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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함양과 경륜에의 포부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100-104)

있다. 이 작품은 겉으로 진시황의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지만 영생불멸의 계획을 꿈꾸며 인생을 즐기려는 것은 풍류의 극대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469

東山 昨日雨에 老謝와 바독 두고

草堂 今夜月에 謫仙을 만나 酒一斗 詩百篇이로다

來日은 陌上 靑樓에 杜陵豪 邯鄲娼과 큰 못지 리라156)

469번의 작품은 앞서 항우 부분에서 이미 자세히 분석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작품 분석을 생략하기로 한다.157)

이상에서 살폈듯이 작가가 역사적 공간을 작품의 중심으로 등장시켜서 풍류가 극대화된 장소로 전고를 활용하는 경우 그 역사적 공간은 주로 북망산, 오호, 아방 궁 등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는 고사가 전함으로해서 역사적인 공간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중장에서는 “세로가 다기하여 어이 저리 머흔 게고”라 하였는데 이것은 세상길 복잡하여 어찌 저리 험 한 건가라고 감탄한 것이다. 종장에서는 “완적이 이러함으로 궁도곡을 하더구나”라 고 하였다. 앞서 중장에서 세상길이 험하다고 감탄하였는데 여기서는 완적이 이러 함으로 길이 막혀 울었다는 것을 예로 삼아 말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 김천택 은 역사적 공간인 태산을 지리적으로 제일 높은 공간으로 보고 이 공간에서 세상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감탄하며 역사적인 인물인 완적이 길이 막혀 울었다는 고사 를 예로 들어 세상길의 험난함을 증명하고자 한 것이다.

396

泰山이 平地 되고 河海 陸地 되도록 北堂 俱慶下에 忠孝로 일삼다가

聖代에 稷契이 되야 늘글 뉘를 모르리라

右, 忠孝 이상은 충효159)

위의 시조는 무명씨에 배열되어 있는 작품이다. 초장에서는 “태산이 평지 되고 하해 육지 되도록”라고 하였다. 이것은 태산이 평지가 되고 하천과 바다는 육지가 되는 정도를 말한 것이다. 태산은 중국 산동성 태안의 북쪽 오악 중의 하나인 동악 을 이르는 말인데 과거에 태산은 썩 높고 큰 산을 의미하는데도 쓰이는 것을 보면 역사적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서 중장에서는 “북당 구경하에 충 효로 일삼다가”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북당의 부모님께 충효를 일로 생각한다고 말 한 것이다. 종장에서는 “성대에 직설이 되어 늙을 뉘를 모르리라”라고 하였다. 이것 은 태평성대의 직과 설이 되어 늙을 때를 모른다고 말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 는 모든 정성으로 부모님께 충효를 다하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561

泰山이 不讓土壤 故로 大고 河海 不擇細流 故로 深니

萬古天下 英雄俊傑 建安八字 竹林七賢 李謫仙 蘇東坡 튼 詩酒風流와 絶代豪士를 어듸 가 어더 니로 다 사괴리

159) 앞의 책, 230쪽.

鷰雀도 鴻鵠의 무리라 旅遊狂客이 洛陽才子 모드신 곳에 末地에 參與여 놀고 간 들 엇더리160)

위의 시조는 만횡청류에 배열되어 있는 작품이다. 초장에서는 “태산이 불양토양 고로 대하고 하해 불택세류 고로 심하나니”라고 하였다. 이것은 태산이 어떤 흙도 사양하지 않은 까닭에 크고 하천과 바다는 작은 냇물도 가리지 않은 까닭에 깊다 고 말한 것이다. 여기서의 역사적 공간인 태산은 수많은 산에서도 공자가 태산에 올라앉아 세상을 굽어보는 고사로 인하여 후대에 가장 높은 공간의 이미지를 대표 하고 인용된 것이다. 중장에서는 “만고천하 영웅준걸 건안팔자 죽림칠현 이적선 소 동파 같은 시주풍류와 절대호사를 어디 가 얻어 이루 다 사귀랴”라고 하였다. 이것 은 만대에 영원한 세상 속에 영웅준걸, 건안칠자, 죽림칠현, 이적선, 소동파 같이 시 잘 짓고 술 즐기는 풍류객과 재능이 아주 뛰어난 사람을 어디 가 얻어 이루 다 사귀는가하고 묻는 것이다. 이어서 종장에서는 “연작도 홍곡의 무리라 여유광객이 낙양재자 모드신 곳에 말지에 참여하여 놀고 간들 어떠랴”고 하였다. 이것은 제비 와 참새도 기러기와 고니의 무리라 각처로 떠도는 미친 나그네가 낙양의 재주 있 는 남자 모이신 곳에 말석에 참여하여 놀고 간들 어떤가하고 건의한 것이다.

태산 다음으로 인격 함양과 경륜에의 포부가 드러난 장소는 동정호이다.

169

君山을 削平턴들 洞庭湖ㅣ 너를랏다 桂樹 버히던들 이 더옥 글 거슬

 두고 이로지 못고 늙기 셜워 노라161)

위의 시조는 이완의 작품이다. 이완의 자는 청지이다. 인조 때 무과에 급제하여 효종 때 이르러 벼슬이 우의정에 올랐다. 초장에서는 “군산을 삭평턴들 동정호가 너르겠더구나”라고 하였다. 이것은 군산을 깎아냈다고 하면 동정호가 넓게 됨을 말 한 것이다. 여기서 말한 군산은 동정호 안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군산을 깎아내 면 자연스럽게 동정호가 넓어질 것이라고 한 것이다. 중장에서는 “계수를 베던들 달이 더욱 밝을 것을”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달에 있는 계수나무를 베었내면 달

160) 앞의 책, 328쪽.

이 더욱 밝을 것임을 말한 것이다. 이어서 종장에서는 “뜻 두고 이루지 못하고 늙 기 설워 하노라”고 하였다. 이것은 앞서 말한 것들을 이루지 못하고 늙기 서러워함 을 말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역사적 공간인 동정호를 넓히고 달을 밝히려 고 하는 것은 자신의 달성하려는 목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387

洞庭 근 이 楚懷王의 넉시 되야 七百里 平에 두렷이 비쵠 은

屈三閭 魚腹裏忠誠을 못내 켜 홈이라

右, 懷王 이상은 회왕162)

387번의 작품은 앞서 초회왕 부분에서 이미 자세히 분석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작 품분석을 생략하기로 한다.163)

이상에서 살폈듯이 작가가 역사적 공간을 작품의 중심으로 등장시켜서 인물의 인격 함양과 경륜에의 포부를 이야기하고자 전고를 활용한 경우 그 역사적 공간은 주로 태산과 동정호이다.

지금까지 역사적 공간과 처신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역사적 공간을 고사의 중심으로 등장시킨 작품들은 처신의 방향과 관련된 내용을 노래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만, 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었 다. 첫째 역사적 인물이 정계에서 물러난 뒤 더 이상 세상사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은거지를 찾아 들어가는 은거의 삶을 지향하는 경 우이다. 두 번째는 은거를 지향하는 삶보다 풍류를 즐기는 삶보다 풍류를 즐기는 삶을 처신의 방향으로 제시하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인물을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 로 세상에 나가 경륜을 펼칠 포부를 드러내는 공간으로 형상화한 경우이다.

162) 앞의 책, 225쪽.

163) 본고의 67∼68쪽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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