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행동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해하기 전에, 먼저 아이의 행동을 이 해할 필요가 있다. 많은 부모는 아이가 평소 하는 행동이 정상적인지 아니면 더 심각한 행동 문제를 가지는지 결정하기 위해 애쓴다. 둘 사이의 선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 차이를 구별하려면 실제로 관찰을 해야 한다. 당신이 조기에 주목해 야 하는 부분은 과거와 비교해서 아이가 "정상적인" 행동에서 벗어나는 경우이 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일정하게 같은 행동 형태를 보이게 되지만 행동의 변 화는 좋은 지표이다. 그런데도 고르지 않은 발달이 사회적 행동과 지적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그 행동변화가 "정상적인" 행동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지 표이기도 하다. 게다가 상황도 아이의 정상적 행동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한다.
보시다시피, 아이가 행동 문제가 있는지를 결정할 때 생각해야 하는 요소들이 있다.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여 자신의 행동과 더불어 아이의 행동을 해석, 적응 그리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유형
아이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려면 다음과 같이 아이들의 행동을 세 그룹으로 분 류하는 것이 좋다.
l 바람직하고 인정받는 행동
아이가 집안일을 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숙제를 스스로 한다는 사례가 이에 속한다. 이런 경우 아이를 칭찬해야 한다.
l 용인되는 행동
아이가 집안일을 하지 않거나, 자기중심적이거나, 다른 퇴행적인 행동을 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이런 행동에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다만 질병이나 스트레
스 시기와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용인되어야 한다.
l 바람직하지 않은 문제 행동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는 자신, 가족, 그리고 타인의 신체적, 정서적 또는 사 회적 복지에 해로운 행동을 하는데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 문제 행동들은 아 이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심지어 윤리, 종교 또는 사회에 의해 불법이거 나 금지되어 있다. 이런 행동에는 파괴적인 폭력, 인종차별, 편견, 절도, 흡 연, 약물 남용을 말하는 것이다.
반응
무엇보다도, 당신이 하는 반응은 그 행동을 문제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결정된 다는 것을 기억하라. 대부분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작은 행동 변화에 과민반응 하거나, 그 문제를 완전히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한다. 이런 부모들은 또한 문제 행동이 더 심각한 대응이 필요할 때, 빠르고 쉬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이러 한 반응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
또 하나 명심해야 하는 점은 가족마다 용인되는 행동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독재적인 가정에서는 말대꾸가 용납되지 않으나, 부모가 허 용적인 가정에서 같은 행동이 용인된다. 이는 부모의 양육방식에 달려 있는데, 그 부모는 그 양육 방식을 자신의 부모로부터 배운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부모가 같은 행동에 같은 반응을 한다는 말은 아니다. 때로는 같은 행동이라 도 사적으로 용인 되지만,아이의 행동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이 부모 자신을 판단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용인되지 않는다.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기질, 감정, 매일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이다. 태평한 부모들은 광범위한 행동을 용인하는 경향이 있고, 아이의 행동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반면에 엄격한 부모는 훨씬 더 작은 범위의 행동을 용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자녀를 훈육한다. 부모 양육방식은 부모의 기질이 결정적이지만, 다른 요인들은 하루 사이에도 빠르게 변한다.
어떤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의 행동이 복잡하고 도전적일 때 반응하지 않기로 한다. 그런 부모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l 합리화
아이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야.
l 절망
하필 왜 내 아이만 이런가?
l 요행
결국 아이가 그런 문제 행동을 그만하겠지.
l 부인
그런 행동은 문제가 되지 않아.
l 주저
뭘 할지 모르겠어. 아이 감정을 상하게 할 수도 있어.
l 회피
아이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l 두려움
내가 잔소리하면 아이와 관계가 나빠질 거야.
아이가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관해 걱정되거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 해 불안한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라. 아이의 행동이 정상적인 행동인지 또는 문 제가 있는 행동인지 판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전문의가 도움을 줄 수 있 다.
일반적인 습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지만, 어떤 특정 행동이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 진정시키 는 면이 있어서 아이들 사이에서 흔하게 보인다. 흥미롭게도 어른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와 같은 습관을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이나 작은 물체를 빨거나, 귓 불을 만지작거리거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돌돌 말아 올리는 식이다. 자, 여기서는 부모가 우려하는 아이의 가장 흔한 습관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l 머리카락 돌리기 l 손톱 물어뜯기 l 머리 찧기
l 몸 흔들기 l 엄지손가락 빨기 l 자해행위 하기
엄지손가락 빨기와 같은 특정 자기 진정 습관은 유아기부터 시작하여 결국 아 동기에 사라진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해서도, 취침 시간이나 화가 났을 때와 같 이 하루 중 특정 시간에 이 습관이 다시 나타난다. 종종 그러한 행동은 베개를 껴안는 것과 같은 어릴 때 자주 하던 행동들도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십대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자제력이 강해지고, 자기를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기 진정 습관이 대부분 실제로 사라진다. 이것은 일반적으 로 6~8세 사이에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습관에서 벗어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 는 다른 요소는 얼마나 많은 사교 활동을 하느냐이다. 사교 활동과 또래의 압력 은 습관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기 진정 행동은 여전히 소수의 아이에게서 더 심각한 수준으로 지 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몸을 앞뒤로 흔들던 어떤 아이는 몸을 웅크려 자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다가 침대가 흔들리고 벽에 부딪히고 아주 시끄럽게 하고 나 서야 잠이 든다. 이러한 습관은 심상치 않지만, 그 동작이 아이가 자신을 달래 거나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각성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전환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언급할 가치가 있다.
빈도와 강도
그러한 습관의 강도의 빈도는 예측할 수 없으며 종종 아무 이유 없이 변화한 다.. 때때로,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아프게 할 정도로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는 아이들은 종종 출혈이나 통증을 느낄 때까지 한다. 이 경우, 그 습관의 결과가 앞으로 그 행동을 그만하게 만들 수 도 있다. 고통이 따르는 습관은 종종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
관리냐 처벌이냐
만약 우리 아이가 자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을 지속해서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아마도 제일 나은 방법은 무시하는 것이다. 대체로 이러한 짜증나 지만 걱정스러운 습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진다. 최악의 방법은 거친 말 로 소리 지르거나, 아이를 조롱하거나, 처벌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더욱 긴장할 것이며 자기 진정 습관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처벌은 어떤 습관도 억제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런데도 부모의 상당수가 이런 문제를 완전히 무시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 니다. 부모가 아이를 무시할 수 있더라도 그런 아이 습관 때문에 짜증이 나거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될 수 있는 대로 잔소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그런 습관이 사라지기를 기다려줘라.
만약 그 습관이 손톱을 물어뜯을 때 피가 나오고 고통이 따른다면, 종종 아이 는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당신의 도움으로 자기 진정 습관을 억제하려 할 것이다.
이런 성가신 습관을 아이가 극복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다음 사항들에 최선 을 다하라.
l 아이가 오랫동안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이를 칭찬하 라.
l 행동에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오려면 약품을 사용해보아라. 손톱을 물어뜯는 것을 막기 위해서 쓴맛이 나는 손톱 약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쓴맛 을 본 아이는 자신의 행동과 쓴맛을 연결하고 결국에는 그 행동을 멈추게 된 다. 이 같은 접근법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지만, 아이가 협력하면 간단하면 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선 이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약사와 상의하여 인 체에 해가 없는 약품을 사용하라.
l 긍정 강화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보상하라.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체벌하지 말고 보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