여기에 5~6학년 희망자 를 추가로 모집해 20명 규모의 ‘SW동 아리’를 운영하게 되었다. SW 환경이 라고는 서른 대의 컴퓨터가 전부지만 가르치는 선생님도 배우는 제자도 나 날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한다 고 해서, 혹은 다양한 SW도구를 다룰 줄 안다고 해서 컴퓨팅 사고력이 키워

지진 않아요. 컴퓨팅 사고를 해보는 경 험, 어떻게 사고해야 문제해결을 위한 단서를 떠올릴 수 있는지 인지하는 것, 그런 사고의 경험이 누적되어 나중에 는 어떤 SW문제나 일상생활 속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컴퓨팅 사고 가 발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첫 단추로 홍 교사는 ‘언플러그드(unplugged)’

<표 참조>를 적극 활용한다. 언플러그 드는 컴퓨터의 작동 원리나 컴퓨터를 공부할 때 필요한 개념을 컴퓨터 없이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 배우는 활동이 다. 일예로, 몬스터의 몸통, 팔, 다리, 눈, 입 등을 부위 별로 투명한 플라스틱 컵 에 그린 후 겹쳐 몬스터를 완성함으로 써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표현하는 ‘추 상화 사고’를 경험하게 된다. 홍 교사는 비봇, 이벤트카드, 추상화, 패턴인식, 정 렬망 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컴퓨터 작동 원리를 놀이를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매시간 마다 5~10분 정도를 언 플러그드 활동에 할애하고 있다.

“언플러그드 활동은 수업과 직접적 인 관련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훈련하 면 컴퓨터의 알고리즘을 훨씬 쉽게 이 해할 수 있어요.” 홍지연 교사의 설명 이다.

올해 교직경력 11년차의 홍지연 교사는 한터초에 ‘소프트웨어’라는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다는 홍 교 사는 시대의 흐름을 알고 노력하는 교사가 되기 위해 ‘컴퓨터교육’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SW교육은 코딩을 통해 사고력을 기 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홍 교사의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홍지연 교사의 ‘SW동아리 교실’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는 SW교육

01 03 한터초 5~6학년 SW동아리 아이들이 개성을 살린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

02 아이디어를 적은 SW 문제해결 토의판과 언플러그드 활동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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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02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 글_ 이순이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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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니까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는 코딩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는 과정 이라고 생각해요. SW작품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면 어때요. 아이들이 주인 공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 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죠. 그 과 정에서 사고력이 길러집니다.”라고 말 한다.

또한 홍지연 교사는 SW를 사랑하 는 교사들의 모임인 ‘초등컴퓨팅교사 협회’에서 연구개발팀장을 맡아 수업 지도안을 개발·보급하는 등 SW교육 을 교육현장에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SW교육 초보 선생님들이 가장 필 요로 하는 것이 교수안인데요. 교수안 에는 SW교육에 필요한 영상을 삽입하 고 예시작품을 넣어 부담 없이 사용하 도록 고안했어요. 교육환경이 바뀌어 도 선생님이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 두려 움을 떨쳐내고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 어요.”

“코딩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는 과정”

지난 4월 8일에는 ‘좋아하는 이야기 를 바꿔 새로운 이야기를 소프트웨어 로 표현하는 수업’이 이뤄졌다. 대부분 의 시간을 컴퓨터와 씨름하며 보내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사고력’에 초점을 둔 수업은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애니 메이션으로 만들지 고민하는데 집중되 었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 모둠별 로 ‘SW 문제해결 토의판’에 자신이 만 들고 싶은 이야기를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본다. “난 아기돼지 삼형제의 뒷이 야기를 바꿔보려고. 마지막에 PD를 등 장시켜 촬영이었다고 할 거야.” “늑대 가 아기돼지를 잡아먹잖아. 난 이야기 를 바꿔서 아기돼지를 더 크게 만들고

늑대를 잡아먹는 이야기로 바꿀 거야.”

모둠별로 둘러앉아 서로의 의견을 경 청하는 아이들, 이때 친구의 조언을 아 이디어에 반영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 분은 더 발전시켜 나간다. 애니메이션 의 줄거리가 완성된 후에는 장면과 장 면을 어떻게 나누고 배경과 대화를 어 떻게 구성할지 생각을 확장시켜 나간 다. 장면을 스케치하고, 대화를 만드는 과정은 바로 ‘추상화 사고’와 연결된다.

이런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에야 컴퓨 터실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나만의 애 니메이션’을 만든다.

SW동아리에는 이제 막 적응을 시작 한 신참에서부터 3년차에 접어드는 아 이들까지 다양하다. 주어진 과제를 수 행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아이

디어를 모으는 아이들, 프로그래밍을 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힐 때면 옆 의 친구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이렇 게 완성한 ‘내가 만든 애니메이션’은 모 두에게 특별한 경험이다.

“백설공주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저는 더러운 옷을 입은 못생긴 백설공주를 만들었어요. 장면 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이서준 6학년), “캐릭터가 전 진을 해야 하는데 자꾸 하늘로 날아가 애를 먹었어요. 모르는 것은 친구들에 게 물어보면서 하나씩 익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으로 학교를 주제로 모험 을 하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최대은 6학년)

홍 교사는 “SW교육을 코딩이라고 생

04 ‘코딩’ 자체보다는 코딩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고력’을 배우는 아이들

05 프로그래밍 활동에 앞서 SW 문제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 으는 아이들. 이 과정에서 친구의 조언을 아이디어에 반영하기 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켜 나간다.

04 05

1단계 언플러그드 활용

SW교육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익힐 수 있다.

2단계 온라인 교육 사이트 활용

학습도구 ‘Code.org’와 ‘Light bot’를 활용하면 미션을 수행 하듯 게임하며 자연스레 알고리즘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

3단계 교육용 SW프로그램 활용

‘엔트리’와 ‘스크래치’ 등을 활용하여 SW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4단계 피지컬 활동

소프트웨어의 원리를 파악하여 시뮬레이션 해보는 활동 (스크래치와 메이키메이키로 종이 피아노건반 만들기 등)

“SW수업지도안 따라 수업해 보세요”

2018학년도부터 초등 SW교육이 의무화된다. SW교육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두려 움에 시도조차 못하는 교사가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용기를 내보자. 누구에게나 ‘처 음’은 있는 법이다. SW교육을 시도하고 싶어도 수업자료를 구하기 어렵고 궁금한 점이 있어도 물어보기 어려웠다면,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초등컴퓨팅교사협회 홈페이지(http://hicomputing.org/)에는 초 등용 SW수업지도안이 탑재되어 있으며, 현직 교사라면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200차시 분량의 SW수업지도안을 목표로 교재와 수업지도 안을 개발 중이며, 현재 80%가량 개발되어 홈페이지에 탑재돼 있다.

홈페이지에는 소프트웨어 교육, 컴퓨팅 사고력, 언플러그드, 프로그래밍, 피지컬&

메이커, 스타트&ICT에 관련된 정보가 있으며 커뮤니티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SW교육을 단계별로 접근하면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홍지연 교사의 컴퓨팅 사고력을 위한 ‘언플러그드 놀이’

컴퓨팅 사고력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힘입니다. 컴퓨터 과학의 개념이나 프로그래밍의 원리와 같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거죠. 이러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아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해야 합니다. 언플러그드 놀이는 컴퓨 팅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컵 속에 초콜릿을 찾는 놀이를 통해 탐색 알고리즘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바둑돌로 픽셀 아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 놀이로 그 치지 않도록 언플러그드 놀이 후에는 이 놀이가 어떤 사고의 과정인지 충분히 이야기해 주세요. 언플러그드 놀이는 SW교육의 출발입니다.

언플러그드 놀이 소프트웨어 원리 놀이 방법

과자목걸이 만들기

(패턴인식) 반복되는 일정한 모양이나 규칙 알기

자신만의 패턴으로 목걸이를 만든다.

(비즈 공예재료로도 대체가능) (준비물) 모양과 크기, 색깔이 다른

3~5가지의 과자와 끈

몬스터 만들기

(추상화)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만들어 해결하기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몬스터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각 부위를 그린 후 컵을 겹쳐서 몬스터를 만든다. 몬스터의 그림 조각은 모두 추상화 사고로 만들어짐.

(준비물) 일회용 투명한 플라스틱 컵과 유성매직

바둑돌로 그리는 픽셀 아트

(이미지 표현) 바둑판과 바둑돌을 이용해 이미지 표현의 원리 알기

정해진 규칙을 이해하고 바둑돌을 놓아 서 그림을 완성하는 놀이. 컴퓨터 이미지 를 표현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준비물) 바둑판, 바둑알

이벤트 카드놀이

(이벤트) 이벤트 카드와 연결된 재미있는 동작하기

이벤트 카드에 동작 카드를 연결해서 여 러 가지 재미있는 동작을 하는 놀이. 가 령 귀가 그려진 이벤트에 박수치기 동 작을 연결해 두었다면 술래가 귀를 만 졌을 때 다른 사람들은 박수를 쳐야한다.

(준비물) 이벤트 카드, 동작 카드

도토리 키 재기

(정렬망) 일정한 규칙이나 조건에 따라 순서 정하기

키가 서로 다른 빨대를 키 순서대로 정 리하는 놀이. 두 개씩 비교하여 작은 것 은 왼쪽에 큰 것은 오른 쪽에 두다보면 마지막에는 키 작은 순서대로 놓이게 됨.

(준비물) 정렬망판, 서로 키가 다른 빨대 6개와 고무찰흙 6개

컵 쌓는 로봇

(프로그래밍) 컵 쌓는 동작을 약속한 명령어의 순서대로 쌓기

화살표의 모양에 따라 약속을 정한 후 네 모칸에 화살표를 그려두고 지시에 따라 컵 을 쌓는다.

예) ↑컵을 든다, ↓컵을 내려놓는다,

→ 반칸 오른쪽으로 간다 등 (준비물) 컵 쌓기 도구 이런 수업 어때요_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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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1등급으로 영어 성적이 기 적처럼 오른 아이, 영포생(영어를 포기 한 학생)에서 영문과에 진학한 아이,

‘apple’도 쓰지 못하다가 이제는 영어 가 제일 재미있다는 아이들까지…. 김 진성(47) 현도정보고 교사가 영어 교육 계의 ‘명의’로 불리는 까닭은 여기에 있 다. 2011 국가수준 전국학업성취도 평 가에서 그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초학력 이하 비율은 반으로 감소, 보 통 학력 이상 비율은 두 배로 늘어난 데다 ‘기초학력미달 ZERO화’ 학급실 현으로 전국 특성화고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것. 김 교사는 “영어수업에 그 비밀이 있다.”고 말한다.

수업의 시작과 끝은 팝송으로

“Oh oh oh oh oh~ ♩♪ I messed up

tonight~ ♬”

영화 「주토피아」 OST ‘Try Every- thing’ 노래가 흥겹게 울려 퍼지는 현 도정보고(교장 김상웅) 영어교실. 수업 을 시작하기 전부터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하고 콧노래를 흥 얼거린다. 쿵! 쿵! 쿵! 불 꺼진 교실에 크 게 울리는 신나는 음악과 뮤직영상, 그 속에서 김진성 교사는 DJ가 된 듯 마이 크를 잡았다.

“Any reqest? To make a happy to- day(오늘을 행복하게 만들 신청곡이 있 나요?)”

“Blank Space요!”

2학년 1반 아이들의 신청곡은 미국 아이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곡.

김 교사가 별도로 만든 팝송영어교재 104곡 가운데 자신들이 좋아하는 팝송

한 곡을 골랐다. 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 가던 그가 그간 모아 온 테일러 스위프 트의 자료를 보여주자 아이들의 눈과 귀는 더욱 즐거워졌다. 서른 전에 억만 장자가 된 팝스타라든가 천만장이 넘 는 앨범판매량의 이야기 뒤에는 ‘아이 돌 스타로서 십대 팬들을 위해 담배나 문신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곁들였다.

“팝송에는 발음, 해석, 어순, 문법 등 영어의 모든 것이 쉽고 재밌게 다 표현 되어 있습니다. 팝송을 열심히 따라 부 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모든 것 을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지요.

2주일에 한 번씩은 한 곡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 그 팝송에 녹아있는 인생 의 행복과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도 전 달합니다.” 김 교사의 말이다.

한글로 배우는 영어 ‘훈밍글리쉬’

한영 자막버전의 신청곡 뮤직비디오 를 보며 들리는 대로 따라 하는 아이들.

팝송 문장 전체를 리듬과 어순감각으 로 익히는 첫 번째 원칙, 바로 큰 소리 로 따라 부르는 일이다.

“it's gonna be~에서 ‘gonna’는 ‘go- ing to’ 줄임말과 같아요. ‘거너~’처럼 들리지요? ‘write your name’도 봐요.

‘라이트 유어 네임’이라고 안 들려요.

01 02 영어교실 입구와 뒤편에는 최근 개봉한 헐리웃 영화 포스터가 가득 붙어있다. 아이들은 즐겁게 영화이야기를 하며 한 번이라도 더 영어를 발음하게 된다.

김진성 충북 청주 현도정보고등학교 교사는 영어 교육계의 ‘명의’로 불린다. 기초학력 이하 90% 이상, 전국 최하위권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쑥 끌어올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영어를 싫어하던 아이들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그만의 수업 노하우가 있다는데…. 팝송으로 배우는 기적의 영어 수업을 소개한다.

김진성 교사의 ‘팝송 훈밍글리쉬 수업’

팝송으로 배우는 기적의 영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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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업 어때요_중등 ●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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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는 훈련을 하도록 한 것이다. 그 가 만든 별도 학습교재인 『기적의 팝 송 훈밍글리쉬』에는 이러한 학습원리 로 팝송이 정리돼 있다.

“제가 생각하는 영어는 공부가 아니 라 운동이나 악기연주에 가깝습니다.

교과서나 문제풀이식 이론보다는 실 습이 훨씬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의 미지요. 그래서 재미있어야 하고 스스 로 학습동기를 일으키는 일이 무엇보 다 중요합니다.”

그는 교실 뒤편에 항상 세계 여행 지를 소개하는 잡지 수십 권을 비치 해 놓고, 최신 미국 영화 포스터도 붙 여 놓는다. 2006년부터 학습태도가 좋 은 친구들은 꼼꼼히 기록해 뒀다가 영 화 포스터로 직접 만든 영화표도 나눠 주고 있다고. 수행평가도 팝송 부르기 다. 잘 부르기보다는 문장과 단어를 이 해하고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평가 하고 있다.

앞으로 기초학력이 부 족한 학생들을 위해 수 준별 영어교과서를 만드 는 게 목표라는 그는 “그

동안 수준별 영어학습교 재 7종을 연구·활용해 온 경험을 토대로 장기과제 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웃는다.

들리는 그대로 ‘랏잇춰 네임~’이라고 큰 소리로 따라 불러 봅시다.”

김 교사는 ‘ex-boyfriend’ 단어가 나 오는 장면에서는 잠시 영상을 멈추고

‘ex-’가 ‘전(前)~’이라는 뜻이라며 ex- wife, ex-husband, ex-president로의 활용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단원 관련 단어와 숙어를 정리하여 실생활과 연 관된 이야기들로 재미있게 풀어내자 아이들은 20~30여 개 단어를 손쉽게 외워간다.

눈길을 끄는 건 한글로 배우는 영어 발음이다. 발음이 어려운 [th:θ]와 [s], [r]과 [l] 발음을 알기 쉬운 한글로 표기 하자 누구나 쉽게 발음이 가능해졌다.

think는 [θ잉ㅋ]로, sink는 [씽ㅋ]로 발 음하며, wrong은 [r웡~], long은 [(을) 렁~]이다.

“[r]은 혀끝이 입천장에 안 닿게 뒤로 살짝 당기며 동시에 턱을 내리고, [l]은 살짝 ‘을~’하는 느낌으로 혀를 쭉 뻗어 윗니 뒤에 붙여 발음해 보세요. 한글로 된 표기 보이나요? rice는 [r와이s]로, lice는 [(을)라이s]로~”

아이들은 영화 「맘마미아」 안에서 배

운 발음들을 찾았다. 삽 입곡 ABBA의 ‘Mamma Mia’, ‘Honey Honey’

리듬에 맞춰 흥겹게 [th:θ]와 [s], [r]과 [l]도 반복 연습해 본다. 김민 지 학생은 “회화로 배우

니까 재미있고, 미국 영화를 보면서 들 리는 말이 더 많아졌다.”며 웃는다. 이 근종 학생도 “발음이 좋아져서 기분 좋 고, 팝송을 더 많이 알고 싶다. 유튜브를 방황하며 뮤직비디오를 보고 흥얼거린 다.”고 말한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운동’이다

김 교사는 지난 12년간 아이들이 듣 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영어발음법, 팝송 ‘훈밍글리쉬’를 만들었다. 훈민정 음의 ‘Hunmin’과 ‘English’의 조합어 로, 수년간 교육 현장에서 적용해 효 과를 인정받은 영어발음법이다. ‘팝송 훈밍글리쉬 학습효과 연구’로 영어교 사 최초로 세계 최대 논문학술인용기 관 SCIE, SCOPUS에 등재됐을 뿐 아니 라 최우수 논문상도 수상했다. 현재는

‘훈밍글리쉬’로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훈밍글리쉬는 과학적인 우리 한글 의 자음-모음으로 영어의 거의 모든 원 어민 발음을 표현하는 독창적이고 실 제 효과가 큰 영어발음법이라 할 수 있 습니다. 영어의 기본 발음법과 연음현 상을 이해하고, 한 달 동안만 큰 소리 로 따라 읽고 나면 자신의 영어발음에 자신감이 붙게 되지요.”

팝송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을 훈밍글리쉬로 읽으면 ‘아이 해 브 어 드림, 어 쏭 투 씽’이 아니라 ‘아이 해~v어 쥬r윔~, 어 썽~ 트 씽~’이 된다.

또 다른 훈밍글리쉬의 특징은 어순 훈련에 있다. 한국말은 중요한 말이 맨 뒤에 있다면, 영어는 가장 중요한 표현 부터 앞에서 표현하는 특징이 있는데, 팝송을 통해 이를 그대로 앞에서부터

‘기적의 팝송 훈밍글리쉬’ 비법

1. “영어는 운동이다!” 반드시 귀와 입으로 연습하라!

수영, 축구, 노래부르기,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연주를 책이나 눈으로 열심히 보기만 해서 될 까? 마찬가지로 영어듣기를 잘하려면 청각근육(=듣기), 말하기를 잘하려면 입근육(=말하기)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럼 읽기, 쓰기는 나중에 저절로 쉽게 된다. 여러분이 유창하게 한국어를 터득하게 된 과정을 떠올려보시라.

2. 영단어를 매일 10~20개씩, 단어장(Memory Cards)에 써서 외운다.

이 기나긴 고통과 인내의 과정 없이는 절대 ‘영어 잘한다~’ 소리 들을 수 없다.

No pain, no gain!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아무리 바쁘고 놀 일 많아 예습은 못해도 최 소한 복습은 해야 한다. 미국·영국 등 세계 저명한 언어학자들의 놀라운 연구결과는 ‘약 2,000 개의 기본 단어 뜻과 발음만 정확히 알아도 일상생활 듣기·말하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단, 반드시 정확한 영어 발음을 듣고 최소 세 번씩 큰 소리로 따라하지 않으면 하나마나 in vain!

3. 좋은 팝송 최소 3곡을 감정을 넣어 자연스럽게 온 몸으로 외워 부른다.

[기적의 팝송 훈밍글리쉬] 대로 듣고 따라 부르면, 발음과 기본 영문법(to 부정사, 관계대명사, 접 속사, 가정법 등)은 물론, 가장 익히기 어려운 '영어 어순감각'까지 터득할 수 있다. 팝송을 우리말 처럼 듣고 따라 부르게 되면, 차차 간단한 기본회화는 우리말처럼 쉽게 만들어 할 수 있게 된다.

03 팝송에는 영어의 모든 것이 쉽고 재미있게 다 표현 돼 있다는 김진성 교사

04 아이들은 팝송에 녹아있는 인생의 행복과 글로벌한 소양도 배운다.

05 세계 아름다운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잡지들. 영 어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교실 뒤편에 비치 해 놓았다.

06 팝송 ‘one thing’을 부른 후 손가락 하나를 치켜올린 2학년 1반 아이들과 김진성 교사(중앙)

추천! Best Pop Songs

1. I Have A Dream 2.You Are My Sunshine 3.My Heart Will Go On

★ 명동형부(=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는 강하고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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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이하 환생교) 은 1995년에 만들어져 20년을 이어오고 있 으며, 2009년부터 학생들에게 저어 새에 대해 알리기 시작하여 ‘저 어새 작은학교’를 운영 중이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제205 호로 전 세계에 3,000여 마리 만 남은 멸종 위기종으로 인천 의 강화도 갯벌, 남동유수지, 무

인도 등에 80% 정도가 서식한다. 올해는 ‘저어새 작은학 교’가 인천시 환경체험 교육프로그램 지원 대상에 선정되 어 더 많은 학생들이 저어새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3월 입학식을 시작으로 저어새와 인사하기, 저어새새끼를 찾아 라!, 11월 저어새 환송회 등 1년간 저어새가 인천의 갯벌이 나 습지를 찾아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워내고 떠날 때까 지 모든 과정을 함께한다.

활동장소는 남동유수지, 송도갯벌, 아암도갯벌, 시화호 등이며, 활동 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인솔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같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참여하는 학생들에 게 매월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공책을 지급하고 자신이 꾸준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학생 스스로 정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주고 있다.

환생교 초·중·고등학교 교사 20명은 자발적으로 남동유 수지, 강화 개벌 등을 찾아 저어새모니터링을 꾸준히 해오 고 있다. 저어새 둥지에 번호를 부여하고 개체수를 확인하

고 주변에 낚시꾼까지 파악하며 안전하게 저어새가 머물 다 갈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선정 상인천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직접 저어새를 보고 활동하면서 계속 오고 싶어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 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던 학생도 자연과 함께하면서 안 정을 되찾아 돌아간다.”고 말했다.

회원은 보통 2~3년에 한 번씩 여는 직무연수를 통해 가입한다. 직무연수(15시간)는 생태에 관심이 있는 인천 지역 초·중·고 선생님과 함께 빗물·텃밭·생태디자인·탈핵 등 선생님들의 요구에 따라 내용을 바꿔가며 연다. 학교 환경교육, 생태기행, 환경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교구를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과 협력하여 국제컨퍼런스도 진 행한다.

글_ 김정애 명예기자(인천시민일보 평생교육원 평생교육사)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

경북 오지마을·독도 에서 펼치는 음악회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교사모임

저어새 를 지켜라!

경상북도에는 음악이라는 고귀한 신의 선물아래 한마음으로 뭉친 열 혈 교사 연구회, 경북중등음악교육연 구회가 있다. 1963년 이후 올해로 53 해를 맞는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 는 경상북도에서 근무하는 400여 명 의 중·고등학교 음악교사를 회원으로 매년 정기적인 하·동계 연수회는 물론

이고 지역민을 찾아가는 음악회와 다양한 음악봉사를 해 오고 있다. 그밖에 도교육청 행사를 지원하는 경북 내에서 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교사연구회다.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는 매년 2~4회 음악교과의 교 실수업개선 및 학생참여중심의 교수학습 방법과 자료 개 발을 위해 연수회를 개최한다. 최근 연수회를 통해 회원들 은 하모니카, 소금, 카혼,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을 비롯하 여 10여 종이 넘는 악기를 새롭게 배웠다.

또한 회원들은 중등음악교육연구회 산하 경북중등교사 합창단과 경북T오케스트라에 참여해 직접적인 연주경험과 정보교환을 바탕으로 교내 합창동아리, 학생오케스트라, 음 악동아리 지도방법을 체계적으로 익힌다.

음악교과목의 특성상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는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는 참여중심의 연주회를 꾸준히 개최하 고 있다. 경상북도의 오지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경북학생음악제(국악제, 합창제, 관악제) 특별출연, 도교육청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참가하 고 있다. 특히 지난 2010, 2011, 2015년도에는 대한민국의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에 찾아가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홍보하는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배경에는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 회장인 김미라 북삼중학교 교감의 노력이 숨어있다. 김 교감은

‘교과 전문가가 학생의 존경을 받는다.’는 신념아래 도내 음 악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하였다. 또한 개최하는 연주회마다 사제동행을 지향함으로 써 음악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 관계를 중요시한다.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 회원들은 학교폭력, 인성교육 의 해결의 열쇠가 음악교육이라는 생각 아래 올해도 북경 국제합창제 참가 및 지역민을 찾아가는 음악회 등의 개최 를 계획하고 있다. 전통과 열정이 숨 쉬는 교사들의 연구 회가 경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다.

글_ 하헌우 명예기자(경북 울진고 교사)

지역 : 경상북도 대상 : 중등학교 음악교사

대표 : 김미라(북삼중학교 교감, 054-975-8202)

지역 : 인천

대상 : 환경에 관심이 있는 초·중·고 교사 대표 : 남선정(상인천중학교 교사 032-422-0951,

[email protected]) 에너지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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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지요. ‘생 물을 좋아하게 됐다.’는 말을 들으면 정 말 뿌듯합니다. 매년 전남대 생물교육 과 표본전시회에 일부 표본을 지원하 면서 학부생들이 곤충 설명도우미로

도와주기도 했지요.”

폐교에 곤충박물관 세우는 꿈 꿔

김 교사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나 교내 동아리 활동으로 곤충표본반 을 운영한다. 이 학생들은 곤충을 재미 로만 접하지 않고 ‘생물학’이라는 학문 의 한 분야로 받아들인다. 채집된 곤충 은 다시 놓아주되 말린 곤충을 사서 표 본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 안에서 생명 존중을 배우고, 표본을 만드는 과 정을 통해 곤충의 학술적 가치

를 정리하여 기록한다.

표본을 만드는 과정은 몹 시 까다로운데, 말린 곤충 을 50~60℃ 따뜻한 물 에 불리고 핀으로 고정 한 후 2~4주 동안 말리 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곤충의 크기, 서식지, 채 집 날짜, 특징 등을 자기 식대로 정리하기 때문 에 하나의 표본을 만드 는 데도 오래 걸린다.”는 그는 아이들과 좀 더 많

은 시간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2011년도에는 특색있는 학교프로그램 선도학교(녹색성장 체 험환경 교육분야)로 교육청에 신청해 아이들과 곤충채집도 하고 표본을 만 드는 프로그램을 교육과정 내에서 다 채롭게 운영하기도 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인성 교육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 활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매년 학기 초에는 학급 학생들과 무등산 옛길을 함께 걸으며 얘기도 하고, 자연에서 도 룡뇽과도 놀고…. 지난해는 교육청 지 원을 받아 뒤뜰에 학교 텃밭 가꾸기를 하면서 ‘씨티파머(도시농부)’라는 별명 도 얻었지요, 하하.”

올해부터는 교실에 아이들과 함께 조그마한 수초 어항도 설치해 함께 생 물 키우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퇴직 후 에는 시골 폐교에 조그마한 곤충박물 관을 열고 싶다고. “누구나 찾아와서 보 고 공부하는 체험 장소”를 꿈꾼다는 그 는 곤충을 통해 아이들과 새롭게 만나 고 있다.

“아름답지 않나요? 사슴벌레들은 열 대 식물 색보다 더 강렬하고 보석보다 더 화려한 광택을 뿜어내기도 합니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붙은 종이 지요.”

김규만 광주진흥중 교사(생물 전공) 는 곤충을 얘기하며 눈빛을 빛냈다. 북 미와 중미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코끼 리장수풍뎅이, 뉴기니 서부의 낮은 지 대에 분포하는 골리앗비단제비나비, 세 계 최대의 장수풍뎅이로 알려진 헤라 클레스왕장수풍뎅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곤충들까지 1,000종 3,000 여 마리의 표본이 집 다락방을 메웠다.

『한국곤충 총 목록』, 『한반도의 나비』,

『곤충도감』 등 수십 권의 서책도 그의 관심사를 오롯이 반영한다. 올해로 곤 충표본을 수집해 온 지 16년째. “100만 여 종이 넘는 곤충 중 우리가 볼 수 있 는 건 2만 여종도 안 된다.”며 그는 여 전히 아쉬운 눈치다.

곤충표본 수집 올해로 16년째

“백화점식으로 화려하고 예술적인 표본보다는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 활

용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학술적 도움 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수집하고 있 습니다. 분류학적으로 같은 분류군(종, 속, 과, 목)에 속해 있는 종들을 가능한 다양하게 수집해 서로 비교하고 연구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속 또 는 한 과에 속해 있는 전종 수집을 목 표로 하고 있지요.”

대학 조교시절 표본전시회를 위해 곤충을 채집하고 표본을 만들면서 “아 름답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다고. 신 혼 초에도 산으로 들로 채집을 가기도 하고, 한 마리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귀한 종을 사기 위해 쌈짓돈도 털었 다. 그동안 2~3천만 원은 족히 썼 을 거라며 아내 몰래 해외 직구 로 산 표본도 있단다.

“새로운 종을 만날 때 가장 흥분된다.”는 그는 완도 고금

도에서 남방오색나비를 만났을 때의 흥분을 아직도 기억한다. ‘길 잃은 나 비(미접)’로 여겨지는 이 나비는 한반 도에서 서식하진 않지만 태풍이 불 때 동남아 지역에서 넘어와 간혹 발견되 는 종이다. 곤충 채집에 나선 지 2년 쯤 만난 람프리마사슴벌레도 쉽게 보 기 힘든 자웅동체 곤충이다. 태어날 때 암컷이었다가 간혹 수컷으로 변하는 데, 정말 귀하게 얻은 표본으로 그의 보물 1호다.

이렇게 모은 곤충표본은 “신기하다”,

“예쁘다”며 모여든 아이들로 언제나 인 기가 높다. 2년 전에는 교내 축제인 비 엔날레를 통해 표본전시회를 열었는데 일주일간 인근 지역 유치원생부터 초·

중·고생, 학부모까지 1천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곤충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 다며 ‘멋지다’는 얘기를 많 이 하더군요. 곤충이라는 소 재를 통해 아이들이 생물학에 대해 흥미를 갖고, 공부에 도움이

김규만 광주진흥중학교 교사

3,000마리 표본 매력에 푹 빠진

‘곤충박사’

01 화려한 광택을 뽐내는 사슴벌레 곤충표본. 한 마리씩 종을 수집하면서 표본을 완성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렸다.

02 곤충표본 연구를 위해 사는 집 아파트를 개조하고 2층 다락방을 만들었다. 3,000여 마리의 표본이 분류군 별로 차곡차곡 정리돼 있다.

03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코끼리장수풍뎅이 표본 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규만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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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1 화제의 교사 ● 글_ 한주희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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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의 견인차, 학술연구

기초학문이 튼튼해야 응용, 융합연구가 꽃을 피우고 나아가 창조적인 경제발 전을 이루게 된다. 교육부는 백년지계를 책임지는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학술연구 발전을 위해 올해 초 ‘2016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하여 학술연구진흥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고등교육의 연구역량 을 높이고 산업수요 맞춤형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대학원 제도를 개선하 는 등 인적자원 강국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창의적 학술연구가 꽃 피는 성숙한 대한민국

100년을 내다보는 학술연구지원

대학교육 혁신을 이끄는 K-MOOC

대학원 교육·연구 역량 높이는 BK21 플러스

산업 수요 맞춤형 고급인력 양성 전문대학원

기획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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