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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DSS 장비의 사용과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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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3.1 통합항해정보시스템 사용에 대한 문제점 분석

3.1.1 GMDSS 장비의 사용과 문제점

통합항해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선박의 항해안전을 위한 필수 정보는 자선, 상대선, MSI, 항행구역 정보로 분류되고 이 중 MSI와 항행구역 정보는 GMDSS 통신설비를 통해 선박에 실시간 전달될 수 있다. MSI와 항행구역 정보에는 항만, 도선, 수로, 해상상태 등과 관련한 조석, 조류, 기상, 해상작업 정보가 포함된다. 이러한 정보를 전달하는 시기와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조석, 조류, 해역 정보는 해도 및 간행물을 통해 선박에 정기적 혹은 간헐적으로 제공되고 해상작업이나 기상에 대한 정보는 GMDSS 장비인 EGC 수신기나 NAVTEX 수신기를 통해 일정한 시간주기에 따라 제공된다. 선박에서의 해도 및 간행물 정보는 EGC 메시지나 NAVTEX 메시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기에 습득이 가능하고 정보의 변동 주기가 빠르지 않은 특징이 있다.

과거 항행구역 정보는 종이나 책자의 형대로 제공되었지만 최근 e-book, pdf, jpg와 같은 형식의 전자적 데이터로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EGC 수신기나 NAVTEX 수신기를 통해 전달되는 MSI 정보는 지상파 통신이나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선박에서 GMDSS 통신설비를 이용하여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해도 및 간행물의 정보를 수신하기도 하는데, 이는 항해안전에 필요한 항행구역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SOLAS에서 요구하는 필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관련 설비를 마련해야 하고 통신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통신비용의 경감과 관련 설비의 보급이 개선되면 선박에서 더욱 보편적으로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 및 개발은 e-Navigation 이행과 GMDSS 현대화 정책 하에서 전 세계적으로 BLAST, EfficienSea, MonaLisa, ACCSEAS, MUNIN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18]

실시간 획득해야 하는 MSI 정보는 기본적으로 선박에서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GMDSS 설비를 이용한다. 또한 선박에서 GMDSS 설비는 조난과 수색구조뿐 아니라 일반 안전통신용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항행구역 정보를 얻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GMDSS는 선박의 수색과 구조가 용이하도록 선박에 반드시 적용되어야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GMDSS 장비의 요구사항을 분석하면 선박이 해상에서 최소한으로 장치하고 있는 설비와 이러한 설비를 통해 수신할 수 있는 정보의 종류를 알아볼 수 있다.

선박에서는 A1-A4로 구분되는 항행구역에 따라 Fig. 3-1과 같은 기능을 갖추도록 요구된다.

Fig. 3-1 Functional Requirements of GMDSS

Fig. 3-1의 타원 안 내용은 선박에 요구된 기능을 이행하기 위한 열세 가지의 수단과 아홉 가지의 장비이다. 열세 가지 수단은 각각 VHF DSC, VHF Voice, MF DSC, MF Voice, HF DSC, HF Voice, HF NBDP, INMARSAT, EPIRB, SART, Survival craft VHF, Passenger ship aeronautical radios, NAVTEX Receiver이며 1에서 9까지의 기능은 해당 장비가 수행해야 하는 역할로서 각각 선박에서 육상으로의 조난경고, 육상에서 선박으로의 조난경고전달 수신, 선박간의 조난경고 송·수신, 수색구조조정통신의 송·수신, 현장통신 송·수신, 위치신호 송·수신, MSI 수신, 일반통신 송·수신, 선교간통신의 송·수신을 의미한다.

Fig. 3-2는 선박에 탑재되어야 하는 GMDSS 장비 사진이다.

1. VHF 2. Two-way VHF

3. MF/HF 4. HF NBDP

5. SART 6. EPIRB

7. INMARSAT-C 8. NAVTEX Reciever Fig. 3-2 GMDSS Equipment

실제 선박에서 사용되는 GMDSS 장비는 SOLAS에서 요구하는 열세 가지의 장비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일부 기능을 통합하여 하나의 단말기에서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지상파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DSC와 Voice의 기능을 통합하거나 MF와 HF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단말기만을 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선박에서 사용되는 GMDSS 장비는 열세 가지가 아닌 Fig.

3-2와 같이 여덟 개 내외의 장비를 이용하게 된다. 이 중 MSI 정보는 1번 VHF와 3번 MF/HF를 이용하여 음성 메시지 형태로 수신하거나 4번 NBDP, 7번 INMARSAT-C와 통합된 EGC 수신기, 8번 NAVTEX 수신기를 이용하여 문자 메시지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때 수신하는 MSI 정보는 해도 및 간행물을 통해서 미리 확인할 수 없는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변경된 정보일 가능성이 높고 항해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일 수 있다. 선박에서 MSI 정보를 수신하면 항해사는 자선이 이동할 항로와 관련이 있는 정보인지 비교하고, 제공된 정보가 선박이 항행하고자 하는 시간과 위치에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후,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해당 위치에서 항행할 때 주의를 기울이거나 필요시 항로를 변경하게 된다. 따라서 선박이 항해할 때 항해사가 MSI 정보를 수신하여 확인하는 것은 안전한 운항을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필수적이고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항해안전에 중요한 MSI 정보를 이용하는데 있어 몇 가지 불편한 문제가 있다.

먼저 MSI를 수신할 수 있는 장비가 다양하고 각각의 정보를 개별 단말기에서 확인해야 하며 정보의 전달 형태가 이미지가 아닌 문자 또는 음성 형식이기 때문에 자선의 위치 정보와 비교하려면 해도 또는 전자해도 위에 수신된 MSI 정보를 이동해서 확인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게다가 이러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확인한 정보가 자선의 현재 위치 또는 이동하고자 하는 위치와 너무 멀어 실제 항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정보인 경우도 빈번하다. 이처럼 2014년 제2차 NCSR 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제출한 정보문서에 의하면 항해사들은 선박에 강제적으로 탑재해야 하는 GMDSS 장비 중 일부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거나 경우에 따라 해당 장비를 매우 불필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하였다.[73]

또한 잘못된 GMDSS 정보가 수신되는 경우도 있다. 1992년 GMDSS가 도입된 이래 선박은 A1에서 A4까지의 항행하는 해역에 따라 필요한 기능과 장비를 반드시 갖추게

됨으로써 조난 및 수색구조 통신체계를 크게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나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전체 조난신호의 91%가 허위조난신호 및 미확인조난신호라고 조사되었다.[3] 이처럼 무분별한 조난신호의 발신은 불필요한 경고를 수신하게 함으로써 선박뿐 아니라 육상의 관련 조직까지 전반적으로 해상업무의 혼란을 가중시킨다.

분석된 GMDSS 장비를 이용할 때의 문제는 많은 단말기 수, 다양한 위치에서의 정보 이용, 문자 또는 음성 정보의 불편함, 자선과 관련이 없는 정보, 잘못된 조난신호로 정리된다. 이와 같은 문제를 사용자 관점에서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합항해정보시스템과 연동하여 해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비를 통해 수신되는 정보를 단일의 선교 작업 장소에서 자선의 위치와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통합하고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항로를 변경해야 할 경우 해당 정보를 반영하여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도록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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