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제3절 인구고령화와 미래 기술 변화

문서에서 고령인구 증가와 미래 사회정책 (페이지 50-55)

인구고령화와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또 다른 요인으로 미래 기술의 발전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2016년 다보스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되면서 전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4차 산업 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은 인구고령화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와 함께 미래 우리의 방향성을 논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 루어 낸 혁명의 시대(Schwab, 2016)로 제시하였으며,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혁명(제3차 산업혁명)에 기반하여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라고 정의하면서 사 이버 물리 시스템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의 산업구조 및 시장 경제모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김진하, 2016).

4차 산업혁명은 지능정보기술을 바탕으로 기계의 지능화를 통해 생산 성이 고도로 향상되어 산업구조 근본이 변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능정보기술은 인공지능기술과 데이터 활용기술(ICBM)을 융합하여 기 계에 인간의 고차원적 정보처리 능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는 다양한 기술 및 산업과 융합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코어역 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관계부처합동, 2016). 즉, 유전체 분석, 질병 치 료 방법의 변화, 가사노동에서의 변화, 산업구조의 변화, 이동수단의 변 화, 금융시스템의 변화, 환경문제, 대인관계 대체 등 대부분의 분야에 적 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장 인구와 미래사회 변화 관련 기존 연구 검토

33

〔그림 2-3〕 지능정보기술과 타 산업․기술의 융합 예시

자료: 관계부처합동. (2016).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p. 4 Retrieved from https://www.msit.go.kr/web/msipContents/contentsView.do?cateId=mssw3 15&artId=1296193에서 2019. 10. 2. 인출.

이러한 지능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는 인간의 삶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은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라는 인구문제에 따른 고용구조 변 화,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 및 돌봄 욕구에 대응하는 기술의 변화, 기 술의 변화에 따른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늘어난 노후시간을 의미 있게 보 낼 수 있는 방법의 다각화 등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우리 사회의 대응 방 안 마련과 매우 높은 연관성을 갖는다고 생각된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변화에 대한 가장 많은 논의 는 고용구조 및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한 것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고 용구조에 미치는 부정적 측면과 긍정적 측면으로 양분된다. 4차 산업혁 명은 단순 반복적인 사무행정직이나 저숙련 업무와 관련된 일자리에 직 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고용률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경우 현재 직업의 47%는 20년 이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4

고령인구 증가와 미래 사회정책

(Oxford martin school, 2013).

반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직군 및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일자 리가 등장하고, 고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 다(김진하, 2016). 이는 지난 1차~3차의 산업혁명에서 겪었던 경험에 비 추어 볼 때 일자리의 형태만 바뀔 뿐 일 자체는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이민화, 2016).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자리 수 자체는 감소하지 않더라 도 고부가가치․창의 직무 중심으로 업무가 재편성되면서, 인간과 기계 간 일자리 경쟁이 발생하여 업무의 질과 대우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 자리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관계부처합동, 2016).

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생산인구감소의 대응 방안 마련의 주요 기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양날 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의료 및 돌봄 기술의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 앞서 〔그림 2-3〕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은 ‘개인별 유전자 특성을 분석한 맞춤형 질병 치료’, ‘스마트 임플란트, 생체공학안구 등의 체내 삽 입형 기기 마련’ 등과 같은 의료기술의 발달과 ‘모든 전자제품의 자율제 어에 따른 가사노동에서의 해방’, ‘청소, 요리, 육아, 간병 등에 특화된 감 성형 가사로봇 보편화’와 같은 돌봄 및 가사업무 기술의 발달 등을 가져 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령인구의 증가로 돌봄 욕구가 증가하면서 돌봄 인력의 대체기 술 발전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심신 안정 및 세러피(therapy) 용도로 사용되는 파로(Paro)라는 인형로 봇과 간단한 체조 및 운동을 돕는 페퍼(Peper), 걷기 재활을 돕는 트리 (Tree)를 개발하여 노인요양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있다.

제2장 인구와 미래사회 변화 관련 기존 연구 검토

35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도 이러한 돌봄 기술이 적용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등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적용한 돌봄 기술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지현, 2019).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을 활용하여 노년기 여가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례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많은 수의 노인들은 이미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며, 유튜브 및 다 양한 플랫폼 서비스 등을 활용하여 정보를 습득하기도 하는 등 기술 발전 이 노인들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일 부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예매시스템, 인터넷 금융, 키오스크 이용 등 에서의 고령자 디지털 소외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된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에서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되지만, 급격한 변화는 사회적 위험이 될 수 있는 개연성 이 충분히 있다. 특히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 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인구구조의 변화를 전체적으로 고 려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문서에서 고령인구 증가와 미래 사회정책 (페이지 50-5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