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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향적 교원양성체제의 방향

Ⅴ. 통일지향적 교원양성 체제

2. 통일지향적 교원양성체제의 방향

교원양성제도는 장차 2세 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을 길러내기 위한 제도로서 교육의 성과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통일 후 한국에 있어서 교원 양성제도는 통일한국의 교육목표 및 철학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양적‧질적 인 면에서 훌륭한 교사를 안정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교원양성체제를 바람직한 방향으 로 모색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남한과 북한의 교원양성체제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오랜 민족분단으로 정치 체제와 통치이념을 달리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교육이념과 기본 학제 및 교육과정, 교원양성제도에 있어서도 상당히 이질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교원교 육 목표 및 교원의 역할에 대한 인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으며, 교원양성 교육을 위한 기본 구조에도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 서로 다른 이념을 지닌 두 체제의 통합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통일에 대비하여 통일지향적 교원양성체제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볼 수 있다.

1) 교원교육의 목표 및 교원의 역할 재조정

교원교육의 목표 및 교원의 역할에 대한 인식과 구조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남북 한 교원양성제도는 오랫동안 각각 남한과 북한의 2세 교육 및 교육을 통한 정치적, 사회문화적 통합의 기능을 행사해 왔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음을 유 추할 수 있다. 따라서 남북한 교원양성제도는 이러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유 사점을 찾아 교육의 보편적인 기본 목표를 지향하는 체제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통일 이후에는 남북한 공히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보편적인 가치관 및 개방적인 태도를 기르는 교육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고, 통일 한국에 있어 서는 남한과 북한에서 이러한 교육을 담당할 교사의 양성이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 한국에서 교원의 역할은 교육목표 달성에 헌신‧전념할 것을 기본 전제 로 규정되어야 할 것이며, 교원의 구체적 역할은 ‘통일 한국의 교육목표 달성을 지향 하여, 학생들과의 인격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들이 지적‧정의적‧신체적‧사회적으 로 조화로운 발달을 이루어 가도록 이끌어 주는 조력자’로 규정할 수 있는데, 이를 위 해서 교원은 자주성과 전문성을 갖춘 목적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

2) 교사교육의 질 관리를 위한 평가인증제 도입

통일 한국에 있어서의 교사양성은 교사교육의 질 관리 및 교원자격에 대한 사회적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교원양성 기관에 대한 평가를 현재보다 강화하여 실시하고 일 정 수준 이상인 기관에 대하여 교사양성 기능을 인정하는 평가인증제를 제도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통일 후 교원양성체제 통합을 위하여 남한의 경우 수요를 초과하는 중등교원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 일반대학 및 비 사범계열의 학생에게 자격증을 수여하는 제도 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다양한 중등교원 양성체제는 사범대학과 교원종합양성대학을 중심으로 통합하여 교육의 전문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함도 바람직하 다. 더불어 교직이 전문직이라고 한다면 분명 교원양성도 전문직으로서의 교육과정이 필 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의과대학 6년, 건축학 관련 학과가 5년제인 점을 감안하여 교원 양성기관의 교육 연한을 5년제로 확대 개편하여 현행 정규 교육과정에 북한의 교육학과 같은 과목을 교양 또는 교직필수과목으로 이수하게 하고, 교과과정 이수 후 1년을 교육 실습과 현장적응 수습기간으로 설정하여 교육실습을 강화하는 한편, 이 기간에 대학교류 가 불가능하다면 북한 지역으로 답사를 실시하여 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라도 알 수 있도록 교원양성기관의 학제와 교육과정을 개편한다면 통일 후 북한의 교원이나 학 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여겨진다.

3) 합의 가능한 교사교육 교육과정의 운영

남북한의 동질성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북한 교과서에서 발견할 수 있 는데, 지금까지 정치사상적인 내용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비중이 큰 것으로 인식하고 있 었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예를 들면 문화의 차이와 국가를 초월하여 교육이 추구하는 보편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읽기, 쓰기, 셈하기를 비롯하여 기초지식과 기능, 과학기 술 습득능력 등을 들 수 있다. 북한의 교육내용에는 일반적인 지식과 가치 관련 부분이 많은데 교육내용의 체계 중에서 정치사상 관련 내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보편적인 지 식과 가치에 관한 내용이다. 예컨대 우리말에 대한 이해, 수학과 과학, 외국어, 한문에 관한 교육내용을 들 수 있다. 우리 민족의 말과 문자에 대한 교육, 기초적인 수리 교육, 수학과 과학 분야의 기본적인 원리, 외국어와 한문에 관한 지식 등은 남한과 북한이 함 께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지식과 가치를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 이전에는 정 치사상 관련 내용을 제외한 국가와 문화의 차이를 초월한 인류 보편적인 지식과 가치를 추구하는 학문분야를 중심으로 ‘남북교사 교과교육협의회’를 구성하여 정기적인 교류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면 서로의 입장과 현실을 인정하는 가운데 통일을 위한 기반 조 성에 기여할 것이다.

4) 교육통합을 위한 학술 교류·협력의 확대

한편 남북한 모두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단일 민족 국가로서 남북한 모두 민족의 최 대 과제는 통일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통일과 함께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는 통일 이후 남북한의 교육통합에 관한 문제로서 사람의 내면적인 의식과 가치관, 생활방 식의 통일을 의미하는 진정한 의미의 사람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교육통합을 현재 남북한 교육이 서로 간에 연계됨이 없이 분리 되어 있는 교육체계가 상호 연계되어 가면서 하나의 교육체계를 지향하는 것89)을 의 미하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통일 이후 실질적인 사람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통 합의 실천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먼저 남북한의 교육통합은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을 증진시킴으로써 동질성을 확대 시켜 나가면서 궁극적으로 민족공동체를 형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교육통합을 위한 남북한 교류‧협력은 통일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이며, 통일국가를 지 향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 교육의 교류‧협력은 실효성과 지속성에서 한시적임에도 불구하고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교육분야의 교류‧협력은 자연과학과 같이 이념 논란에서 자유로운 순수 학문분 야를 중심으로 추진하며 특히 남북공통 관심사인 고구려사 문제 및 독도에 대한 공동 연구 등 비이념적이고 비정치적인 분야에서 출발하여야 할 것이다.

교류와 협력이 다양한 형태를 띨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통로를 통하여 활성화되도 록 하여야 한다. 특히 민간 차원의 협력을 지원하여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추구하여 야 하며, 교육과 관련이 깊은 경제, 과학 기술, 문화, 예술, 체육분야의 교류‧협력과 연계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들 분야와 연계하게 된다면 교육 분야의 교류‧

협력은 더욱 쉬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남북한 교류‧협력을 질적으로 높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교류나 학술교류의 경우는 자매결연을 통한 사업 확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90)

남북한 교류와 협력은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는데, 교류의 단계로는 접촉, 친 89) 박세홍(1998), “통일을 대비한 남북한 초등교육과정 통합방안연구-편제와 교육내용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숭실대학교대학원. p.7.

90) 남한의 성균관대학교와 북한 고려성균관의 자매결연, 그리고 남한의 경남대학교와 북한의 김책 공업종합대학과의 자매결연은 선구자적인 업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창주(1999), “통일이후 사회통합을 위한 남북한 교육정책”, 「북한연구」, 제2권, 명지대학교 북한연구소. p.23.

선, 공동기구 설치, 물적교류, 인적교류, 학술회의 개최, 특정주제에 관한 공동연구, 연 구자료의 교환 등이 협력관계 형성으로 발전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 교류‧협력의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남북한 교육관계 자료와 정보의 교환, 고 등학술 연구사업 실시, 남북한 교육관계자 교류, 수학여행 및 고적답사, 남북학생 공 동생활 경험의 유도 등이 검토되어야 하고, 한편으로는 교류‧협력 관계 위원회의 설 치와 연구의 지원, 그리고 소요기금을 마련해 나가는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다.91)

5) 교육체제 및 제도의 통합 방안 마련

결국 남북한이 통일되면 교육통합 작업이 진행될 것은 당연한 이치이자 과제라고 보여 지는 데 교육통합은 여러 가지 측면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 즉 제도적 통합, 내용 의 통합, 학교생활의 통합, 구조적 통합 등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할 것이다. 아마도 가장 먼저 이루어질 것이 교육제도의 통합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들일 것이다. 교원제

결국 남북한이 통일되면 교육통합 작업이 진행될 것은 당연한 이치이자 과제라고 보여 지는 데 교육통합은 여러 가지 측면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 즉 제도적 통합, 내용 의 통합, 학교생활의 통합, 구조적 통합 등의 다양한 측면을 포함할 것이다. 아마도 가장 먼저 이루어질 것이 교육제도의 통합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들일 것이다. 교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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