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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기에서부터는 종결단계로서 아이들에게 선생님과의 헤어짐을 알려주었다.

17회기에서는 나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상징 만들기를 하였다.

A아동은 쉽게 시작하지 못하자 치료자가“네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을 생각해보자.”라 고 하자 축구화와 축구공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자기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고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만든 것을 다른 아이들이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자 웃으면서 공부방 선생님께 자랑하러 상담실을 나갔다 왔다. 치료자도 다 만든 것을 보자 “나 잘 만들었 죠?”라고 자랑을 하였다. 전 과 다르게 섬세하게 만든 것을 본 치료자도 놀라서 잘 만 들었다고 칭찬해주자 다른 아이들에게도 자랑을 하고 갖고 가도 되냐고 물었다.

B아동은“내 얼굴과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자기가 눈사람처럼 동글하다고 하였으며,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엄마, 아빠와 함께 눈썰매를 타러 간 게 기억이 남고 또 다시 가고 싶다면서 눈사람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C아동은“내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었는데 상담실에 들어오면서 오늘은 피곤하 다고 치료자에게 말을 하였고‘짜증난 내 얼굴’이라고 하였다. 치료자는 최근에 좋지 않 은 일들이 있었냐고 묻자 동생 돌보는 것으로 오빠와 다툼이 있었고 집에서 쉬지도 못 하는 게 불만 이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짜증이 났었다고 하였다. 치료자는“네가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묻자 “집에서 편하게 쉬고 싶고 이젠 웃는 얼굴을 많이 하고 싶어 요.”라고 대답 하였다.

D아동은 웃는 얼굴, 단비, 초밥을 만들었다. 웃는 얼굴은 평소에도 잘 웃기 때문이 고 초밥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최근에 강아지 이야 기가 나오지 않았는데“단비(강아지)는 혼자 집에 있기 때문에 평소에 자기와 같다”고 하였으며 자기의 분신과 같은 존재라고 하면서 만들었다.

E아동은 게임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공부방에 다니기 전에 게임으로 인해서 문제행 동이 있었던 아동 이였다. 지금은 예전처럼 게임을 많이 하지 않고 밖에서 잘 놀고 있 지만 아직까지는 게임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B아동이 남은 점토로 하 트를 만들었는데 자기가 만든 캐릭터에 붙이고 치료자에게 사진 찍어달라면서‘멋있다’

라고 말하고 웃으면서 공부방 선생님에게 자랑을 하였다.

18회기에서는 꿈, 소망, 희망 등을 나뭇잎에 적어 희망나무에 붙이는 작업을 하였다.

A아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과 축구공과 축구화를 갖고 싶은 것을 적어 주 었다.

B아동은‘서울을 다시 가고 싶다, 의사가 돼서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싶다, 썰매를 다시 타고 싶다, 공부를 잘 하고 싶다.’라고 하였고 제일 큰 소원은 ‘한가족으로 살고 싶다.’라고 적어서 붙여 주었다.

C아동은‘조용히 살고 싶다, 동생이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 오빠가 없었으면 좋겠 다.’라고 하였으며 치료자는“아직도 기분이 안 좋니?”라는 질문에“조금요, 지금 꿈이 없으니깐..”라고 대답하였다. 치료자는“앞으로도 얼마든지 꿈을 찾을 수 있으니깐 지금 부터 노력해 보는 것이 어때?”라고 묻자“그럴 수 있을까요? 그럼 선생님이 도와주세 요.”라고 대답하였다. 치료자도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E아동은‘1박 2일로 서울 가서 놀고 싶다, 동생을 갖고 싶어요, 자유가 많았으면 좋겠 어요,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공부를 잘 하고 서울에서 살고 싶어요, 단비(강아지)와 오래 살고 싶어요.’라고 적어서 붙여 주었 다. 아동은‘형이 있었으면, 한의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적어 주었다. 공통적으로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본인이 돌봐야 하는 것 때문에 동생들 보다는 언니, 형이 있었으면 하 는 바람들이 있다고 하였다.

19회기에서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과 편지를 만들기 하였다.

A아동은‘쪽지 배달 드래곤’이라고 제목을 붙이고 치료자가“이 선물과 쪽지는 누구에 게 선물할꺼야?”라고 묻자 “몰라요~ (침묵) 사실은 부모님한테 선물할꺼에요.”라고 대 답하였다. 치료자는“그래~ 우리 A 기특하네. 꼭 선물해 드려”라고 하자 그러겠다고 하 고 웃으면서 공부방 선생님한테 자랑하러 상담실을 나갔다.

B아동은‘동생이 갖고 노는 요술봉’을 만들고 동생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고 하였다.

편지는 동생이 글을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읽어 줄 거라고 하였다.

C아동은‘꽃바구니’를 만들었고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였고 자기 마음도 잘 몰 라주는 엄마지만 그래도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였다. 만들면서 치료자에게“예뻐 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였다.

D아동은‘오빠에게 주는 사랑의 메시지’라고 하였고 최근에 오빠가 잘해주고 때리지 도 않는다면서 치료자에게 귓속말로 말해 주었다. 그리고 오빠랑 사진 찍어주라고 하 면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까지 하였다.

E아동은‘수레 끄는 배달부 펭귄’이라는 제목과 함께 엄마, 아빠한테 편지를 배달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평소에 엄마, 아빠 이야기를 하지 않는 아동 이였다. 또한 어머님이 아동에게 공부방 선생님에게도 가족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공부방 선 생님께서 알려주셨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다음시간에는 자기 사진을 갖고 오라고 하 였다.

20회기에서는 나에게 주는 선물 만들기를 하였다. 사진을 가지고 온 아동들은 액자 를 만들어 보라고 하였고, 그러지 않는 아동들은 자기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 어 보라고 하였다.

A아동은 자기 사진이 없다면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 만들겠다고 하였다. 평소에 도 장난이 많고 치료자와 잘 놀았던 아동이여서 한참동안 점토를 가지고 놀다가 동그 란 원을 만들고 그 위에 뾰족한 것을 붙이고서는“선생님 이거 가져요”라고 치료자에게 주었으며 치료자는“이게 뭐야?”라고 하자“몰라요~근데 선생님 가져요”라면서 웃었다.

그래서 치료자는“선생님 위험할 때 이거 쓰면 되는거야?”묻자 아동은“그러면 되겠다.”

면서 자기도 몰랐다며 같이 웃었다.

B아동은 자기 사진을 오리고 점토로 액자틀을 만들고 가운데에는 하트를 만들어서 붙여주었다.

C아동은 사진이 없어서 못 가져 왔다면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겠다고 하였고 ‘접 시위에 만두와 김밥, 생선’을 만들어 주었다. 만든 후 배가 고프다면서 치료자에게 밥 먹고 가라고 하였다.

D아동은 이 날 어머니께서 공부방에 오셨다. 그래서 더 기분이 들뜬 모습인 아동은 자기 사진을 많이 가지고 온 것을 치료자에게 자랑을 하고 그 중 세장을 골라서 찢고 오리면서 액자 틀을 만들어 주었다. 마친 후에는 치료자에게 자랑을 하면서“이거 가져 가도 돼요?”물었다. 치료자가 그래도 좋다고 하자 엄마에게도 가서 자랑을 하였다.

E아동은 거북선 같은 것에 자기 사진을 끼워 놓고 사진 찍을 때는 종이위에 1등이 라는 글씨를 적고 사진을 찍었다. 병원에 가기 위해서 어머님이 오셨지만 D아동과 마 찬가지로 작업이 끝나자 어머니에게 바로 가서 자랑을 하였다.

마지막이었던 만큼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 해주었다. 그리고 치료자는 아이들 을 더 만나고 싶어서 앞으로도 계속 만날 것을 약속 하였다.

제Ⅴ장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집단미술치료가 한부모가정 아동의 불안/우울 및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 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해 아 동에 대해 평가하고, 또한 연구자가 직접 아동의 회기별 그림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집단미술치료가 한부모가정 아동의 불안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 결과 사 전 불안점수가 평균 45.4점에서 사후 32.2점으로 수치상으로는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 으며, 분석 결과 검정통계량 Z=2.023이고 유의확률이 0.043으로 유의수준 0.05에서 통 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어 집단미술치료가 불안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 할 수 있다.

둘째, 집단미술치료가 한부모가정 아동의 우울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 결과 우 울점수가 평균 18.8점에서 사후 12.8점으로 우울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 할 수 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요인은 신체증상으로 나타났다. 신체증상에서 유의미한 차 이가 없는 것은 부모상담이 이루워지지 않아 가정변화가 없기 때문이며 제외한 다른 요인에서 집단미술치료가 우울감을 느끼는 수준을 낮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셋째, 집단미술치료가 한부모가정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본 결과 사전 자아존중감 평균점수가 94.6점에서 사후 112.8점으로 수치상으로는 크게 향상되었 음을 알 수 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요인은 사회적 자존감으로 나타났다.

집단미술치료에서 사회적 수용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좀 더 보충 한다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아직 사회적으로 한부모가정 아동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들의 사회적 자존감 영역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넷째, 동적 가족화(KFD) 변화양상을 사전․사후로 살펴보면 불안, 열등감의 감소와 긍정적 감정을 갖게 하는데 효과가 있었다.

이상의 연구결과와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 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한부모가정의 아동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보다 효과 적인 중재와 지속적인 효과를 위하여 아동의 가족 모두를 포함하여 한부모가정을 위한 가족미술치료가 이루어진다면 한 아동이 치료를 받는 것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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