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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2. 초등영어과 교육과정

가. 초등영어과 교육과정의 배경

1995년에 이르러서 당시 정부의 세계화 정책의 일환으로 초등학교에 영어를 정 규 과목으로 도입할 것을 결정하고, 초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을 제정·공시하였 다.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도입 초기(1997~2001년)에는 3, 4, 5, 6학년 모두 주당 2 시간의 수업 시수가 책정되었으나, 1997년 12월 30일 개정 고시된 제 7차 교육과 정의 도입과 더불어, 3, 4학년은 주당 1시간으로 줄어들었고, 5, 6학년만 주당 2시 간씩의 수업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주 5일 근무제에 대비하고, 학생들의 자율적 체험 학습 등을 강조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2008년 이명박 정 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에 힘입어 초등영어 수업시수가 3,4학년은 주당 2시 간, 5,6학년은 주당 3시간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외국어인 영어를 잘 배우려면 학 습의 초기에 집중적인 노출과 강도 높은 학습이 보다 효과적이지만, 현실적인 여 건 상 영어 수업시수만을 큰 폭으로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해진 여건 속에서 최대한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나. 초등영어과 교육과정 변천사

1) 제 6차 교육과정기(1992.6~1997.12)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기능을 분류하지 않고 이해 기능과 표현 기능으로 묶 어서 제시하여 이해 기능 학습 후 표현 기능을 학습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는 언어 의 본질적 성격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학교 현장에 상당한 불편과 비효율성을 초 래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등영어 교육과정은 1997년에 초등학교에서 처음 실 시되었으며, 3학년에 문자언어 도입을 금지하고, 음성언어 교육만 실시하였으며 평가도 억제하였다.

2) 제 7차 교육과정기(1997.12~2006.8)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초 1학년~고1학년까지 10년간)과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고2~고3)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고, 초등학교는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 육과정으로 7~10단계는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도록 하였다. 교육내 용의 제시 방법은 성취 기준을 각 학년 및 각 언어 기능별로 기본과정과 심화과 정으로 나누어 제시하였고, 제 6차 교육과정의 이해 기능과 표현 기능 식의 제시 방식을 버리고,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4기능 체제로 환원하여 통합지도를 통 한 다양한 학습활동을 유도하였으며 학생 중심 교육의 일환으로 수준별 수업과 수행평가 등을 강조하였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음성언어 교육 을 한층 강화하도록 하였다.

3) 2006년 개정 교육과정기(2006.8~2008.12)

교육과정을 일시 전면개정이 아닌, 수시개정의 방향으로 전환하였고, 초등영어 교육의 목표와 중등영어교육의 목표를 분리하여 제시하였다. 학교급별, 특히 초등 6학년과 중 1학년 사이의 교육내용의 연계성을 강화하였고, 초등 3학년에 읽기도 입, 초등 4학년에 쓰기를 도입하였다. 또한, ‘의사소통 기능’ 및 ‘문화’관련 교육내 용을 구체화하고 강화하였다.

4) 2008년 개정 교육과정기(2008.12~2011.8)

1997년 처음 시작된 초등학교 영어교육은 전반적으로 국민들에게 국제화, 개방 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하였으며, 그 과정에 국제어로서의 영어의 위상 과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이전에 비해 영어 구사력이 상당 부분 향상되는 등의 긍 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 지 문제점이 나타났는데, 우선 수업시수 부족과 중학영어와의 연계성 부족이 그 것이다.

제6차 교육과정기의 초등영어교육은 3,4,5,6학년에게 주당 2시간씩의 영어수업 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1997년 7차 교육과정 개정 시에는 3,4학년의 경우 주당 1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주당 1~2시간의 영어수업으로는 수업의 효과가 크지 않아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역부족이었고, 이

런 상태로 지속될 경우 투자하는 노력과 비용에 비해 얻는 효과가 미미한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가 고착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또, 중학교 영어교육과 학습 양과 수준에 있어 차이가 너무 커서 중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낭비를 초래하게 되었다. 즉, 중학교 1학년 영어에서는 읽기의 비중이 갑 자기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여 중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영어에 대 한 어려움과 두려움을 가중시키게 되었다. 이것은 초등영어교육이 전체적으로 듣 기, 말하기 등의 음성언어를 압도적으로 중요하게 취급한 반면에, 읽기, 쓰기 등의 문자언어는 상대적으로 너무 낮게 취급하는 점에 기인하는 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교육 외적인 문제로는, 학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영어를 많이 가르치는 학교 밖의 사교육 시장이 날로 번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미미한 학교 영 어교육보다 훨씬 강도 높은 사교육에 더욱 의존하였고 사교육에서 선행 학습을 한 학생들이 그보다 수준이 낮은 학교교육에 정성을 쏟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 정 상적인 학교교육의 실행에 방해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 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 영어교육의 격차가 심화되어 가는 현상이 두드러지 게 되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으로 2006.8.25. 부분 개정하여 고시 하였던 2006년 개정 교육과정 중에서 초등영어 교육과정만 부분 재개정하였는데, 초등영어 수업시수를 증대하고 영어회화 전담 강사제를 도입하며, 중·고등학교에 영어회화 시간을 주 1시간씩 별도로 운영하고 학교 단위의 영어 평가를 활성화하 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평가하 는 인터넷 기반(iBT)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개발하여 2012년에 본격 시행하 는 계획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등영어 문자언어 도입 시기 및 수준, 이수 어휘의 수를 약간 상향 조정하였다.

EFL환경인 우리나라 상황에서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조건은

‘노출’(exposure)과 ‘사용’(use)이다. 목표언어인 영어에 충분히 노출되어 많은 언 어입력(input)을 얻을 수 있어야 하고, 또 접촉한 영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 를 충분히 가져야 영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고, 영어 수업을 기본적으로 국어

를 사용하여 진행하여 왔기 때문에 영어 수업 중에도 아동들이 영어를 활용할 기 회가 거의 없었다. 영어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가 아닌 단지 시험을 보기 위한 도구로서만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영어를 배운다 해 도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이라는 확실한 목 표을 가지고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또 우리 영어교육 의 어려움 중 하나이다.

5) 2011년 개정 교육과정기(2011.8.~)[2009 교육과정]

이 교육과정은 실제로 2011년에 개정, 고시되었지만, 2009년에 확정된 교육과정 의 총론에 따라 개정되었기 때문에 흔히 ‘2009 교육과정’이라 한다. 학년군, 영역 별, 학습내용별 성취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교사의 교수·학습 설계 및 학업성취도 달 목표 설정의 체계화를 도모하며, 영어 4 기능별 및 교수·학습 평가 단계별로 필요한 사항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더불어 수업 운영 및 평가 측면 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말하기와 쓰기교육 내실화를 위해 효율적인 교 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제공하였다.

중학교 문자교육과 연계가 되도록, 초등학교에서 문자 학습을 위한 읽기·쓰기 성취기준을 보완하였고, 3-4학년군의 낮은 수준부터 파닉스, 알파벳, 기초적인 쓰 기 및 기타 쉬운 문자언어의 학습을 도입하며, 또 초등학교 문자교육 수준과 연계 성이 강화되도록, 중학교 낮은 수준 읽기 및 쓰기 영역의 성취기준을 조정하였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