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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론적 배경

2.3.2. 읽기 자료로서의 영자신문

외국어 학습에서 교재의 질은 매우 중요하다. 교재란 언어교육을 위한 입력 자료이며, 언어입력은 “학습자에게 유용한 목표어의 형태”

(Chaudron, 1983:177)이다. 그렇다면 과연 신문을 교육현장에 활용할 때 그 목적은 무엇이며,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또 왜 필요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미 News and Record의 NIE연구팀은 NIE의 목 적을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a. Encourage reading

b. Underscore the responsibility of citizenship c. Foster a daily newspaper reading habit

이중에서 현실적으로 읽기, 특히 신문 읽기 습관은 수업시간에 신문을 활 용함으로써 쉽게 길러줄 수 있다. 우선 딱딱한 교과서에서 벗어나 다양하 고 유익한 정보가 있고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그들과 생각을 같이하는 독 자들의 견해도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민주시민의 자질을 잦 추는 것은 이러한 활동에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일 것이다.

게다가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국내의 영자신문을, 읽기준비와 함께 학생들에게 흥미와 동기유발을 위한 진정한 읽기 학습 자료 (authentic reading material)4)로서 직접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영자신문

4) authentic reading material은 진정성(authenticity)와 의미있음(meaningfulness)를 갖

는 읽기자료이고, 진정성이라는 의미는 1. 현시점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2. 즉각

적인 보상을 가지는 3. 미리 준비되거나 형식적이지 않은 4. 본문과 깊이 관련이 있는

이라고 Brown(1944:93)은 설명하고 있다. 예를들면, story lines, familiar situations

and characters, real life, conversations, meaningful purposes in using language,

을 읽기 자료로 활용하는 문제 앞서, 영어 읽기의 중요성에 대한 몇몇 사 람들의 견해를 살펴보자. 임영빈(1993:94)은 “우리나라 대학생의 64%정도 가 영어의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네 기능 중에서 읽기가 가장 중요 한 기능이다.”라고 했고, 소광섭(1997:65)은 “19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에서 68%정도의 문항이 읽기 능력을 측정하였다.” 라고 지적 하면서 출제 경향을 분석했다. 권용수(1998: 47)도 “실용적인 면으로 볼 때 장차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필요한 사람을 소수이고, 대부분의 학습자 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각종 시험에 대비하여 열어 읽기의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읽기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황지현(1998: 1)은 “우리 나라와 같은 EFL상황에서 영어독해능력의 신장이 강력히 요구되나 우리의 교육 현실은 획일적인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교과서를 사 용함으로써, 특히 학력 수준이 낮은 실업계 학생들의 독해학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하면서 현행 교과서의 읽기 교재로서의 부족한 점을 지 적하고 있다.

국내 영자신문의 기사가 수업에 적절한 교재가 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 나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바로 주변에서 접하는 사건들을 가장 많이 다루 는데 있다. 독해 속도를 결정짓는 요인 중의 하나는 글 주제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 (background or prior knowledge)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외국기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쓴 보고서나 기사를 보면 뭔가 다르 고 이해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기사의 내용이 그들 자신의 이 야기, 즉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인명, 지명, 상품등에 대한 것이고 우리 의 교과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표현방식과 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이 다. 반면 국내 영자신문에 등장하는 기사나 글은 바로 우리들 자신에 대 한 이야기이고, 기교를 부리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더 쉽다. 이러한 배경지식의 문제는 읽

기 이론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언어 학습에 있어 학습자가 어떻게 정보를 추론하고 이해하며, 저장하고 또 기여하는 가를 설명하려 시도한 많은 이 론들 중에서 학습자의 인지과정을 중심으로 배경지식을 강조한 것이 스키 마이론이다. 스키마란 연구의 방향 및 특성에 따라 다소 상이한 정의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과적의 경험을 포함한 지식 (background, pre-existing, or prior knowledge)의 구조’라 할 수 있다.

Goodman(1967)은 독해를 ‘심리적 추측게임’ (psychological guessing game)으로 정의하고 작가와 독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면서 스키마 의 중요성을 논의하였다. 즉 독해를 독자가 글을 읽을 때 그 언어적 요소 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의미를 파악하는 수동적인 과정이라기보다는 자신 이 이미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설 을 성정하며, 예측(predicting)하는 적극적인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이 과 정에서 스키마의 존재가 작가와 독자 사이의 상호작용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한다. 스키마가 독해의 과정 등에 미치는 다양한 실험연 구가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인지 심리학과 결부되어 독해에 있어서 텍 스트가 유일한 정보의 원천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주로 추론(inferencing), 기억(remembering), 사유(reasoning), 문제 해결(problem solving) 분야에 서 독자의 배경지식의 영향에 관하여 Adams와 Collins(1979), Anderson(1984), Bloom(1988), McDaniel과 Kerwin등이 연구 성과를 제 시하고 있다. 공통적인 견해는 독자의 배경지식, 즉 스키마가 읽기 속도와 작가의 의도 파악의 정확성 면에서 독해를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에 투입된 자료의 내용을 재생(recall)하는 데에도 유의 미한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영자신문을 활용한다는 것은 다른 매체를 통하여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배경지식을 통하여 독해 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영자신문 기사가 생소한 단어나 긴 문장을 포함할 수 도 있지만, 내국인이 쓴 칼럼이나 국내외 뉴스를 다루는 기사는 배경지식 을 이용하여 어려운 단어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신문에 표 기된 외래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읽기 자 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3. 영자 신문에 나타난 한국식 영어표현의 오류

3.1. 오류의 정의 및 한국식 영어표현의 원인

3.1.1. 한국식 오류의 정의

학습자는 외국어를 배울 때 예외 없이 오류를 범하는데, 오류란 학습 과정에서 일어나는 대상언어의 문법규칙에서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언어학자들이 주장하는 오류의 정의를 살펴보면, George(1972)는 오 류를 ′unwanted form'이라고 하고, Corder(1981)는 규칙에서 벗어난 것, Dulay와 Burt(1972)는 ‘실수(goofs)’, Taylor(1975)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문법규칙을 잘못 적용한 것, Ghadessy(1976)는 잘못의 규칙적 발생, Brown(1980)은 성인문법에서 벗어난 것으로서 학습자의 중간언어능력의 반영이라고 각각 말하였다.

3.1.2. 한국식 영어 오류의 원인

오류의 원인에 대해 Ellis(1985)는 모국어에서 비롯되는 오류 (interlingual errors)의 비율을 오류분석을 통해서 조사하였다. 그 결과 3%에서 51%의 범위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약 30%의 오류가 모국어에 그 원인을 두고 있음을 밝혀냈다. 또 한 가지 오류의 형태는 학 습대상언어에서 비롯되는 오류 (intralingual/developmental errors)이다.

이러한 오류는 모국어와 관련이 없으며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모든 외국어 학습자들에게 나타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대

부분의 오류는 모국어에서 학자들의 오류의 근원은 크게 두 개의 보편적 이고 대립적인 요소인 모국어의 간섭에서 오는 ‘언어간 전이에 의한 오 류’(interlingual errors)와 목표언어 자체내의 규칙에 대한 지식부족에서 오는 ‘언어 내적 오류’ (intralingual errors)로 구분하고, 거기에다 그 원인 이 어느 한 쪽에 있다고 단정할 수 없는 ‘모호한 오류’(ambiguous errors) 를 더하여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오류의 원인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주장이 있지만, 그 중 위에서 언급한 언어간 전이에 의한 오류와 언어 내적 전이에 의한 오류를 잘 대조시켜 언급한 Brown(1980:173)의 주장을 살펴보려고 한다. 그는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오류의 원인은 열거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많다고 하며 그 중에 중 요한 것을 네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했다.

첫째, 모국어의 간섭에서 오는 언어간의 전이(interlingual transfer)로 인 한 것으로서 외국어를 학습할 때 모국어의 영향으로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는 것이다. 이것은 모국어가 유일한 언어체계인 초기 학습자에게 많이 발 생하는 것으로 한국인 학습자가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복수 표현, 관사 그리고 전치사의 경우 ″She is teacher.", ″They are all student."등과 같은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외국어 자체 내의 간섭에서 오는 언어 내적 전이 (intralingual transfer)로 인한 것으로 해당 외국어 내에서의 규칙 적용의 문제인데, 이 것은 예를 들어 ″He goed to school.", ″I don't know what time is it."

과 같은 표현처럼 학습자가 해당 외국어에 대한 규칙을 부정확하게 과잉 적용하여 (overgeneralization)생기는 오류이다.

셋째, 학습 환경(context of learning)에서 비롯된 오류인데 여기에는 교실 수업에서 교사로부터의 부정확한 설명, 교재 속의 잘못된 예 등이 있으며, 교실 밖의 사회 언어학적 학습의 장에서는 그 자체가 오류가 되는 특정

방언 습득이 문제가 되는데 Corder(1971)가 언급한 ‘개인적 특유방언 (individual idiosyncratic dialect)'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인 학습자에게 해당되는 이러한 오류에는 현재 우리말 곳에 광범위하게 잘못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를 영어표현 속에 그대로 사용하여 발생한 오 류와 영어교재 속에 담겨 있는 직역식 표현의 오류를 들 수 있다.

넷째, 학습자가 행사하는 제각기 다른 의사소통 전략(communication strategies)으로 인한 것인데, 학습자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할 때 정확한 언어 형태가 떠오르지 않으면 자신 없는 표현을 회피하여 어색하 게 하는 경우, 학습자 자신의 인자유형이나 개성에 따라 표현을 지나치게 형식화하여 오류를 범하는 경우등이 이에 해당된다.

3.2. 한국식 영어 표현 오류 유형

3.2.1. 어휘의 의미표현의 차이에서 오는 오류

우리말과 영어의 어휘의 의미를 비교해 본다면 서로 같은 뜻을 나타내 는 대응어가 있는 경우와 대응어가 있다고 할지라도 의미가 약간씩 다른

우리말과 영어의 어휘의 의미를 비교해 본다면 서로 같은 뜻을 나타내 는 대응어가 있는 경우와 대응어가 있다고 할지라도 의미가 약간씩 다른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