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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어이할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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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데서 머무르지 않았다 이에 나는 죽어 꽃이 되고 너는 죽어 나뷔 되어 라는. “ , ” 구체적인 구절의 차용이 주제적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정선조. 선가요집 소재의 자진육자배기 는 같은 가요집 내의 다른 곡명들과 같은 소재 및< >

같은 구절을 대거 공유하는 특징이 자주 나타난다.

다음 <쟈즌륙 백이 > ㈏형의 네 번째로 등장하는 조승상 사설 대목을 보자‘ ’ .

녰적에 조승상 ( 曹丞相 ) 이 적벽강전 ( 赤壁江戰 ) 패후 ( 敗後 ) 에 오림산중 ( 烏林山中 ) 도망 을 갈 적에 밧게 복병 이 니러나드니 좌우샨쳔 에 긔 이

( 逃亡 ) ( 伏兵 ) ( 左右山川 ) ( )

펄넝 한 장수 ( 將帥 ) 가 들러온다네 룡텬검 ( 龍泉劍 ) 을 빗겨들고 얼골이 검고 푸르기 는 항여 관공 ( 關公 ) 을 맛나게 되면 백배사죄 ( 百拜謝罪 ) 하고 살년만은 만일 , ( 萬一 ) 우악 ( 愚惡 ) 한 장비 ( 張飛 ) 를 맛나면 나 죽기는 설지 안으나 불상한 제장군졸 ( 諸將軍

들을 어이할거나 )

정선조선가요집 소재의 삼국지 중 화용도 를 살펴보자< > .150)

위나라 조맹덕은 적벽강병패후에 근근도생 가는 길에 요행 맛낫스니 도라갈 길 빌니소서

중략

··· ···

승상이 이갓치 애통하니 충신 뎡욱 허다 장수 무수히 통곡할제

관공이 노긔를 것우시며 주창으로 하야금 오백군도부수를 한 녑흐로 물니시니 죽엇던 조조가 고인 맛나 화용도 벗어나단말가

이 역시 판소리계 삽입가요인 화용도 에서 전체적인 뼈대와 인물 삽입의 양상에< >

서 유사성을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남도잡가 쟈즌륙 백이 에서 표출되는, <  >

정서가 화용도 보다 극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 .

한편 자진육자배기 의 위의 사설 중 조조 를 형상화하는 방법이 다른< > ‘ ’ 19세기의 적벽가 사설 중 조조의 화용도 패주를 다룬 대목과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

< >

다 이와 비슷한 형상화 방식 및 질감적 차이는 김연수의 적벽가 중 진양조 에서. < > ‘ ’ 유사하게 나타난다.

150) 정선조선가요집 , 491 .면

우지마라 우지마라 너의 무삼 죄 있느냐

나 죽기는 설찮으나 무죄한 너희 목숨 불인견지 목이 멘다.

원래 19세기의 적벽가 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조조의 화용도 패주< > ‘ ’ 대목이다 위 사설 내용은 삼국지연의 에서 기원하여 국내의 판소리로 정착하기까. 지 장르적 변용은 물론이고 내용적 변모도 우리식대로 이루어졌다 그중에 특히 조. 조의 형상은 희화화의 수법으로 빈번하게 나타난다.151) 그러나 자진육자배기 의 사< >

설에서는 조조를 그리는 방법에 있어 질감의 차이가 느껴진다 판소리계 삽입가요에. 서 머물던 사설 내용이 잡가라는 장르에 차용될 때 일어난 내용적 변개가 아닌가 한다.

한편 조승상 사설 대목의 한 장수가 떠들러온다네 라는 구절을 주목할 필요가“ ” 있다 이와 유사한 표현은 중타령 이라는 노래에서 발견할 수 있다. < > .152) <중타령 은>

다양한 갈래에서 나타나는바 특히 판소리에서는 적벽가 를 꼽을 수 있는데 특정, < >

인물이 등장한다는 단순한 묘사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153)

한편 남도민요에서도 그 흔적을 추적해 볼 수 있었다 전북 옥구군 개정면 및 나. 포면의 중타령 과 전남 담양군 용면 추성리의 중타령 이 바로 그것이다< > < > .154) 이 노래의 후렴구는 공통적으로 중 하나가 내려온다 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판소리나“ ” . 무가 등 여타의 장르에서도 이 사설 내용의 구조는 크게 변함이 없으며 민요 부문, 에서는 남도지역에서만 나타난다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

또한 이 구절은 남도민요 가운데 중타령 이 아닌 다른 노동요에서도 변모된 모< >

습으로 나타나는바 미미하게나마 바뀐 표현은 바로 떠들어온다 라는 것이다. “ ” . <중 타령 혹은 다른 장르의 인물 등장 사설에 나오던 본래 표현은 인물이 나온다> “ ”, 내려온다 들어온다 등이다 그러나 이것이 변모된 일련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 ”, “ ” .

것은 한국민요대전 자료음반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남도 지역 민요에서 주로 등장, 한다는 것을 아래의 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155)

151) 김기형, <「 적벽가 의 형성과 변모> 」 , 한국민속학 제 집 한국민속학회25 , , 1993, 131 .면 152) 중타령 은 무가 판소리 탈춤 어름 잡가 가사 등 아주 다양한 갈래의 모습을 하고 있< > , , , , ,

다 한편 김헌선은 중타령 의 필수 요소 두 가지를 추려냈는바. < > , “중 하나 내려온다 는 표” 현의 상황제시적 현재 진술과 인물의 외모 · 거동 묘사가 그것이다 김헌선 중타령 연구. , 「 」,

판소리연구 제 집 판소리학회1 , , 1989, 67 .면 153) 김헌선 앞의 논문, , 83 .면

154) 한국구비문학대계에서 중타령 을 검색한 결과 민요 부문에서는 남도 지역의 노래만 발견‘ ’ , 할 수 있었으며 후렴구는 대개 중 하나가 내려온다 나려온다 들어온다 로 유사한 양상을“ ( / )”

띠고 있었다 한국구비문학대계. (http://gubi.aks.ac.kr/web/TitleList.asp)

155) 충청도 노동요에서도 드물게나마 나타나지만 발견되는 가짓수가 적고 떠들어온다 라는, “ ”

표 한국민요대전 자료음반 사이트 내의 떠들어온다 검색 결과

< 17> “ ”

즉 떠들어온다는 는 표현은 중타령 에서 시작된 인물 등장 사설의 기본 구조가“ ” < >

변개되어 남도지역의 민요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표현. 은 남도잡가 자진육자배기 의 조승상 사설에서 같은 표현으로 등장한다< > . <자진육 자배기 의 조승상 사설은 소재나 내용 면에서 적벽가 를 수용한 것이 분명하다> < > . 그러나 인물 등장 사설과 관련하여서는 판소리 적벽가 의 사설이 남도잡가 자‘ ’ , < > <

진육자배기 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표현 방식과는 다르게 수용되었음을 확>

인할 수 있었다.160) 즉 남도잡가 자진육자배기는 가 판소리 적벽가 에서 사설 내< > < >

용의 뼈대가 되는 구조를 차용하였지만 미묘한 표현에서는 남도 민요와 접촉하는, 양상이 아울러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남도잡가 자진육자배기. < >

의 사설은 기본적인 구조 및 내용은 판소리에서 가져온 것이 명백하나 세세한 표현, 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남도민요와의 접촉 양상도 아울러 살펴볼 수 있었다.

표현의 활용 양태도 비교적 온전치 못함을 확인할 수 있다.

충청도 노동요

충남 모심는 소리 샛밥고리가 떠들어오니 샛밥을 다 먹구서루 또나 충북 베틀 노래 오리 한쌍 쌍쌍이도 떠들어오네

156) 전남2014, 제주도 북제주군 추자면 묵리 멸치잡이소리 윤성하, , 1990. 4. 2.

157) 전북0712,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 지동 논매는 소리 방개소리 우야소리 이봉교- - , · 이덕복, 1991. 1. 18.

158) 전남0115, 고흥군 도양읍 관리 관하 모심는 소리 정영엽, , 1990. 2. 8.

159) 전북0715, 익산군 낭산면 구평리 상단 모심는 소리 상사소리 김병순- , , 1991. 1. 23.

160) 중타령 과 교섭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판소리 적벽가 에서도 한 장수가 들어온다 는< > < > “ ” 정도로만 표현되어 있다.

남도 노동요 사설 내용

제주도 멸치잡이 소리< >156) (어 허이갸) 떠들어온다 떠들어오네 어 허이갸 우리배 선주는 이성기요

( )

전북 완주군 논매는 소리 우야소리

< >157)

에헤야 에헤이 에헤야허 샛소리 점심바구니( )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어서 빨리 지심을 맵시다 전남 고흥군 모심는 소리158) 떠들어온다 떠들어온다 점심바구리 떠들어오네

오늘날이 경사날이라 이만저만 존 날이라 전북 익산군 모심는 소리

상사소리

< >159)

떠들어 오는구나 떠들어 오는구나

정심밥 광아리가 떠들어오네 정신을 내오먼으 정신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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