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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심리학 분야에서 희망과 긍정적인 심리 사회적 기능의 관계는 여러 경험적 연구 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나 놀랍게도 스포츠 영역 내에서 희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 을 기울이지 않았다(Gustafsson, Podlog, & Davis, 2017). 희망은 높은 수준의 성과 달성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실제로 많은 선수들은 직면하는 훈련과 경쟁의 수많은 도전 속에서 목표 를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동기 부여 기능을 희망이 제공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Curry, Synder, Cook, Ruby, & Rehm, 1997; Gustafsson, et al., 2017; Gould, Dieffenbach, & Moffett, 2002). 그러나 스포츠 현장에서의 희망과 운동수행과의 관계에 대 한 잠재적인 조건 및 희망의 선행요인, 개인 및 팀 수행에 대한 희망의 함의, 대처 및 운동 수행을 높이기 위한 희망의 개입 가치를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경험적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제안한다(Gustafsson, et al., 2017). 희망과 달리 동기 수준이 최저로 떨어져 있는 동기부여의 부재는 학습된 무력감과 관련이 있다(Pelletier, Tuson, Fortier, Vallerand, Briere, & Blais, 1995). 학습된 무기력에 있는 선수는 자신의 행동이 수행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지 않고(Pelletier, et al., 1995; Perry, Ross, Weinstock, & Gfeller, 2017),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과 동기부여에 방해를 받게 되어 부정적인 행동결 과를 만들어 낸다(Vealey, Chase, & Cooley, 2017).

본 논문은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2편의 연구를 통하여 희망과 학습된 무기력이 운동 적응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먼저 연구 1에서는 희망은 의도적 연습과의 관계가 운동열의에 의해서 매개되었고,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중단 의도 간 의 관계는 운동탈진에 의해서 매개되는 차별적인 인과관계가 나타났다. 따라서 희망이 적응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학습된 무기력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스포츠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운동열의와 운동탈진을 유도하는 선행 조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희망은 높은 수준의 운동 달성과 수행에 영향 을 미치며(Curry & Maniar, 2003; Hendricks & Hendricks, 2005), 대학 운동선수들은 운동 경기와 연습 시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학업의 부담과 더불어 스포츠 중압감을 이겨내는 데 희망적 사고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Hendricks & Hendricks, 2005)를 통해 지지받고 있다. 또한 탈진과 이직의도(Lee & Ashforth, 1993), 학습된 무기력과 탈진

간의 관계(McMullen & Krantz, 1988)와 같은 선행연구를 통해 희망과 운동 적응행동, 학습 된 무기력과 운동 부적응행동 간의 인과관계를 뒷받침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학습된 무기력에 의한 결과행동이 운동선수들로서는 기피해야 하는 부적응행 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이러한 관계를 개선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중 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선수들의 이러한 부정적 요인들을 설명 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로서 자기결정 이론(Deci & Ryan, 1985, 2000)이 매우 중요한 역할 을 하며(Quested & Duda, 2011) 특히 많은 선행연구를 통해 주요 타자로부터의 사회적 지 원과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선수들의 기본적 심리 욕구를 만족시켜 선수들의 동기를 향상시 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Álvarez, Balaguer, Castillo, & Duda, 2009; Adie, Duda, & Ntoumanis, 2008; Banack, Sabiston, & Bloom, 2011; Gillet, Vallerand, Amoura, & Baldes, 2010; Reinboth, Duda, & Ntoumanis, 2004).

따라서 연구 2에서는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탈진에 의한 운동중단 의도를 감소시키는데 코 치의 자율성 지지의 중요성을 정량적으로 검증한 결과, 코치의 자율성 지지 수준이 높을수록 운동탈진에 의한 운동중단 의도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코치는 스포츠 참여의 탈진, 긍정적인 성과 및 건강 관련 결과에 중요한 기여자로서(Quested & Duda, 2011)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선수들의 동기 부여와 탈진의 변화를 예측하고(Langan, Toner, Blake, & Lonsdale, 2015), 낮은 동기가 학생들이 학교를 중퇴하기 위한 의도를 개발하게 한다는 선행연구(Vallerand, Fortier, & Guay, 1997)를 통해 뒷받침 하고 있다. 즉, 사회적 맥락인 코치의 자율성 지지를 받으면 선수들은 중요한 활동에 대한 규제를 내면화하려고 동 기를 부여받아 동기수준이 높아지고(Mageau & Vallerand, 2003; Pelletier, Fortier, Vallerand, & Brière, 2001), 높아진 동기수준은 운동탈진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호작용이 운동중단 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자율성 을 뒷받침 하는 사회 환경적 요인은 선수들의 동기수준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스포츠 참여의 질에 중요하게 관여하며,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의 부적응행 동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 수십 년 동안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난 사회적 요소 중 하나는 관계행동이므로(Deci & Ryan, 1987), 선수들의 적응행동이나 부적응행동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요인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배 적인 태도를 취하고 독재적인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는 통제스타일과 사람들의 자유를 지원하

고 개인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자율성 지지적인 스타일의 코치, 부모와 같은 사회적 조건들(Álvarez, Balaguer, Castillo, & Duda, 2009)에 따라 선수들의 운동 적응행동은 달라 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종목의 특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열정, 완벽주의와 같은 개 인의 성향에 따라서도 코치와 부모, 동료의 태도에 대한 인식과 반응이 달라질 수 있으며, 특히 희망이나 낙관주의(optimism), 탄력성(resilience)과 같은 긍정적인 심리적 자원의 보유 정도에 따라서도 선수들의 운동 적응행동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이처럼 선수들의 운동 적응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다양한 변인들에 의 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의 적응행동은 보다 강화시키고 부적 응 행동은 감소시키거나 완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변인들에 대한 탐구가 지속적으로 필요 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으나 몇 가지 제한점이 있음을 밝힌다. 또한 추후 연구과제에 대해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횡단적 설계에 의한 조사연구이기 때문에 변인들 간의 인과성을 추론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추후에는 종단적 연구 설계에 의한 희망, 운동열의, 의도적 연습, 학습된 무기력, 운동탈진, 운동중단 의도와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구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본 연구의 대상을 특정 지역의 일부 종목 선수들로 한정하였기 때문에 모든 종목의 운동부 선수들에게 연구 결과를 일반화 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밝힌다.

셋째,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들 간의 인과관계에는 사회적 지지를 적용하지 않았고, 학습된 무기력에 의한 부정적인 요인들 간의 인과관계에서만 사회적 지지를 적용하였다. 또 한 사회적 지지의 포괄적인 범위를 적용하지 못하고 코치의 자율성 지지만을 연구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추후에는 부정적인 인과관계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인과관계에서 사회적 지지 의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모나 동료와 같은 사회적 지지의 영역을 포함하여 분 석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제언한다.

넷째, 본 연구의 측정은 자기보고식 측정 도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방어적인 응답과 사회 적 바람직성에 의한 반응성향이 고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양한 방법으로 변인을 측정하여 객관적인 지표를 확보하고 변인 간 과대평가를 상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 할 것으 로 사료된다.

끝으로 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척도가 하위요인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희망

과 학습된 무기력을 이원적 모형으로 설정하였고 그에 상응하는 매개변인과 결과변인을 설정 하기 위하여 고차요인(Higher-Order Factor)으로 범주화하여 분석하였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