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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은 1997년 정규교과로 지정이 되며 공교육에서의 실 시로 도시, 농어촌, 가정 경제력 간의 영어 학력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찬성론 자들의 현실적인 필요 론을 중심으로 정책이 발표되면서 도입이 되었다. (이완기, 2015) 문자 중심 수업이 주가 되는 이전의 교육으로는 국제화시대에 필요한 실제 회화가 가능한 인재들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초등 과정에서의 영어 수업을 시작할 단계에서부터 음성 언어위주로 지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학교 교육에서 읽기·쓰기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의 사교육 여 부에 따라 형성된 초등 영어 과정에서의 읽기 능력 격차는 초등수업 현장에서 문 제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후 심화된 성취기준인 빠르고 정확하게 문장을 읽고 이해를 해야 하는 과정에 진입하지 못한 학생들은 영어 학습의 연속성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초등학교에서 의 읽기·쓰기 성취기준을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2009년 초등영어 교육 과정 개정에서 문자언어교육의 도입을 3학년 1학기부터 하도록 하여 음성언어와 문자언어교육을 동시에 실시하면서 이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변 화가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 2011)

그러나 성취기준의 보완만으로는 학생들의 실제적인 읽기 능력이 나아지지 않았 다. 여전히 수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학생들의 읽기능력의 격차는 사교육을 통한 선행학습의 유무에 따라 발생되는 현상으로 관찰되고 있다. 격차가 큰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여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교사와 배우는 학생들 스스로는 모두 체 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초기 읽기 능력의 중요성과 영어 도입 단계부터 읽기 수 준의 격차가 벌어져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많이 부족하다. 초기 영어 읽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필 요하다. 이 능력은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나라 학습자의 경우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기를 기대하기에는 어

려운 점들이 있다. 오히려 파닉스에 대해 명시적인 방법으로 체계적으로 지도하 는 것이 초기 읽기 능력을 키워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과정의 지도가 소홀하 면 정규 수업 외에는 파닉스에 관해 배울 기회가 없는 학생들은 초등 영어 교육 과정 내내 읽기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읽지 못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단어를 능숙하게 읽는 학생은 자기주도적인 학습도 가능하고 글의 뜻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단 계에 이르러 읽기 유창성을 얻게 된다. 이 학생들은 제 2언어로 글을 읽는 과정에 서 즐거움을 알게 되고 이는 동기 부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반면 초기 읽기 해독단계에서부터 난해함을 경험하고 가장 낮은 읽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학생들은 영어 학습 부진 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영어에 대한 공포 심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일찍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격차가 학생들 간의 정의 적인 측면에도 영향을 준다. 다른 학생들과의 차이에서 오는 자신감 결여는 영어 학습 출발점에 서있는 학생들의 동기부여와 학습 불안등에 영향을 끼치며 실제 수업 현장에 있는 교사들도 이에 관련한 수업 진행의 어려움을 말한다. 이러한 격 차의 지속은 초등영어 학습을 위해 사교육에 기댈 수밖에 없게 한다. 이완기 (2014)는 현직 초등교원 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연구에서 초등영어 학습 부진 발 생 시기를 3학년 2학기 문자 학습 도입 시기(22.5%)와 문자 언어수준이 높아지는 5학년(26.3%)시기에 두드러졌다고 보고했다. 이는 영어 초기 읽기 교육이 영어 학 습 부진아 발생과 깊은 관련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영어를 외국어로 학습하는 우리나라 학생의 경우 음소, 문자, 단어와 같은 미시 적 측면의 영어 읽기 능력을 숙달할 필요가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이윤, 김일두, 2009) 글을 읽을 때 문자를 보고 소리를 인식하는 과정이 해독 (decoding)인데 부호화 되어 있는 소리를 풀어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상향 처리 과정(bottom-up process)으로 글자를 읽는 것이며 이 과정을 잘 할 수 있어야 독 해(comprehension)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해독능력 발달은 매우 중요 한 언어습득의 변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초기 읽기 해독능력은 학습자의 학습적 잠재성 및 전반적인 수행 능력을 예측하는 매우 강력한 요인이라는 연구도 있다.

(김동일, 신혜연, 김희주, 조은정, 2017) 영어의 철자와 소리와의 관계성이 불규칙 함에도 불구하고 철자와 소리와의 관계를 명시적으로 배우는 것이 초기 읽기, 쓰

기에 효과가 있음이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에서도 초기 영어학습자에게 철자와 소리와의 관계, 즉 파닉스를 공교육 현 장에서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이나 영국에서의 교육과정1)에서도 파닉 스와 알파벳 원리의 기초 습득기간이 2년∼3년으로 배정되어 있다. (이윤, 김일두 2009) 반면, 영어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초등영어교과서 에는 이와 같은 파닉스를 가르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커리큘럼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이 내용을 지도하기 위한 차시 배정이 턱없이 부족하 다. 우리나라 초등 영어 교육과정에 파닉스 지도내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 고 효과적인 지도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공교육의 영어 교 육과정만으로는 학생들은 초기 읽기 해독능력을 배울 수 없다. 수업현장에서 관 찰을 해보면 초등 3·4학년 학생들 간의 영어능력에 있어 듣기, 말하기에서보다 초 기 읽기 해독능력과 알파벳, 음소 인지 속도와 정확성에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초기 읽기 해독능력 격차를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한 교실에 있는 학생 들이 초기 읽기 단계를 잘 배워 나갈 수 있도록 명시적으로 글자와 소리의 관계 를 지도하는 통합적 파닉스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를 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3학년 영어 도입시기의 교실 현장에서 관찰되는 학생들 간의 초기 읽기 능력 격차를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영어 공교육 현장의 3학년 교실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방과 후 교실 입문 반 3·4학년 학생들 20명을 대상으로 읽기 능 력의 격차가 존재하는 한 교실에 통합적 파닉스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효과성을 검증하는 연구이다.

우선 한 교실에 있는 학생들의 선행학습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사전 영어 학 습 경험 기초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집단 분류기준을 명시적 정보로 제시, 구축 하기 위하여 3인 이상의 교사, 전문가와 협의하여 선행학습 여부의 판단 기준을 학습 기간 3개월로 정하고 두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그 후 사전 읽기 대면 평가 DIBELS2)를 실시하여 두 집단이 동질하지 않은 집단임을 판별하여 선행학습 유 무가 주요 변인임을 확인했다. 이 두 집단에게 통합적 파닉스 프로그램을 기반으 1) English-language Arts Content Standards for CA public Schools

2) DIBELS(Dynamic Indicators of Basic Early Literacy Skills)미국 오레곤 대학 평가 개발

로 한 “Jolly Phonics” 프로그램을 선정하여 두 집단에게 동시에 10주 간 주 3회, 20분씩 지도했다. 두 집단에게 명시적으로 음소 42개를 가르친 후 각 음소를 조합 하고 분절하는 연습을 한 후 단어를 읽도록 지도했다. 실험 수업 종료 직후 사전 평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후 평가를 실시하여 집단 간, 집단 내의 사후 평가 결 과를 통계 분석하였다. 이 통계 결과를 통해 사전에 존재했던 집단 간 격차가 얼 마나 좁혀졌는지, 두 집단 각각에게 통합적 파닉스 지도는 초기 읽기 해독능력 향 상에 효과가 있었는지, 초기 읽기 능력을 구성하는 읽기 평가 5개 영역 간 상관관 계는 어떠한지, 마지막으로 이 통합적 파닉스 실험 수업 후 학생들의 정의적인 측 면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2. 연구문제

본 연구는 선행 학습 여부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뉜 연구 대상들이 집단 간에 초 기 읽기 능력 격차가 있음을 전제로 하여 통합적 파닉스 지도를 두 집단에 동일 한 시간, 방법, 장소를 적용한 후 사전 사후평가 결과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초 기 영어 입문기에 있는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의 초기 읽기 해독과정에 대한 격 차가 얼마나 좁혀지고 두 집단에 속한 학생들에게 나타난 읽기능력 발달에 대한 효과와 정의적 부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음 연구문제를 구성하였다. 이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통계적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가, 통합적 파닉스 지도가 선행학습 경험집단과 선행학습 무경험집단의 초기 읽기 능력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나, 통합적 파닉스 지도 후 두 집단 간의 읽기 격차의 변화는 어떠한가?

다, 두 집단 학생들의 사후 테스트 결과에 나타난 초기 읽기 영역별 요인들 간 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라, 통합적 파닉스 지도가 두 집단 학생들의 정의적인 요인들에 어떠한 영향을

라, 통합적 파닉스 지도가 두 집단 학생들의 정의적인 요인들에 어떠한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