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단위미술치료 프로그램

CPSM은 실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습득하고 활용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다루 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CPS는 문제 상황의 직면, 핵심문제의 인식, 필요 한 정보수집과 확인, 해결방안의 생각과 최선책 결정이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다양 한 사고를 해보는 것이 핵심이다(이종연 외, 2005).

동이 촉진된다. 다양한 미술재료를 활용하여 작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화 한다.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위해 숙고해보는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의 감정을 표현 하는 것이다. 미술재료는 이러한 이미지화 과정에서 아름답고, 멋스러우며, 슬프고, 분노하며, 애통하고, 먹먹한 여러 가지의 감정을 전달하고 표현하기 위해 다루어진 다.

미술치료의 핵심은 표현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알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미 술활동에 있어서 과정과 결과물 양자의 복잡성을 이해하는데 있다. 또한, 아동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 ‘무언가를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

한다. 아동들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아동들의 시각이 치료사가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고, 아동들의 미술 표현에도 각각의 의미가 있음을 암시한다 (Malchiodi, 1998). 즉, 미술치료는 미술재료를 이용하여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창조과정을 거쳐 자신을 이해하고 성찰하는 과정인 것이다.

2) 집단미술치료의 효과

집단미술치료에서 미술은 언어적, 비언어적 대화를 하도록 도와준다(주리애, 2000). 미술을 통해 언어적 표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술은 생각 이나 느낌 등 의식 상태나 정신세계 뿐 아니라, 무의식 상태까지도 알려줌으로서 내담자에 대해 더 깊이 있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미술치료는 다양한 미술재료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가 있다. 미술표현 을 통해서 경험, 희망, 갈등을 드러내고, 이러한 표현은 보다 안정한 방법으로 표출 하게 된다. 그림에서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내담자들의 행동이나 태도, 실제 삶 의 상황을 바꾸는 것 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미술치료는 내담자가 무엇을 그리고, 느끼고 반응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유형물이 남는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비언어적이며 감각적인 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한 경험을 한 시기가 유 ․ 아 동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이 시기의 경험은 감각 수준에서 처리가 되며 비언어적 으로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시기의 경험에 접근하고 치료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언어가 아닌 감각적 통로가 중요하다. 미술작품을 통해서 남는 이미지는 자신의 모 습을 조금 더 객관화시키고 대상화시킬 수 있어서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 며, 무엇을 원하고 어떤 갈등이 있는지 작품에 녹아서 표현되므로 내담자들은 자신 의 작품을 통해 자기 모습을 바라볼 때 더 대상화해서 거리를 두고 보게 되는 것

이다(주리애, 2010).

전종국(2007)에 의하면 집단미술치료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수준에서 동시에 참 여할 수 있고, 활동의 과정이 중요하다. 미술은 의사소통과 표현의 또 다른 중요한 수단이 된다. 미술은 창조성을 고양시키며, 미술은 환상과 무의식을 다루는데 용이 하다. 미술작품은 실체적이며 나중에 탐색할 수 있다. 또한 미술은 재미있고, 집단 내에서 미술은 즐거움을 공유하게 한다. 또한, 여러 형태의 미술활동을 통해 고통 스럽고 괴로운 감정으로부터 안정감을 주는 정화작용이 가능하며, 미술활동은 기분 을 전환시키고 이완하므로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Malchiodi, 1998).

집단치료가 개인치료와 비교하였을 때 주는 이점은 치료사와 내담자의 일대일 관계보다 상호작용하는 수많은 대인관계의 영향이다. 집단원과 나눔으로써 교정적 -정서적 체험을 통해 새로운 의사소통 능력과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 집단원이 집단치료 과정에서 점차 수용 받고 신뢰와 지지를 얻게 되면 집단의 응집성은 발달하고, 서로가 함께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한 상호 존 중의 분위기 속에서 내담자는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배운다(최선남, 김갑숙, 전종국, 2007).

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자기 정체성에 대하여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기 쉬운 시기이다. 왜냐하면,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아직 성인의 권리와 의무를 완전히 가지지 못한 불분명한 중간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미술은 십대들 의 이러한 변화를 다루기 위한 안전한 방법을 제공한다.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검열 받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자기표현 방법의 하나로 특히나 또래그 룹과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것은 자아상을 재정립하고, 관계를 다루는데 용이하다고 하였다(Rubin, 1999).

집단미술치료는 창의적 미술활동을 통하여 작품에 표현되어 있는 개인의 내적세 계를 집단원들과 함께 나누고, 여러 가지의 감정 및 경험들을 표출함으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고 긍정적 에너지로 순환할 수 있게 된다. 이 와 같은 미술 치료적 활동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집단 내에서 많은 이점을 배울 수 있다.

3) 학급단위미술치료 유용성

학교미술치료에서 미술을 통한 작업이 문제학생의 치유적인 기능 및 일반학생에 게도 열린 사고와 인성 교육적 측면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보고하였다(이지혜, 2008). 학교미술치료의 필요성에 대해서 김서연(2010)은 학교에서 미술치료가 시 행되면 학생들의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거나 예방할 수 있으며, 장기적 으로 관찰이 가능하여 지속적인 지도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또한, 미술치료를 통한 상담이 학교 체계 안에서 시행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하고, 정서표현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래집단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할 경우 미술활동을 통해 또래의 관심 과 지지를 제공하여 정서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고, 서로의 비슷한 관심사와 고민을 나누며 자신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청소년기의 감정적 폭발의 표출을 안 전한 방법으로 유도하여 개인의 심리적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여의주, 2008).

백경미 외(2014)는 학급단위미술치료가 초등학생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로의 공감대로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각자 서로에게 서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 고, 인간관계를 개선하며 미술치료의 장점으로 창조적인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흥 미를 유발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을 효과의 이유로 설명하였다. 또한 분노 조절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화난 정서를 부정적으로 표출 하거나 억지로 참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미술활동과 언어로 표현하게 함으 로써 부적절한 분노표현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

서정화(2012)는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 진행시 학생들끼리 상호 협력적인 관계 를 형성하고 활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의 미술 작품을 완성해가는 협동작 업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로인해 구성원은 애착심이 높아졌고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어 학생들끼리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응집 력이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백정은(2012)은 집단미술치료가 초반에 소극적이고 자 기중심적이며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집단원들이 미술활동을 통해서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친밀감이 형성됨으로써 활발한 의사소통이 오고 갔음을 알 수 있는 것에서 의사소통과 집단응집력이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김재원(2003)은 집단미술치료는 미술활동을 하면서 집단 구성원 간에 미술재료 를 공동으로 쓰거나, 함께 공동 작업을 하고, 상대방의 그림을 보완해주면서 서로

간의 관계 경험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어 사회성과 집단응집력 향상에 효과적이라 고 하였다. 여의주(2008)는 학급단위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의 하위영역인 자기 정서조절 및 정서활용, 정서인식, 타인 정서조절 및 자기 정서표현, 감정이입 등 정서지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학급단위미술치료가 또래관계 내 상호작용을 통해 의사소통의 방법을 배우고, 집단원을 이해함으로 상호간의 신뢰를 높이고, 학급의 분위기를 긍 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또래괴롭힘 감소를 위해서는 학급단위의 상담 이 필요하며, 학급의 구성원들에게 학급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소속감 및 연대의식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학급 집단의 역동적인 힘과 단결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학급응집력과 학급규준을 학급단위미술치료 프로그램에 개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