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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광역집적지역 생성

경제성장과 집적지역의 등장

□ 경제성장과 함께 일부 지역에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현상이 발생

- 입지우위가 있는 지역에 인적 물적 자원이 집중되어 경제활동이 활성화 되며 집적의 경제(economies of agglomeration)가 나타남

· 경제활동이 집적되면 노동력의 축적, 중간투입재의 효율적 공급, 기술파 급 등 외부경제(external economies)가 나타나 집적이 지속됨

· 크루그만(Krugrman) 등은 "규모에 대한 보수체증(increasing returns to scale)"이 존재할 때 경제집적 현상이 발생한다고 봄<15>

- 시간이 지나면 집적지역의 경제활동은 단순 제조업의 집적에서 기술 및 자본집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조활동의 확대 등으로 다각화 (diversity)됨

· 또한 제조활동을 지원하는 금융, 물류서비스업이 발생하고 R&D 활동도 증가

□ 동아시아에서도 1960년대 이래 다수의 집적지역이 형성되어 발전

- 일본의 동경지역, 간사이(오사까 및 나고야), 한국에서는 경인공업지역 및 동남해안공업지역이 집적지역으로서 고도성장을 달성

- 중국에서는 개방이후 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주강삼각주 및 장강삼각주의 집적지역이 등장

□ 중국의 3대 집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경제생활을 유지

- 주강, 장강삼각주 및 북경-천진지역은 중국 전체인구의 12%에 불과하지 만 GDP는 34% 수출은 77%를 차지

· 1인당 GDP는 전국평균에 비해 최소 2.9배에서 최대 약 4.5배

- 2003년 현재도 장강삼각주 지역에는 210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가 집행되어 전체 외국인투자의 39.3%를 차지

· 주강삼각주와 경진탕지역의 경우 각각 14.6% 및 23.8%로 경제력 규모 에 비해 외국인투자 집중도가 높음

중국 3대 집적지역 비교

구분 주강삼각주 장강삼각주 북경-천진

지리적 범위

광동성의 주강삼각주 상하이, 강소, 절강 북경, 천진, 하북일부 면적은 2.2만 ㎢로

전국의 0.23% 면적 10만㎢로 전국 1% 면적 3.26만㎢ 0.34%

인구 2,625만(3.9%) 7,570만(5.9%) 2,762만(2.15%) 외국인직접

투자(2003) 78억달러(14.6%) 210억달러(39.3%) 127억달러(23.8%) 중심도시 광조우, 센젠 상해, 소주, 항주, 난징 북경, 천진

GDP(2002,

억 위안) 9,569.29(9.1%) 19,124.98(18.3) 6,552.63(6.3) 1인당 GDP

(2002, 위안) 36,440(4.45배) 25,262(3.09배) 23,711(2.90배) 수출(2003,

억 달러) 1,528(34.9) 1,492(34.0) 3729(8.5)

주: 외국인직접투자는 주강삼각주는 광동성 전체, 장강의 경우 상해, 강소, 절강, 경진탕은 산동 성까지 포함한 것임

자료: 중국통계연감 및 기타자료에서 취합

국경간집적지역의 등장과 배경

□ 경제집적지역에서 집적의 비경제 현상이 나타나면 기업들은 해외투자를 시작하고 "국경간집적지역"이 등장

- 생산비용의 상승 등 "집적의 비경제(disagglomeration economies)" 가 나타나면 한계기업들은 입지우위(locational advantage)를 찾아 생산비 를 절감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설비를 이전

· 국가는 정책적으로 해외투자를 장려하기도 하며 자원의 집중을 위해 "생 산의 지역화(regionalization of production)"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음<16>

- 인프라 등 유리한 입지를 갖춘 접경지역은 집적지역으로 성장해 다수의 국가들이 연결되는 국경간집적지역으로 발전<17>

□ 경제개방이후 외국인투자로 발생한 중국의 3대 경제집적지역은 국경간 집적지역의 형태

- 주강삼각주 지역은 대만, 홍콩의 투자에 의해 발전한 광동성과 대만 및 홍콩의 국경간집적지역

- 장강삼각주는 한반도, 대만, 일본 등과 연계된 국경간집적지역

· 북경-천진지역의 경우도 중국 화북지역의 관문이란 점에서 외부지역과 연결된 국경간직접지역

□ 중국의 집적지역은 국경간집적지역에서 시작하여 지역적으로 확대되는 광 역집적지역으로 성장

- 홍콩의 주변지역에서 성장한 주강삼각주지대는 점차 광동성의 배후지역 으로 확산 확산<18>

<16> 싱가포르 정부는 1990년대 초 국가전략적 차원에서 싱가포르 기업의 해외활동을 촉진했으며 자원의 집중을 위해 주로 정부연계기업(GLC)의 중국, 인도, 인도차이나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를 강조했음. 이 시기에 싱가포르는 중국의 소주에 소주타운건설공사를 진행했음.

<17>김원배는 동북아의 이런 현상을 "월경적 지방간 협력(Inter-Local Cross-Border Cooperation) 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월경적 지방간 협력이 지역통합의 촉매제가 될수도 있다고 주장함. 그는 협

- 장강삼각주의 경우도 상해에서 시작되어 강소성 및 절강성으로 확대된 광역집적지역이 됨

□ 동아시아에서 광역집적지역의 형성은 중국의 부상이 큰 요인

- 기존의 집적지역은 무역으로 외부세계화 연결(일본 및 한국의 집적지역)

- 교역 외에 투자가 새로운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면서 국가간 비교우위에 따라 투자가 이동

· 인프라와 외부와의 연결이 유리한 지역이 성장

□ 광역집적지역은 정부의 서비스링크 비용 절감을 위한 정책에 의해서도 촉진됨

-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는 국가들은 공업단지 조성, 인프라를 개선해 기업 의 서비스링크 비용(service link cost) 절감을 유도

· 서비스링크 비용이 감소하면 비교우위에 맞춰 부품생산이 분산됨<19>

- 기존의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이 일차적으로 국경간집적지역이 될 가능성 이 크며 시간경과에 따라 광역집적으로 성장

<18>예컨대 주강삼각주 지역의 경우 집적의 비경제(환경오염, 숙련인력의 부족, 인건비상승)가 나타 나면서 외국인직접투자가 장강삼각주로 이동하고 있음. 주강삼각주 인근 9개 성과 2개시(마카오, 홍 콩)은 소위 "9+2"라는 "범주강 삼각주(Pan-Pearl River Delta)"를 형성하려고 함.

The Economist, 2004.11-20-26, p. 27..

<19> 경제성장과정에서 집적(국가 내 혹은 국가간) 집적지역이 형성된다는 이론은 오래되었으며 집 적은 집적의 이익(외부효과)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인정됨. 최근에는 생산공유가 등장하면서 집적이 해체(disagglomeration)된다는 주장도 있음. 즉 분절화(서로 다른 지역 혹은 국가에 생산공정이 분 리되어 생산)에서 서비스링크에 규모에 대한 보수체증이 존재할 경우 분절화가 유리해지면서 집적 이 해체될 수 있다는 것임. Ronald W. Jones & Henryk Kierzkowski, "International Trade and Agglomeration: An Alternative Framework", 2003.9 미발표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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