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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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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종, 김동근, 안승만, 임륭혁, 송정현, 박정기, 김상규, 이수욱, 김근채

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

Information Environment Improvement Plan for Land Knowledge Ecosystem Activation

수시 |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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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9-02

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

Information Environment Improvement Plan for Land Knowledge Ecosystem Activation

김대종, 김동근, 안승만, 임륭혁, 송정현, 박정기, 김상규, 이수욱, 김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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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진

김대종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연구책임) 김동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안승만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임륭혁 국토연구원 연구원 송정현 국토연구원 책임전문원 박정기 국토연구원 3급관리원 김상규 국토연구원 지식관리팀장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

■ 외부연구진

김근채 ㈜미주씨앤디 수석

■ 연구심의위원

이용우 국토연구원 부원장

김명수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장

임은선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 김태환 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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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보고서의 주요 내용

󰋎 정보기술은 데이터, 정보,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하여 소비하는 과정을 변화시켜 왔으나 국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의 생산 및 공유체계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비해 적용 및 활용수준은 낮음

󰋏 국토의 문제를 신속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국토 지식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지식생태계가 필요함

󰋐 생태학에서 정립된 생태계 이론을 데이터, 정보, 지식 분야에 적용하여 국토지식생태계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국토지식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조사 및 분석을 시도하였음

󰋑 정보환경분석결과,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정보시스템의 기능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으며, 검색, 통합 및 연계, 데이터 분석 등 업무와 관련된 개선요구사항은 시스템 개선 뿐만 아니라 업무수행지침, 규정 등 제도개선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

󰋒 상호작용(협업 네트워킹) 분석결과, 특정 연구자가 유사한 다수의 과제를 수행하며 네트워크 중심성을 강화시키고 있어 다른 연구자와의 융합 기회가 적은 것으로 분석되었음

본 연구보고서의 정책제안

󰋎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연구기관, 대학 등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함

󰋏 연구과정에서 생산되는 지식자산을 융합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시간, 공간, 연구자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정책이 필요함

󰋐 연구경험, 역량강화 기록 등을 근거로 전문분야가 서로 다른 연구자가 만나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함

주요 내용 및 정책제안

FINDINGS & SUGG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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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및 정책제안 ···

제1장 연구의 개요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3 2.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5 3. 연구범위 및 방법 ···8

제2장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과 이론

1. 지식생태계 연구의 등장배경···13 2. 생태계와 지식생태계의 개념···21 3.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31

제3장 국토지식생태계와 정보환경 사례분석

1. 분석대상과 분석내용 및 방법···37 2. 국토지식창출과정과 정보환경 분석···39 3. 국토지식생태계의 상호작용 분석···46

차 례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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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

1. 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 방향···61

2. 국토지식창출을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69

제5장 결론 1. 결론 및 정책제안 ···81

2. 향후 연구과제 ···87

참고문헌···89

SUMMARY···93

수시 19-02

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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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APTER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 3 2.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 5 3. 연구의 범위 및 방법 | 8

연구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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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연구의 개요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정보기술은 데이터, 정보, 지식을 생산하고 공유하여 소비하는 과정을 변화시켜 왔 다. 우선 데이터를 생산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정보기술이 어렵고 고가 였기 때문에 주로 정부기관이나 전문기업이 주로 생산하였으나 지금은 스마트폰 등 다 양한 기기를 이용하여 누구나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다. 공유는 더욱 쉬어졌다. 주기적 데이터 수집체계에서 생산과 동시에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데이터를 시각화 및 분 석하는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사람(전문가) 중심에서 인공지능 중심으로 바 뀌어가고 있는 중이다.

국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의 생산 및 공유체계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비해 적용 및 활용수준은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를 시각화하고 분석하는 기술도 여전히 일부에서만 활용되고 있다. 국토 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가 협업하는 과정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이 다. 시간적, 공간적 한계가 있어 협업으로 새로운 진단결과나 정책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데이터 기반 연구의 기초인 데이터와 분석도구를 축적·공유하는 체계는 매우 미흡한 수준하다. 연구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가공하고 구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어 적시성 있는 진단과 정책대안 발굴이 어렵다. 연구과정에서 생산한 데이터와 분석모형 등의 중요한 지식자산을 체계적으로 축적 및 공유하지 못하고 있 다. 최종보고서에 포함된 분석결과를 재연해볼 수 있는 데이터와 모델 등을 활용해볼 수 없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지식자산인 데이터와 분석모델이 연구종료 후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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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의 문제를 신속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발굴하기 위해서 는 국토지식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지식생태계가 필요하다. 국토문제 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연구과제 발굴, 수행, 최종성과물 발간 및 서비스에 이르는 과정 이 효율적이어야 한다. 지식생산에 필요한 자원인 데이터와 분석도구, 지식을 생산하 는 주체인 연구자와 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필요시 재빠르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과정에서 생산되는 유무형의 지식자산을 자연스럽게,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공유하 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과제 발굴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는 과정에서 수행하 는 다양한 행정처리를 보다 쉽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활동 계획, 수행, 평가과 정에서 연구활동을 중복으로 입력하는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생산된 암묵지 형태의 지 식자산도 제대로 등록·관리·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국토지식을 효율적, 효과적, 협력적으로 창출, 공유,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정보환경 을 제대로 구축하여 활용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검색 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연구활동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처리 과정에서 데이 터, 정보, 지식이 자연스럽게, 체계적으로 축적·공유·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오프라 인의 시공간 제약을 보완할 수 있는 온라인 협업환경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토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고품질의 국토지식을 보다 효율적, 효과적으로 생산하 기 위한 정보환경을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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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최병남 외(2010)의 ‘국토지식샘 구축계획 수립연구’는 국토지식생태계와 관련성이 매우 높은 선행연구이다. 2010년 당시 국토연구원에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는 정보 시스템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타 연구기관의 정보시스템 구축사례를 분석하여 국토지식샘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구상하고 계획을 수립한 연구이다.

국토지식샘은 본 연구에서 논의하는 국토지식생태계와 유사한 개념으로 “국토지식 의 효율적 창출 및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반환경을 의미하며, 국토연구 활동, 연구 활동으로 얻어진 성과관리, 성과의 국내외 제공, 그리고 이들 활동을 지원하는 국토연 구 행정 등을 대상(최병남, 2010. p. 71)”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문제인식, 연구계 획, 연구수행, 국토지식을 창출하는 국토연구 과정을 지원하기 위하여 자료저장고(국 토자료), 모형저장고(자료분석), 지식저장고(암묵지, 형식지), 국토지식포털 및 연구 행정도우미로 국토지식샘을 구성하고 구축하는 전략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가 ‘국토지식샘 구축계획 수립연구’와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하 는 대상인 정보환경과 정보기술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빅데이터 시대의 도 래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종류와 양 및 속도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데이터기반, 증거를 기반으로 한 신속정확한 진단과 창의적인 정책발굴을 요구하고 있 는 것이다. 데이터 환경뿐만 아니라 이를 시각화하고 활용하는 기술도 많이 바뀌었다.

김대종 외(2016a) 연구에서는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시각화 및 분석을 협력적으로 수 행할 수 있는 ‘공간지식플랫폼’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정보시스템이라고 정의하였다.

오픈소스의 양적, 질적 발전은 누구나 데이터 기반의 진단과 처방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현실이다(김대종 외, 2016b).

둘째는 연구의 접근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국토지식샘 구축계획 수립연구’는 정 보환경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안을 도출한 반면, 본 연구는 지식생태 계라는 맥락에서 정보환경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지식의 생산과 공유 및 소비과정을 생태학에서 정립된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다른 측면에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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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적으로 볼 수 있다.

김대종 외(2016)가 수행한 ‘협력적 국책연구를 위한 공간지식플랫폼 구축 및 활용 방안 연구(I)’은 연구과정에서 필요한 데이터와 분석도구 및 온라인 협업공간을 제공 하기 위한 연구이다. 사용자는 자신, 자신의 조직과 프로젝트 그룹을 대상으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으며, 공유된 자료가 주소나 좌표 및 시도/시군구/읍면동을 나타내는 법정 /행정구역코드 등의 위치정보를 포함할 경우 해당 공간단위의 지도와 융합하여 시각화 가 가능하다. 통계자료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도 통합적으로 가공/융합 및 시각화하고 분석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시각화한 결과는 대쉬보드로 구성하거나 위키에 저 장하고 해석 등의 내용을 추가하여 공유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주로 지도를 기반으로 공간지식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공간지식플랫폼뿐만 아니라 국토문제를 해결 하는 모든 지식을 포함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포괄적이다.

‘대한민국 정책지식 생태계’(김선빈 외, 2007)에서는 지식생태계와 정책지식생태 계의 개념을 정립하고 한국의 정책지식생태계가 어떠한지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검토 한 후 그 특징과 한계를 진단한 것이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의 정책지식 생태계를 역사적, 문화적, 제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정책지식 생태 계의 구성과 정책지식 생산의 다양성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상호작용과 선택을 통한 발달과정을 검토하였다. 한국의 정책지식생태계 활성화 조건을 도출하고 그 효과를 시 뮬레이션하여 진화모형과 활성화 전략을 제시한 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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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연구목적 연구방법 주요 연구내용

주요 선행 연구

국토지식샘 구축계획 수립연구(최병남

외, 2010)

∙ 국토지식샘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구상하고 계획을 수립

∙ 정보시스템현황 파악, 동향조사, 자문회의 등

∙ 2010년 당시

국토연구원에서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는

정보시스템의 현황 파악

∙ 타 기관의 정보시스템 현황도 분석하여 시사점 도출

∙ 국토지식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국토지식샘이라는 정보체계 구상 및 구축계획 수립

협력적 국책연구를 위한

공간지식플랫폼 구축 및 활용방안

연구(I)(김대종 외, 2016)

∙ 협력적 국책연구를 위한 데이터 가공, 시각화, 분석 공유플랫폼을 구축하여 효과적인 연구방안 제시

∙ 협업체계 분석, 협업을 위한 정보환경 현황 분석 및 온라인플랫폼 구축

∙ 사용자가 데이터를 가지고 와서 가공, 시각화 및 분석하는 기능과 지식을 공동으로 창출 및 공유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방안 연구

∙ 데이터 가공/융합 및 분석과 시각화라는 지도기반의 지식생산 및 공유에 초점을 맞추었음

대한민국 정책지식 생태계(김선빈 외. 2007. 서울:

삼성경제연구소)

∙ 한국의 정책지식생태계 활성화 조건을 도출하고 그 효과를 시뮬레이션하여 진화모형과 활성화 전략 제시

∙ 주요 국가의 정책지식 생테계를 역사적, 문화적, 제도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정책지식 생태계의 구성과 정책지식 생산의 다양성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상호작용과 선택을 통한 발달과정을 검토

∙ 지식생태계와

정책지식생태계의 개념을 정립하고 한국의 정책지식생태계가 어떠한지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검토한 후 그 특징과 한계를 진단

본 연구

∙ 국토지식을 효율적, 효과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정보환경 도출 및 개선방안 제시

∙ 정보환경 수요조사 및 TF 운영

∙ 정보환경 진단을 위한 외부전문기관 컨설팅

∙ 연구과제 발굴에서부터 최종성과물 인쇄 및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포함한다는 종합성, 통합성 측면에서

‘정보환경 진단 및 개선방안 제시’에 초점

∙ 다양성, 상호작용 및 선택과 진화라는 지식생태계 활성화 연구 표 1-1 |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자료: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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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구범위 및 방법

1) 연구범위

국토지식생태계는 매우 광범위하다. 생산, 축적 및 공유, 소비, 확대재생산 과정으 로 사회전체가 하나의 지식생태계라 볼 수 있다. 국토지식을 창출하여 공유하는 연구 소와 대학, 창출된 지식을 적용하는 등 활용하는 정부기관과 기업 및 일반국민 등 다양 한 주체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제한된 시간과 자원으로 국토지식생태계를 종합적 으로 연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고품질의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자 한다.

국토지식을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일 또한 매우 광범위하다. 대학, 연구소, 단체 등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전문가가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한된 시간과 자원으로 국토지식 생산기관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표면 적인 조사에 그칠 수밖에 없다. 국토지식을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지 보다 깊이 연구하 는 것이 국토지식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국토지식생산 에 있어 넓이 보다는 깊이에 초점을 맞추어 국토지식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인 국토연구원을 대상으로 심도있게 조사하고 분석하고자 하였다.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데에도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연구자와 연구조직, 제도, 정 보체계, 조직문화, 예산 등 다양하다. 본 연구에서는 정보환경에 초점을 맞춘다. 정보 기술이 데이터, 정보 및 지식의 생산하고 공유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수준 또한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을 활용하면 현실세계에서 겪 는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 초점을 맞추 고자 하는 정보환경은 데이터, SW 등 분석도구, 행정을 지원하는 정보시스템 등 정보 기술을 활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국토연구원에서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정보환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한다면 행정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KIWI), 지식자산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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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위한 전자도서관, 데이터와 분석도구를 공유·활용하기 위한 공간지식플랫폼 (SCCOP) 등이다. 공간지식플랫폼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통계자료, 행정자료, 빅데이 터와 공간자료 등 데이터 뿐만 아니라 GIS와 통계 등의 SW도 포함한다.

2) 연구수행방법

우선은 국토지식생태계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생태학에서 정립된 생태 계 설명이론을 데이터, 정보, 지식 분야에 적용한 개념으로 생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연구성과를 고찰하여 그동안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을 정립하였다.

국토지식이 어떠한 정보환경에서 생산되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토지식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정보자원을 활용하고 있는지 또는 어떠한 정보 환경에서 생산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연구수행 과정에 대한 조사와 연구과정에서 활 용하고 있는 데이터와 분석도구(SW) 및 정보시스템에 대한 현황을 업무담당자 인터뷰 와 기존 정보시스템 기능을 조사하여 분석하였다. 정보환경에 대한 개선요구사항은 직 급별, 본부별 적정인원 선발하여 연구수행 과정에서 겪는 행정처리, 데이터와 분석도 구, 지식공유 등 불편사항 및 개선요구사항을 간담회를 개최하여 조사하였다.

정보환경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하여 외부전문기관에 정보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위탁 하였다. 국토지식생태계 내에 있었던 연구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자칫 당연하 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방법 또한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지식생태계라는 새로 접근방법으로 국토지식 생태계를 들여다보는 한편으로 국토지식생태계의 정보환경의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 는 시각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림 1-1은 연구수행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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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 연구수행체계

자료: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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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과 이론

1. 지식생태계 연구의 등장배경 | 13 2. 생태계와 지식생태계의 개념 | 21 3.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 | 31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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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과 이론

국토지식생태계를 논의하기 전에 먼저 지식생태계를 이해해야 한다. 지식생태계란 용어가 생소할 수도 있고, 국토지식생태계를 논의하는데 기반이기 때문이다. 지식생태 계는 생태학에서 얘기하는 생산과 소비 및 분해과정이 지식의 생산과 공유 및 소비과정 과 유사하기 때문에 생태학의 이론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용어이다. 국토지식생태계는 지식생태계 중에서 국토와 관련된 지식의 생산, 공유 및 소비과정을 의미한다.

1. 지식생태계 연구의 등장배경

데이터, 정보, 지식은 지식생태계 논의에 앞서 알아야 할 기초 개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현실세계의 어떤 현상(사실)은 숫자, 문자, 심볼 등을 이용하여 데이터 화 된다. 데이터는 형태에 따라 정형, 비정형, 반정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이성훈·이 동우, 2013; 정은미, 2017). 표 형태로 일정한 형식의 숫자나 문자로 표현한 것이 정 형자료이다. 비정형자료는 SNS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 유롭게 표현된 자료이다. 반정형자료는 정형자료와 비정형자료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특성을 보인다. 사진의 경우 사진을 찍은 시간과 위치, 사진기의 사양 등은 일정한 형 태로 기록되고 사진 자체는 비정형자료이기 때문에 반정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보는 데이터에서 특정한 목적이나 기준에 따라 정리한 결과이다. 인구센서스 자료에서 시도 /시군구별로 연령대별 인구구성의 차이를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 하나의 사례이다.

지식은 광의에서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활동에서 생성되는 아이디어와 정보에 대한 집합적 경험의 총체라 할 수 있다(McCarthy et al., 1996). 협의로는 경험적으로나 실증적으로 엄격한 과학적 방법에 의해 증명되고 대다수의 사회구성원들에 참으로 여

(22)

겨지는 일련의 지적 가치들, 즉 보편적 진리로서의 정보이다(최항섭, 2008). 표 2-1 은 데이터, 정보, 지식의 관계를 보여준다.

형태 의미

사실 일반적인 현상

데이터 객관적 관점에서 사실을 체계화해 표시

정보 데이터를 특정한 기준이나 목적에 따라 정리 및 기록(가공)

지식 축적된 정보를 의미 있게 체계화 하여 구성(교육 및 학습, 경험과 전달 추론 등) 표 2-1 | 데이터-정보-지식 체계

출처: 유재미·오철호. 2011. 지식생태계 연구 경향, 한계 그리고 제언(6p)를 일부 수정 정리

지식은 학습과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추상화된 산출물이다. 그림 2-1은 새로운 지식이 창출되는 과정에는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과 명시적 지 식(Explicit knowledge)1)이 관여하며 이렇게 창출된 지식은 연결과정을 통해서 검증 되고 발전된다는 것을 지식 토폴로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지식은 형식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개념, 과정, 절차 및 원칙 등이다. 이러한 지식은 보고서에 정리된다. 주관적인 인사이트, 경험과 행동 등과 관련된 암묵지는 그렇지 않다. 연구 과정에서 말, 메시지, 이메일 등 비정형의 데이터로 생성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 라진다. 지식토폴로지는 지식의 생산과 이후의 과정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암묵 지와 형식지를 통해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발전경로를 추상화 하고 있다. 지식은 다른 지식과 결합하고 내부화와 외부화 및 사회화를 거쳐서 지혜(Wisdom)2)로 발전한다.

1) 암묵적 지식 또는 암묵지(暗默知)는 헝가리 출신의 철학자 마이클 폴라니의 조어이다. 지식의 한 종류로서, 언어 등의 형식을 갖추어 표현될 수 없는, 경험과 학습에 의해 몸에 쌓인 지식이며 학습과 체험을 통해 개인에게 습득돼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의 내재적 지식으로 개인 및 조직의 행태에 대한 관찰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획득된다. 암묵지가 명시적으로 알 수 있는 형식을 갖추게 되면 명시적 지식(explicit knowledge) 또는 형식지가 된다(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암묵적_지식, 접속일: 2019.07.19.).

2) 지혜(智慧/知慧)는 지식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발전하여, 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 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지혜, 접속일: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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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유사한 단어로 ‘현명함’, ‘슬기로움’, ‘통찰력’이 있으며 지식보다 수요가 크 기 때문에 데이터에서 지혜로 진행될수록 산출물에 대한 사회적·경제적 가치와 만족도 가 커진다(그림 2-2).

그림 2-1 | 지식의 토폴로지

출처: http://www.nwlink.com/~donclark/knowledge/knowledge_typology.html(접속일: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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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2 | 지식의 발달과정

출처: http://www.nwlink.com/~donclark/knowledge/knowledge_typology.html(접속일: 2019.07.19.)

데이터, 정보, 지식, 지혜로 진행되는 과정은 원유 정제 과정과 유사하다. 데이터의 원래 속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지혜로 정제되어 갈수록 파생되는 가치가 높아지기 때 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경영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류 역사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20세기 디지털 혁명을 대표하는 컴퓨터라는 디지털 전산 시스템에서 이루어지는 이 러한 정제 행위는 지식경영의 형태로 정보화 사회와 함께 발전되어 왔다. 1970년대 지식사회학 초기연구나 1980년대 지식기반 전문가시스템 기술연구에서부터 발전한 지 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은 1990년대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으로 정보화 사회 가 빠르게 가시화되면서 기업 데이터로부터 지식과 지혜를 산출하기 위한 경영의 개념 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로부터 지식이 창출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며 따라서 이러한 경로를 경영하 는 방법 또한 매우 다양하다. Alavi와 Leidner(2001)는 Grover와 Davenport(2001) 는 시장의 지식교환 가치를 강조하였으며 프로세스 관점에서 지식을 경영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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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연구하였다3). 그는 지식경영이 조직에서 지식시장이 창출되는 과정(지식경영 실용 화를 위한 핵심영역)을 설명하려 하였으며 지식이 창출되는 과정에 조직의 전략, 구 조, 문화, 기술에 대한 관심들을 결합·촉진하고자 하였다. Schultze와 Leidner(2002) 는 1990~2001년 진행된 지식경영 연구들에 대해서 네 가지 과학적 원칙(규범적·해석 적·비판적·대화형 프레임)으로 분류하고 평가하였다. Argote et al.(2003)이 전통적 지식경영절차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지식문맥속성을 통합한 지식산출 프레임워크를 제 시한 것이 바로 그 것이다.

DICE4)모형(Chen et al., 2010)은 지식창출을 위한 네 가지 중요한 절차적 개념인 배 분(Distribution), 상호작용(Interaction), 경쟁(Competition), 그리고 진화(Evolution) 를 설명한다. DICE모형에서 지식강도와 지식다양성은 지식의 배분을 위해 핵심이 되 는 구성요소이며, 지식의 상호작용은 조직 내부와 외부를 통해서 발생한다. 경쟁은 협 동적인 지식생태계 또는 충돌·갈등의 지식생태계를 창출한다. 협업문화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변화 또는 외부조직의 지식과 내부지식의 교차를 통해 지 식생태계가 진화할 수 있다. 그림 2-3은 지식생태계의 개념과 DICE 모델 각 부문들의 역할을 보여준다.

3) Alavi와 Leidner의 연구는 창작, 저장, 검색, 전달 및 적용 등의 지식경영 활동들을 포함한다.

4) DICE 모델은 배급, 상호작용, 경쟁, 그리고 진화라는 조직의 지식 생태계를 나타내는 네 가지 주요 기능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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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3 | 지식생태계 개념(상)과 DICE 요소들의 역할(하)

출처: Chen et. al. 2010. An ecological model for organizational knowledge management(13-14p).

지식경영의 순환루프는 핵심 지식의 전략적 역할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그림 2-4와 같이 7단계로 이루어진다(김대영 등, 2017).

 1단계: 핵심 전략 및 조직 역량을 파악

 2단계: 전략에 따라 경쟁을 위해 얻어야하는 지식유형 분석

 3단계: 조직역량에 따른 지식 맵 구성(지식과 조직의 경쟁력 평가)

 4단계: 조직의 지식역량 강화를 위한 학습/공유그룹 구성·학습문화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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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단계: 공유 및 지식저장소 저장을 위한 지식의 수정 및 문서화5)

 6단계: 지식 관리 제도화로 평생 학습 문화 장려

 7단계: 저장된 지식을 PDCA(plan-do-check-action) 절차에 따라 새로운 문제 해결을 위해 공유하고 향상6)

그림 2-4 | 지식경영 절차 및 지식 향상 순환루프

출처: Chen et. al. 2010. An ecological model for organizational knowledge management(16p).

경영 관점에서 적용을 위한 지식생태계의 여건은 모두 다르다. 따라서 지식생태계 여 건에 맞추어 단계별 절차와 피드백 루프를 추진하여 실용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경영은 데이터로부터 지식의 창출을 위한 효율성 향상을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추진과정에서 창출되는 지식의 효율적 관리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 에 지식창출의 근원에 대한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지식창출 의 효과성은 저하로 이어졌고, 미진한 추진현황·성과에 대해서 비판과 반성이 이어졌 다. 유영만(2006. pp.38~43)은 지식경영의 한계를 다음과 같이 비평하고 있다.

5) 지식 저장소에는 다양한 문서(문제 해결, 고객 불만 및 합의, 규율 훈련, 프로젝트 보고서 및 기타)와 함께 제공한다.

6) 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은 조직의 지식 지도, 조직 전략 및 핵심 지식을 수정하는 데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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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정보만 존재하는 지식으로 지식과 지식을 소유하는 사람이 분리되고 있다. 지 식을 단지 관리의 대상으로 파악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만 인식한다. 지식경영의 대상이 지식에서 정보로 강등한 것과 같다. 둘째, 지식 주체인 인간이 소외되고 있다. 지나치게 기술적인 측면만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 의 한 지식의 창조활동 활성화(지식사용의 자발성과 자생성 촉진)를 위한 제도적 문화적 여건 구축에는 무관심했기에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는 능 력이 부족하다. 사회환경이 복잡해져서 예측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조직의 환경변화에 대해서 인과관계로 설명하고 예측가능하다는 지식경영의 가정과 신뢰가 위축되었다.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이 뛰어나고 견실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이러한 비평들을 요약하면 지식과 지식을 생산하고 발전시키는 주체인 사람과 집단 지성이 분리되는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성찰 이후 지식의 생성과 발전에 관련한 주변 환경을 보다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연구하기 시작하였고 지 식생태계 개념은 이 과정에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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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태계와 지식생태계의 개념

1) 생태계의 개념

지식생태계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생태계 (Ecosystem)는 생물과 비생물적 환경이 종합된 복합체계로 생산자, 소비지, 분해자 등(생물적 구성요소)이 생존과 발전을 위해 에너지와 물질의 흐름 등(비생물적 환경) 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즉, 유기체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주변의 무생물 환 경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김성우, 2010).7)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번성하기 위해서 는 다양한 식물이 태어나서 생육할 수 있는 양호한 생산자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를 적당하게 소비하는 동물과 유기체를 다시 물질로 변환시키는 분해자의 조화를 요 구한다. 그림 2-5와 같이 유기체는 생산자-소비자-분해자로, 무생물 환경은 에너지 (햇빛)와 물질(물, 공기, 토양 등)로 구성된다.

그림 2-5 | 생태계 개념도

출처: ZUM학습백과, http://study.zum.com/book/13423(접속일: 2019.07.19.)

7)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생태계, 접속일: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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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6은 생태계의 흐름과 상호작용을 나타낸 것이다. 풀, 나무 등의 생산자는 다양한 물질과 에너지를 이용하여 태어나 성장하고, 동물은 이들을 소비하면서 생존하 며, 분해자는 동식물을 분해하여 생산에 필요한 물질로 바꾼다.

그림 2-6 | 생태계 흐름도(상호작용)

출처: ZUM학습백과, http://study.zum.com/book/13107(접속일: 2019.07.19.)

생태계는 상호의존성, 다양성, 순환성, 자기조직화, 공진화, 급변 등의 특성을 가지 고 있다. 상호의존성은 생태계 내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서로 의존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것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생태계는 바뀔 것이다. 다양성은 생태계 를 구성하는 복잡한 먹이사슬과 종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종의 다양성이 풍부해야 건 강한 생태계이다.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수많은 종이 멸종되어 종의 다양성이 줄 어들고 있다. 순환성은 햇빛과 같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에너지 덕분에 생 산-소비-분해 과정에서 물질이 순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조직화는 상호작용을 통 해 자생적 질서를 형성하며 통합성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진화는 생태계 구성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하는 것을 의미하며, 급변은 생태계가 자기조절 한계를 넘어서면 멸종 등 빠르게 붕궤하는 것을 가리킨다. 생태계의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는 하나의 기작으로는 전체를 설명할 수 없는 다층적 복잡계라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계의 특성으로 인해서 생태계 연구는 현재까지도 기초연구 수준이다.

이러한 다층적 복잡계의 기작을 연구하는 것이 생태학(Ecology)이다. 즉, 생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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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간 관계 및 생물과 환경 사이에 맺어진 복잡한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박경준, 2011). 지역사회 구성원이나 종의 관계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과학으로서 전통 생태학은 “유기체의 분포와 풍부도를 결정하는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로 정의된 다(박경준, 2011). 개인-개체군, 유기체-환경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조사하는 것이며 종(species)을 생태계의 기본 요소로 본다. 특정시기에 특정 공간을 점유하는 동일한 종의 생물 군이 개체군을 형성한다. 여러 개체군이가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한다.

생태계는 생물체의 수, 미네랄 성분 및 복잡·내재적 에너지의 상호작용을 모두 포함한 다. 복잡계 관련 생태학 이론은 자연과학 분야 뿐 아니라 진화경제학이나 조직생태학 등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2) 지식생태계의 개념 (1) 지식생태계의 주요 특성

생태계의 개념에 비추어 볼 때 지식경영과 차별되는 지식생태계의 주요 특성들을 다 음과 같이 나열할 수 있다. 첫째, 개인의 사회적 연결망을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 지식 경영 시스템이 컴퓨터 관련 기술을 통해 지식의 생산과 축적의 효율성을 강조했던 점과 대조적으로 지식생태계는 지식을 창출하는 개인들의 사회적 연결망을 중요한 요소로서 강조한다.

둘째, 지식이 미치는 영향력과 발전 잠재성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 한다. 지식생태계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생태적 지식교류활동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종합적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다양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연의 생태계가 종들의 다양성을 기반으 로 천이를 통해 극상에 이르는 것처럼, 다양한 구성원들이 가지는 자료와 지식을 통해 새로운 자료와 지식을 창출하고 협력적 경쟁적 과정을 통해 최고의 지혜에 도달하고자 한다. 즉, 다양성이 지식생태계의 발전경로에 이를 수 있는 기반이다.

넷째는 적응능력이다. 지식생태계는 지식생산의 최적화·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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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니며 오히려 지식을 창출하고 소비하는 생명체로서 지식은 단지 변화하는 외부환 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류준호·윤승금, 2010). 다섯째는 차별 성과 유사성이다. 지식생태계를 통해 창출되는 모든 지식이 발전과 진화의 경로를 따 르지 못한다. 오히려 대부분의 지식들은 걸러지고 분해되며 매우 제한된 수의 차별적 이며 유사성 있는 지식들만이 다양한 지식들과의 접촉, 교류, 흐름의 조화를 통해 유지 되고 극상의 지혜 산출에 활용된다. 그러나 지식생태계 역시 하나의 기작으로 설명하 기 어려운 다층적 복잡계 특성을 지니고 있다.

표 2-2는 몇몇의 연구자들이 복잡계 특성을 수용하며 정의하려고 했던 지식생태계 의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연구자들이 속해 있는 조직과 환경의 특성에 따라서 복잡계 를 보는 관점이 다소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지식을 창조하는 사람·지식·기술 네트워크 통합체계로서 지식생태계를 바라보고 있다. 사람·지식·기술 네트워크 통합체계를 바라 보는 관점은 매우 다양하다. 각각의 관점들은 바라보는 위치에서의 환경을 정교하게 투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복잡계인 지식생태계 총체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이는 물리적 실체가 없고 추상화의 산출물인 지식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이다. 그 럼에도 각각의 관점에서 지식생태계를 이해하고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관점 에서 지식의 창출과 발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추상화를 통해 정교하게 투영 하고, 이를 통해 설명되는 기작을 적극 이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출처 지식생태계 개념 정의

Community Intelligence lab(1991)

∙ 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더 좋은 사회적, 조직적, 행동적, 기술적 환경(또는 조건)을 제공해 주는 방법과 실행의 장

삼성경제연구소(2006) ∙ 지식을 중심으로 생태계의 구성요소와 특징이 기능하는 메커니즘

유재미, 오철호(2011)

∙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기 위한 지식장초 주체들의 인적 네트워크, 지식 창조 주체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정보 및 지식을 공유하는 지식 네트워크, 지식 데이터베이스와 커뮤니케이션 링크 등 정보기술이 결합된 테크놀로지 네트워크가 통합된 시스템

한국정보화진흥원(2011) ∙ 지식의 창출, 축적, 공유, 활용, 소멸과정에 생태학적 원리를 적용하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외부의 통제 없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지속가능한 시스템 표 2-2 | 지식생태계의 개념 정의

자료: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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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식생태계 모델링

지식생태계 기작의 추상화 대상으로서 자주 비유되는 대상은 다름 아닌 자연계의 생 명체 또는 생명체들의 상호작용을 추상화하고 있는 생태계이다. 예로 나무의 생장활동 에 비유하여 지식생태계 활동 기작의 주요 특성들을 설명할 수 있다. 즉, 나무의 뿌리, 줄기, 잎(열매), 햇빛과 같은 외부환경에 비유하며 지식생태계를 설명하는 것이다(그 림 2-6).

먼저, 지식생태계 기초는 뿌리에 비유된다. 조직과 구성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 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 및 실행계획을 포함하는 전략(Strategy), 다른 조 직과 구분되게 하고 팀의 일부로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 (Values & Culture), 조직 또는 네트워크의 역할과 의무, 조직구성, 업무흐름, 외부 자문기구 등일 수 있다.8)

8) 조직의 융통성과 내부적 협력체계의 기반(Teams, Structure & Governance), 문화에 영향을 주는 경영과 리더 쉽 (Management & Leadership), 잘 개발·유지·관리되고 동기부여 되어야 하는 조직구성원의 재능, 경험과 전문성 (Skills & Staff)도 포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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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7 | 지식생태계 활동 메커니즘 개념도

출처: https://www.slideshare.net/Co-Capacity/knowledge-ecosystem-approach(접속일: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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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출의 수단은 가지와 잎에 비유된다. 즉, 가지와 잎의 기능처럼 비전 실현에 필요한 지식을 결정하고, 가용한 지식자원이 무엇인지 조사한 후 새 지식 창출(지식생 산), 창출된 지식을 저장하여 공유하고, 새 지식 창출에 활용하며, 활용/기여에 대한 평가(지식활용)를 수행한다. 원활한 수액의 흐름은 원활한 지식 창출에 대응한다. 동 료들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경영진과의 의사결정 내용, 정보, 지식 공유(의사소통), 내부과정을 새롭게 하거나 개선할 수 있도록 창의혁신, 현재와 과거의 활동을 모니터 링하고 평가하여 경험과 교훈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현재·미래 활동을 개선하며(학습, 모니터링 및 평가), ICT, 기술, 응용시스템과 소통하고 지식을 저장하며, 배우기 위한 절차와 규칙(시스템 및 기술)일 수 있다.

지식창출 여건은 영양분, 햇빛, 물에 비유된다. 의사결정과정에서 의견수렴 등 필요 한 업무를 개선하기 위하여 이해관계자의 지식을 활용하고, 부문별 변화, 지역의 정치 상황, 사회경제적이고 환경적인 상황 등 외부요인을 고려하며, 연구성과, 예산 등 외 부의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여건일 수 있다.

지식을 활용한 고부가가치의 지식상품·서비스는 멋진 꽃과 맛있는 과일에 비유된다.

고객과 파트너에게 서비스하기 위하여 지식을 효과적으로 포장하는 능력(중개 서비 스), 지식상품과 서비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지 확인(지식활용 촉진), 과거와 현재의 서비스 모니터링 및 평가, 고객과 파트너의 만족도 조사, 현재와 새로운 서비스 에서 배운 지식 활용(모니터링 및 평가서비스)일 수 있다.

이러한 비유와 대입은 절대적일 수 없으며 다층적 복잡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환경에 따라 상대적이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수용한다면 특정 관점과 환경에 대한 다층적 지식생태계를 투영하여 추상화하여 설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빅데이터의 흐름을 통한 지식생태계의 추상화 사례

디지털 정보사회의 석유에 비유되는 빅데이터 또한 정보화사회 지식생태계의 근원적 자원 또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조지연 등(2012)은 빅데이터의 생산·소비·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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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를 개인, 비즈니스,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서비스기업 등으로 보고 데이터처리 및 주체의 역할을 그림 2-8처럼 추상화 하고 있다.

빅데이터 흐름과 핵심주체, 데이터처리과정, 역할 등 검토해 보면 소비자(빅데이 터)9), 생산자(행위자)10) 분해자(가치 생산자)11)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중복되어 있 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정부, 개인, 비즈니스 모두가 생산자이며, 소비자이고, 더불 어 분해자인 것이다. 외부환경12)의 개념과 범위 또한 중첩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주체와 역할을 조작적으로 정의하게 되면 빅데이터의 ‘생산자-소비자-분해자’가 상호작용하면서 흘러가는 경로를 그림 2-8처럼 표현해할 수 있다. 이러한 추상화 과정 을 연구기관 중심의 관점으로 본다면 개개의 연구기관이 생산하고 축적·공유하는 자 료, 정보, 지식들과 이를 통해 산출되는 정책들, 이를 소비하여 실행해야 하는 다양한 정부기관의 기작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연구기관으로 환류되거나 지식자산 화, 지식 또는 정책의 확대·재생산 과정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 럼 지식생태계는 다층 구조를 가진 복잡계이다. 따라서 추상화를 위해서는 지식생태계 를 보는 규모 또는 연구하고자 하는 기작에 대한 임의의 설정이 필요하다. 일반의 디 지털유목민, 정책을 생산하는 연구자, 연구조직, 연구기관 등 주체에 대한 설정 또는 상호작용(공생, 균형, 협업 등)에 대한 설정에 따라서 추상화 및 표현이 달라질 것이 다. 표2-3은 이러한 빅데이터의 생산·소비·분해 추상화 사례의 간략한 예시를 보여주 고 있다.

9) 개인, 기업, 공공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이자 동시에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포함하는 개념 10)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를 포괄 하는 개체

11) 정보생태계에서 목적과 상황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데이터를 수집, 분석, 하는 일련의 과정에 관련된 개체와 ‘빅데이터 서비스’의 제공, 유통, 중간 단계의 허브와 자연생태계의 분해자 역할을 하는 개체군(조지연 등. 2012, 285p)

12) 정보생태계에서 디지털 정보환경, 정보서비스 이용자/관리자로 구성된 유통환경 및 인프라. 지식생태계는 불확실 성 증가환경, 지식교류를 위한 IT, 디지털 환경, 기술 인프라를 중요한 환경요인으로 간주. 빅데이터의 중요 외부환경요인은 빅데이터 활용 관련 정부정책, 규제환경, 개인의 인식도 등이며, 생태계 개체를 둘러싼 산업, 문화, 기술적 환경을 포함하는 개념(조지연 등. 2012, 2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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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8 | 빅데이터의 생산·소비·분해 추상화 사례

출처: 조지연 외(2012). 생태계 관점에서의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구조 연구. 289p.

세부개체 핵심주체(예시) 데이터처리과정 주체의 역할(예시)

빅데이터 생산자

일반 개인 개인 빅데이터 생산 소셜미디어 이용자

비즈니스 활동 기업 산업의 빅데이터 생산 제조 전문 업체, 유통 기업 등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분야의 데이터 생산 공공 업무 발생 데이터 빅데이터

서비스 이용자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빅데이터 서비스 이용 빅데이터 재생산

소셜 분석 추천 서비스 이용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상권분석 서비스 이용 기업

빅데이터 제공자

빅데이터 생산 기업 빅데이터 보유(축적, 활용),

빅데이터 분석 활용 통신사, 은행, 포털 H/W, DB 장비 및 솔루션 기업

데이터 저장, 데이터 수집, 저장 처리 가공환경 제공

EMC, IBM, 오라클, HP, SAP

플랫폼 제공기업 구글, 아파치, MS

클라우드 서비스기업 KT 클라우드, 델, 애플

빅데이터 분석과정 관련기업 데이터 분석 환경 제공 R, 넥스알, BL, DW 관련기업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분야의 빅데이터 제공 가공된 공공 빅데이터 공개

서비스 제공자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빅데이터 서비스 기획, 분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 기업 빅데이터 가공, 공유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 및 가치 창출 빅데이터 서비스 전문기업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전문업체 빅데이터 분석, 추론 소셜분석 전문기업

(그루터, 트윗믹스 등)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빅데이터 기반 공공 서비스 실시간 버스 도착 서비스

데이터 유통자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개인)

빅데이터 공유, 순환 빅데이터 서비스 재생산

전문가 포험, 커뮤니티 활동

2차 빅데이터 제공 기업 빅데이터 컨소시엄 구성

정부 : 빅데이터 순환 촉진자 공공기관 및 지자체

빅데이터 전문 연구 기관 빅데이터 전담 부서 표 2-3 | 빅데이터의 생산·소비·분해 추상화 사례(예시)

출처: 조지연 외(2012). 생태계 관점에서의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구조 연구. 2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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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식생태계 관련 연구의 접근방법

지식생태계 모델 연구를 고찰해 보면 이면적 관점, 삼각네트워크 관점, 복잡계 관점 등 세 가지 접근이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면적 관점에서 보는 지식생태계 모델 은 정보나 지식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고 신속하게 공유·확산 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대면이나 전자회의 등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통해서 고도의 지식기반 지식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삼각네트워크 관점에서 보는 지식생태계 모델은 사람-기술-지식 네트워 크 순환체계 속에서 지식생태계가 만들어진다. 복잡계 적응시스템 관점에서 보는 지식 생태계 모델은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개인과 공동체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적응과정 을 통해서 지식생태계가 만들어진다. 표 2-3은 이 세가지 관점에서 수행된 연구사례들 을 보여주고 있다(유재미·오철호, 2011).

접근 관점 연구·논문제목 출처

이면적 접근 ∙ 신(新)가치 창출을 위한 열린 지식생태계 구축 권영일(2011)

삼각네트워크 접근

∙ 지식생태학 관점에서 본 도서관의 지식경영 모형 연구

∙ 행정학 연구내용의 적실성 소고: 행정학의 정체성 재인식과 지향

∙ 지방행정체계 개편의 이상적 대안을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역할

최희윤(2006) 한세억(2006) 최길수(2008)

복잡계 접근

∙ 한국 정책지식 생태계 활성화 전략

∙ 정책지식 생태계 활성화 전략의 행위자 기반 접근

∙ 지속가능한 e-Learning을 위한 지식생태계 품질관리 방안 기준

∙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식공유 네트워크 운영방안:

전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사례

삼성경제연구소(2008) 채승병 외(2006) 유영만(2006) 강주희 외(2009) 표 2-4 | 지식생태계 연구 접근관점 별 수행 연구·논문

자료: 저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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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

국토지식생태계에 대한 개념정의는 아직 논의된 바는 없으나 지식생태계의 핵심이 되는 개념을 차용하여 국토지식생태계의 개념을 기술 할 수 있을 것이다. 넓게 보면 국토지식생태계는 국토공간의 지식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지식생태계로 볼 수 있을 것 이다. 좁게 보면 합리적 국토의 이용 및 보전을 위한 새로운 지식과 국토정책을 창조·

활용하는 사람·지식·기술 네트워크의 복잡한 통합체계로 볼 수 있을 것이다.13) 지식 생태계에서의 추상화 과정처럼 국토지식생태계의 추상화 과정 또한 상당 부분 임의 설 정을 수용한다면 국토에 대한 지식·정책의 ‘생산-소비-분해’ 과정에 대한 다양한 도 해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 국토지식생태계 추상화 목표를 정책의 생산·소비·분해 활 성화에 둔다면 정책지식생태계와 국토지식생태계를 연계하여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9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추상화하여 표현한 한국의 정책지식 생태계를 보여주 고 있다.

그림 2-9 | 정책지식 생태계 추상화 사례

출처: 삼성경제연구소. 2006. 한국 정책지식 생태계 활성화 전략. 179p.

13) 이러한 협의의 개념은 국가공간정보 통합체계 개념에서도 일부 나타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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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지식생태계는 창출주체, 활용주체, 미디어, 환경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책 을 입안하는 데 직접 활용되거나 그 기초가 되는 정책지식을 생산·소비·분해한다.14) 그림 2-10은 정책지식의 창출주체와 활용주체, 미디어, 내외부 환경요소가 어떤 관계 를 갖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추상화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행정수도 이전, 부동산 등 정책분야 네트워크 분석에서 보듯이 공공기관 이전, 토지공개념 등 추상화 된 주요 국 토정책 관계망을 설명할 수 있다.

그림 2-10 | 행정수도이전(상) 및 부동산 정책(하) 네트워크 분석 사례

출처: 삼성경제연구소. 2006. 한국 정책지식 생태계 활성화 전략. pp. 88-89.

14) 창출주체는 정책지식을 만들어내는 조직과 개인으로 연구기관과 연구기관에 속하지 않은 지식인, 활용주체는 정책지 식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정책을 입안하는 기관(정부와 국회의원 등), 미디어는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요구를 창출 및 활용 주체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언론 및 인터넷 등, 환경요소로는 국민과 정치제도, 그리고 외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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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논의를 종합하여 국토지식생태계를 조작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먼저 국토지식생태계에도 생태계의 물질의 순환처럼 정보 또는 지식의 흐름이 있다는 것이다. 예산 등의 자원(햇빛에너지)은 데이터를 생산해내고, 생산된 데이터를 활용하 여 정보와 지식을 창출하며, 창출된 정보와 지식을 이용하여 정책을 활용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이때 생산된 데이터, 정보, 지식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토양 (아카이브)이 된다.

두 번째는 생산자와 소비자 및 분해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1차 생산자는 국토에 대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관이다. 통계자료를 생산하는 기관, 지리공간자료를 생산하 는 기관,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관 등 통계, 지리공간자료, 빅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 의 자료를 생산하는 기관이 여기에 속한다. 최근에는 통신사의 유동인구자료와 신용카 드 회사의 신용카드이용자료 등 민간기관도 1차 생산자로 부각되고 있다. 2차 생산자 는 이러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인사이트를 발견하여 정책이슈를 해결하는 지식을 창출한다. 소비자는 이러한 지식상품을 활용하여 효용을 느끼거나 정 책에 반영하여 현실의 문제를 해결한다. 분해자는 생태계의 분해자와는 사뭇 다르다.

지식생태계의 분해자는 지식생태계 순환과정에서 생산되는 정형, 비정형, 반정형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자산을 축적(아카이빙)하여 다른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데 기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는 국토지식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간에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데이 터 생산자와 활용자, 수많은 지식자산 축적자가 서로의 수요에 따라 데이터를 생산하 고, 활용하고, 축적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협업을 촉 진하기도 한다. 국토지식생태계의 활성화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협업과 경쟁속에서 다 양하게 이루어지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국토지식을 창출하는 지식생태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추상화 체계 및 지식생태계 발전경로를 참고하여 국토정책 창출, 활용, 미디 어, 환경에 대한 연구를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관련 국내 연구가 제한 적이므로 다양한 국내·외 지식생태계 모델 정책화 사례15)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림

15) 이만형(2013) 연구에 의하면 정부부처·출연연구소·연구원에서 국가적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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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은 국토지식생태계를 추상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그림 2-11 | 추상화된 국토지식생태계

자료: 저자작성

보가 ‘국내·외 정책 및 성공사례 정보(지식)’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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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지식생태계와 정보환경 사례분석

1. 분석대상과 분석내용 및 방법 | 37 2. 국토지식창출과정과 정보환경 분석 | 39 3. 국토지식생태계의 상호작용 분석 | 46 CHAPT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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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국토지식생태계와 정보환경 사례분석

국토지식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보환경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국토지식생 태계가 어떠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국토지식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1차 생산자(데이 터), 2차 생산자(국토지식 생산자), 소비자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전 체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태학에서 대표적으로 호소생태계를 들여다보듯이 거대한 국토지식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일부이지만 대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대상을 선정하여 사례분석을 실시하였다.

1. 분석대상과 분석내용 및 방법

국토에 관한 지식을 생산, 공유 및 소비하는 생태계는 매우 방대하다. 대학, 연구소, 기업 등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국토지식을 생산하여 유통하고 있다. 소비하는 기관도 다 양하다. 정부기관뿐만 아니라 NGO와 기업 및 국민이 소비하고 있다. 국토지식생태계 를 모두 면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본 과제의 범위 밖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동안 국토지 식 생산의 중추역할을 해 온 국토연구원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조사를 시도하였다.

분석내용은 국토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정보환경과 이러한 정보환경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 또는 협업하고 있는가이다. 연구과정에서 어떠한 형태의 지식자산을 소비하여 새 로운 국토지식을 생산・축적하고 공유하여 소비되고 있는지와 이때 활용하고 있는 정보 환경, 즉 정보시스템이 그 첫 번째 내용이다. 정보시스템의 운영관리 담당자와 사용자 를 대상으로 면담하여 그 내용을 파악하였으며, 보다 기술적인 사항은 전문기업의 컨 설팅을 받았다. 국토지식 생산과정에서 직급별로 정보환경에 대한 수요가 다르기 때문 에 직급별, 조직별로 인원을 배분하여 수요조사 분석을 실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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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연구자의 상호작용이다. 정보환경이란 단순하게 데 이터와 분석도구 및 보고서를 생산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 라 연구자간의 협업을 촉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의 지식생태계의 특성은 국 토연구원 내부 연구자의 상호작용과 국토지식 소비자에 해당하는 소비자와 국토연구원 의 관계를 중심으로 파악하였다. 내부 연구자의 상호작용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연구 책임자와 연구진의 네트워크를 분석하였다. 한 연구자가 어떤 연구자와 같이 연구과제 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본과제, 수시과제, 수탁과제 등 국토연구원에서 수행하는 모든 연구과제를 대상으로 하였다. 생태계의 생산자와 소비 자의 관계는 국토지식을 생산하는 국토연구원과 생산된 국토지식을 정책에 반영하는 등 활용하는 소비자와의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사와 공단 등 국토연구원에서 수행하는 수탁과제를 중심으로 파악하였다.

연구자간의 네트워크는 최근 3년간(2016-2018) 수행한 모든 연구과제 현황정보를 활용하였고, 국토지식생산자인 국토연구원과 국토지식 소비자와의 관계는 최근 3년간 수행한 수탁과제 현황을 이용하였다. 네트워크 분석은 넷마이너(NetMiner)를 이용하 였다. 연구자와 정책수요기관을 노드(Node)로 하여 네트워크를 그래프로 시각화하고,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이 많은 노드를 파악하기 위하여 중심성지수(Node Betweenness Centrality)를 분석하였다. 중심성지수(  )는 아래와 같이 표현된다1).

   

 ≠  ≠ 

 

, 는 노드 s에서 t로의 최단경로 개수이고,  는 v 노

드를 지나는 경로의 숫자이다.

1) https://en.wikipedia.org/wiki/Betweenness_centrality (접속일자: 20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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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토지식창출과정과 정보환경 분석

1) 국토지식 창출과정

국토연구원에서 국토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은 5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문제인식 및 공감단계이다. 전문가 특강, 브레인스토밍, 뉴스 등 언론매체를 통해 새 로운 사회현상이나 사회변화, 환경변화 및 변화의 요인, 미래의 변화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이다. 전문가 특강의 발표자료 정도는 연구진별로 축적하고 있으나 체계적으로 축적하여 공유하는 체계는 없다. 어떠한 토론이 오갔는지 에 대해서도 참여자 외에는 알 길이 없다. 밴드, 메신저 등 일부 공유수단에서 연구관 련 뉴스를 공유하고 토론하기도 하지만 연구팀별로, 조직단위로 흩어져 존재하고 시간 이 지나면서 사라지고 있다.

두 번째는 연구과제 발굴단계이다. 정책현안 토론을 거쳐 연구과제를 공모하는데, 원내 직원뿐만 아니라 수시과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의 연구과제가 제안되기도 한 다. 제안된 연구과제의 예비연구계획서를 내외부에서 평가하고 연구운영위원회에서 심 의 등 연구사업계획과 연구업무를 관리하고 조정한다.

세 번째는 연구수행단계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분석하는 단계이다. 데이 터가 없는 경우에는 현장조사,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수행하여 데이터를 확보하여 분 석한다. 분석결과를 해석하고 이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 문회의, 연구진회의,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연구과제의 질적 향 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연구방법 및 연구내용 등을 심의하는 연구심의회가 착수, 중간, 최종 3단계로 진행된다.

네 번째는 보고서 발간단계이다. 표절방지 등 연구윤리를 잘 따랐는지를 자체 점검 하여 외부위원의 평가를 받아 반영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기하기 위하여 외부 전문 가 및 관련 기관의 평가를 실시한다. 연구윤리 점검 이후에는 보고서 식별을 위한 일련 번호와 세계에서 생산 및 유통되는 모든 인쇄물에 부여하는 ISBN을 발급받고, 인쇄용 보고서를 편집하여 발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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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과정을 지원하는 정보환경 분석

국토지식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자원을 활용한다. 연구과제를 공모하는 과정은 아직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다. 연구과제 공모기간, 절차 등을 공지한 후 예비연 구계획서 양식을 공유해주면 과제내용을 기획하여 파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다. 이렇게 제출된 파일을 이용하여 외부전문가와 내부의 평가를 거쳐 최종 과제를 선 정한다. 국토연구원 내부에서 이용하는 메신저와 게시판이 주로 활용하는 정보환경이 다. 제안된 연구과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의견 등 수많은 암묵지는 대부분 사라지고 선정된 과제에 한해 요약된 평가의견만 제안자에게 전달한다. 제안한 연구과 제를 보안하는데 활용하고 축적되지는 못하고 있다.

선정된 과제는 연구관리스템(PMS, Project Management System)에 ‘예비연구계 획서’로 등록해야 한다. 연구책임자, 연구진 및 주요 연구내용 등을 입력하고 한글파 일(HWP)을 첨부하는 방식이다. 한글파일에 있는 내용을 향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 기 위한 최소한의 중복 입력인 셈이다. 이후에는 예산을 포함한 실행연구계획서를 등 록해야 하고, 착수연구심의회부터 최종연구심의회까지 진행한 후 보고서를 발간한다, 과제마일리지 배분, 외부전문가 활용 등 연구사업 관련 업무도 PMS를 이용하여 처리 할 수 있다. 발간된 보고서는 국토연구원 전자도서관(library.krhs.re.kr)과 국가정책 연구포털(nkis.re.kr)에 등록하여 서비스한다. 보고서 발간 후에는 국토브리프 등 다 양한 컨텐츠로 제작하여 홈페이지 등에서 홍보 및 전파한다.

연구사업을 수행하면서 국토연구원 내부에서 수행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거나 어려운 내용은 외부에 위탁한다. 설문조사, 데이터 조사 및 입력, 시스템 개발 등의 업무는 전문 기업이나 기관에 맡기는 방식이다. 이러한 업무는 행정정보시스템(MI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에서 처리한다. 외부전문가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MIS를 활용해 야 한다. 연구사업 계약, 연구진 변경, 연구사업 관리, 전자결재 등은 PMS와 MIS와 연계하여 이루어진다. 연심회 평가, 마일리지 연동, 외부전문가 평가는 PMS에서 지원 한다. 그림 3-1은 연구수행과정과 각 단계에서 어떠한 정보자원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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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1 | 국토연구원 연구수행과정에서 활용하는 정보자원

자료: 저자 작성

연구과정에서 가장 많이 필요한 것은 데이터와 분석도구이다. 김대종 외(2016)에 따르면 많은 연구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데이터 수집, 가공 및 분석이기 때문이다. 김대종 외(2016)에서는 이를 위하여 공간지식플랫폼을 시범구 축하였다. 데이터를 등록하여 공유할 수 있고, 등록된 데이터를 행정구역 지도와 결합 하거나 주소정보를 이용하여 좌표값으로 변환하는 지오코딩 기능을 제공한다. 지리공 간자료로 변환한 후에는 대시보드를 이용하여 표, 챠트, 지도 등으로 시각화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다. 빅데이터의 경우 하둡(Hadoop) 플랫폼을 이용하여 저장, 관리할 수 있고 데이터처리와 가공, 시각화 및 분석도 가능하다. 시범시스템 구축이후 고도화사 업이 이어지지 못했고, 홍보와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 이다. 연구과제에서 애써 수집하여 가공한 데이터는 연구진별로 보유하고 있으며, 통 계분석과 지리공간정보분석 등은 국토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통계, GIS 소프트웨 어 등을 이용하여 수행하고 있다. 데이터의 축적과 공유 및 분석을 위한 노하우가 연구 자 단위로 흩어져 있다.

참조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