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쌀가루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2009년 7월 미곡의 새로운 용도의 이용 촉진에 대한 법, 쌀가루용 등 용도 한정 미곡에 관한 규칙 (2010년 4월 시행) 등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쌀가루 처리가공시 설 정비 사업, 신규 수요미 생산제조 관련 정비사업 등을 통해 쌀가루 산 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새로운 용도의 미곡에 대해 생산에서 가 공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수 립하여 농림수산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용도 의 미곡 가공품에 적합한 벼의 신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쌀가루 이용 촉진과 관련된 일본 정부 정책의 핵심은 쌀 농업인, 제조업 자 등의 제휴를 통해 생산·유통·가공 등의 비용을 최소화하여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생 산제조 제휴사업계획 또는 신품종 육성계획을 미곡 생산자와 미곡가공품 제조업자, 신품종 육성 사업자 등이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농림수산부 장관 의 인정을 받은 후에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제출된 계획 이 인정받게 되면, 농업 관련 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신품종 특허 출원료 및 등록료 3/4 경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쌀 가공식품과 쌀가루 산업 71
논의 유용한 활용과 식료의 수급 안정 확보 미곡의 새로운
용도의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방침
농림수산부 장관 신품종 육성사업을 하고자 하는 자
신품종 육성계획 생산제조 제휴사업 계획 신청
인정
인정
신청
생산자 제조업자 촉진사업자
그림 8-7. 쌀가루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체계
정부차원의 지원 정책 외에도 민간 차원에서 쌀가루 소비를 촉진하기 위 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의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전 국민 운동 ‘일본식품활동(food action japan)'의 일환으로 쌀가루 소비를 촉진하 기 위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쌀가루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쌀가 루 클럽’을 결성하고 쌀가루 소비 확대를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쌀가 루 클럽은 쌀가루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쌀가루 소비 증대가 식량자급 률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공동 마크를 활용하여 홍보 등의 판매촉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 이트를 통해 관련 기관 간의 정보 교환을 촉진하고 있다.
<니가타 현의 R10 프로젝트>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밀가루 소비량의 10%를 쌀가루로 대체하자 는 R10(Rice Flour 10% Project)는 니가타 현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니가타 현은 일본 쌀 생산량의 31.9%를 점유하고 있으며, 쌀과자 제품 출하액의 51.5%를 점유하고 있는 쌀 및 쌀 가공식품의 주 산지이다.
일본의 식량자급률이 40% 수준으로 저조한 요인의 하나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빵, 면, 서양식 과자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쌀 의 소비가 감소하게 된 것이다. ‘밥을 먹자’라고 호소를 하더라도 식생 활이 서구화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밥을 통해 쌀 소비를 확대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 하여 현재의 식생활 구조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식량자급률을 제고하 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R10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니가타 현은 쌀의 주산지로 쌀 수요 확대를 위해 1970년대부터 쌀가 루 제분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바 있다. 또한 2003년부터 학 교급식에 쌀가루 빵을 도입하여 현 내 초등학교 중 60%의 학교에서 쌀 가루 빵을 급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니가타 현의 노력이 일본 내에서 인정받으면서 2008년부터 니가타의 R10 프로젝트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쌀가루에 대한 소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밀가루의 10%를 쌀가루 로 대체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공에 적합한 품질 의 쌀가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개발과 쌀가루 제분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밀과의 가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생산 및 가공 과정의 구 조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쌀가루에 대한 신 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결 론 제 9 장
1. 주요 연구결과와 시사점
1.1. 쌀 수급구조 측면
쌀 생산량은 최근 재배면적과 작황의 변화에 따라 440~500백만 톤 수 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쌀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8년 25만 톤을 초과하고 있다. 식량용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9년 약 3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주조용을 포함한 식용 가공에 소요된 쌀은 약 35만 톤으로 추산된다.
한국가공식품협회의 가공용 쌀 공급 실적에 의하면, 가공용 쌀의 55%는 떡 및 면류 생산에 활용되며, 탁주 및 약주 생산에 15%, 쌀가루 생산에 12%, 쌀과자 생산에 6% 활용되었다. 2008년 기준 정부양곡의 단가는 1,974kg/원, 수입쌀 단가는 622kg/원으로 제분용 밀의 CIF 가격 493kg/원 보다 높아 쌀이 밀보다 단가가 높다. 이는 식품제조업체가 쌀을 원료로 한 과자, 빵, 면 등의 가공식품의 생산을 확대시키는 장애요인 중의 하나이다.
생산량과 수입량을 합한 공급량에 비해 식량 및 가공식품, 주조용 쌀 등 식용 쌀 수요량이 적어, 수급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식량용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어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소비가 확대되어야 쌀의 과잉공급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떡, 주류 등 쌀을 주원료로 활용한 가공식품의 소비 확대와 함께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
는 방안이 추진되어야 한다. 일본의 경우 수입밀의 10%를 자국에서 재배 된 쌀가루로 대체하자는 운동이 니카다 현에서 시작되어 정부 정책으로 추 진되고 있다18. 우리나라에서도 쌀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밀가루를 국내 산 쌀가루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유의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 상황 에서는 쌀가루가 수입쌀을 활용하는 경우에도 밀가루에 비해 단가가 높기 때문에 쌀가루 생산 단가를 낮추는 다각적인 방안과 함께, 쌀 가공품에 대 한 소비자 선호를 확대시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1.2. 쌀 가공산업의 구조 측면
2007년 산업연관표에 의하면 빵 및 곡분과자 산업, 기타식료품, 기타주 류 등의 순으로 쌀을 소비하는 규모가 크며, 국산 쌀의 공급비가 상대적으 로 높다. 국수류의 경우에는 타 산업에 비해 쌀의 활용도가 낮으며, 기타주 류 산업에 투입되는 쌀 공급액의 50%는 수입쌀이다. 식재료 중 쌀의 비중 은 빵 및 곡분과자 산업이 14%, 국수류 산업이 0.4%, 기타식료품 산업이 9%, 기타주류 산업이 25%이다.
떡류 제조업체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탁주 및 약주 제조업, 청주 제조 업체의 수는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종사자 수 측면에서도 떡류 제조업체 의 종사자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탁주 및 약주 제조업, 청주 제조업의 종 사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쌀 가공업은 종사자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의 수가 현저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떡류 제조업체 의 99%, 탁주 및 약주 제조업체의 95% 수준이 종사자 10인 미만의 사업장 이다.
쌀 가공업체는 쌀의 품질을 중시하여 국산 쌀의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나, 국내산 쌀의 원가가 높아 수입쌀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 다. 쌀 가공업체가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원료곡을 구입하는 비중은 20%
18 쌀가루를 활용한 일본의 쌀 가공식품 산업에 대해서는 부록에 상술하였다.
결 론 75
수준으로 원료곡의 80%는 벤더, 도매시장, 유통센터, 수입 등을 통해 조달 하고 있다. 직거래로 원료곡을 확보하는 경우 직접 생산은 3.6%에 불과하 였고, 사전에 거래량, 거래시기, 거래금액 등을 계약하는 계약생산의 비중 은 53.6%였으며, 수시로 1회성 거래를 한다는 비중은 42.8%에 달했다. 수 시로 1회성 거래를 하는 이유로는 원료곡 매입 규모가 계약이나 직접 생산 이 필요치 않을 수준으로 작고, 시중에서 원료를 구입하는 것이 비교적 용 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제조업체와 산지 생산자 조직 간의 연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작황에 대한 예측, 손실 발생을 완화한 수 있는 방안 등 거래량이나 거래단가의 변동을 감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산지의 품질관리 체계 강화, 가공에 적합한 품종 개발 등에서 개선이 필요 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1.3. 쌀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 측면
떡, 쌀과자, 주류, 쌀빵류, 쌀면류를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의 비중 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의 52.5%가 떡류의 구입에 대해 만족하였으나, 과자류 14%, 면류 12%, 주류 9.6%, 음료류와 빵류 각 각 2.7% 등 전반적으로는 구입에 만족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새로운 상품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가 쌀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 건강에 유익할 것 같 다는 응답이 58.9%를 차지하고 있다. 맛이 더 좋다는 응답은 30.4%였으며, 쌀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한다는 비중이 7.1%였다. 13세 미만의 자녀가 있 는 가정에서 건강에 유익하여 쌀 소비를 한다는 답변이 3%p 높게 나타난 것은 쌀 제품의 소비와 건강을 연계하여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의 87.6%가 쌀가공품의 원산지가 중요하
소비자가 쌀 가공식품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 건강에 유익할 것 같 다는 응답이 58.9%를 차지하고 있다. 맛이 더 좋다는 응답은 30.4%였으며, 쌀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한다는 비중이 7.1%였다. 13세 미만의 자녀가 있 는 가정에서 건강에 유익하여 쌀 소비를 한다는 답변이 3%p 높게 나타난 것은 쌀 제품의 소비와 건강을 연계하여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의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의 87.6%가 쌀가공품의 원산지가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