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송전선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오해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송전선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오해"

Copied!
26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극저주파 전자계 뉴스레터

(ELF EMF Newsletter)

December 2012, 2호

(2)

Contents

송전선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오해

-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력연구 본부장 명성호

전자계 건강위해성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작업환경의학과 교수 한양대학교 환경 및 산업의학 연구소 소장 김윤신

2012년 국내외 연구동향 및 주요 연구결과 소개

-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박종근

2012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커뮤니케이션 성과와 과제

- 경실련(사)갈등해소센터 소장 이강원

가공 송전선로 전자계 노출량 조사 연구

- 호서대학교 안전보건학과 교수 김응식

1

2

3

4

5

(3)

송전선 극저주파에 의한 생물학적 영향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이래, 이에 대한 논란과 사 회적 분쟁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외의 관련 연구 발표도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2007년도에 공식문서 Fact Sheet No.322를 발간한 바 있으나, 송전선 극저주파 전자계 관련 발표는 주로 유해성 보도가 많은 관계로 많은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첫 번째는 사전주의 원칙에 대한 오해로써, 많은 언론발표에서 0.4μT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한 국제적 기준이며 사전주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도 채택되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사실상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문서인 Fact Sheet No.322에서는 0.4μT를 언급하지 않았음은 물론, 오히려 자의적인 낮은 노출 제한치를 적용하는 정책은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사전주 의 원칙도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간한 환경보고서 EHC(Environmental Health Criteria Monograph) No.238과 혼동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 된다. EHC에는 사전주의 원칙 및 장기적 영향과 관련된 유럽 여러 나라들의 노출 기준이 언급되었 는데, 그러나 이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연구한 모든 내용을 가감 없이 수록한 백과사전적 성격 의 보고서이지 WHO의 공식 견해를 담은 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2002년에 국제암연구센타(IARC)에서 극저주파 자기장이 발암물질 2B 등급으로 분류되 어 많은 국민들이 확정적인 발암물질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다. 특히, 2B등급에는 우리가 매우 위 험하다고 인식하는“납”등도 포함되어 있어 극저주파 자기장도 매우 위험하다고 오해 할 수 있으 나 국제암연구센타 분류는 암에 관련된 사항만 다루기 때문에 납 자체는 신경중추계에 매우 위험한 인체 유해 물질이지만“암 발병”항목에 있어서는 2B 등급이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2B등급은 발암관 련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써 포함되어 있는 물질의 범위가 매우 넓어 우리가 즐겨 마시는“커 피”나“고사리”등도 포함되어 있다. 즉, 2B 등급은 발암물질이 아니라 향후 발암가능에 대한 구체적 인 연구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지 일상생활에서 규제 물질은 아니라는 점이다.

송전선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오해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력연구

본부장 명성호

(4)

세 번째는 장기노출기준과 단기노출기준에 대한 오해이다. WHO가 권장하는 ICNIRP 60Hz 자기장 기준 83.3μT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밝혀진 생체유도전류영향에(중추신경계 영향) 안전율 50을 고려하 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유도전류는 즉각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미상 단기노출 영 향에 해당되지만, WHO에서 60Hz 자기장 기준 83.3μT를 공식적으로“단기노출기준”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장기노출 영향은 작은 양의 자기장에 오랫동안 노출되었을 때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 가의 문제인데, 장기노출 영향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현재 WHO에서도 장기 노출영향을 고려한 기준은 아직도 고려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83.3μT가 장기노출 영향을 고려한 기준이 아닌 것은 맞으나, 송전선 로 주변 주거지역에서 일시적이라도 넘어서는 안되는 수치로써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즉, 향후 장기노출 영향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밝혀져 낮은 기준이 만들어지더라도 유도전류영향을 고려한 단기노출기준은 그대로 유효한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송전선로 주변지역에서 자기장 값을 통계 분석한 결과 1년 자기장 평균값이 0.3μT 이고, 1년중 자기장 최대값이 10μT이었다면(송전선로 주변 자기장은 송전선로 부하에 따라 계속 변 동되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값이 발생되지 않는다.) 1년 자기장 평균값 0.3μT는 장기노출영향을 고 려한 기준과 비교하게 되며, 1년중 자기장 최대값 10μT는 83.3μT와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인데, 전자계 인체 영향 연구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한 두 번의 연구 결과로 인체 영향을 결정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로 극저주파 영향에 대해 국내외로 많은 연구가 있지만 확정된 결론에 이르지 못함은 실험조건, 조사 표본, 노출량 추정이 연구자마다 각기 달라 연구 재현성을 가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극저주파 영향 여부에 대한 연구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유해 여부는 소수의 연구결과가 아닌 절차와 검증을 거친 후 종합적으 로 판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자는 지속적으로 전자계 영향에 대해서 규명해 나가고, 정책 입안자와 여론 주도층은 일반 국민이 전자계에 대해서 올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 력이 필요하다.

(5)

◆ 전자계란?

전자계는 전기와 자기의 주기적 진동에 의하여 발생하는 에너지 파동으로 통상 전자파라고도 불 리기도 한다. 전자계는 전계와 자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발 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자계는 인간의 감각기관으로 직접적인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전기가 사용되는 모든 제품으로부터 발생되고 있으며 최근 전기·전자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 어 현대인의 생활 특성상 특히 도시에서의 거의 모든 장소가 전자계의 영향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 전자계의 건강 위해성

최근 국민들의 환경 유해인자의 인체 위험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계의 건강 유해 성 유무에 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자계는 국제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의제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으며 현재 전자계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공식적 입장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002년10월 극저주파의 자계를 발암가능물질인 2B로 분류하고 있 다. 2011년 5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시 발생되는 고주파 또한 2B로 분류하였 다. 이와 같은 사실이 일반인들에게는 전자계가 확실한 발암성으로 오해되어 불필요한 우려를 증가 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전자계를 배출하는 기기들이 일상생활에 새롭게 도입되고 다양한 주파수대 역의 전자·전기제품의 이용이 점점 늘어나면서 전자계 관련 문제는 사회구성원 자신이 직면한 문 제로 인식되고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유해성 여부의 경우 인과관계가 아직까지는 확 실히 밝혀지지 않았고 단지 유해한 결과가 발생할 확률적 잠재성만이 내재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을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이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개인이 위험관리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직접 학습할 뿐만 아니라 위험

전자계 건강위해성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작업환경의학과

한양대학교 환경 및 산업의학 연구소

교수/소장 김윤신

(6)

관리 관련 의사결정과정에 참여 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고 있으며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 를 확보하고 궁극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시스템으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자파와 같이 고 도의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위험의 경우‘기술’과‘과학’적 논리만으로는 정책적 판단과 결정을 내 리기 어렵다. 과학’적 사실(fact)에 대한 고려와 함께‘가치판단’의 개입이 요구되는 것이다. 위험 인지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실제적 위험과 인지된 위험의 격차는 위험의 불확실성과 비례하는 경향 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전자계의 유해성에 대한 인지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회적 수용과 대 응을 합리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관련 주체들 사이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며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위해성 소통)의 역할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 국내 전자계연구 현황

아래 표와 그래프에 따르면 전자파 생체 영향과 관련하여 가장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는 국가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순으로 우리나라는 WHO의 DB 상으로 핀란드, 러시아에 이어 11번째 위치 하고 있다.

표 1. 전자파 과민성 현상 조사 및 분석에 관한 국가별 연구현황

437 128 66 58 52 45 40 38 34 34 24 23 23 195 1,197

36.51 10.69 5.51 4.85 4.34 3.76 3.34 3.17 2.84 2.84 2.01 1.92 1.92 16.29 100

국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호주 한국 총

프 랑 스 연구

발표수 비율 (%)

스 웨 덴

핀 란 드

러 시 아

캐 나 다

스 위 스

기타 36개 국 이탈

리아

(7)

국내에서는 전자파의 인체영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하고 전자파에 대한 인체보호기준이 없던 상황에서, 1995년경에 이르러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전자파의 유해성 문제가 보도되면서 전자파에 대 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었다. 이로 인해 생활주변의 가전기기, 송전선, 휴대전화 등으로부터 방 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막연한 전자파 공포 분위기가 조장되었고, 특 히 송전선이나 이동통신 기지국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많은 민원이 제기되어왔고 한국 전자파학회에서는 1996년 4월 학회산하에 전자장과 생체관계 연구회를 발족시켜 전자기장의 생체영 향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다. 전자장과 생체관계 연구회는 다양 한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 전자파 환경 실태 측정 및 분석, 전자파 노출에 대한 인체보호 기준 연구 등 전자파의 생체영향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 결과로 1999년 5월 27일 전자기장 노출에 대한 인체보호 기준을 발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정보통신부에서 는 2000년 1월 21일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 제정근거를 전파법에 마련하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2002 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고시를 발표하였으며 이는 현재 시행 중에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ELF 대역 측정 연구 및 RF 대역에서의 전자파 측정, 비흡수율(SAR-Specific Absorption Rate) 측정 등에 대한 공학적인 연구는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 연구는 대개 단면적인 연구에 그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논문이나 보고서는 미약한 실정이다.

◆ 인식도 조사 연구결과

순천향대학교와 한양대학교 환경 및 산업의학 연구소는 최근 전자계 대국민 홍보사업을 수행하여오 고 있다. 본 사업은 전자계 인체 유해성에 대한 이해당사자 간의 이견 및 가치관의 대립 상황을 해결하 기 위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자계 건강영향에 대한 정확한 과학정보를 구축하고 제공하고자 시행되었 다. 최근 전자계 유해성에 대한 편중되지 않은 객관적 정보 전달의 부재로 인하여 관련 시설 건설 및 운영 시 지역 주민의 반대를 겪는 등 갈등요소로 작용을 하여 전력설비 확충 및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환경 및 산업의학 연구소의 김윤신 교수 연구팀은 정책 그룹, 전문가, 일반국민 등과의 소통(Risk Communication)을 강화하여 전자계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정부의 관리 정책 수립기반을 조성하고자 기본 자료로 국민들의 전자계에 대한 이 해 및 인식수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2008년도에 같은 목적으로 수행된 설문조사사업과 비교 하여 본 사업은 2차 년도에 걸쳐 수행될 예정으로 설문대상자 및 대상지역을 세분화하여 선정하였다.

설문대상으로는 대도시/광역시(서울, 부산, 울산)를 대상으로 2010 인구주택 총 조사를 근거로 성 별 및 연령별로 10대에서 60대 총 300명을 2012년 7월 ~ 2012년 9월 까지 인터뷰 설문과 자기기입식 설문 방법을 병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10세 이하의 영유아의 경우에는 설문에 응답하기 어려운 교육수준이라 판단하여 제외 하고 연령대별 추출 인원수에서 남녀 각 50%씩 추출하여 조사 하였다.

(8)

국민 전자계 인식 조사를 위하여 개발된 설문지로 인터뷰 설문과 자기기입식 설문 방법 병행하여 성별·연령별·직업별 인식수준의 관한 확인으로 정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자계 특성에 관한 이해도

● 거주지 주변 전자계 노출원에 관한 인식도

● 직업력에 따른 전자계 노출에 관한 인식도

● 전자계 인체영향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 인식도

● 타 위해요인 대비 전자계 건강영향 인식도 순위

● 전자계 관련 건강 자각 증상

● 송전선 등 혐오시설의 설치 및 회피에 관한 인식정도

조사된 설문결과는 SPSS 18.0 version 통계 처리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설문지의 신뢰 도는 평가 지표인 Cronbach α값 기준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α=0.882). 설문문항은 정의적 영역, 인지적영역, 그리고 행동적영역 문항으로 구분한 후 대상자를 성별/연령별/직업별로 나누어 분석 가능한 모든 영향요인에 따른 층화분석 및 차이검정을 실시하였다.

2012년 본 연구에서는 설문대상자의 대부분은 송전선이나 변전소등 근처에 거주하지 않음에도 성 별, 연령, 및 직업과 상관없이 전자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전자계 에 대한 기본적 지식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자계의 주요 발생원중 하나인 송전탑과의 거주 지 거리에 관한 문항에서는 500m이상이라는 응답이 높은 것으로 보아 과학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으로서 판단하기에는 일반인들이 전자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10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분표

연령대 연구소(%) 남자(%) 여자(%) 추출 인원 수

0 - 9세 10 - 19세 20 - 29세 30 - 39세 40 - 49세 50 - 59세 60세 이상

4,613,747(9.6%) 6,611,640(13.8%) 6,594,369(13.7%) 7,794,495(16.2%) 8,204,781(17.1) 6,564,826(13.7%) 7,606,903(15.9%) 47,990,761(100%)

2,385,514(10%) 3,481,143(14.6%) 3,428,176(14.4%) 3,926,630(16.5%) 4,116,072(17.2%) 3,248,720(13.6%) 3,254,641(13.7%) 23,840,896(100%)

2,228,233(9.2%) 3,130,497(13%) 3,166,193(13.1%)

3,867,865(16%) 4,088,709(17%) 3,316,106(13.7%)

4,352,262(18%) 24,149,865(100%)

46명 45명 54명 57명 45명 53명 300명

(9)

전자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로 TV를 선호하며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 한 현상은 보도의 태도가 문제점 부각을 위주로 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 각 또한 들게 된다.

일반인들의 경우 전자레인지, 고압선로 및 휴대폰의 순으로 이들을 전자계의 주요발생원으로 고려 하고 있으며 이들에 의한 건강영향으로 두통, 스트레스, 기형아 출산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 였다. 2008년의 인식조사결과와는 달리 전자계 관련 유해성 평가결과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 로는 대체적으로 연구소를 시민단체나 한국전력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는데 뚜렷한 연구결과에 대해 시민단체나 한국전력은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는 책임이 통감된다. 특히 전자계의 위해성과 관련된 대국민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제반비용의 경우 정부와 한국전력이 부담하여 야 하며 정부의 전자계 관리 및 교육여부 또한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음이 나타났다.

(10)

이밖에도 전자계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제품 구입 시 전자파발생량이 적은 제품을 선호 하는 것 외에는 전자파관련 이슈에 대한 홍보나 노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적 노력에 있어서는 특이 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송전선이나 송전탑과 같은 대표적 전자계 배출 설비의 건설에 있어서 도 대다수가 지역에 필요하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설문대상자들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환경문제 중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과, 대기 및 수질오염 순으로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전자계의 경우 흡연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요도에 있어서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2008년 한국전력과 대한전기학회에서 수행된 대국민 인식조사의 경우 전자계가 해롭다는 응답이 83.3%가 나왔으며 해롭지 않다는 응답이 6.5%, 나머지 9.2%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송전설비나 변전 소 건설 반대에 대한 이유는 72.2%가 전자계 유해성 때문에 반대를 한다고 응답했으며, 그다음이 안전사고, 집값하락, 경관훼손 등이었다. 신뢰 할 수 있는 전자파 유해성 평가기관에 관해서는 시민 단체가 30.4%, 연구소가 30.2%, 한전은 24%의 신뢰도를 보였다. 전자파 관련 정보는 어디서 획득하 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TV가 58%로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송전탑이 얼 마 정도 떨어지면 안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500m 이상 떨어져야 안전하다고 응답 하였다. 본 조사사업과 비교하여 볼 때 전자계 유해성에 대한 불안감은 비슷한 결과로 나타나는 듯 하나 송전설비 등과 같은 전자계발생원의 지역 내 설치 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서 현재는 2008년과 비교하여 좀 더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전기·전자제품에 노출 기회가 점점 증가되고 있는 요즘 전자파에 대 한 지역사회 주민의 지식습득은 필요하며, 특히 각종 전자파 발생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전자파의 장해의 예방지식에 대한 정보제공은 시대적 요청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역사회 주민들이 전자 파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태도를 갖는데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홍보자료 등 전자파의 발생을 차단 내지 감소시키는 제반 기술과 제도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정부당국, 관련제품 제조업자와 정부 및 사회단체, 교육기관과 관련 연구단체의 전문가 등이 관심을 가지고 대국민 홍보교육에 적극 노력 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재 전자계 관련 정보를 관리하고 제공하는 웹싸이트의 경우 국내 및 국외 를 포함하여 다수가 존재하지만 (표 참조) 이들 정보의 통합관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다양한 의 견들을 수렴이나 검증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전자파환경정보센터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 결 론

본 연구를 통하여 전자계관련 지식 및 관련 정책에 대한 지역사회 국민들의 인 식수준이 낮았음을 확인하였고 전자계관 련 지식 및 유해성에 관한 객관적 정보의 홍보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 위해성 및 전자계 위해도 저감을 위한 참 여 및 홍보의 실천에 있어서도 일관되지 못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불필요한 걱 정 및 오해로부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정보의 교육전달이 절실하다고 여겨진다. EU 국가에서는 전자계 리스크 정책커뮤니케이션에서 의 일반인의 신뢰 확보를 위해 국가들 간의 협력이 이루어져 COST 281이라는 웹페이지와 정기간행 물을 각 지역의 건강 전문가들과 관련 산업계 대표들, 그리고 소비자 단체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은 전자계 관련정보와 활동들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기관명 웹사이트 주소 제공정보 비고

EMF http://www.emf.or.kr/ 전자파관련 기본 지식, 최근 동향 소개 국내 한국전자파연구소 http://www.ker.ne.kr/ 전자파관련 시험법, 관련 컨설팅 및 제품 소개 국내 한국전자파학회 http://www.kiees.or.kr/ 전자파관련 연구 논문, 학회 행사 및 연구인력 정보 국내

대한전기학회 http://www.emf60hz.com/ 국내

EMFs.info http://www.emfs.info 영국

극저주파 전자계 기본지식 및 정보, 세계각국 기준 소개

해외 각국의 전자파 노출 권고치 정리, 대중 의겸 수렴, 정부 정책 소개

- COST281의 웹페이지와 정기간행물 -

(12)

국내에서도 전자계관련 정보 사이트들이 운영되고 있으나 지역사회 주민들의 관심이나 신뢰 또한 저조한 상황이라 정부와 지역사회 주민들 간의 전자계관련 정책, 정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홍보체계의 구축이 필요한 현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1차년도의 사업으로써, 조사대상선정에서 대도시에 국한되어 조사대상자수도 300 명으로 제한되어 추후 연구에서 조사대상지역 및 대상자수의 확대가 필요하다. 본 연구조사사업의 특성상 개인이나 환경 중 전자계 실제 노출량의 측정 없이 인식수준만을 조사하였으므로 심도 깊은 분석을 통한 제안을 위해서는 추후 실생활에서의 개인노출평가가 병행되어 더욱 면밀한 평가가 진행 될 필요성이 있다. 설문문항에 있어서도 전자계관련 정책방향에 관한 문항개발 또한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13)

매년 수많은 연구자들이 극저주파 전자계 노출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방법과 대상에 따라 크게 역학연구, 세포실험, 동물실험, 기타로 분류할 수 있다. 2012 년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2011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물실험, 세포실험 등 생물학 관련 내용이 약 70%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동물실험 분야에서는 뇌, 백혈병, 성장 및 발달 등 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다. 세포실험 분야에서는 염색체 및 DNA, 암세포, 효소 등을 다루었고, 역학연구 분야에서는 소아백혈병, 암, 기형아 등을 주로 다루었다. 주제별로 살펴보면,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전 자계과민증에 대한 진단지표의 개발과 전자계과민증 환자 보호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극저주파 자계 의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한 내용도 있었다. 각 분야의 주요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소개하겠다.

동물실험 분야 내용 중에서는 뇌(brain) 관련 연구들이 다수 있었고, 그 중 2편의 주요 연구를 살 펴보겠다. 먼저 소개할 연구는 스페인 연구진들이 발표한 실험결과로서 극저주파 전자계의 노출이 헌팅턴병(무도병)의 증상을 완화시켰다는 내용이다. 헌팅턴병은 뇌신경계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주요 한 근육의 조절능력이 상실되는 선천성 질환이다. 참고로 그림 1의 오른쪽 사진은 헌팅턴병 환자의 뇌로서 전두엽을 포함한 전반적 부분에서 위축이 관찰된다. 헌팅턴병은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상 완화가 치료의 목표이다.

2012년 국내외 연구동향 및 주요 연구결과 소개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박종근

그림 1. 일반인의 뇌(왼쪽), 헌팅턴병 환자의 뇌(오른쪽) MRI 촬영 이미지

(14)

실험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Wistar 수컷쥐에 헌팅턴병의 증상을 유발시키기 위해 3- nitropropionic acid(3NP)라는 물질을 투여하고 21일간 하루에 두 번 2시간 동안 60Hz, 0.7mT 극저주파 자계에 노출시켰다. 노출 실험 종료 후 강제 수영 등 행동 실험이 시행되었고 행동 실험 종료 후 쥐 들의 뇌를 분리하여 조직학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결론적으로 3NP 투여로 인해 유발된 헌팅턴병의 증상들은 극저주파 자계 노출로 인해 무효화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극저주파 자계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다른 뇌 관련 연구는 극저주파 자계 노출이 쥐 뇌의 nitric oxide(NO) 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 용이다. 체내면역세포는 병원성미생물과 대항하고 상처의 치유를 촉진시키는 물질로 NO를 생성한다.

따라서 NO 농도는 면역반응성 세포의 수와 연관성이 있다. 실험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Sprague-Dawley 수컷쥐를 60Hz, 1.8-2.0mT의 극저주파 자계에 5일 동안 연속적으로 노출시키고 뇌의 주요 부분들을 분리 제거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NO 농도가 통제군과 비교해 볼 때 노출군의 뇌의 모든 주요 부분에서 현저히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두 가지 뇌에 관한 연구를 통해 극저주파 자계가 특정 증상의 완화 및 특정 물질의 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확인 할 수 있지만, 그러한 결과가 발생하게 된 생화학적 세포 메커니즘은 알 수 없다.

두 번째, 세포실험 분야에서 유의미한 결론이 제시된 인체 암세포 관련 연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스페인 연구진들이 REFLEX 프로젝트로부터 후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로서 실험과정은 다음과 같다.

그림 2와 같은 두 종류의 인간 암세포 - HepG2, NB69 - 에 대해 retinoid all-trans-retinol (ROL)의 투 여 여부와 100-μT 50-Hz 자계의 노출 여부에 따른 결과를 확인했다. 참고로 ROL은 비타민 A와 같은 생물학적 활동을 나타내는 합성 분자 그룹으로, 유전자 독성 물질 산소종 제거, 신화학적 약품에 의

그림 2. HepG2(오른쪽), NB69(왼쪽)

(15)

한 세포 변형의 억제, 유전자 독성 물질로 억제된 세포 내 통신 재개 등과 같은 생체 방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epG2 세포와 NB69 세포에서 각각 단백질과 총 DNA 함량에 대한 반응 을 통해 세포 성장 패턴을 확인해보았다. 공통적으로 두 종류의 인간 암세포는 모두 0.5μM 낮은 농 도의 ROL만 투여되었을 때 비슷한 급증 반응을 보였고, 자계 노출과의 결합에서는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자계 단독 노출 후 두 세포 모두 비슷한 급증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를 통해 자계 노출이 인간에게 발암성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자료는 세포들이 극저주파 자 계에 민감해지는 조건, 세포의 반응의 경로, 세포 반응의 패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세 번째, 역학연구 분야 논문 중에서 비교적 견실한 연구 성과를 획득한 내용과 소개하고자 한다.

프랑스의 연구진들이 전기산업 분야 노동자를 대상으로 극저주파 자계 노출과 혈액 관련 지표들 간 의 연관성을 연구하였다. Electricite de France(EDF) 소속의 30대 중반인 15명 근로자들을 선정하여 초고압 극저주파 자계 노출이 혈액지표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대상 근로자들의 업무는 초 고압 전선과 변압기를 연결하는 것인데, 이 설비 인근에는 큰 자기장이 형성되어 있다. 이들 집단 중 10명은 7-20년 간, 나머지 5명은 1-4년 간 동일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직업의 특성 상 갑작 스런 고장에 빨리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거주지는 또한 변전소 근처였다. 따라서 가정에 서도 높은 자기장에 노출되어 결과적으로 일과시간 여부와 무관하게 높은 수준의 자기장에 노출되는 셈이었다. 자계 정보는 EMDEX II란 측정기를 통해 다른 EMF에 노출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한 채 매 30초마다 40-800Hz 대역에 대해 일주일 간 측정했고, 혈액지표를 얻기 위해서 18:00-18:30 사이에 병 원에 방문하여 요측피정맥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확보했다. 측정결과에 따르면 사무직 대조군의 경우 근무지와 주거지에서 모두 평균 0.04μT 자계에 노출된 반면에, EDF 근로자들은 평균 0.82μT 자계에 노출되었다. 지속적인 0.3μT 이상의 50Hz 자계 노출은 혈청 속의 나트륨, 염화물, 인, 포도당 농도의 변화를 발생시켰다. 보통 장기적 극저주파 자계 노출이 혈액 성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드 물며 대부분 실험실 안에서 진행된다. 본 연구는 장기간 연속적으로 자계에 노출된 근로자를 대상으 로 수행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견실한 연구 결과를 제공한다. 연구진들은 장기간 지속적인(20년 이 상) 0.3μT 이상, 50Hz 자계 노출된다면 혈액지표에 이상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학연구 분야에서 백혈병은 대표적인 주요 연구 주제이다. 2012년 현재까지 발표된 백혈병 관련 연구는 6편이었다. 그 중 한 가지 내용으로 극저주파 자계와 백혈병에 기인한 사망률의 연관성을 명 시한 내용을 소개하겠다. 브라질의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와 인접 지역 38 군데를 조사해서 2001년부 터 2005년 사이 40세 이상 성인의 백혈병에 의한 1857명의 사망자수를 조사했다. 전력회사의 변전소 자료와 송전선 자료를 이용하여 가장 근접한 송전선과의 거리를 조사했고 소프트웨어로 자계의 세기 를 계산했다. 결과적으로, 송전선과 400m 이내 거주민들이 400m 초과 거주민들보다 백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고, 높은 수준의 극저주파 자계에 노출되어 있을수록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 났다. 다만 이 결과는 저전압 전력선에만 해당한다.

(16)

마지막으로 극저주파 자계가 생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연구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는 동물실험 분야의 연구로서 극저주파 자계가 뼈와 뇌의 치료에 유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Sparague-Dawely 쥐를 대상으로 난소절제수술에 따른 골다공증 여부와 50Hz, 1.5mT의 극저주파 자계 의 노출 여부를 통제하여 극저주파 자계가 뼈 형성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그림 3은 노출 실험 장치 안에 있는 실험쥐를 보여준다.

골밀도(bone mineral density)와 뼈 형성과 밀접한 수치로서 bone-specific alkaline phosphatase (BAP), osteocalcin, osteoprotogerin (OPG), and N-telopeptide의 농도를 측정하여 분석했다. 결론적으 로 극저주파 자계가 난소 절제술로부터 초래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 었다. 그리고 앞선 경우와 비슷하게 Sparague-Dawely 쥐에게 외상성 뇌 손상을 유도하여 15Hz 극저 주파 전자계의 노출에 따른 영향을 살펴보았다. 노출 시간에 따라 0.5시간부터 30시간까지 총 7개의 하위그룹으로 나뉘었다. 결론적으로 낮은 주파수의 전자계는 외상성 뇌 손상 후 뇌 보호의 기회를 현저히 높이고 신경보호 강도를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 연구 분야별로 2012년 동안 수행된 주요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았다. 소아백혈병 및 암에 관 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최근 극저주파 자계가 뇌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동물실험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었다. 아울러 전자계 노출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림 3. 노출 장치 안 실험쥐

(17)

1.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배경 및 취지

현대 사회에서 전기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 에너지원이며 전기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높아지 고 있다. 현대인은 전기를 이용한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을 활용함으로써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지만 전기 사용에 따른 전자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전기를 공급하는데 필요 한 설비들 예컨대 송전선(배전선)로, 변전소와 같은 시설들은 기피시설이다. 전력 설비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지가하락 등을 이유로 시설 설치를 반대한다. 전력설비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때로는 격렬하게 표출되기도 하고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어렵게 한다. 송전선로나 변전소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주파수의 특성상 극저주파로 분류되고 전력 운송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생기는 자계만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특성을 정확히 알고 있 는 국민은 많지 않다.

극저주파 전자계에 갖는 일반 국민의 불안, 우려 그리고 인체유해성을 두고 발생하는 논란은 일차 적으로 현재까지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극저주파 인체 유해성과 관련하여 명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불확실한 위험’이 갖는 특성과 언론매체 의해 형성된‘불 확실한 정보’는 국민들에게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송전선로에 파생된 극저주파는 주 변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는 비 자발적 위험의 특성은 과학적 지식의 효용성을 퇴색시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극저주파의 특성, 인체 유해성과 관련한 객관적인 정보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명확한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학계 전문 가,일반 국민과의 효과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하여 공개적인 대화 프로그램 운영하고 올바른 정보전 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 이러한 노력은 극저주파 전자계와 관련하여 세계보건기 구(WHO)의 권고사항 [(Fact Sheet No.322) : ‘07. 6. 18]의“모든 이해관계자간의 개방적인 대화 프 로그램을 실시할 것 ”을 충족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2012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커뮤니케이션 성과와 과제

경실련(사)갈등해소센터

소장 이강원

(18)

2.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의미와 프로그램

사회학적 측면에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란 산업기술, 자연재해, 인간 행위를 둘러싼 위험 요소들 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다. (Powell and Leiss, 1997). 극저주파 전자계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risk)의 불확실성을 두고 과학적 전문가와 일반 국민사이에는 인식의 격차가 존 재한다. 과학적 전문가는 위험을 수치나 확률로 이해할 수 있지만 일반 국민은 과학자와 동일하게 위험을 인식하지 않는다. 그 결과 과학적 전문가와 일반 국민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어렵게 된다. 또 한 일반 국민은 극저주파 전자계와 같은‘비 자발적인 위험’은‘자발적인 위험’과 달리 인식하고 대처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비자발적인 위험을 자신이 통제가능하다고 믿는 자발적인 위험보다 훨씬 위험을 크게 인지하게 되는 속성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반 국민은 자신이 통제가능하다고 믿는 발암물질‘A’등급인 담배보다 자신이 통제하기 힘들다고 믿는 발암물 질‘2B’등급인 극저주파 전자계가 훨씬 위험하다고 받아들인다. 따라서 불확실한 위험을 규명하기 위한 과학적인 탐구와 병행하여 불확실한 위험을 두고 정책당국자, 전력공급기관, 과학적 전문가, 일반 국민 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합리적인 대책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관심과 실 천이 중요하다.

OECD는 과학적으로 불확실한 위험과 관련하여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가이드라인을 권고하고 있는 데 관련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인 대화의지가 중요하며, hazard(가능한 위해의 종류)와 risk(사람들이 위해를 경험할 가능성)의 구분이 필요하고, 특정 위해에 대한 과민반응을 대화 의제로 포함하며 향 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어떻게 불확실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누가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규명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위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에 대한 논의, 편익과 비용을 고려한 감내 수준, 실천될 또는 제안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또한 미 국을 비롯한 외국은 공동의 사실관계 확인절차(joint fact finding process)를 활용하여 불확실성을 둘 러싼 갈등해소를 추구하고 있다. 2012년 정부(지식경제부)는 전력 설비 건설에 따른 만성적인 갈등 을 예방하고 극저주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대한전기학회를 통한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대국민 홍보사업을 실시했다. 그리고 대한전기학회는 효과적인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 커뮤 니케이션을 위해서 중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경실련(사)갈등해소 센터에 6회에 걸친 의사소통 프로그램 추진을 의뢰했다.

(19)

3. 2012년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경실련(사) 갈등해소센터는 일차적으로 OECD의 과학적 불확실한 위험과 관련한 의사소통 가이드 라인과 외국의 공동의 사실 확인 절차방법을 활용해서 커뮤니케이션 대상의 특성에 맞는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기획안을 마련했다. 그 후 의사소통 대상과 직접 만남을 통해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기획안을 협의, 수정하여 최종 확정안을 중심으로 6회에 걸친 극저주파 전자계 관련 열린 워크숍을 개최했다.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은 리스크커뮤니케이션 전문가 3인을 중심으로 전력설비종사자 대상 1회, 송전선로 주변지역의 주민 대상 2회, 일반 국민 대상 3회 등 총 6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전력설비 종사자 대상 워크숍은 전자계 인체 유해성과 관련해서 갈등현장에서 전력 설비종 사자들이 갖는 감정, 인식을 중심으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전자계 위험에 있어서 전력설비 종사자와 경과지 주변지역 주민 간의 감정과 인식이 차이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상호간의 생산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두고 집중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전력설비 종사자를 대상으 로 하는 극저주파 전자계 워크숍은 지난 9월 18일 대전에서 전국에서 참석한 송·변전 설비 건설담 당자 30 여명, 과학적 기술적 전문가와 함께‘극저주파 인체유해성에 대한 논란’, ‘효과적인 대국민 극저주파 소통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송전선로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경과지 주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극저주파 전자계 워크숍은 전자 계 인체 유해성에 대한 경과지 주민의 감정, 인식을 중심으로 유해성(hazard)와 위험성(risk)에 대한 차이 구분, 불확실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현실 가능한 방안을 주제로 극저주파 전자계로부터의 과도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특히 경과지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계 워크숍은 실 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당사자들과 함께 진행했다. 지난 11월13일‘용인 총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 원에서 개최한 극저주파 전자계 워크숍’은 교수, 학생, 이사회, 관련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총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정에 설치된‘765kV송전탑 전자파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극 저 주파 전자계의 인체 유해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두고 열띤 대화를 진행했다. 또한 11월 27일 군산~새만금 345kV송전선로 건설과 관련한 극저주파 전자계 워크숍은 경과지 주변의 3개 주민, 군 산시.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새만금 345kV 송전선로 건설의 타당성과 함께 극저주파 인체 유해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20)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극저주파 전자계 워크숍은 11월10일, 24일, 12월8일 3차례 개최했다. 특별히 참석자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 중에서 성별, 연령별을 기준으로 참석자들을 선발하여 총 18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전문가와 함께

‘극저주파 전자계에 대한 이해’, ‘극저주파 인체 유해성’에 대한 논란과 대책을 중심으로 열린 대화 를 진행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된 워크숍은 극저주파 전자계뿐만 아니라 휴대폰, 전기장판 등 다양한 전자파에 대한 질문을 함께 다뤘다.

< 765kV 용인 총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송전탑 관련 전자계 워크숍>

< 송전선로 극저주파 인체 유해성에 대한 대국민 열린 워크숍>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관련 전자계 워크숍>

(21)

성과와 과제

경실련(사)갈등해소센터가 2012년 하반기에 진행한 총 6회의 극저주파 전자계 리스크커뮤니케이 션 사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름대로 몇 가지 성과를 거뒀다. 전력설비 종사자. 송전선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일반 국민 등 대상의 특성에 따라 불확실한 극저주파 전자계 위험을 주제로‘맞춤형 상호 소통 및 이해증진 수단(tool)’을 마련했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서 괴담 수준의 전자파의 불안감을 일정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전력설비 종사자들은 경과지 주민들과 인식의 차이를 전 제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참석자들의 설문결과를 아직 종합적으로 분석하지 못했지만 극저주파 전자계 워크숍에 참석한 대다수 참석자들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프로 그램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지속적인 소통의 계기가 제공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과 제들도 있다. 극저주파‘위험의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야기하는 혼란과 당혹감을 한 차례의 워크 숍을 통해서 완벽하게 해소하기가 어렵다는 점, 극저주파 전자계 이슈가 지가하락이나 경과지 변경 등 다른 이슈와 연계되어 있는 상황에서 전자계에 대한 소통은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 점, 극저주파 인체 유해성과 관련하여 인체보호를 위한 장기 노출기준마련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점을 어떻 게 해결할지 보다 심층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22)

1. 연구 소개

본고는 2009년 대한전기학회가 실시한“가공 송전선로 전자 계 노출량 조사 연구”의 중요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내용 이 다 . 세 계 보 건 기 구 전 자 계 환 경 보 건 기 준 (WHO Environmental Health Criteria Monograph No. 238, 2007. 6)에 서는 전자계 건강 우려에 대한 사전주의 정책으로 이해관계 자 들 과 공 개 적 인 의 사 소 통 프 로 그 램 추 진 (Risk Communication)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WHO는 전자계 의 과학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연구를 강화하고 국가별로 노출원이나 분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일반대중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개인적인 선택을 통해 노출로부터 안 전해 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따라 서 우리나라에서도 운전 중인 154kV, 345kV, 765kV 송전선로 주변 자계 노출량 분포에 대한 실측치와 예측치를 일반인에 게 객관적으로 제공하려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154kV 120개 소, 345kV 83개소 그리고 한 번도 측정이 실시되지 않은 765kV 40개소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가공 송전선로 자계 노출량 조사 연구

호서대학교 안전보건학과

교수 김응식

(23)

2. 자계 조사 대상 지역

아래 표는 측정 대상지를 송전선로 전압과 지역별로 분류하여 측정 대상지의 수를 정리한 것이다.

3. 자계 노출량 측정방법

자계 노출량 측정방법은 선하지에서 송선선로 직하 기준 측방으로 5m 혹은 10m 간격으로 이격시 키면서 자계 변화량을 측정하였다. 측정기의 높이는 지상 1.2m에 위치시켰다. 또한 시시로 변하는 자계의 세기를 연중 최대 부하일 경우와 연중 평균 부하의 경우로 나타내기 위한 부하 조사를 실시 하여 각각의 경우의 전류의 세기를 추정하여 자계 예측치를 계산하였다.

4. 송전선하 자계 측정

- 154kV 송전선로 주변 자계 측정

송전선로 주변 자계 최대값은 지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양 회선사이의 철탑 중앙에서 얻 어진다. 측정된 154kV 송전선로의 경우 유효한 데이터는 108개소에서 얻어졌다. 이를 송전선 측방 거리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현장에서 직접 측정된 spot 측정치 외의 연중 최대 추정값과 연중 평균 추정값은 부하량 데이터를 근거로 산출된 예측치이다. 가장 자계 강도가 높은 송전선 직하에서 연중 평균 추정값 및 연중 최대 추정값은 각각 0.53μT과 1.21μT이다

구 분 154kV T/L 345kV T/L 765kV T/L

서울본부 5 - -

남서울본부 5 3 -

인천본부 6 5 -

경기본부 8 4 3

경기북부본부 9 8 -

강원본부 10 6 19

충북본부 8 4 -

대전충남본부 10 13 16

전북본부 7 8 -

광주전남본부 15 6 -

대구경북본부 15 11 -

부산본부 11 6 -

경남본부 12 9 -

합 계 121 개소 83 개소 38 개소

(24)

- 345kV 송전선로 주변 자계 측정

측정된 345kV 송전선로의 경우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실제 유효한 송전선로 데이터는 79개소에서 얻어졌으며 종합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가장 자계 강도가 높은 송전선 직하에서 연중 평균 추정값 및 연중 최대 추정값은 각각 1.50μT과 3.31μT이다

- 765kV 송전선로 주변 자계 측정

측정된 765kV 송전선로의 경우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실제 유효한 송전선로 데이터는 36개소에서 얻어졌으며 종합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가장 자계 강도가 높은 송전선 직하에서 연중 평균 추정값 및 연중 최대 추정값은 각각 1.33μT과 1.98μT이다

(25)

- 전압 계급별/거리별 spot 측정 평균치

각 전압 계급별 이격거리에 따른 자계 실측값에 대한 평균값 구한 결과는 아래 그림과 같다. 송전 전 직하의 최대값은 345kV 선로에서 나타지만 765kV에 비하여 감쇠가 빠르게 나타난다. 세 전압계 급 모두 80m를 벗어나면 0.4uT 이하로 내려감을 알 수 있다.

5. 고찰

전국 154kV, 345kV, 765kV 가공 송전선로 인근의 자계 수준을 확 인하기 위하여 243개소에 대한 자계 실태를 측정하여 DB를 구 축하였으며 선하지역의 노출 수 준의 차이를 보이지만 이격거리 에 따라 감소하는 유사한 패턴을 보임을 알 수 있었다.

본 조사의 한계점은 특정시점에 측정이 이루어 진 spot 측정의 결과이므로 특정지역, 회선 등의 대표값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또한 측정지점의 상이한 지형 조건과 그에 따른 송전선 이도의 변화 등이 보다 더 큰 영향요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일부 측정대상지에서는 인접 배전선 영향 및 전기설비 등에 의해 전자계 수준에 영향을 끼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따라서 종합 통계 분석에서는 243개소 중 실제 유효한 데이터로 추정되는 223개소의 측정 결과를 사용하였다.

(26)

극저주파 전자계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w

wwwww..eemmff6600hhzz..ccoomm

(ELF EMF Newsletter)

참조

관련 문서

이에 따라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인문계고등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미술수업에 특성 및 미술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미술에 대한

특히 곤충체험장과 연계하여 지역 축제 중 하나인 시흥갯골축제에서 곤충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밀웜을 포함한 다양한 곤충 음식을 직접 만들 고 시식할

청소년의 여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현재 현 청소년들은 여가인식에 대한 인식을 올바로 인지하고 청소년의 발달 과정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전국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활용한 도서관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에 대한 요구사항 증대..

제5장은 나주 읍성권 주민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활동, 주거환경만족도, 건강관련 삶 의 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적 특성 및 커뮤니티 활동

전자파 중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파는 크게 극저주파,초저주파,라디 오파 및 마이크로파로 알려져 있다.이중 극저주파,초저주파,라디오파는 자

본 연구에서는 뼈의 인장 테스트를 거쳐 물성치를 계산한 비선형 다자유도 모 델[3]의 앉아있는 자세(si tti ngposture)와 서 있는 자세(standi ngposture)에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문제의 원인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에 의하 면 많은 문항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사가 학생보다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