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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문서에서 글의 순서 (페이지 150-153)

대전 문지초등학교 6-4 서주원

“여기 드라마 촬영지 아니야? 너무 멋지다! 저기 저 바위 좀 봐.”

“우와! 바닷물 좀 봐! 어떻게 저런 색이 나오지?”

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경북 울진으로 가는 길에 들린 추암 해수욕장은 정말 멋졌 다. 다른 나라에서 보았던 어떤 바다보다도 더 아름다운 동해의 쪽빛바다와 멋진 바 위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저 멀리 배도 한 척 떠다니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본 바다는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바닷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덕구 온천에 서 큰아버지와 사촌 동생을 만나 산소로 향했다.

“천천히 좀 가요! 여기 사람 다니는 길 맞아요?”

“저기다 저기.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할아버지 산소야.”

오랜만에 들리는 할아버지 산소였다. 정말 사람이 다니는 길이 맞는지 의심스러 울 정도로 길은 꼬불꼬불하고 매우 좁았다. 왜 우리나라는 꼭 산에 산소를 마련할까?

사람들의 인적이 끊어진 산에는 거의 길이 없었다. 우리는 송이채취를 위해 쳐놓은 가는 줄에 의지하며 산을 올랐다. 얼마 뒤 그나마 있던 줄도 우리 할아버지의 산소와 는 다른 방향이었다.

결국 우리 모두 헉헉대며 한 발 정도의 폭밖에 되지 않는 좁은 길을 휘청대며 걸 어갔다. 왜 이런 첩첩산중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집을 마련했는지 정말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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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우리의 산이 망가지고 앞으로는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 땅까지도 없어지고 있 다니, 정말 큰 걱정거리였다.

‘먼 훗날 아름다운 산을 보지 못한다면….’

물론 ‘효’를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명당자리를 찾아 묻어주는 것은 잘 못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아름다운 산을 파헤쳐 묻어드리는 것이 우리 산 을 헤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번쯤은 했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화장을 해서 납골당 에 모시는 장례 방법도 있다. 납골당에 몇 대가 함께 묻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 까. 이렇게 하면 환경도 덜 파괴되고 몇 대가 함께 묻힐 수도 있다. 그러면 집안의 자 랑거리도 될 것이고 돌아가신 분들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국토가 점점 묘지가 늘어나서 살 땅조차도 없어진다면 우리의 후손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묘에다가 묻어드리는 것 외에 화장, 수목장처럼 환경을 파괴하지 않을 만한 방법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 환경 도 살리고 위험한 갓길주차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우리나라는 좁은 국 토에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자원부족 국가다.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보기 흉 한 무덤을 줄이고 아름다운 산을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 하고 실천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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