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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대상

문서에서 '퀴어'정치의 가능성 (페이지 14-17)

Ⅰ. 서론

1) 연구 대상

퀴어이론은 영미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으므로 한국의 퀴어이론과 운동은 그것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의 퀴어운동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시 도들이 한국적 퀴어를 논하는 새로운 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치의 영역에서 퀴어 가 이슈화 되고 있는 현재 맥락에서 퀴어운동의 영향력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 지, 제도개선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현재 정체성 운동의 대안으로서 퀴어운동의 부상을 가능하게 했던 이론적 근거를 찾는 것으로 시작하여,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퀴어운동의 성격을 살펴보고, 나아가 ‘정치’영역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연구대상으로 삼 는다. 미국의 게이·레즈비언 운동, 여성운동, 환경운동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정체성 정치와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퀴어의 부상을 전제로 하여 본 글을 전개

해 나갈 것이다.

연대형성의 장으로서 분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삼별초 항쟁, 길운절과 소유덕의 변란, 양제해 모반사건, 방성칠난을 통해 다시 한번 탐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열망을 확인하였다. 또한 제주설화와 무속 본풀 이에 나타난 분리주의적 성향의 공통점을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 전설들의 공통점은 제주에서 태어난 뛰어난 인물은 모두 중앙 정부의 술 책에 의해서 몰락한다는 것. 이 전설에서 제주 사람은 ‘제주’를 ‘중앙정부’에 상 대되는 변두리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육지, 대국 중앙정부와 제주의 관계는 늘 팽팽하게 맞서있었다(현길언, 2001:12).

흥미로운 건 본토에도 똑같이 존재하는 전설들이 제주도에서는 위와 같이 다 른 결말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제주 지역민들이 본토와 비교했을 때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억압과 폭력적 통치에 반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와 제주 녹색당의 ‘퀴어’정치는 지역의 퀴어성을 제주 맥락에서 찾아내고 그것을 도민들에게 호소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관 주도의 난 개발로 공동체 파괴와 주민의 삶의 질 악화 등 다양한 이슈들이 퀴어 맥락과 맞 닿아 있다. 또한 역사·문화적 접근법은 도민들이 ‘퀴어’용어에 보다 친근감을 갖 게 하여 퀴어운동을 지역화하는데에도 일조했다. 이런 점을 이유로 제주 녹색당 의 ‘퀴어’정치 상황과 2018년 6·13 지방선거 과정 및 결과를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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