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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문헌고찰

2.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개인 내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이경희 & 이소우, 2005). 개인 내적 요인은 세가지 차원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타고난 성격 특성 혹은 심리사회적 특성인 성향적 차원과 사회적 혹은 대인관계적 기술인 관계적 차원, 그리고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 하는지에 대한 측면 및 신념을 포함하는 인지 행동적 차원이 이에 해당하며, 환경적 요인은 가족이나 사회의 정서적, 정보적, 도구적 지지를 포함한다(이경희 & 이소우, 2005). 특히 대인관계적 요소는 회복탄력성과 강한 연관성이 있으며, 대인관계 기술, 다양한 대처 전략 등에 의해 회복탄력성은 능숙하게 발현된다(Tusaie &

Dyer, 2004). 대인관계적 기술은 의사소통 기술을 포함하는데(이경희

& 이소우, 2005), 의사소통능력은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회 체계 속에서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능력이다(최민아, 신우열, 박민아, &

김주환, 2009).

특히나 간호 조직은 대인관계가 중심적인 전문직으로 대인관계 기술이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Huber, 2013; 변영순 & 김미영, 2009).

환자에게 행해지는 모든 행위와 처치는 간호사를 통해 이루어지므로(박영경, 2000) 간호사는 의사, 동료 간호사, 약사, 영양사, 보조원, 행정부서직원 등 병원의 여러 전문직과 상호작용하여 업무를 수행하며 따라서 이들과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필수적이다(Brown et al., 2009; 박영경, 2000; 이영부 & 고명숙, 2015). 간호사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은 구성원간의 간격을 좁혀주고 통합시켜 주며,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하고 조직 목표의 달성을 쉽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무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애경, 여지영, 정성원,

& 변상석, 2013). 간호사의 의사소통능력은 회복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간호업무성과, 직무 만족과 유의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배주영, 2009; 이애경 et al., 2013), 의사소통능력 자체도 회복탄력성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 이면서(박정화 & 정수경, 2016)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의 강력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조정화 & 서가원, 2018).

간호사가 속한 조직 역시 의사소통이라는 수단을 통하여 조직 활동을 수행하고 상호작용을 한다(이현숙 & 김종경, 2010). 조직 내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조직 구성원 상호간의 활동을 조정하고 통합시킴으로써 집단의 응집력 강화 및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게 하며 구성원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어 직무에 만족할 수 있게 해 준다(서이아 et al., 2003; 이현숙 & 김종경, 2010).

조직 의사소통만족은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의사소통의 매체나 수단, 분위기, 내용, 결과 등에 관하여 느끼는 긍정적인 느낌의 정도를 의미한다(홍은미, 2007). 조직 의사소통만족은 회복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직 몰입, 직무 만족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으며(강경화, 한용희, & 강수진, 2012; 박정혜, 2002), 조직 의사소통만족도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은진

& 이윤미, 2018).

한국 간호사의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변인의 메타 분석에 따르면,

공감 만족, 간호업무성과, 직무 만족, 조직 사회화, 사회적 지지, 조직 몰입은 회복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보호 변인(Protective factor)으로 작용하는 한편, 스트레스 반응, 소진, 이직 의도, 직장 내 괴롭힘, 공감 피로, 직무 스트레스,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는 회복탄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위험 변인(Risk factor)으로 확인되었다(권혜경 et al., 2017).

간호사의 일반적 특성 중에서는 연구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는 연령, 결혼 상태, 경력에 따라 회복탄력성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강정숙 & 임지영, 2015; 김미경, 2017; 정연화, 2017).

그러나 중환자실 간호사 만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는 일반적 특성에 따른 회복탄력성의 차이는 없었다(김성남 & 유문숙, 2014).

지금까지는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을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행동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왔으나, 이러한 접근법은 간호사들을 역경에 처하게 할 수 있는 근무 조건을 대체로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에는 불완전한 것으로 비판 받고 있다(Cooper et al., 2020). 따라서 간호사의 회복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동료 같은 개인적 자원 뿐만 아니라 회복탄력성을 촉진할 수 있는 조직적 차원의 지지가 동반되어야 한다(Cooper et al., 2020). 즉, 개인의 속성과 함께 사회와 직장에서의 지지가 병행되어야 하며, 조직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고려하는 포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Cooper et al.,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