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시사점

문서에서 ENERGY FOCUS (페이지 56-61)

적인 하락으로 인해 최근에는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 하는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선택하는 기업들도 증가하 고 있다.

RE100은 시작된 지 4년 만에 150여개의 기업들이 참 여하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이에 대한 배경을 3가지 요인 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첫째로는 세계 각국의 우호적 인 정책 여건의 조성이다. 다수의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설정하였다.

국가 발전 믹스에서 재생에너지원의 비중 확대를 통해 화 석연료, 우라늄 등의 수입연료를 대체하여 에너지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 산업에서의 신(新) 성장 동력의 확보로 국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원의 확대로 국가 온 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하고 지역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도 적극 활용 중이다.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설 정과 더불어 보조금, 세제혜택, 규제완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의 추진은 시장 내(內) 신규 진입과 설비투자의 불확 실성을 줄이고, 기업 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에 관심 을 보이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또한 유럽, 미국 등과 같이 과거 구조개편(자유화) 정책이 시행된 전력시장들은 기업 소비자들이 재생에너지를 거래하는 것이 용이해진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구조개편 이전의 시장에서는 기 업들이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인 반 면, 이후의 시장에서는 전력구매계약, 인증서, 프리미엄 요금제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거래방식으로 확대되어 제 공되고 있다.

둘째로 발전원가의 지속적 하락 등에 의한 재생에너지 원들의 시장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이 꾸 준히 성장했다는 점이다. 설비 효율 개선, 관련 기술 등의 발전으로 인해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은 지속 향상 될 전망 이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재생에너지를 선택 하는 기업들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소비패턴 변화 등 소비자 역할의 확대이다. 친환경적 생 산 활동을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에너지 소비 방식의 선택을 통해 에너지 공급자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소비자 들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에너지 수급 의 안정성, 비용 효율성 등 기존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 이 아닌 환경 보호, 지속가능 성장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 력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 전 세계 전력 소비의 과반 이상 을 차지하는 기업 소비자들의 변화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 질 뿐만 아니라, 사용(Demand) 규모 면에서도 글로벌 에 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RE100의 규모와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 의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추세이 다. 대표적으로 RE100에 참여 중인 일부 글로벌 기업들 은 자사의 재생에너지 전환으로만 만족하지 않고, 제품의 공급망(Supply Chain) 상에 위치한 협력업체들에까지 적 용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애플 등이 아시아에 위치한 협력업체들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요청한 사례가 발생하 였으며, 배터리 제조사 등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이러한 요구는 계속 증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적은 기 업들은 입찰수주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 된다. 국내기업들은 글로벌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요 구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동시에 사회·경제적 가치의 제고를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기업의 본원 경쟁 력을 유지하는 전략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RE100은 정부 규제 등에 의한 의무·강제적인 방식이 아닌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것임을 염두에 두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RE100에 참여 중인 상당수의 글 로벌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을 누릴 수 있고,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 어렵지 않

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 에너지 전환을 약속하고 이행 중 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를 사용하기 위한 현실적 여건은 이들 국가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거래하기 위한 방 법이 확보되지 않았고, 그리드패러티(Grid Parity)와 관 련하여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구매 하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을 하고 재생에 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선택을 하도록 하기위해서 국내 기업들이 좀 더 합리적인 가격과 쉬운 방식을 통해 재생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 야 한다.

국내 기업 소비자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은 매우 중 요하다. 우선 기업들은 에너지 소비량을 기준으로 최대 수요자(Demand)이다. 어떠한 시장은 최대 수요가 움직 이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성장하기 마련이다. 공급 측면에 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수요자를 변화시키는 것이 특정 시장 내(內)에서 필요한 정책적인 목적 달성을 얻기에 더 욱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업은 초기 투자 비(Up-Front)가 높은 특성이 있어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 의 투자 심리를 일으키는 것이 시장 확대에 효과적일 것 이다. 기업들은 재투자에 관대한 편이므로 후속 프로젝트 의 진행과 함께 운영효율 개선, 원가절감, 혁신 기술 등의 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자본 의 흐름, 기술 발전 등에 선순환(善循環)적인 생태계를 조 성해가는 적임자는 에너지의 최대 소비자인 기업이 될 것 이다.

국내 기업 소비자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키고, 이들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 국가 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고, 에너지 시 장의 강건화(强健化)에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어 글로벌 시장에

서의 본원적 경쟁력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 이 먼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국내 문헌>

강남훈, “신재생에너지, 투자하고 경영하라,” 경향신문, 2017.7.17

박경민, “RE100,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시장환경 조성 촉구,” 전기신문, 2016.11.30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 2017.12 위대용, “아마존, 애플, 구글... 에너지 업계 공룡으로

성장,” 전기신문, 2017.8.18

주승민, 최진호, “솔라 시티 대구를 위한 태양광 발전시 설의 최적입지선정에 대한 연구,” 2012.8

<해외 문헌>

Bloomberg New Energy Finance, Microsoft Makes Largest Corporate Bet on Solar Yet, 2018.3 Emily Holbrook, “More Big-Name Companies Moving

Toward Renewables,” Energy manager today, 2017.7.26

Frankfurt School-UNEP Centre/BNEF, Global Trends in Renewable Energy Investment, 2018

International Energy Agency, Re-powering Markets, 2016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Corporate Sourcing of Renewables: Markets and Industry Trends, 2018

Laura Toole, “GM commits to 100 Percent Renewable

Energy by 2050,” GM Corporate Newsroom, 2016.9.14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 U.S.

Renewable Energy Policy and Industry, 2015.10

OECA/IEA, World Energy Outlook 2017, 2017 Peter Fox-Penner, “Why Apple is Getting Into

the Energy Business”, Harvard Business Review, 2016.11.25

PWC, Electricity Market Reform in Germany as an Insight to Japan’s Future Reform, 2014.6 REN21, Renewables 2018 Global Status Report,

2018

Sushma U N, “India is Forcing Large Power Con- sumers to use more Renewable Energy,”

2018.6.18

The Climate Group/CDP, RE100 Progress and Insights Report, 2018.11

<웹사이트>

미국환경보호청 (https://www.epa.gov) 산업통상자원부 (http://www.motie.go.kr) 한국전력 (http://home.kepco.co.kr)

Renewable Energy Policy Network for the 21st century(http://www.ren21.net)

RE100(http://there100.org/)

1) V2G : 전기차가 계통에 연계되어 전기차의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계통으로 역전송하는 시스템(김철환, 2015.7)

2) VPP : 비상용 발전기, 재생에너지 설비, 소규모 발전소, ESS, EV 등 다수 분산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 이 가능한 기술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 검색일: 2018.12.18)

3) V2G 전기자동차를 활용하여 ① 부하 평준화, ② 주파수 및 전압 조정, ③ 전력 예비력 공급, ④ 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를 수행할 수 있다(김철환, 2015.7).

4) 보조서비스 시장: 에너지 외 주파수 조정, 운영예비력을 다루는 시장 5) 기초전력연구원(2016.3)

6) 양의석 외(2017.11.6)

7) 재생에너지 특성 상 태양광은 낮 동안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풍력은 바람이 부는 동안만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태양광·풍력이 수요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할 경 우, 계통으로 흡수가 어려우므로 기풍·기광(curtailment)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이용하여 재생에너지발전이 가능할 때 충전을 하여 전력을 저장하였다가 피크 시나 재생에너지발전이 용이하지 않을 때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1. 서론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 델이 출현하고 있다. 보급 초기에는 전력망에서 전기자동 차로 전력을 단방향으로 공급하는 충전인프라 및 충전서 비스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에서 전력망으로 전력을 양방향으로 공급할 수 있는 V2G(Vehicle to Grid)1)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이 와 연계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다.

V2G 기술이 탑재된 전기자동차는 이동수단뿐만 아 니라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로 이용이 가능하며, 다수의 V2G 전기자동차를 연결하여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2)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0kW 배

터리를 가진 V2G 전기자동차 100만대는 10GW 규모의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시 말해 V2G 전 기자동차를 이용하여 최대 부하 시에 계통으로 전력을 공 급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추가적인 발전소 건설비용을 회 피할 수 있다.3) 또한 전기차 소유주는 전력을 전력망으로 역전송(보조서비스 시장4)에 참여하거나 전력 판매)함으 로써 경제적인 이득(인센티브)을 얻을 수 있다.

한편, EU는 2020 기후·에너지 패키지(2020 Climate and Energy Package)를 통해 202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하였고 V2G 전기차를 재생에너지에 포함하였다.5) 6) 아울러 독일, 덴마크 등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 는 국가들은 재생에너지발전 증가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 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7)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다양한

EV 비즈니스 모델 및 사례

석 주 헌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juheon@keei.re.kr)

8) 환경부 보도자료(2016.6.3)

9) 디지털데일리(2017.12.18)

10) 본고에서 EV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은 V2G 기술에 태양광, 풍력 등을 결합한 모델을 의미한다.

11) 산업통상자원부(2017.12)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이 풍부한 덴마크는 풍력발전 저장 및 주파수 조정을 위한 목적으로 전기차 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자동차를 에너지저장장치 나 가상발전소로 이용하기 위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개 발·상업화되고 있다.

이에, 본고는 EV 고유의 사업모델뿐만 아니라 양방향 전력전송기술(V2G)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및 사례를 소 개하고, 이러한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제도 적 개선 및 지원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고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2절에서는 EV 비즈니스 출현 배경을 살펴 보고, 3절에서는 구체적인 사업모델 및 사례를 소개하고 4절에서는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문서에서 ENERGY FOCUS (페이지 5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