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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실성이 뛰어나며, 현장감이 탁월하고 함축성을 갖고 있는 시각 매체로서26), 학생들에게 흥미와 자극을 주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애매하게 이 해했거나 또는 완전히 잘못 이해했던 어휘나 생각 또는 개념에 사실성을 부 여할 수 있는 시각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27).

사진의 비중을 교과서별로 비교해보면, C 교과서가 47개로 가장 많으며, B 교과서가 28개, E 교과서가 27개, A 교과서가 24개로 나타나고 있으며 D 교 과서는 22개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F 교과서는 사진 자료가 21개로 C교과서 보다 26개나 적게 나타나고 있다 (표 17).

<표 17> 각 교과서의 사진 비중

(단위 : 개) 교과서

단원 A B C D E F 계 평균

단원 개요 1 4 1 0 5 4 15 2.5

1. 대륙의 관문 8 7 19 8 6 4 52 8.7

2. 관서 지방 8 11 15 7 7 8 56 9.3

3. 관북 지방 7 6 12 7 9 5 46 7.7

계 24 28 47 22 27 21 169 28.2

지리를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지역을 여행하면서 지표의 다

26) 한국지리정보연구회(2000), 「지리학 강의」, 한울아카데미, p. 322.

27) 박경희(1974), 전게논문, p. 50.

양한 인문 현상과 자연 현상을 연구하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여건상 여행은 시간, 공간, 경제적인 면에서 많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학생들이 지리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것은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북부 지방은 현재 여건상 우리가 직접 답사를 하거나, 자유롭게 왕래 하기가 어려우며 자료 수집도 어려운 지역이므로 사진 자료의 개수가 특히 적은 F 교과서의 경우 사진 자료가 더 많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 라 그 지역의 실태를 정확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하여 북부 지방에 대한 이해 와 학습 효과 향상을 위해서는 사진의 크기를 지금보다 크게 해야한다.

전체적으로 6종 교과서 모두 사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수록하고 있다.

이는 본문 내용을 보완하고, 자료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높여줌으로써 수 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중단원별로 사진 자료를 분석해보면, 관서 지방이 56개로 가장 많으며, 대륙 의 관문, 관북 지방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음으로 사진 자료의 특징을 교과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 교과 서의 서해 갑문 사진은 다른 교과서와는 달리 서해갑문의 전체적인 사진을 실어줌으로써 갑문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95쪽에 나와있는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 모습 사진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우리의 일상 생활과 비슷함을 보여주고 있어서 북한이 우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사회라는 인식을 감소시켜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져 주민들의 표 정을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B 교과서는 사진 옆에 지도를 제시한 후 지역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사진에 나타난 지역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뗏목 을 이용한 목재 운반 사진은 C 교과서의 사진과 똑같은 사진으로 북한에 관 한 새로운 정보가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120쪽의 청진의 제철 공장은 사진 이 흐리게 나와 있어서 정보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C 교과서는 다른 교과서에 비해 사진 자료의 개수가 월등하게 많아 북부 지방의 모습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나, 사진의 크기가 대체로 작아 답답한 느낌을 주며, 특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122쪽의 김책 제철소 사진은 제철소 특징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뗏목을 이용한 목재 운반의 경우에도 목재의 모습보다 목재를 운반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더 강조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24쪽의 나진항 사진의 경우에도 크기가 작고 선명도가 떨어져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안되고 있다. 110쪽의 동해안의 송도원 해수욕장 사진도 크기가 너무 작고 선명도가 떨어져 특징 파악이 잘 안되고 있다.

D 교과서의 협동농장 사진은 북한 땅의 척박함이 강조되는 느낌이 든다.

106쪽의 김책 제철소 사진은 크기와 선명도가 떨어져 그 지역의 특징을 제대 로 파악할 수가 없다. 109쪽의 소 떼의 방북도 그 크기와 선명도가 떨어져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소 떼임을 파악 할 수 있는 정도이다. 반면에 108쪽의 백두산 일대의 원시림 사진은 북부 지방의 풍부한 삼림 자원을 실감나게 느 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E 교과서에 나와있는 백두산 입구의 침엽수림 사진은 침엽수림보다도 비 포장 도로가 더 강조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F 교과서의 나진항을 돌아보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진은 크기는 적당한 편이나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져 외국 인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모든 교과서의 사진 자료의 크기가 작은 편이며, 중. 남부 지 방에 비해 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지고 있다. 또한 북부 지방에 대한 사진의 경우 중․남부 지방에 비해 사진의 전체적인 색상이 어두워 북부 지방에 대 한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2000년도에 발행된 교과서임에도 불구하고 1995년도에 초판 발행된 6차 교과서의 사진이 그대로 실린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C 교과서의 압록강 철교와 동해안의 송도원 해수욕장 사진, 그리고 김

책 제철소 사진은 흑백에서 칼라로 바뀐 것만 다를 뿐 똑 같으며, F 교과서 의 압록강 철교 사진도 6차 교과서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 그리고 B 교과서 의 서해 갑문 사진도 자동차가 있는 모습까지 그대로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자료 취득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하나, 2002년에 배우는 학생의 경우 거의 7년 전의 사진 자료를 가지고 북한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가 바뀔 수록 사진 자료의 시사성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진 자료를 실을 경우에는 가능한 한 최근의 자료를 실어서 사실감과 현장감을 높여줘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사진 자료를 자연 부문과 인문 부문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6 종 교과서 모두 인문 부문에 대한 사진이 자연 부문에 대한 사진 보다 휠씬 높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표 18).

<표 18> 사진자료의 내용별 비교분석

(단위 : 개, %)

구분

A B C D E F

인문 자연 인문 자연 인문 자연 인문 자연 인문 자연 인문 자연

1.대륙의 관문 3 6 6 5 11 7 3 2 8 3 6 2

2.관서지방 8 0 11 0 15 0 7 0 7 0 8 0

3.관북지방 5 2 5 1 8 1 5 1 6 2 4 1

계 16 8 22 6 34 8 15 3 21 5 18 3

% 66.7 33.3 78.6 21.4 81.0 19.0 83.3 16.7 80.8 19.2 85.7 14.3

총수 24 28 42 18 26 21

주 : 인문 지리 부분(촌락, 도시, 경제, 문화, 인구)과 자연 지리 부분(지형, 토양, 해양, 기후, 식생) 으로 구분하여 정리하였으며, 모식적인 그림이나 만화는 포함시키지 않았음.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남북한간에 더 많은 이해와 관심이 필요한 부분 이 자연적인 내용보다 인문적인 내용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상당히 바람직 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관서 지방의 경우 6종 교과서 모두에서 인 문 부분에 대한 사진만 제시되고 있을 정도로 인문 부분의 비중이 높게 나 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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