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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3 연구 질문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 질문은 네 가지이다. 그 첫 번째 질문 은 다음과 같다.

“휴양지로서 가장 선호되는 도시림의 형태는 무엇인가?”

도시림의 형태를 규정함에 있어 숲의 다양한 속성이 고려되어야 한다. 표 2와 같이 숲 속성에 따라 이용자의 선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Ribe, 1989; Gundersen and Frivold, 2008). 따라서 이 질문은 숲의 속성별로 이용자가 선호하는 정도, 속성 간의 관계, 도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 하는 속성에 대한 것으로 다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Gundersen and Frivold(2008)는 산림 경관에 대한 선호를 분석했던 53

Ribe(1989) Gundersen and Frivold(2008) Tree size

Tree type and quality Scenic prediction models Forest structure Post harvest treatments Fire impacts

Dead standing trees and windfalls Filed layer

Other silvicultural treatments Use of exotic tree species Afforestation of farmland

Forest infrastructure(trail, road, fireplace) 표 2. Ribe(1989)와 Gundersen and Frivold(2008)의 연구에서 고려된 숲의 속성

휴양지로서 도시림을 대상으로 속성별 선호를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 Axelsson-Lindgren and Sorte(1987)는 시각적 요소가 풍부한 숲길이 야 외활동에 있어 선호됨을 보였고, Tyrväinen et al.(2005)은 휴양을 위해

도시림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숲의 자연성(naturalness)에 긍정적으로 반 응하며 평화와 평온을 찾는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권현교 등(2004)이 전국의 6개 도시 12개 도시공원 이 용객을 대상으로 건강, 환경, 사회심리, 경제적 편익을 평가하여 산악형 도시공원의 편익이 도시근린형 도시공원의 편익보다 높다고 하였다. 도 시림은 아니지만, 전정남(2008)은 전국의 33개 휴양림을 대상으로 산림 의 휴양 편익을 추정하고, 자원의 특성이 편익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 다. 그는 평균수령, 침엽수 비율, 자연림 비율, 대중교통 운영횟수가 증가 할수록 편익이 증가함을 보였다.

사실, 숲의 휴양 기능에 관련한 대부분의 연구는 방문객의 현시된 선호 (revealed preference)나 진술된 선호(stated preference)를 분석하여 휴양 지로서 숲의 경제적 가치를 규명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일반 숲에는 여행비용법(Travel cost method: 이하 TCM이라 한다.)이 주로 사 용되는데, 도시림에는 TCM을 적용하기 쉽지 않다. 도시림을 방문하는 데에 비용이 소요되지 않거나, 방문객간 소요 비용의 차이가 작기 때문 이다(Tyrväinen et al., 2005).

도시림의 휴양 가치는 헤도닉가격법(Hedonic Pricing Method :이하 HPM 이라 한다.)(Morales et al., 1976; Morales, 1980; Morales et al., 1983; Anderson and Cordell, 1988; Garrod and Willis, 1992;

Tyrväinen, 1997; Thompson et al., 1999; Dombrow et al., 2000;

Tyrväinen and Miettinen, 2000; Thorsnes, 2002; Kong et al., 2007;

Sander et al., 2010)이나 조건부 가치추정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 이하 CVM이라 한다.)(Tyrväinen, 2001; Jim and Chen, 2006;

Treiman and Gartner, 2006; Vesely, 2007; Lo and Jim, 2010)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HPM과 CVM은 도시림의 다양한 속성을 분리하여 선호를 규명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HPM은 숲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내구재, 즉 집 이나 건물을 구매한 상황에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숲과의 거리, 조망 을 제외한 다양한 숲의 속성을 분석할 수 없다. CVM은 다양한 속성을 고려한 가상적인 상황을 설정할 수 있으나, 속성을 분리하여 분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즉, CVM의 결과만으로는 응답자가 특정 속성에 얼 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규명할 수 없다. 반면, 선택실험법(Choice experiment: 이하 CE라 한다.)은 환경재를 구성하는 다양한 속성을 구분 하여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속성별 선호 규명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정책 결정권자는 환경재의 전체적인 잃고 얻음보다는 환경재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의 변화에 따른 후생변화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 다(Hanley et al., 1998).

CE를 활용하여 휴양지로서의 숲에 대한 속성별 선호를 규명한 다수의 연구가 있다(Adamowicz et al., 1998; Hanley et al., 1998; Boxall and Macnab, 2000; Watson et al., 2004; Horne et al., 2005; Scarpa and Thiene, 2005; Brey et al., 2007; Christie et al., 2007; Nielsen et al., 2007; Bujosa Bestard and Font, 2009; Bujosa Bestard and Font, 2010;

Edwards et al., 2012).

Research Attributes

Adamowicz et al.(1998) Animal population, Wilderness area, Recreation restriction, Forest industry employment, Changes to provincial income taxes†, Forest management agreement area

Hanley et al.(1998) Felling, Shape, Species, Tax†

Boxall and Macnab(2000) Distance, Access with recreation area, Encounter with other recreation, Evidence of forest activity, Moose population, Opportunity to see wildlife species Watson et al.(2004) Protected area, Age of stand, Recreation, Biodiversity

level, Change in taxes†

Horne et al.(2005) Species richness at each site, Average species richness, Variance of species richness, Scenery et each site, Annual costs of management(Change in municipal taxes)†

Scarpa and Thiene(2005) Travel cost†, Severity, Difficulty of climbs, Shelters, Number of climbs, Access

Nielsen et al.(2007) Price†, Varied tree height in the stand,

Species(Broadleaves, Mix of conifers and broadleaves), Fallen dead tree in the stand

Christie et al.(2007) Types of trail, Optional trail obstacles, Bike wash facilities, Changing and shower facilities, Information, Surrounding, Distance

Brey et al.(2007) Picnic, Drive, Mushrooms, CO2, Erosion, Payment†

Bujosa Bestard and Font(2009) Travel cost†, Picnic site, Hiking trails, Climbing area, Killometers of road, Distance to main roads, Isolated building, Reservoir, Water treatment plant, Dry-farming area, Citrus-farming area, Conifer forest, Mixed forest, Juniperus area, MPAR shape complexity, Patches variation, Total edge, Visibility index, Landscape quality Bujosa Bestard and Font(2010) Travel cost†, Picnic site, Playground, Parking, Camping

site, Hiking trail, Climbing area, Kilometers of roads, Distance to coast, Reservoir, Cistrus-farming area, Shrubland, Broad-leaf forest, Mixed forest, Juniperus area, Burned area, Urban area, Cliffs, Total edge, Patches variation, Visibility index, Landscape quality Edwards et al.(2012) Management intensity, Phases of development, Tree

species types

† 비용변수

표 3. CE 연구에서 사용된 숲의 속성

이 연구들은 지형, 수문 등 비생물적 요소(abiotic elements)와 종풍부도, 다양성, 수고, 수령 등 생물적 요소(biotic elements)뿐만 아니라 관리 방 법, 시설, 인프라 등 인위개변적 요소(anthropogenic elements) 등을 두 루 고려하였다(표 3).

반면, 휴양지로서 도시림의 속성별 선호를 규명한 CE 연구는 드문 편이 었다. Arnberger et al.(2010)은 휴양객의 수, 사용자 유형, 그룹의 크기, 방문객의 장소, 애완동물의 존재 여부, 이동 방향을 속성별수로 설정하여 도시 숲길에 대한 선호체계를 분석하였다. Nordh et al.(2010)은 잔디, 덤불, 꽃밭, 인공폭포, 방문객의 수를 속성변수로 하여 휴식을 위한 도시 공원의 선호를 분석하였다. 두 연구에서는 방문객의 행동과 경관의 구성 요소를 도시림의 속성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위 두 연구에는 표 3에서 활용된 시설, 프로그램 같은 유무형의 설계적 요소가 빠져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관련 CE 연구가 진행되었다. 홍성권 등(2010)은 자원 보전, 교육, 레크리에이션, 시설, 접근성, 입장료를 속성변수로 설정하여 수목원의 휴양가치를 평가하였고, 강기래 등(2011)은 안내원, 디자인, 수 목종류, 지불요금을 속성변수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표 3에서 활용된 생 물다양성 등 숲 자체의 특성을 나타내는 요소 등이 다수 빠져 있다.

CE에서 속성변수의 선택은 전적으로 연구의 목적과 대상에 의해 결정된 다. 하지만 속성의 조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비용변수 같은 특정 속성 변수의 포함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Hensher, 2006; Pedersen et al., 2011). 이는 도시림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속성 조합을 선택해야 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도 시림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속성을 선택하여 그 선호체계를 분석하 고자 한다.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재화의 특성이 균형 있게 제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도시림의 속성별 선호에 이질성(heterogeneity)이 있는가? 이질성이 있다면 그 형태는 어떠한가?”

모든 사람이 환경재의 질과 양의 변화에 같은 선호를 보인다고 볼 수 없 다는 것이 최근 연구자들의 견해이다. Hess et al.(2005)은 상식에 맞지 않는 선호가 도출된 연구 결과에 대하여 모든 사람이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이 아니라고 해석한 바 있다. 방법론적으로도 모수의 이질성 을 인정한 모형이 모수를 고정값으로 추정하는 모형에 비해 모형의 설명 력이 높아짐이 다수의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무엇보다 점 추정보다 더 풍부한 정책적 함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에 방법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세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선호에 대한 이질성의 원인은 무엇인가?”

Stamps(1999)는 사회경제적 요소가 환경에 대한 선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다수의 CE 연구에서 사회경제적 특성(Socio-economic characteristics)이 환경에 대한 선호에 미친 영향이 규명된 바 있다 (Axelsson-Lindgren and Sorte, 1987; Hanley et al., 1998 ;Scarpa and Thiene, 2005; Nielsen et al., 2007; Arnberger et al., 2010; Nordh et al., 2010). 본 연구에서는 나이, 성별, 거주지, 결혼여부, 교육 및 소득 수 준, 가계 구성, 직업 등 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이 선호에 미친 영향을 규명해 볼 것이다4). 한편, Boxall and Macnab(2000), Christie et al.(2007)은 휴양객의 유형이, Morris et al.(2009)은 휴양 참여 빈도가 환 경 선호에 미친 영향을 규명한 바 있다. 이에 방문 목적과 빈도와 같은 휴양 형태가 숲의 속성별 선호에 미친 영향도 규명할 것이다.

Milon and Scrogin(2006)은 최근 선호의 이질성을 온전히 설명하기 위 해서는 사회경제적 특성 이외에 환경 태도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필요하 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심리 측정(psychometric measure)5) 을 통하여 환경 태도를 정량화하고, 환경 태도가 도시림 속성별 선호에

4)응답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에 대한 설명은 4.2.선호에 대한 이질성의 원인 규명에 기술 하였다(p. 127 참조).

5)심리 측정이라 함은 인간의 심리적 속성을 체계적이고 수량적으로 측정하는 것을 말한 다. Milon and Scrogin(2006)은 응답자에 환경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여 수치화하고, 태 도가 환경선호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림에 대한 태도를 측정함에 있어 도시림 보전 의지를 활용하였다(p.127~129 참조).

미친 영향을 규명할 것이다.

본 연구의 네 번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산림 관리 정책 추진으로 말미암아 도시림의 속성이 변화하는 경우, 도 시민은 이 속성 변화 분에 대하여 얼마의 가치를 부여하는가?”

환경질의 변화로 인한 소비자 후생의 변화는 금전적 가치로의 환산함으 로써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림 3은 도시림 기본계획의 투입 예산 계획이다. 도시림 기본계획의 총 소요 예산은 2012년 산림청 예산(약 1 조 8천억 원)의 약 1.6배에 달하는 양이다. 10년 동안 총 3조 원이 도시 림에 투입되게 되는 만큼, 예산 투입 효과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통하여 더 효율적인 도시림 관리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림 3. 도시림 기본계획에 투입되는 소요 예산 (단위 : 100백만 원)

1.4 연구의 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