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흥타령 김유앵 한성준Regal C241-B 南道雜歌鼓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60-67)

무정방초 말벗할곳업스니 장차이몸은 어니뉘게다 의탁依託을하며

무정방초無情芳草난 年々히오는데 님의소식消息은 어이한번가면 못오시나

유성기음반에 수록된 흥타령 사설과 전라도 농업노동요에 나타나는 사설의 내< >

용은 자연물 무정‘ (無情)한 방초(芳草)’는 매년 같은 모습으로 생명을 연장해 나가는 데 님의 소식 혹은 님과의 춘정은 한번 가면 못 오는가에 대한 회의가 나타난다, . 서정적 장르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자연사와 인간사의 속성을 대비시켜 내용이 전개되며 이는 인간사의 유한성과 회의감을 극명하게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더, . 나아가 이화중선이 취입한 음반 흥타령 에서 서정적 자아는 의지할 데 없이 외롭< >

고 어찌하지 못하는 심사를 위에서 누차 언급한 흥타령 등장 소재물인 달 과 다< > ‘ ’ 시 한 번 대비시키며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처럼 19세기 고악보에서부터 바로 이어지는 시기인 1910년대 초반에 발간된 잡가집 및 유성기음반 취입 현황에 이르기까지 남도 흥타령 으로 간주할 수 있는< >

작품들은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흥 이라는 후렴구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 , 그 독창 사설은 남도지역의 토속민요와의 접촉한 양상을 통해 일정한 모습을 드러 낸다 또한 유성기음반의 남도 흥타령 발매 현황을 살펴보면. < > , 1910년대 초반에 발매된 유성기음반에서부터 1930년대까지 새롭게 발매된 혹은 재발매된 남도 흥타<

령 의 사설 변개 양상에서 지속적으로 남도지역의 토속민요와 접촉 흔적이 보이는>

점에서 면면히 내려오는 남도잡가의 전승 과정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다.

본장에서 필자는 동시대에 출현하는 잡가 연행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독창 사설이 풍부하고 다양하게 변개되는 양상을 파악하여 그 의미를 도출하고자 먼저 남도잡가, 흥타령 의 실체부터 상정하고 논의를 전개해야만 했다 즉 잡가집 및 유성기음반의

< > .

사설 내용이 연행 매체별로 그 양상을 달리한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현상이다.

이러한 논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잡가집 소재 남도 흥타령 의 실체에 관해서 지< >

속적으로 불거진 논쟁부터 필자만의 견해를 내놓아야만 했다. 1910년대 초반 발간 된 잡가집 소재 흥타령이라 는 남도의 것인가 경기도의 것인가의 존재 규명에서부< >

터 두 지역 간의 영향성에 있어서 선후관계를 파악하는 문제까지 다양하게 논의되 는 작품이다. <흥타령 관련 초기 연구는 전자의 입장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었>

고 후자의 입장은 이에 대한 반박으로 비슷한 시기에 간행된 잡가집 중 남도 흥타, <

령 만을 수록한 동일 편찬자의 세 개의 잡가집으로 말미암아 그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잡가집 소재 작품들의 실체를 상정하는 과정에서 경기. , 흥타령 이 남도 흥타령 에 영향을 주어 소위 남도 버전의 흥타령 이 탄생하게

< > < > < >

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필자는 이에 대해 초기 연구와 맥을 같이하며 잡가집 소재의 남도 흥타령 을, < >

규명하기 위해 당대 발간된 잡가집의 속성과 후렴구 사설의 일관성 초기 음반계에, 취입한 사설과 잡가집 소재의 흥타령이라 의 사설 간에 나타나는 유사성을 바탕으< >

로 고찰하였다 결국 동시대에 발간된 흥타령 의 제목을 달고 있는 작품들은 잡가. < >

집 편찬자의 편찬 의식에 따라 그 독창 사설의 보충에서 기인한 것이지 독립적으로, 다른 지역의 작품이며 어느 한 쪽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이 과정에서는. 1914년도부터 1921년도까지 발간된 잡가집 소재 수록작품들의 양상을 흥타령 가 형과 나 형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여기서( ) ( ) . 나 형의 잡가집에서는 년도부터 애초에 일반 흥타령 과 서울흥타령 을 동시 ( ) 1914 < > < >

에 싣고 있어 각각의 존재 규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품의 실체를 상정한 후. , 구체적인 작품의 분석은 가 형과 나 형의 독창 사설 대목 대목에 공통적으로 나타( ) ( ) 나는 흔적을 남도지역의 토속민요에서 찾아보았다.

비교 분석의 결과 3.

세기 초반 잡가집에 수록된 남도잡가 흥타령 의 실체에 관한 논의는 두 가지

20 < >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흥타령 에 관한 초기 연구는 잡가집 소재의 흥타령 을 남> < >

도의 것으로 파악한 반면 최근의 연구는 작품의 형성과정 및 악곡구조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소재에 따른 흥타령 의 실체를 재고찰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이러< > . 한 정황 때문에 본고는 매체에 따라 달리 존재하는 남도잡가 흥타령 의 사설을 분< >

석하기에 앞서 우선 작품의 실체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성을 느꼈으며 남도잡가, , 흥타령 의 존재 양상에 대한 규명의 작업부터 착수하였다

< > .

흥타령 의 실체를 추적할 수 있는 공식적인 최초의 기록은 세기 전반기에 편

< > 19

찬된 東大伽倻琴譜 에 실려 있는 흥타령< >, 즉 고악보 소재의 흥타령 이었다 짧< > . 은 기록이지만 흥타령 의 대표 독창사설인 천안삼거리 수양버들은 멋에 겨워 휘< > “ 느러졌구나 와 대표 후렴구인 아이고 대고 흥으흥으 성화가 났네 흥으 를 아울러” “ ” 살려볼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독창 사설에 초점을 맞춘다면 천안삼거리 즉 경. < >

기 흥타령 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 후렴구 사설에 초점을 맞춘다면 남도 흥타< > , <

령 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지 또한 충분하였다> .

근래에 이루어진 흥타령 의 형성과정 및 악곡구조의 연구에서 밝힌 바와 같이< > , 잡가집 소재 흥타령 이 경기도의 것이라면 어떠한 계기로 인해 후렴구 사설이 변< > ‘ 화하였다 는 분석은 그 계기나 변천 과정에 대하여 정치한 증명이 필요하다 왜냐하’ . 면 필자는 한 노래의 상징성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후렴구 사설이 변화하는 현상‘ ’ 은 내용의 적층 및 확대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독창 사설보다 더 특기할 만한‘ ’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정황을 가지고 두 지방의 흥타령 이. < >

일관성 있게 상반된 후렴구를 가지고 전승되는 현상에 착안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남도 흥타령 으로 상정할 수 있는 노래들의 후렴구 사설은 고악보에서, < >

부터 유성기음반 및 잡가집에서 일관성 있게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흥 으로“ ” 나타났다 반면 경기 흥타령 으로 상정할 수 있는 후렴구 또한 매체에 따라 일관. < >

성 있게 에루화 좋다 흥 성화 경사가 났네 흥 으로 나타남을 아울러 확인할 수 있“ / ” 었다 즉 노래의 실체를 소급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형성 기원에서 갈라져 나온 두. 가지 계통의 노래가 각기 다른 후렴구 사설을 가지고서 일관성 있게 지속되는 양상 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이상으로 학계에 보고된 흥타령 의 공식적인 첫 기록을 토대로 흥타령 의 매체< > < >

별 존재양상에 대한 연구를 착수하였다 단편적인 기록이지만. 19세기 전반기 고악보 소재 흥타령 의 후렴구 및 독창 사설이 문헌 기록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매체를< >

달리하여 어떤 모습으로 전승되었는지를 추적해 나갔다 그 다음으로 흥타령 이 등. < >

장한 매체는 1912년에 발매된 유성기음반이었지만, 1914년에 잡가집에 처음 등장한 흥타령 과 그리 멀지 않은 시간적 간격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 > .

것은 두 매체별로 등장하는 각 작품이 시기가 년 정도 차이가 나지만 매체적 특성2 , 에서 기인하는 사설 내용의 미미한 차이만이 존재할 뿐 결국 같은 노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두 매체 별로 실린 노래의 사설이 다르다면 두 노래는 전혀 다. , 른 작품 혹은 동명이곡의 형태로 불리었을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위와 같은 필자의 추정 하에 매체별로 일관되게 달리 전승되는 후렴구의 두 양상을 가지고 두 지역의 흥타령 으로 구분지어 보았다 즉 경흥타령< > . < >, <서 울흥타령>, 신민요라는 분류명에 속하는 흥타령 을 경기도 의 것으로 남도잡< > ‘ ’ , 가 민요 라는 분류명에 속하는 흥타령 을 남도의 것으로 상정하였다 이를 토( ) < > . 대로 잡가집 및 유성기음반에 수록된 남도잡가 흥타령 의 사설을 각각 남도민< >

요와의 접촉양상을 통해 분석하였다.

매체별로 수록된 흥타령 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먼저 잡가집 소재의 사설< >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는 다시 독창 사설을 기준으로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분류하여 보았다 본장에서는 편의상 당대 편찬된 잡가집 소재. 흥타령 이라는 작품들 중에서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사설을 흥타령 가 형으로

< > ( )

상정하고 가 형의 공통 사설을 제외하고 특정한 잡가집에서만 발견되는 추가, ( ) 사설을 흥타령 나 형으로 지칭하여 구분하였다 특히 나 형은 편찬자 이상준의( ) . ( ) 두 잡가집에서만 공통적으로 수록된 사설이며 가 형의 공통 사설에서 진하게, ( ) 표시된 부분은 나 형의 세 잡가집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힌다 아울러 고금( ) . 잡가편 에 수록된 독창 사설은 남도소리와의 접촉양상과 가장 동떨어진 사설이 기에 논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나 미묘한 내용의 변개가 나타나므로 나 형, ( ) 포함시켜 간단히 제시만 하였다.

잡가집 소재 흥타령 을 두 양상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첫째 가 형과 나 형에< > , ( ) ( ) 나타나는 후렴구 사설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두 양상이 개의 공통된. 5 독창 사설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나 형은 가 형을 토대로 편찬자의 의식에, ( ) ( ) 따라 독창 사설의 적층 및 확대의 방식을 통해 재구성한 것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가 형과 나 형에 속하는 작품들을 각각을 다른 지역의 흥타령 으로 보기에( ) ( ) < >

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두 양상 모두를 남도잡가 흥타령 으로 파악하였다 우< > . 선 잡가집 소재의 사설 분석은 가 형을 기준으로 추려낸 공통 사설과 나 형에서만( ) , ( ) 발견되는 추가된 사설을 차례대로 남도민요와의 접촉 양상을 통해 살펴보았다.

공통 사설인 가 형의 사설을 가지고 분석해보았다 먼저 져( ) . “ 아 보너냐 보

로 닐너라 결단을 님다려 난다 사설은 남도지역의 노동요 세 군데

   ”

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모두 자연물인 달에게 말을 걸어 임과의 사생결단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남도의 농업노동요에서 보이는 세 지역의 사설 모두에서 거, 의 내용의 변개 없이 잡가집 소재 흥타령 사설과 공유되고 있었다 특히 이< > . 남도민요의 사설 중에 위의 대목과 항상 같이 출현하는 임의 사창 동창에 비친‘ / 달 대목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공통 사설에서는 제외되지만 가 형의’ . ( ) 우리 님 동창에 져 이 빗최면 샹 불견에  못 리라 사설 내용과도 무

“ ”

리없이 연결되는 부분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처럼 남도지역에서 발견되는 일. 련의 노동요에서 흥타령 의 사설과 두 군데나 접촉하는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 >

은 더욱 특기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셰우동풍이 바람인 줄 알앗더니 님의 수심에 한숨이로구나 사설은 시적 화자의

“ ”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60-67)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