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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이론적 배경

4. 선행연구 검토

우리사회에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이다.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연구는 한국 기업의 공익활동 상 황을 점검하여 향후 바람직한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시사점을 얻 고자 실시한 정구현(1996)의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활 발히 연구되어 오고 있다(강인석, 2016: 19에서 재인용).

사회공헌활동과 복지의식과의 관계를 알아보기에 앞서 사회공헌활동과 관련하 여 다루어진 연구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미지, 신뢰도, 경영 성과 등 조직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연구와 지역사회, 소비자 등의 이해관계자를 비롯한 외부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 었다. 이 외에도 조직 구성원의 직무만족도, 조직몰입, 참여만족도 등 조직 구성원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연구들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과 복지에 관련된 선행연구는 사회공헌활동이 지역사회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며 사회공헌활동의 주체라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복지의식을 다룬 연구는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본 연구자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논문으로 강인석(2016)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구성원들의 복지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연구 1편과 유사 논문 으로 백승범(2007)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종업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 김해나(2012)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구성원의 조직몰입과 조직시민 행동에 미치는 영향’, 노균환·유태용(2013)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이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연구 3편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강인석(2016)의 연구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시행여부, 구성원들의 참 여 여부, 그리고 사회공헌활동 참여시 만족도가 구성원들의 복지의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특히 사회공헌활동 만족도가 높을 경우 사회공헌 지지도, 복 지 및 평등인식, 공공복지 확대 지지도, 조세추가부담 의사에 정(+)의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강인석(2016)의 연구를 제외한 3명의 연구자들 은 조직시민행동의 범주에 복지의식을 명시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 에 대한 인식이 복지의식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3편의 유사 연구 결과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이 조직시민행동, 즉 조직 구성원의 개개인의 행동,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균환·유태용(2013)은 사회공헌활동이 기업 조직차원으로 사회에 대해 실시 하는 일종의 시민의식이며 사회공헌활동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기업의 바람 직한 행동으로 곧 개인 차원에서 조직구성원의 행동, 조직시민행동으로 이어진다 고 밝혔고 백승범(2008), 김해나(2012) 역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한 다고 조직 구성원이 인식할 때 조직 구성원의 태도와 행동에 정(+)의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밝혔다.

이처럼 사회공헌활동이 조직시민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 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이 개인의 의식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 음을 유추해 볼 수 있었지만 복지의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모호한 부분 이 있었다. 이로 인해 본 연구자는 보다 구체적으로 사회공헌활동과 복지의식과 의 관계를 뒷받침할 연구들을 확인하고자 사회공헌활동의 대표활동인 기부, 자원 봉사활동과 복지의식과의 관계를 연구한 자료를 추가로 살펴보았다.

자원봉사활동이 복지의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연구에는 청소년 및 대 학생,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크게 구분할 수 있었으며 관련 연구들의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원봉사와 복지의식은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는다는 기존 연구(채승희, 2002; 최은라, 2009)들과 달리 이부영(2013)은 대학생 들이 자원봉사 참여 동기와 몰입경험이 높을수록 복지의식이 높다고 주장하였고 권영순(2014) 역시 선행연구(이창은, 2003; 조미숙, 2007)와 같이 대학생 자원봉사 활동이 복지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청소년을 대상으 로 연구한 이윤정(2016) 또한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은 복지와 관련된 활동인 경 우, 복지대상과 직접 접촉한 경우, 정기적으로 참여한 경우 복지의식 수준이 높 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오양래(2015) 역시 기부행동과 복지인식의 하위요인(복지비용, 복지기능 비효율성, 복지책임 주체 등)의 관계를 파악하여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한민희(2018) 또한 선행연구(이창은, 2003; 조미숙, 2007; 이부영, 2013; 이윤정 2016)와 같이 자원봉사와 복지의식 간 에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살펴본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연구자마다 자원봉사활동과 복지의식에 관 련하여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제시하였지만 대체적으로 자원봉사와 복지의식이 유의미한 것으로 파악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원봉사활동 및 기부가 복지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임을 결론지을 수 있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이 구성원들의 복지의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었고 사회공헌활동이 복지의식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할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강인석, 2016: 19-21에서 재인용).

사회공헌활동이 체계적으로 실시된 지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우리사회 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기업 및 기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과거 ‘기부’

중심의 선택적·소극적 사회공헌활동들이 최근에는 자원봉사와 공익사업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까지 이뤄내는 능동적·필수적 사회공헌활동으로 변화했 다. 더 나아가 미래의 사회공헌활동들은 기업의 장기적인 미래전략과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이 맞물려 전략적 사회공헌활동을 실시될 것으로 보 인다(안재현, 2016: 16-18에서 재인용).

이러한 변화는 우리사회가 사회공헌활동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로 보여진다. 하지만 오늘날의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소속 구성원들의 관심과 적극적

인 참여로 가능한 것으로 사회공헌활동과 구성원들에 관한 연구가 참여만족도, 조직몰입 등에 그친다는 점에 아쉬움이 있다. 기존 선행연구들을 통해서 사회공 헌활동이 사회적으로 우리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이 사회 복지 측면에서 기업의 구성원들의 복지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사 회공헌활동과 복지의식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미비했다.

기업의 구성원은 곧 지역사회의 주요 구성원이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이 구 성원들의 복지인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하여 연구하는 것은 결국 함 께 상생하는 지역사회 구현은 물론, 복지국가 형성 및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어떠한 구성요인들이 구성원들의 복지의 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복지정책에 대한 견해, 공공 복지 확대 지지도, 복지비용 부담 의향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