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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류오염

유출된 기름이 해양생물들에 미치는 영향은 유출사고 초기의 직접적인 생물피해와 사고 후 수개월 또는 수 십년에 걸친 장기적인 생태계 피해로 크게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7)

직접적인 생물 피해는 기름과의 접촉이나 독성이 높은 용해성분에 의한 치사 효과 그리고 기름냄새 등으로 인한 상업적 가치 소실을 들 수 있다. 기름에 의한 직접 피 해는 물리적 효과와 생리적 효과로 나눌 수 있는데, 물리적 효과는 질식이나 접촉으 로 치사를 유발하는 것으로써 조류의 대량 폐사나 어패류의 질식사 등을 말한다. 원 유나 벙커유와 같은 고점도유의 경우에는 기름과의 직접 접촉에 의한 질식 등 물리적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 북해지역에서는 연간 15만 마리에서 45만마리의 조류가 치사 7) http://www.kmprc.or.kr/info/respsystem.htm(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 2002.10.3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토리캐넌호 사고시 10만 마리의 물오리가 죽음을 당했다.

유출된 유류는 방제 및 정화작업을 통하여 일부분은 제거되지만 대부분은 복잡한 풍화 과정은 거치면서 환경 내에 잔류하여 각종 해양생물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외국의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원유나 연료유의 유출사고 후 7∼10년이 경과해도 게나 굴 등 갑각류와 패류 서식지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연 분 산되거나 유처리제에 의해 분산 처리된 기름은 수중으로 확산되어 미세한 유적의 형 태로 존재하면서 일부는 유류분해 미생물에 의해 분산되고 난분해성 물질들은 해양환 경내에 오랜기간 동안 잔류하게 된다. 또한 에멀젼이 형성되거나 타르볼의 형태가 된 기름들은 덩어리의 형태로 분해되지 않고 바다속에 남아서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유류 오염 경로

여러 가지 해양오염원 중에서 기름 및 석유제품은 국제적, 정치적 및 과학적으로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유류 오염은 해변 및 수면에 나타난 가시적 효과와 해양 생물에 미치는 치명적 영향 때문에 일찍부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강구해 왔다. 최 근에는 유류 오염이 미치는 장기적 영향이 밝혀지면서 바다에 배출되는 기름의 양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해양의 유류 오염은 단순히 국지적인 문제가 아니다. 석유 탄화수소는 자연적 누출, 탱커 사고, 밸러스트유 배출, 유정 분출 및 누유, 하천수, 정유공장, 오물, 사용한 윤활 유 처리 등에 의해 해양에 유입된다. 이렇게 유입된 기름에 의해 해양생물의 사망, 생 태계 파괴, 해변 피해, 서식지 변경 등의 피해가 나타난다.

유류 오염에 대한 조사와 연구는 석유 원료의 생산지가 다르고 그 구성 성분이 다 양하며, 성분별로 물리적, 생물적, 화학적 요소에 의한 풍화 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 에 대단히 복잡하다.

NRC(1985)8)의 조사에 의하면, 해양에 유입되는 기름양은 연간 약 3,200,000톤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주로 도시 및 산업 폐기물 형태로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기름양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탱커 운용상에 의한 유출, 탱커 사고, 탱커 이외의 선박에 의한 유출, 대기로부터의 유입, 자연적 누출, 석유 탐사 및 생산으로 인한 원인 순이다. 여기에서 특기할만한 사실은 외해 석유 탐사 및 생산 활동을 포함

8) NRC, “Using Oil Spill Dispersants on the Sea”, National Academy Press, Washington. D.C. , 1989.

하여 탱커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량은 년 간 약 450,000톤으로 세계 석유 생산량인 30억 톤과 그 양의 절반이 해상을 통해서 수송되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적은 양이다.

그러나, 선박 사고에 의한 유출량은 일시에 대량 유출되기 때문에 다른 원인보다 더 욱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1) 자연적 누출(Natural seeps)

지구상의 여러 장소에서는 육지와 해저로부터 자연적으로 기름이 누출되며, 특히 해저로부터의 누출유는 직접적인 해양오염원이 된다. 자연적 누출은 대륙 주변부에서 판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에서 잘 발생하며, 지역에 따라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누출량 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년 간 약 200,000∼600,000 톤 정도가 자연적으로 누출된다. 해저에서 누출된 기름은 표면에 떠서 바람에 의해 주변 해안으 로 운반되지만, 대부분 자연적으로 분해되므로 연안역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드물 다.

(2) 외해 석유 탐사 및 생산(Offshore explorations and productions)

외해 석유 시추, 탐사 작업 및 생산 활동 과정에서 기름이 바다로 유입된다. 시추 작업 및 생산 활동이 어려운 심해에서 기름 유출의 가능성이 더 높고, 사고에 의한 유출도 발생하기 쉽다. 현재 이와 관련된 기름 유출 방지법이 잘 규정되어 있어 외해

석유 탐사 및 생산 활동으로 인한 기름 유출 사고는 상당히 감소되고 있다.

(3) 운항 중 유출(Transportation losses)

매 년 약 1,470,000톤(MT)의 기름이 선박 운항 중 바다로 유입된다. 이 유출양의 절반 정도인 700,000톤은 탱커에서 기름을 양하하고 난 후, 탱크에 남아있는 잔류부착 유로서, 이 양은 화물의 왁스 함유량 및 점성에 따라 변한다. 그러나 대략적인 잔류 부착유의 양은 적하량의 0.4%정도이기 때문에 200,000DWT 탱커에서는 800톤 정도의 잔류부착유가 남는다. 이러한 잔존유를 처리하기 위하여 탱크크리닝 및 밸러스트 배 출 과정에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많은 양의 잔류부착유가 바다로 유출된 다. 최근의 분리밸러스트탱크(SBT, Segregated Ballast Tank) 구조, 원유세정(COW, Crude Oil Washing) 시스템 및 LOT(Load On Top) 절차 등에 의해 탱커에서 발생하 는 운항상의 과실에 의한 기름 유출은 상당히 감소되었다.

이 밖에 운항 중 유출되는 기름에는 빌지유 및 연료유 슬러지가 있다. 이것은 전

선종의 선박으로부터 유출되며 년 간 약 300,000톤이 유출된다. 이와 같은 유출은 엄 격한 관리에 의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지만, 탱커의 슬롭, 밸러스트유 및 기관실의 기름 잔유물을 수용할 수 있는 적당한 육상시설이 필요하다.

(4) 탱커 사고에 의한 유출

탱커 사고에 의한 기름 유출량은 전 유출량의 13%에 지나지 않지만 대부분의 탱커 사고가 연안 해역에서 발생하고 또 일시에 수만∼수십만 톤이 유출되기 때문에 해양 환경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지난 1960년대 이후부터 기름의 수요 증가와 탱커의 대 형화로 인해 탱커 사고 빈도 및 유출량은 계속 증가되어 왔다. 탱커의 주요 대형 기 름 유출은 1967년 영국 남서 연안 해역 Seven Stones Rocks에서 발생한 Torrey Canyon호의 좌초 사고를 시작으로, 1978년 프랑스 Brittany 연안에서 발생한 Amoco Cadiz호의 좌초 사고 및 1989년 미국의 Alaska에서 발생한 Exxon Valdez호의 좌초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여 부근 해역의 해양 환경을 치명적으로 오염시켜 전 세계적인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지난 27년(1970∼1996) 동안 탱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국제유조선선 주오염연맹(ITOPF, International Tanker Owners Pollution Federation Limited)의 통 계 자료에 의하면, 탱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의 약 83%는 7톤 미만의 소량 유 출 사고이었다. 그리고, 7톤 이상의 유출 사고는 1980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이며, 특 히 700톤 이상의 주요 유출 사고의 지난 10년간의 발생 빈도는 1970년대의 1/3에 지 나지 않는다.

탱커 사고로 인한 기름 유출양도 사고 빈도와 유사하게 1980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 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Castillo de Bellver(1983), Odyssey (1988), ABT Summer(1991) 및 Haven(1991)의 사고와 같은 단 1회에 100,000톤 이상의 대형 유출 사고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탱커에 의한 유출 사고의 대부분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있지만, 주 요인은 운용상 과실 및 탱커의 사고로 인한 요인으로 대별할 수 있다. 운용상의 과실은 항구 내 및 터미널에서 적․양하 작업 또는 벙커링 중에 발생한다. 운용상의 과실에 의한 기름유출의 약 91%는 7톤 미만의 소량 유출이다. 반면에 충돌 및 좌초 등과 관련된 사고로 인한 유출은 일시에 대량 유출되어 700톤 이상의 유출사고의 약 80%를 차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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