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구체적인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존유적 가치ㆍ조사연구]4) 보고서에서는 1986년 부터 2010년 5월까지 발굴조사 후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현장보존 및 이전복원 등 보존조치가 이루어진 매장문화재 527건에 대하여 유적의 내용, 성격, 상태, 관리ㆍ활 용가치 등을 조사하고 평가하여 목록화 하였다.

보존과 활용의 경계를 명확히 하기는 어려우며 보존과 활용의 공통적인 전제 조건으로 학술적 연구를 필요로 하고,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는 유적 또는 유구를 정비하게 된다.

이것은 유적이 내포하고 있는 학술적 및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것을 파손하는 일 없이 현재 상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유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유적의 정비는 유적을 시각적으로 받아들여 일반인에게 유적의 내용을 정확히 인식시키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으며, 사회교육적인 견지에서서도 유익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유적을 보다 오래 보존하기 위함이다. 또한 내포된 정보를 파손하는 일 없 이 현 상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유적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유적의 정비는 원형의 보 존과 활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어디에 비중을 두고 있는가에 따라 다양한 방법들이 나타 나게 된다.

본고에서는 발굴유구 활용 방안과 보존을 중심으로 사례들을 살펴보고 향후 발전적인 유구 보존 방법 및 적용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2. 발굴유구 보존 현황

2.1. 일반현황

도시계획이나 개발공사 등으로 인해 노출된 유적의 환경이 습윤 상태에서 건조 상태로 이행되기도 하고, 또는 습윤과 건조 상태가 반복되는 것과 같은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유 기유물을 포함한 유적의 경우 변형을 초래하여 본래의 형태를 소실해 버리기 때문에 원 래 형태대로의 보존이 어렵다. 이러한 경우는 유적을 구성하는 각종의 부재를 다시 묻어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곤란한 경우는 이것을 실내에 가지고 와서 보존할 수도 있 다. 가능하다면 유구를 다시 묻지 않고, 현 위치에서 노출전시하면서 영구적으로 안전하 게 보존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산업화에 따라 고속도로나 주택개발 등과 같은 개 발현장에서 파괴될 수밖에 없는 경우, 역사적인 유적들의 보호 및 보존을 위해서는 파괴 지에서 전사하여 안전한 장소로 이전 복원해야 한다. 이미 발굴 조사된 고분 성곽 및 주 거지 기초 공법 등에 사용된 판축 시설과 선사 주거지, 도자기 가마터 등을 발굴 당시의 상황에서 이전하여 박물관이나 역사 전시관 등의 내, 외부 전시 공간에 이전 복원 전시 하게 되면, 발굴 후에도 유적지의 실물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계속적인 연구조사가 가 능하게 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유적을 보존하고 정비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유적의 내용을 정확히

4) 보존유적 가치ㆍ조사연구, 2010. 문화재청ㆍ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27

-인식시키고, 후손에게 남겨주기 위해 필요하다. 따라서 학술적 및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것을 파손하는 일 없이 현재 상태대로 보호할 수 있는 유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유적 의 이전 복원은 유적을 시각적으로 받아들여 일반인에게 유적의 내용을 정확히 인식시 키고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으며, 사회교육적인 견지에서서도 유 익한 교육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유적을 보다 오래 보존하기 위함이다. 또한 내포 된 정보를 파손하는 일 없이 현 상태대로 이전복원 보호할 수 있는 유적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역사적 사실을 해명하는 귀중한 자료인 유적, 유물에 대해 현대과학으로 해명이 불가능 한 정보를 내포하고 있을 경우 이 정보를 파손하는 일 없이 현재 상태 그대로 보호 할 수 있는 유적 환경을 만들어야한다. 외관에 너무 구애된 정비계획으로 본래의 목적을 소 홀이 해서는 안 되며 정비 방법은 유적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발굴된 유적을 묻어서 보존하는 것은 안전한 방법의 하나이지만 실물을 볼 수 없다. 유 적을 노출 전시하는 것은 유구의 흙과 돌을 항구적인 보존이 가능할 지가 문제이다. 야 외 대형 건조물의 경우 자연환경과 인위적 요소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훼손 진행되며 보 존대책이 필요하다. 즉, 유구 보존의 기본 방침은 보존과학적 방법에 의한 시공이 중요 하다.

이와 같은 발굴유구의 보존은『문화재 표준수리시방서』, “1700 유구정비공사”의 시 방사항에 따라 시공하고 『문화재청 고시 제2009-74호』,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의 수 리·복원 및 관리에 관한 일반원칙”5)을 참고한다.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 등 문화유산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집약된 결정체로서 온전히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과 의무가 있는데 손상되면 원형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유산이 가진 가치와 진정성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

유네스코(UNESCO),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 국제기구에서도 오래전부터 기념물, 고고학적 유산 등 다양한 유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국제헌장과 권고안을 채택하여 국제적 기준과 원칙에 따라 수리·복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여해 왔다.

최근 문화재청이 고시한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의 수리·복원 및 관리에 관한 일반원 칙』은 ‘베니스 헌장’과 ‘진정성에 관한 나라(奈良)문서’ 등을 비롯한 기존의 국제헌장과 원칙에 정한 기준을 존중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마련한 기준이다. 서문과 4장 21개 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에서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의 바람직한 보존·관리 체계를 정 립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보존을 통하여 국민의 이해와 참여 속에서 삶의 질 향상과 문화 유산의 계승·발전 도모하고자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총칙에서 목적과 용어의 정의 제3 조에서 유적의 보존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그밖에 수리, 복원, 관리 등에 대한 내용 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발효한 것이다.

5) 문화재청 고시 2009-74호(2009년 9월 3일 제정)

28

-이러한 일반원칙이 발효된 2009년 이전에는 대부분 발굴지도위원회 등에서 결정된 사 항을 이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발굴유구의 보존을 위해 발굴된 유적을 현장에 그 대로 묻어서 보존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어 왔다. 묻어서 보존하는 것은 안전한 방법의 하나이지만 실물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좀 더 많은 정보의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유적을 노출 전시하는 것은 유구의 흙과 돌을 항구적인 보존이 가능할 지가 문 제이다. 야외 대형 건조물의 경우 자연환경과 인위적 요소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훼손 진 행되며 보존대책이 필요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1981년부터 발굴유적의 토층에 대 한 전사처리를 위해 합성수지의 응용에 대한 연구와 사례가 소개되었다. 즉, 유적 정비 를 위해 보존과학적 접근이 시도된 것이다.6)

그 이후 암사동 선사주거지보존처리7)(그림 1), 금정구 두구동 임석유적가마(요)이전8), 군포 산본동 청화백자요지 이전복원9), 발굴유구의 보존방법과 적용10), 등 연구와 현장 적용 사례가 증가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돌로 구축된 고분(석실묘, 석곽묘 등)등의 경 우 해체 후 이전 복원하는 방법으로 일종의 아나스틸로시스공법11)(Anastylosis method)을 적용한 예가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존유적들은 발굴 당시 더 이상의 훼 손을 막기 위하여 보존조치가 이루어 졌으나, 각 지자체, 시행기관 등 관리 소홀에 따른 유적의 훼손은 물론 망실의 위험에 처해져 있는 곳도 많은 실정이다.(그림 6)

최근의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외국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로 공공기관의 건물과 전시라는 콘텐츠가 결합하는 형태의 활용에 비중을 둔 발굴유적의 보존사례들 이 늘어나고 있다.12)(그림 7~9) 이 와 같은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보존기술의 발전과 현대적인 장비의 우수성을 활용하여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는 방법들이 적용된 예들이 며, 정부나 공공기관의 개입으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인 뒷받침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 다고 할 수 있다. 즉 가마나 석실묘 등 규모가 큰 유구를 현장에 그대로 보존하면서 보 호시설과 전시시설을 함께 시공하는 경우와 유적 자체를 테마공원화 하는 경우이거나 최소한의 해체나 해체하지 않고 통째로 이전 복원하여 전시시설을 갖추는 예이다.

6) 文化財 保存을 爲한 合成樹脂 應用硏究, 1981. 文化財 第14號, 文化財管理局 7) 岩寺洞 先史住居址 保存處理, 1988. 文化財 第21號, 文化財管理局

8) 金井區 杜邱洞 임석 遺蹟가마(窯) 移轉, 1989. 文化財 第21號, 文化財管理局 9) 軍浦 山本洞 靑華白磁窯址 移轉復元, 1994. 保存科學硏究 第15輯號, 文化財硏究所 10) 발굴유구의 보존방법과 적용, 2010. 문화재 재43권 제3호, 문화재청

11) 붕괴된 원래의 조각들을 모아 원형을 추정한 뒤 하나하나 끼워 맞추는 기법으로 인도네시아의 족자카르타 인근의 보 르보드르 유적 복원에 처음 도입하여 성공한 뒤 앙코르 유적에선 최초로 반테이쓰레이에 도입했다.

12) 부산 지하철 수안역사 내 동래읍성 보존 및 전시, 서울 육의전 빌딩 지하 전시관, 서울시청 신청사 군기시 유적전시 관, 가평 경춘선 복선전철역 전시관, KTX 신경주역사 내 전시관, 동대문프라자 유적 등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