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비교 분석의 결과3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8-43)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와 관련된 연구들은 주로 형성과정 및 발생기원의 측면에< >

서 이루어졌으며 특히 경기 서도잡가인 놀량 과의 영향관계 속에서 피수용적 입, · < >

장으로 분석되어 왔다. <화초사거리 가 경기 서도 잡가인 놀량 으로부터 받은 영> · < >

63) 경기도의 산타령 제주도 성읍마을의 소리꾼소리 봉산탈춤 및 수영야류의 삽입가요 등이, , 있다 김혜정 앞의 논문. , .

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는 아, < >

직 그에 걸맞은 위상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학계의 흐름 속에서 필자는 화초사거리 의 정당한 위상을 정립해야 할< >

필요성을 실감하였고 이에 본고는 기존의 연구에서 비교적 빈약하게 다루어졌던, 화초사거리 의 사설에 관한 세밀한 분석을 진행하였다 즉 화초사거리 에서 보충

< > . < >

확대된 사설이 남도잡가로서의 독자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 인식하고 이

·

사설들이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에서 유래하였을 가능성을 토대로 이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한편 화초사거리 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법을 채택했을 때 본고가 밝혀야 할 또< >

하나의 입장이 있다 화초사거리 는 사당패 소리와의 연관성 속에서도 줄곧 분석되. < >

어 왔으며 이 사당패 소리는 토속민요와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준 쪽으로 학계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가 판단한 사당패 소리. 와 토속민요의 관계는 상호간에 얼마든지 입장을 바꾸어가며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른 지역의 사당패들에 의해 전해진 사설. 임에도 남도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일련의 내용 변개점이 있다면 이 또한 남도소리, 의 특징으로 삼을 수 있다 따라서 두 갈래 간의 영향 관계에 대해 어느 한 쪽의 입. 장을 고수하지 않고 장르적 논의는 최소한으로 하며 토속민요로서 존재하는 사설, 그 자체만을 가지고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와 접촉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고찰하< >

였다.

우선 구체적인 분석에 앞서 각 작품이 수록된 매체를 확정짓고 동일시하는 작업 부터 착수하였다 왜냐하면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진 후에야 놀량 과 화초사거리. < > < >

의 비교 · 검토에 대한 이의가 없는 상태에서 명확한 분석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 하였기 때문이다. <놀량 과 달리 잡가집 소재의 화초사거리 는 그 실체를 추적할> < >

수 없었으며, 1920년대 중 · 후반 유성기음반에서야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분석 대상이 되는 두 작품의 사설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본, 고가 채택한 매체는 유성기음반이었다 그러나 유성기음반으로 발매된 두 작품은 그. 시기에 있어서도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광범위하게 존재하였다 그러므로 매. 체 선정의 동일성은 물론이고 나아가 각 노래가 음반사에 취입된 시기 또한 최대한, 가까운 작품들로 선정하였다.

이에 따라 채택된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의 음반은< > 1936년 포리돌(Polydor)에서 발매된 19379-A,B <花草사거리 上 下· >이고 서도잡가 놀량 은, < > 1935년 콜럼비아

에서 발매된 서도잡가 놀량 이었다 두 음반의 사설은 필자 (Columbia) 40641-A < > .

스스로가 상정한 요건에 부합함은 물론이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두 작품의 대표성, 을 확보하기에 타당하였다.

위의 과정에 따라 확정된 유성기음반 소재의 사설을 비교 검토해본 결과· , <화초 사거리 가 남도잡가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포착되는 변모 양상은 사설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선 사설이 장편화 되는 과정에서 덧입혀진 지. 역성이나 내용의 풍부함 등을 두루 발견할 수 있었다.

최초에 필자가 구상한 분석의 방법은 경기 · 서도잡가인 놀량 과 비슷한 내용이< >

나타나는 부분을 제외하고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추가된 사, < >

설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찰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놀량 과 화초사거리 가 공유하. < > < >

는 공통 사설의 분석 과정에서 특기할 만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에 따라 화초사거. <

리 와 놀량 이 공유하는 공통 사설 부분을 소재만 차용한 양상과 사설 내용 그대> < >

로를 차용한 양상으로 나누었으며 주된 분석은 소재만 차용한 대목을 가지고 진행, 하였다 이는 바로 산천초목 사설과 녹양 구분질로 사설이었다. “ ” “ ” .

산천초목 사설은 두 작품의 첫 소절에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따라서 이 사설은

“ ” .

작품 간의 영향 관계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산천초목 이라는 단어 외. “ ” 에 나머지 구절의 내용은 놀량 에서는 성림하다 와 화초사거리 에서는 속잎이< > ‘ ’ < > ‘ 나다 로 각각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기존의 논의는 놀량 의’ . < >

첫 대목에 나온 초목이 성림하다 라는 가사가 화초사거리 에서는 초목이 속잎은“ ” < > “ 다한데 라고 잘못 구비 전승되었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무시할 수” . 는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나는. 산천초목 사설의 활용 양상을 가지고 반박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흔적이 발견

“ ” .

되는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는 민요의 분류법에 따라 농업노동요라는 공통적인 기능 으로 나타나고 있어 확실한 화초사거리 만의 독자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 .

다음으로 록양 구분질로 사설 또한 두 작품에서 공유되는 공통 사설임에도 불“ ” 구하고 뒤의 내용이 각각 놀량 에서는 뻗은 길로 북향산을 들어간다 는 것인 반, < > ‘ ’ 면, <화초사거리 에서는 굽은 길로> ‘ … 해는 어찌 수이가노 로 전혀 다르게 나타났’ 기에 산천초목 대목과 아울러 소재만 차용한 양상으로 나누어 분석을 진행할 수“ ” 있었다 이 또한 남도의 토속민요에서 그 바뀐 내용의 양상이 그대로 나타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다만 남도지역의 토속민요에서는 록양 이라는 단어가 녹음 노향 등. ‘ ’ · 의 다양한 단어로 대체되어 나타났지만 이는 구비전승적 특징에 의한 것으로 보여,

졌다 왜냐하면 뒤따르는 내용이 해는 어찌 수이가노 더디가노 로 거의 똑같이 진. ‘ ( )’

행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천초목 대목과 거의 유사한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 ” 녹양 구분질로 사설에서도 남도지역의 토속민요와 같은 대목이 발견된다는 일련의

“ ”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상 남도잡가 화초사거리 와 서도잡가 놀량 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사설 대목< > < >

을 추려낸 결과 이를 토대로 한 구절 속에서 단어만을 차용한 경우와 사설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를 나누어 살펴보았다 위의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화초사거리. < >

가 경기 · 서도 놀량 과 공유되는 공통 사설 부분에서도 남도 지역만의 특징이 반< >

영되는 결과를 유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두 작품의 공통 사설 부분에서조차 미미.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에서 같은 표현방식으로 발견되는 흔적 을 포착하였다 한 작품이 특정 작품 혹은 특정 장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 도 독립적인 작품으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덧입혀진 독자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다음은 두 작품 사설의 상이한 부분 즉 놀량 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화초사거, < > <

리 에서만 발견되는 사설을 분석한 결과이다 여기에 동원된 분석의 방법은 화초사> . <

거리 에 새롭게 추가된 부분을 추려내어 이 사설이 어디에서 기인했는가를 구체적> , 으로 추적하는 방법이었다 이 역시 공통 사설 분석의 방법과 마찬가지로 남도 지역. 토속민요와의 접촉 양상을 통해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아고 요놈에 세상을 엇지 살드란 말니냐 사설은 전남 진도군의 호상놀이“ ” 에서 불리던 의식요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사설의 내용은 삶을 대하는 태. 도에 있어서 염세적이고 회의적인 심정이 담겨져 있다 그러나 이 대목에 이어지는. 화초사거리 의 사설 뒷부분은 이렁성 저렁성 함부로 덤부로 살아보자 라는 내용

< > “ ”

으로 삶의 태도의 반전을 꾀하는 전개가 이루어져 어색하지 않은 한 절의 사설로, 탄생할 수 있었다.

다음은 머리고 고 속락쓰고 근산절로만 중노릇을 갓단다 대목으로 전남 여천“ ” 의 토속 민요인 술비소리 에서 거의 유사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 .

다음 여보시오할양님내오섯다 섬 한대막걸이 와 천 인가마구히엿다 두 대“ 々 ” “ ··· ” 목은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죽림리 상암의 밤달애노래 를 통해 공통적으로 살펴볼< >

수 있었다 전남 신안 지역에서 두 군데나 발견된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데 선행 연. , 구에서 이를 가지고 전남 지역 사당패의 연행 레퍼토리와의 연관성을 지적한 바가 있었다 더 나아가 본고는 이 지역의 사설을 왜 차용했는지 그 목적에 관한 고찰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신안 지역의 남사당 노래 수용 과정에서 발견되는 특기점과. ,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38-43)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