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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 에너지자원 개발 현황과 과제

문서에서 2005. 12 (페이지 154-166)

▣ REFERENCE ▣

VI. 맺는 말

Ⅱ. 카스피해 에너지자원 개발 현황과 과제

2.1 에너지자원 개발 현황 1) 석유・가스 생산 및 수출

카스피해 지역은1) ‘제2의 북해’로 불려 질 정도로 유럽과 미국에 있어서 미래 에 중요한 에너지 공급지 중에 하나이다. 카스피해 지역내에 확인된 매장량은 발 표 기관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BP와 CGES(Centre for Global Energy Studies) 자료에 의하면, 석유는 약 181억 배럴, 천연가스는 약 11조 6,730 억 m3로 추정되고 있다.2)

미국・유럽계 석유기업과 러시아 석유기업들에 의해서 카스피해 해상에서 활발 한 탐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은 앞으로 계속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카스피해 연안 5개국들 간에 카스피해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분쟁지역에서는 탐사・개발 활동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3) 소유권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이들 지역까지 탐사 영역이 확대된다면 매장량 규모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

1) 석유・가스 매장량을 말할 때 카스피해 지역은 카스피해 5개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 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말함. 지정학적으로 카스피해・중 앙아시아지역에는 카스피해 5개국과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키르기즈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이 포함됨. 본고에서는 이들 국가들 모두를 카스피해 지역 국가들로 지칭할 것임.

2) EIA의 자료에 의하면, 석유는 약 최소 170억 배럴 (OPEC 회원국 중 카다르(Qatar) 매 장량과 비슷)에서 최대 440억 배럴 (미국 매장량과 비슷)로, 천연가스는 약 232조 ft3 추정되고 있다. 또한 Oil & Gas Journal (2005.6.6.)에 의하면, 원유매장량은 최소 170억 배럴, 최대 322억 배럴로 추산됨.

3) 2002년 4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개최된 카스피해 5개국 정상회담이 끝난 후 러시아 푸 틴대통령은 대륙붕을 중간선으로 나누고, 해수면은 공동으로 관리하는 안을 제안하였 음. 이후 러시아는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과 양자협상을 체결하였음. 반 면,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카스피해 5국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관리 및 개발하 는 안을 주장하고 있음. 당초 러시아는 이란과 같은 의견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에 와서 전환하였음.

확인매장량(배럴) 비중(%)

아 제 르 바 이 잔 70억 38.7

카 자 흐 스 탄 90억 49.7

러 시 아* 10억 5.5

투르크메니스탄 5억 2.8

우 즈 베 키 스 탄 6억 3.3

합 계 181억 100.0

* 러시아영토내 북카프카즈지역과 카스피해지역을 포함한 것 자료: BP(2004), CGES(2004), Kalyuzhnova(2005), p.64에서 재인용

<표 1> 카스피해 지역내 석유매장량

확인매장량(m3) 비중(%)

아 제 르 바 이 잔 1조 5,500억 13.3

이 란 3,850억 3.3

카 자 흐 스 탄 1조 8,400억 15.8

러 시 아* 3조 1,680억 27.1

투르크메니스탄 2조 8,600억 24.5

우 즈 베 키 스 탄 1조 8,700억 16.0

합 계 11조 6,730억 100.0

* 러시아영토내 북카프카즈지역, 볼가・우랄지역, 카스피해지역을 포함한 것 자료: BP(2004), CGES(2004), Kalyuzhnova(2005), p.64에서 재인용

<표 2> 카스피해 지역내 천연가스매장량

2003년에 카스피해 지역에서 1.5백만~1.7백만 b/d정도 원유가 생산 되었는데, 이는 브라질 생산량과 비슷한 규모이다. 전문가들은 2010년에 원유 생산량이 2.4 백만~5.9백만 b/d (베네수엘라와 비슷)로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 지역에서 대규모 수출능력을 갖고 있는 국가는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이다. 카자흐스탄은 2004년에 카스피해 지역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129.5만 b/d의 원유를 생산하여 이중 100만 b/d를 유럽과 러시아로 수출하였고, 그 다음 으로 아제르바이잔이 31.8만 b/d의 원유를 생산하여 21.1만 b/d를 마찬가지로 유 럽지역으로 수출하였다.

카자흐스탄 석유는 러시아 영토를 통과하는 CPC송유관과 카자흐스탄 아티라우

(Atyrau)에서 러시아 사마라(Samara)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이용해서 수출되었는 데, 2004년에 45만 b/d가 CPC송유관을 통해서 수송되었다. 한편, 2004년에 아제 르바이잔내 카스피해 해상에서 생산된 원유는 인근 항구로 수송되어 여기서 러시 아 영토를 통과하는 북부노선(수송능력 10만 b/d)과 그루지야 영토를 통과하는 서부노선(수송능력 11.5만 b/d)을 통해서 유럽지역으로 수출되었다. 그리고 2005 년 5월 BTC송유관 전 노선이 완공됨에 따라 금년 하반기부터 아제르바이잔 ACG(Azeri, Chirag, Gunashli) 해상유전에서 생산된 원유가 BTC송유관을 통해서 수송되기 시작하였는데, 2005년 말까지 약 20만~30만 b/d 정도가 수송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스피해 지역내 천연가스는 규모면에서 원유보다 더 큰 경제성을 갖고 있다.

동 지역내 천연가스 매장량 규모는 사우디 아라비아 그것과 비슷하다. 2004년에 약 5조 ft3의 천연가스가 생산되었다. 이는 중남미지역과 멕시코에서 생산된 것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스피해 지역내 기업들과 정부 는 원유생산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이는 신규 천연가스 매장지 개발에 유전 개발 보다 더 많은 투자자금이 소요되고, 그리고 동 지역내 천연가스 수송인프라 시설 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후 천연가스 생산은 상당히 완만하게 증 대되고 있다.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고, 수출 은 주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도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국내소비량이 더 많기 때문에 천연가스 순수입국 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2010년을 목표로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내 가스소비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수출능력을 가 지고 있으나 1998년 이전까지는 아주 미미한 양만 주변 국가들에게 수출할 수 있 었다. 이는 대규모 소비지역인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수송망을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Gazprom이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Gazprom은 당시 투르크메 니스탄을 대유럽 가스수출에 경쟁국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들어 Gazprom의 러시아내 가스 생산량이 정체되고 있는데 반해 대유럽 수출량 은 계속 증가하게 되자 Gazprom은 대유럽 시장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

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1999년 러시아와 투르크메 니스탄은 가스수출 계약을 체결하였고, 이후부터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생산량과 수출량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수출은 근본적으로 러시아의 수송망과 수출계약 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해 서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수출 수송 망을 확보하려는데 전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구소련 국가들 중에서 3번째, 세계적으로 10위권 내에 들어가 는 천연가스 생산국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마찬가지로 독자적인 해외 수출수송 망 부재, 그리고 국내 높은 가스수요로 인해서 그다지 풍부한 수출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카자흐스탄 아제르

바이잔

투르크 메니스탄

우즈베

키스탄 러시아* 이 란*

석유

생산량 (만 배럴)

129.5 31.8 20.2 15.2 928.5 408.1

(1.3%)** (15.5%) (0.5%) (-2.7%) (8.9%) (2.3%) 소비량

(만 배럴)

19.2 9.1 9.8 12.0 257.4 155.1

(9.1%) (7.3%) (8.9%) (-0.9%) (3.1%) (5.1%) 최대수출능력

(만 배럴) 110.3 22.7 10.4 3.2 671.1 253.0

천연 가스

생산량 (억 m3)

185 46 546 558 5,891 855

(42.9%) (-3.5%) (-0.9%) (4.1%) (1.8%) (4.9%) 소비량

(억 m3)

152 85 155 493 4,021 871

(17.3%) (6.9%) (5.7%) (4.5%) (2.3%) (5.1%) 최대수출능력

(억 m3) 33 -39 391 65 1,870 -16

* 러시아와 이란은 국가 전체 생산량과 소비량임. ** ( )는 전년대비 증가율임.

자료: BP(2005)

<표 3> 카스피해지역 생산, 소비, 수출능력 현황(2004년)

2) 석유・가스 개발 현황

카스피해 지역내 석유・가스 자원은 주로 미국과 유럽계 기업들에 의해서 개발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계 기업들은 1991년 구소련 붕괴이후 독립국가 출범 그리 고 체제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정치적 혼란이 다소 진정되기 시작한 1990년 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이 주요 진출국가로 되었는데, 이는 이들 국가들이 탈러시아화, 신속한 에너지 자원개발을 통한 경제 및 체제안정, 그리고 외국기업의 자본과 기술에 의한 자원개발 등을 목표로 삼고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게 다양한 투자 특혜를 제공하면서 끌어 들이 려 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1991년 독립 이후에도 앞선 2개 국가 들과 달리 석유・가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했다. 주요 원인은 석유・가 스의 수출 잠재력이 여타 국가들에 비해 적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 정부들이 외국기업에 대해 상당히 비우호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이들 국가내에서 추진 되고 있는 탐사・개발 사업은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들에 비해서 규모면에서 상당히 작은 편이다.

현재 카스피해 지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원유는 주로 3개 매장지 즉, 카자흐 스탄의 텐기즈(Tengiz)와 카라차가나크(Karachaganak), 아제르바이잔의 ACG(Azeri, Chirag, Gunashli)에서 채굴된 것이다. 이들 3개 매장지에서 2004년에 카스피해 지역 생산량의 절반수준인 64.4만 b/d가 생산되었고, 향후 2010년까지 이들 매장 지들에서 1.7백만 b/d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텐기즈 유전과 카라차가 나크 유전은 카스피해 주변의 육상유전이고, ACG유전은 아제르바이잔 바쿠 (Baku) 앞바다에 있는 해상유전이다. 텐기즈 유전은 주로 미국계 메이저 기업인 ChevronTexaco, ExxonMobil에 의해서, 카라차가나크 유전은 유럽계 기업인 BG (British Gas), ENI에 의해서, 그리고 ACG매장지는 BP에 의해서 개발되고 있다.

프로젝트명 확인 매장량 2004년

생산량 전망

카자흐스탄

Tengiz

(ChevronTexaco, 기타) 60-90억 bbl. 29만 b/d 2006년 45만 b/d 2010년 70만 b/d Karachagansk

(BG, Agip, 기타) 24억 bbl. 21만 b/d 2008년 24만 b/d Kashagan

(ENI-Agip, BG, 기타) 70-90억 bbl. - 2008년 75만 b/d

아제르바이잔

ACG

(BP 외 다수) 54억 bbl. 14.4만 b/d 2008 1백만 b/d Shah Deniz

(BP 외 다수)

25억 bbl.

14-22.1조 ft3 - 2006 2,960억 ft3 우즈베키스탄

Ustyurt Gissar (Trinity Energy)

개발 중 2006년 2,600b/d 710억 ft3

투르크메니스탄

Cheleken

(Dragon Oil) 6억 bbl. 1만 b/d -Nebit Dag

(Burren Energy) 1억 bbl. 1만 b/d -자료: EIA(2004,12.)

<표 4> 카스피해 지역내 주요 외국인투자 프로젝트 현황

2000년에 카자흐스탄 영해 카스피해에 추정매장량 70억~90억 boe(barrels of oil equivalent) 규모의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대형 카샤간(Kashagan) 석유・가스 매 장지가 발견되었다. 현재 카샤간 매장지는 탐사・개발 중이며 2008년에 7.5만 b/d, 이후 2016년에 이르러 최대치인 1.2백만 b/d 정도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이보다 앞선 1999년에는 아제르바이잔 영해 카스피해에서 원유 25억 배럴, 천 연가스 14조~22.1조 ft3 매장량을 가진 샤흐 데니즈 (Shah Deniz) 매장지가 발견 되었다. 동 매장지는 지난 20년동안 전 세계에서 발견된 천연가스 매장지 중에서 최대규모이다. 천연가스 생산은 2006년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첫해에 약 2,960억 ft3 정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카스피해 영해내 러시아와 이란의 석유・가스 매장지들은 현재 거의 개발 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인 Lukoil, 국영 가스기업인 Gazprom과 국

영 석유기업인 Rosneft, 그리고 카자흐스탄 국영기업인 KazMunaiGaz 등에 의해 서 카스피해내에서 탐사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에 이란은 거의 카스피해 지역에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2.2 석유․가스 주요 수송노선

카스피해 지역에서 석유・가스를 개발・수출하는데 있어서 가장 커다란 장애요인 은 수송시설 미비에서 찾을 수 있다. 카스피해는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최종 소비지까지 석유・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해서 여러 국가를 통과하거 나 육지와 해상을 번갈아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수송노선이 길고, 파이프라 인이 통과하는 국가들과 협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불충한 수송능력 은 매장지 개발 및 생산증대를 위한 투자를 제약하기도 한다.

과거 구소련시절에는 계획당국의 시베리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려는 전략 에 의해서 카스피해 지역내 에너지 자원개발과 수송망 건설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건설된 송유관과 가스관은 주로 서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된 석유 와 가스를 카스피해 지역내 국가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건설된 것이었다.

1991년 구소련이 붕괴되고 카스피해 지역내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본격적인 매 장지 개발이 추진되었고, 동시에 대규모 소비지인 유럽지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수송노선 건설이 추진되었다. 초기 수송시설 건설은 주로 구소련 시절에 건설되 었던 노후화되고 소규모인 파이프라인을 보수・확충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후 카스피해 매장지 개발이 본격화되어 생산되는 석유・가스량이 많아지게 되자 기존 수송망을 가지고서는 수출물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카스피해 지역에서 매장지를 개발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은 대규모 신규 송유관과 가스관을 가장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신규 노선 건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자 동 지역에 이해 당사자들인 미국, 러 시아, 중국, 카스피해 지역국가, 파이프라인 통과국, 그리고 개발업체들은 자신들 에게 유리한 노선이 결정되도록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일단 관련국 정부는 사업의 경제성보다 카스피해 지역에 대한 외교・군사적 안 보를 더 중요한 선결조건으로 여겼고, 반면 동 지역에서 석유・가스 개발 사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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