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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되어야 할 것을 확실히 하여야 한다. 소각 결정을 하는 경우 지역의 대기의 질을 일시적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과 소각을 하지 않은 경우의 영향을 비교함으로써 관련 된 환경적인 영향도 세심히 평가하여야 한다.

총 연장 73.2km의 해안에 기름이 부착되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사고해역의 해 안선이 반원형의 만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좌초시 유출된 많은 양의 원유가 만 내측 으로 밀려들어 다소나마 기름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다.

한편, 씨프린스호는 5,035㎘가 유출되었으며 기름유출 내역은 다음과 같다<표 3-11>.

<표 3-11>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내역

계 원 유 벙커 C유 벙커 A유

5,035㎘ 4,155㎘ 780㎘ 100㎘

2) 초동 조치

① 사고선박 확인 및 방제작업 준비

여수해양경찰서 해양오염관리과는 7월 23일 14시 28분경 ㈜호유해운으로부터 자사 소속 원유 운반선 씨프린스호가 조난되었다는 보고를 접수하였다. 태풍이 강타한 해 역의 사고소식은 해양경찰 전체를 긴장시켰으며 원유선인 점을 감안할 때 대형오염사 고를 예상한 직원들은 우선 선체상태와 오염상황을 파악하여 대처하려고 하였으나, 당시 기상 북동풍 25∼30㎧, 파도 6∼8m의 악천후 상황에서 선박과 헬기의 동원이 불 가능하여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 조난 선박은 대부분 기름유출사고와 연결된다는 경 험에 비추어 동일 14시 55분경 여수해양경찰서 관내 4개 방제업체 인력과 방제기자재 를 즉시 동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16시경에는 ㈜호유해운측에 방제 명령을 하였다.

7월 23일 18:56경 여수해양경찰서에서는 해양경찰청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이에 따 라 해양경찰청에서 각 해양경찰서에 경비함정과 방제정이 기상호전시 방제작업을 지 원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되었고, 각 해양경찰서 방제전문요원 22명과 유 회수기 16대를 여수지역으로 동원토록 하는 등 전국 단위의 대응 체제를 구축하였다.

② 해상유출유 확산방지

7월 24일 오전 사고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 및 방제정은 사고선 기관실에서 화염이 계속되고 수심이 낮아 접근하지 못하고 있을 때 여수해양경찰서 해양오염관리과 직원 이 작업선에 오일펜스 300m를 적재하고 선수쪽에 접근하여 같은 날 15시 30분경 오

일펜스를 전장 완료한 것을 시작으로 해양경찰 방제정에서 오일펜스 660m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사고선에서 유출되어 덕포만에 집적된 기름이 외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바 깥쪽에 오일펜스 1,200m를 설치하였다. 이후에 방제작업이 진행되면서 추가로 선체주 위에 2중, 3중으로 오일펜스를 설치하였으며 기상불량으로 유실된 오일펜스의 치환작 업도 계속되었다.

3) 방제조직 운영

① 방제대책본부 설치․운영

7월 23일 사고발생 첫날 여수해양경찰서에 방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해양경찰서 관 련 부서에서 인원을 차출하여 대책본부에서 합동 근무토록 하였다. 7월 24일 사고규 모가 대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양경찰청장이 실무국장을 대동하고 여수로 내려가 관 계기관까지 포함한 방제대책본부를 재편성하여 방제조치를 총괄 지휘․통제하였다.

② 지방자치단체의 재해대책본부 설치․운영

태풍 페이가 우리나라를 스쳐가면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도 재해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해안에 부착된 기름의 방제작업을 마을주민과 공무원을 동원하여 실시하고, 방제대책본부와 방제조치에 대한 정보교환, 방제기술자 원 방제자재지원 등 상호 협력하였다.

③ 방제종합상황실 설치운영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최대 기름유출 사고로 보도기관에서 연일 톱뉴스로 보도됨에 따라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 중앙부처와의 방제대책 마련 및 여수지역의 방제대책본부 에 대한 중앙정부차원의 지원기능이 필요하여 사고당일부터 8월 14일까지 해양경찰청 4층 회의실에 해경청 방제과장의 지휘․감독하에 방제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여 국무총리실 주재 관계기관 방제대책회의 참석, 여수에 설치된 방제대책본부 지원, 현 장상황을 1일 3회 청와대 및 관계기관에 전파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④ 방제대책협의회 운영

해양오염방지법에 의하여 구성되는 지역방제대책협의회는 해양경찰서장을 위원장으 로 하고 여수지역 관계기관, 단․업체 실무책임자로 사전에 구성되어있어 사고처리를

위한 지역협의체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본 협의회는 방제진행 중 14회 개최하여 방제전략 협의, 방제조치를 위한 협력체제구축, 상호정보교환, 인력 및 물자지원, 방제 조치 중 발생된 문제점 해결, 폐기물 저장․처리지원 및 의료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4) 방제 조치

① 해상방제

사고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염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감에 따라 해양경찰 보유 방제선과 유회수기를 최대 동원하는 한편 경비함정, 어선, 관공선도 동원을 확대 시켜 나갔다. 해상방제작업은 방제대책본부에서 매일 헬기로 오염확산상황을 파악하 여 해도 상에 수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동원된 방제세력을 편성 배치하여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해양경찰청에서 동원된 유회수선은 쌍동선의 부유벨트형 4척과 싸이클로넷트형 4척 등 총8척이 동원되었는데 부유벨트형은 선박이 전진하며 부유벨트가 기름을 유도하여 선미 쪽 캄탱크로 기름을 농축시켜 회수하는 방식으로 회수효율은 우수했으나, 일부 회수선의 부유벨트 고무가 노후되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싸이클로넷트는 선박이 전진하는 힘으로 회수기내로 해수가 혼합된 기름이 유입하며 회수기 내에서 소용돌이를 일으켜 비중이 작은 기름을 상부에 모아 회수하는 방식으로 선박의 양현 측에 회수기가 설치되어 있어 선박이 전진시 선수파의 방해를 받아 회수기 입구로 유 도되는 기름량이 적었고 해상유출유의 유층이 얇아 회수효율이 저조하였다.

유회수 작업을 위하여 전국 해양경찰서에서 보유하고 있던 트롤스키머 2대, 스크류 스키머3대, 디스크스키머 21대 등이 동원되었다. 이들 회수기로 회수한 기름의 양은 총 회수량 1,390㎘로 900여㎘로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중 트롤스키머는 위어형 휴회 수기로 부산, 통영해양경찰서 해양오염관리과 직원과 민간업체에서 동원된 작업선 3 척, 유조바지 1척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소리도와 남해도 사이에 부유하는 유출유를 따라 가면서 유회수기에 부착된 붐으로 포집하여 회수하여 많은 회수실적을 올렸다.

위어형 스크류스키머와 흡착형 디스크스키머는 정지상태에서 유출유를 회수하는 유 회수기로 기름이 많이 집적된 덕포해안과 항포구에 배치되었다. 덕포해안은 사고선이 좌초된 만 내측 해안으로서 유출된 기름 중 많은 양이 이곳에 흘러 들어온 것을 초기 에 오일펜스를 설치함으로서 재 유출을 막아 검은색 기름이 10cm이상 유층을 이루며

대량의 기름이 고여 있었다. 이를 신속히 회수하기 위하여 전국 해양경찰서에서 차출 된 방제전문요원이 소리도에 상주하면서 스크류스키머와 디스크스키머를 사용 회수하 여 바지선에 저정․운반하는 작업을 약 1개월 동안 실시하여, 대부분의 기름을 회수 하였다. 동원된 유회수기 중 디스크스키머는 기름의 점도가 높아지자 디스키 작동이 멈춰 사고 후 3일부터는 사용하지 못하고, 스크류 스키머로 대부분 회수작업을 실시 하였다.

사고 1개월이 정도 지난 덕포해안 기름은 휘발성분이 대부분 증발되고 해초류와 혼 합되어 끈적이고 있어 스크류스키머로 회수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때 지자체에서 어장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선이 동원되었다. 이 어장정화선은 직육면체 의 작은 구멍이 많이 난 상자를 선수에 달아 쓰레기를 퍼 올려 바지선에 적재하는 방 식으로 덕포해안에 마지막 남은 부유유는 이 정화선으로 수거완료 했다.

한편 이번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동원된 인력 및 방제기자재 사용현황 은 다음과 같다<표 3-12>.

<표 3-12> 동원인력 및 방제기자재 현황 기관별 인력(명) 선박(척) 항공기 (대)

유회수기 (대)

오일펜스 (m)

유흡착재 (kg)

유처리제 (ℓ) 총계 24,669 1,796 38 125 9,246 83,664 344,727 해양경찰 13,888 739 22 119 964 61,889 270,153

항만청 539 65 - 2 200 465 10,130

국방부 4,787 99 5 470 1,080 12,624

여수시청등

기관 1,139 73 10 - 10,608

회사측

(어민등) 4,316 820 1 4 7,612 20,230 41,212

② 해안방제

씨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은 여수시 소리도를 기점으로 북동쪽 섬들과 경남, 부 산 일부해안이 오염되었다. 해안에 부착된 기름을 제거하는 장비는 국내에는 없었고 오염지역 주민들은 해안오염으로 어업에 종사할 수 없게 되자 방제작업을 생계수단으 로 방제작업에 참여하여 작업은 대부분 지역주민들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간혹 군·

경, 자원봉사대의 해안 방제작업 참여를 반대하는 지역도 있었다.

소리도와 주변도서에는 해안선이 심하게 오염되어 기름이 두껍게 고여있는 곳이 많

아 삽과 쪽대, 뜰채 등으로 기름을 우선 수거하여 드럼통에 담아 육상 폐유처리업체 로 운반하는 작업과 해안에 부착한 기름은 유흡착재와 넝마 등으로 일일이 닦아내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 밖의 해안에는 기름이 도포되어 있거나 덩어리 형태로 부착되어 개닦이 작업과 쪽삽 등으로 수거했다.

소리도와 주변도서 해안 중 자갈로 이루어진 곳에서는 기름이 지면 아래로 침투하 여 개닦이 작업으로는 작업효과가 적어 포크레인을 이용하여 자갈을 퍼내어 철재 용 기에 담아 경유로 기름을 용해시킨 다음 해수로 재 세척하여 해안으로 원상 복구시키 는 방법도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해안 방제작업을 1995년 말까지 약 5개월 동안 실 시하였으나 이후에도 심하게 오염된 해안에서 잔존한 기름이 발견되어 추가로 잔존유 수거 방제작업을 4회에 걸쳐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해안의 땅속에는 탄 화된 기름이 남아 있어 기름오염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5) 유류이적 및 선체처리

① 사고시 선체상태

사고당시 선체가 왼쪽으로 15도정도 기울어져 선수부분은 해수면 위로 약 17.5m정 도 부상하였고 선미 주갑판 부분은 해수면 아래 약 4.5m정도 잠겨 있었다

기름탱크의 파공은 전체 탱크 18개 중 13개 탱크의 선저가 파손되었고 3번우현, 6 번중앙 및 좌우 슬롭탱크의 파공이 심하였으며 4,5번 탱크 중앙 및 좌우현 탱크는 파 공이 경미했으나 해수가 많이 유입되어 있었다.

② 유류 이적작업

사고가 발생된 후 화재가 진압됨에 따라 사고선에 잔존한 기름을 한시 바삐 이적하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였다. 이적작업은 선박공학연구센터와 관계전문가의 의 견을 반영하여 선체균형 유지와 탱크 내부압력 조절, 파손부위에서 원유가 추가 유출 되지 않도록 작업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사고선 옆에 유류바지선 3척을 교대로 계 류시켜 이적한 후 사고지점 가까운 해상에 같은 회사 소속 원유선 호남다이아몬드호 에 환적하여 ㈜LG정유 원유부두에 계류 양육하였다. 이 작업은 1995년 8월 6일부터 22일까지 총 17일간의 작업으로 원유와 연료유 82,643톤을 이적하였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