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1. 문제 제기

1) 연구목적

연구 1에서 선수들의 희망과 학습된 무기력이 선수들의 운동 적응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희망은 운동열의, 의도적 연습의 방향으로 관계가 있고, 학습된 무기력은 운동 탈진, 운동중단 의도의 방향으로 관계가 있었다. 또한 이 관계에서 운동열의는 희망과 의도 적 연습의 관계를 완전매개 하는 효과가 있었고, 운동탈진은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중단 의도 간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운동열의는 희망과 의도적 연습이라는 긍정의 관계에서만 중요한 매개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었으며, 운동탈진은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중단 의도라는 부적응 행동의 관계에서만 매개변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있는 선수들은 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반 복적으로 경험하면서 탈진을 경험하며 더 이상 운동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급기야 현실 을 벗어나거나 회피하기 위하여 운동을 중단할 의도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운동선수들 의 탈진은 운동을 그만두거나 포기할 의도를 갖는데 중요하게 기여하고, 이러한 운동탈진이 나 운동중단 현상은 엘리트 스포츠 현장에서는 피해야 할 가장 심각한 부작용 현상 중에 하 나라는 점이다(한용식, 2017). 즉, 명확한 성취목표를 가지고 반복되는 일상과 고된 훈련을 견뎌야 하는 엘리트 선수들에게 학습된 무기력은 운동탈진과 운동중단 의도라는 악순환을 만 들어 선수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는 운동 부적응행동 패턴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학습된 무기력은 개인이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하는데 무능감과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성공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하게 해 결국 자신의 결심과 성공을 연결시키지 못한다고 하였다(Sorrenti, Filippello, Orecchio,

& Buzzai, 2016). 또한 노출되어 있는 사건이 항상 피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다고 믿기 때 문에 학습된 무기력의 전형적인 수동적 행동을 보이며(Seligman & Maier, 1967; Abramson, Seligman, & Teasdale, 1978; Abramson, Metalsky, & Alloy, 1989), 불안과 좌절감에 압 도당해 과제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하였다(Ruthig, Perry, Hladkyj, Hall, Pekrun,

& Chipperfield, 2008; Dickhäuser, Reinhard, & Englert, 2011). 즉, 학습된 무기력은 스포 츠에서의 성취나 긍정적인 결과와는 상반되는 동기수준이 최저로 낮아져 있는 심리적 상태이 기 때문에 스포츠 현장에서는 매우 관심 있게 살펴보아야 할 심리적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한명우, 2012). 그러나 국내 스포츠 현장에서 엘리트 선수들의 학습된 무기력과 관련된 연구가 매우 드물고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중단 의도간의 관계에서 이러한 관계를 완화시키거 나 조절하는 변인에 관한 연구는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선수들의 부적응적 메커니즘(학습 된 무기력→ 운동탈진→ 운동중단 의도)을 확인하고 이러한 관계를 조절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변인에 관한 탐색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스포츠 맥락에서 자기결정 이론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자율성, 유능성, 관 계성)가 충족되거나 좌절되는 정도에 따라 스포츠에서의 긍정적인 심리적 결과, 또는 운동탈 진과 같은 부정적인 심리적 결과를 경험하는 정도를 결정하게 된다고 하였다(Deci & Ryan, 2002). 특히 선수들을 둘러싼 사회적 맥락은 선수들의 내재적 동기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Deci & Ryan, 1985; Ryan, 1995, Ryan & Deci, 2000b), 코칭 행동과 같은 사회적 조건이 선수들의 기본 심리 욕구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Alvarez, Balaguer, Castillo,

& Duda, 2009, Hollembeak, & Amorose, 2005; Mageau & Vallerand, 2003).

코치는 선수들의 만족과 최적의 기능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 환경 적 측면으로(Duda & Balaguer, 2007, Reinboth & Duda, 2004),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선수 들의 심리적 요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Amorose & Horn, 2000, 2001). 연구자들은 자율성 지지적인 코칭은 선수들의 운동탈진 감소에 기여하고(Hodge, Lonsdale, & Ng, 2008), 자기결정 동기와 스포츠 수행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Gillet, Vallerand, Amoura, &

Baldes, 2010), 자신이 선택한 스포츠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과 긍정적으로 관련된다고 하였 다(Adie, Duda, & Ntoumanis, 2012). 이것은 자율성 지지적인 코칭이 선수들의 운동 적응 행동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운동 부적응행동은 약화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선수들의 학습된 무기력에 의한 운 동탈진이나 운동중단 의도와 같은 부적응행동의 인과관계를 개선시키거나 조절할 수 있을 것 으로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 2의 목적은 연구 1에서 부적응행동으로 확인되었던 운동선수들의 학습된 무 기력이 운동탈진을 매개로 하여 운동중단 의도에 미치는 매개효과를 검증하고, 이 매개효과 가 코치의 자율성 지지수준에 의해서 어떻게 조절되는지를 검증하는데 있다.

2) 연구모형

학습된 무기력은 통제신념 결여, 운동동기 결여, 긍정정서 결여, 의도적 연습결여, 운동열 의 결여의 5개의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운동탈진은 정서적/신체적 고갈, 스포츠가치 저하, 성취의식 감소의 3개의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동중단 의도는 단일요인이며,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선수들의 의견수용, 자율적 행동 칭찬하기의 2개의 하위요인으로 이루 어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요인들에 대 한 총합 점수로 분석하였으며, 연구의 모형은 <그림 19>와 같이 설정하였다.

그림 19. 코치의 자율성 지지의 조절된 매개효과에 대한 이론적 모형

3) 연구가설

첫째, 운동탈진은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중단 의도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이다.

둘째, 코치의 자율성 지지는 운동탈진과 운동중단 의도 간의 관계를 조절할 것이다.

셋째, 학습된 무기력과 운동중단 의도 간의 관계에서 운동탈진의 매개효과는 코치의 자율 성 지지수준에 의해서 조절될 것이다.

2. 연구 방법

(1)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

analysis)과 Varimax 직교회전 방식을 이용한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통제신념 결여, 운동동 기 결여, 운동열의 결여의 각각 1문항이 제거되어 17문항으로 구성된 5개의 요인을 추출하 였으며, Cronbach’s Alpha 값으로 평가한 신뢰도 계수는 통제신념 결여 .789, 운동동기 결여 .870, 긍정정서 결여 .879, 의도적 연습 결여 .849, 운동열의 결여 .813으로 나타났다<표13 참조>.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5개의 요인구조를 실증하기 위하여 최대우도법에 의 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측정모형의 적합도 지수들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99.746, df=109, p<.001, Q=1.833, IFI=.940, TLI=.924, CFI=.939, RMSEA=.084, 그 림20 참조), 학습된 무기력의 총합 점수에 대한 신뢰도 계수는 .932로 나타났다.

(2) 운동탈진

운동탈진은 Raedeke와 Smith(2001)의 운동선수탈진질문지(Athlete Burnout Questionnaire:

ABQ)를 한국어판으로 번안하여 본 연구의 목적에 맞도록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 도는 정서적/신체적 고갈(1-5번), 스포츠가치 저하(6-10번), 성취의식 감소(11-15번)의 3 요인으로 이루어진 총 15문항의 5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11번과 15 번 문항은 역채점 문항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운동탈진이 높은 것을 의미하며, ‘느끼지 못한 다’(1점)에서 ‘항상 느낀다’(5점)의 5점 Likert 평정척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선행연구(오 영택, 2017; Lemyre, Hall, & Roberts, 2008)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운동탈진의 합성점 수(composite score)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요인구조의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주성분

그림 20. 학습된 무기력 척도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중 직교회전 방식인 Varimax 방식을 이용한 탐색적 요인

인구조를 실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TLI값과 RMSEA값을 제외한 모 든 적합도 지수들은 양호하게 나타났으며(=137.242, df=62, p<.001, Q=2.214, IFI=.919, TLI=.896, CFI=.917, RMSEA=.102, 그림21 참조), 운동탈진의 총합 점수에 대 한 신뢰도 계수는 .903으로 나타났다.

(3) 운동중단 의도

요인 문항 요인적재치

공통분 신뢰도

1

운동중단 의도

중단의도9 .852 .726

.944

중단의도4 .839 .704

중단의도5 .830 .689

중단의도7 .827 .683

중단의도6 .824 .679

중단의도2 .821 .674

중단의도8 .805 .648

중단의도1 .798 .638

중단의도3 .794 .630

중단의도10 .756 .571

고유치 6.644

공통분산% 66.439

누적분산% 66.439

KMO 측도=.947

Bartlett의 구형성 점검, Approximate =1717.564, df=45, p=<.001 표 15. 운동중단 의도 척도의 요인분석 및 신뢰도 검증 결과

그림 22. 운동중단 의도 척도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운동중단 의도는 Ryan과 Deci(2000a)의 자기결정동기 중 무동기의 개념과 중단의도 빈도 및 운동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묻는 문항으로 박동훈 등(2017)이 개발한 운동중단 의도 척

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10문항으로 구성된 단일 요인으로, 5점 Likert 평정척도(1=전혀

component analysis)중 직교회전 방식인 Varimax 방식을 이용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 여 2개의 요인을 추출하였으며, Cronbach’s Alpha 값으로 평가한 신뢰도 계수는 선수들의 의 견수용 .928, 자율적 행동 칭찬하기 .928로 나타났다<표16 참조>.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추출된 2개 요인구조를 실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든 적합도 지수 들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36.064, df=19, p<.010, Q=1.898, IFI=.980, TLI=.971, CFI=.980, RMSEA=.088, 그림23 참조), 코치의 자율성 지지의 총 합계 점수에 대한 신뢰도 계수는 .940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림 23. 코치의 자율성 지지 척도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3) 연구절차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7년 9월~10월까지 제주도에서 훈련하고 있는 고등부 이상의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팀의 감독 및 코치의 도움을 받아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고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7년 9월~10월까지 제주도에서 훈련하고 있는 고등부 이상의 엘리트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각 팀의 감독 및 코치의 도움을 받아 연구의 취지를 설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