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적 측면

첫째, 세계화를 위한 교육과 세계화에 대한 교육이다. 국제자유도시가 되면서 직 면하는 문제 중의 하나는 자질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민으로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도민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세계인 육성의 세계화를 위한 교육이다. 세계화를 위한 교육은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에서 세계화의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기르는 것으로 세계시민의식 교육이 더욱 강조되 어야 한다.

한편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국제자유도시가 가져올 부작용 또 한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적 인식, 다시 말해 세계화가 진정 제주도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 세계화의 무엇이 제주도민에게 이익을 가져오는 것인지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갖게 하는 교육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정보화를 지향하는 교육과 정보화에 대한 교육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앞 으로도 지속적으로 그리고 더욱 넓고 깊게 정보처리능력의 발전을 강요할 것이다.

지식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이의 습득과 정보 자체가 하나의 경제력이며 상품으로 이것이 곧 재화 획득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시대에 국민 각자의 정보화 능력은 바 로 국가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반면 정보화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 치는지 문화적 차원의 정보화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하나의 예로, 소위 인터넷 상의 통신 언어에 대한 문제가 점차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일부 언어 생활에 문제 가 드러나고 있는 것에 대한 교육도 필요한데 이는 정보화에 대한 교육이 될 것 이다.

셋째, 문화적 다원화를 지향하고 이에 대비하는 교육이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시 간, 공간, 지역 사회, 역사 등 사회의 각 영역에서 우리의 전통적 인식을 변화시키 고 있다. 더구나 우리 제주는 앞으로 국제자유도시로서 발전하면서 이에 따른 문 화의 다원화 속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문화의 다원적 가치 속에서 제주도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통 문화 교육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교육 내용 이다. 유의할 것은 제주도민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자칫 경제적 요구에 의해서만, 아니면 경제적 내용에 편향된 시각으로 정체성을 말해서 는 안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세계화와 이에 따른 제주국제자유도시 계획의 추진은 단순히 세계 경 제 체제와 세계 질서에 참여하고 경제적인 이득을 얻어내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 편향만을 가지게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밖으로부 터의 문화적 강요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우리다움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아 니라 잃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서는 세계의 역 사가 우리에게 무서운 교훈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문화적 다원화의 수용과 함께 진정한 우리다움을 찾아 가꾸고 발전시키려는 교육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넷째, 지식기반사회를 지향하는 교육, 지식기반 사회에 대한 교육이다. 오늘날 지 식은 인간을 깨우치는 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상품이 되고 있다. 21세기를 지식경제사회라고 할만큼 지식 산업, 문화 산업이 또한 재화 획득의 원천이 되고

있다. 가치롭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의적 인적 자원 개발에 힘 기울여야 한 다. 그러나 경제 논리의 실용적 차원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교육의 본질적 측면, 인간성 형성의 문제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 자체에 대 한 비판적 시각을 기를 수 있는 교육 또한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은, 국제자유도시라는 새로운 사회 환경과 체제에 들어서는 제 주 사회가 앞으로 겪게 될 문명사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국제자유도시 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교육 체제의 구축과 기반 마련을 위해 교육공동체로서 제 주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갈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이 과제의 해결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세계화 시대에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성공적으로 살아갈 인재, 즉 21세기적 인간형인 풍부한 인간성과 창의적인 능력을 지닌 건강한 인간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자유도시는 현재 제주사회 구성원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주를 살아야 할 사람들의 미래 그 자체이다. 따라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성급하게 그 열매를 따 려해선 안 되며, 우리가 할 일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다.

국제자유도시로서 성공의 기틀을 마련하고 진정 제주를 위한 국제자유도시로 그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선 이를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이 우선적으로 필 요하며 이런 전제 아래 제주의 학교교육은 국제자유도시의 핵심적 기반이라고 하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