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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환경에 맞춘 의료기관 경영개선 사례

2.1. 추진 배경

○ 농촌지역은 환자가 도시에 비해 적어 병·의원의 적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도시보다 적은 환자를 보면서 같은 장비와 인력을 운영하면 병원에 경쟁력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 특히 공공의료원의 경우에는 특진은 물론 입원료가 비싼 상급병실도 없고 비급여 약을 투약하지도 않는다. 또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 등은 수익과 관계없이 운영해야 한다.

- 한편 공공의료기관의 주요 의료인력인 공중보건의 감소도 계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올해 농어촌 보건소 등에 배치된 공중보건의는 모두 3,900명 내외이고, 2009년의 5,287명에 비하면 26%(1,387명) 감소하 였다. 2020년에는 3,140명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 1921년에 문을 연 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은 1983년 도지방공사로 전환한 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해 누적적자가 230억 원에 달하고 직원 임금체불액 만 17억 원에 이르는 등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2009년에 들어서 김천 의료원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병원 경영합리화를 위한 본 격적인 노력을 시작했다.

○ 한편 1947년 설립된 전라남도 강진의료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마다 13억~20억 원의 적자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서도 성공적으로 의료원을 운영해 현재는 다른 병·의원의 귀감이 되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3) 의료기관 경영개선 사례는 농민신문 2013년 5월 31일자, 6월 5일자 기사를 재구성하였다.

* ‘찾아가는 행복병원’ 진료팀이 산간오지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림 23. 경북 김천의료원 ‘찾아가는 행복병원’

2.2. 추진 경과

○ 경북 김천의료원은 주 5일제로 폐지된 토요일 진료를 부활시키고, ‘찾아가 는 행복병원’과 지역사회 만성질환 관리사업 등을 추진했다.

○ 현재 김천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 진료팀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출장진료를 한다. 김천을 중심으로 경북 북서부 7개 시·군의 산간오지 마을 을 찾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활동을 한다.

-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행복병원’은 반년 동안 2,788명의 주민들을 진료 했다.

- 올해부터는 행복병원 운영에서 나타난 유소견자에 대해 사후추적관리를 하고 집중관리 환자로 선정해 치료할 계획이다.

○ 김천의료원은 지역사회 만성질환 관리사업도 하고 있는데 이는 김천시 관 내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공공의료지원팀이 순 회를 하면서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 등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교육을 하는 것이다.

○ 한편 전남 강진의료원은 2011년 9월 초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350억 원을 들여 병상 180개 규모의 병원을 신축하고 장례식장을 마련했다. 또한 50억 원을 투자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고속 나선형단층촬영기(CT)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구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해나갔다.

○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최고 의료기관으로 평가받는 전남대학교병원과 협 진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의료서비스의 전문성을 고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3. 추진 성과와 시사점

○ 의료취약 계층의 건강평등권 보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영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는 경북 김천의료원과 전남 강진의료원은 농촌의 취 약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 나섰다.

○ 결국 경북도지방공사인 김천의료원은 ‘2013 지방의료원 공공보건프로그램 사업대상기관 선정평가’에서 최우수기관을 의미하는 A등급을 받았다.

- 지난해부터 경영이 크게 호전되면서 2008년 142억 원에 지나지 않던 매출 액이 지난해 280억 원으로 두 배 늘어나고 내원환자가 33만 명에 이르는 등 경영이 정상화됐다.

○ 한편 강진의료원은 보호자 없는 병동, 가정간호사업, 무료순회 검진 등 주민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산부인과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간판을 내건 강진의료원

그림 24. 전남 강진의료원 전경

- 현재 일반 농촌병원에는 없는 관절운동치료기 등 각종 첨단의료기기를 보 유하고 있는 강진의료원으로 인접 군에서도 환자들이 몰려 주말에는 병상 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 2011년 9월에는 전남 서남부권 거점 산부인과를 개설해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신생아 출산을 도왔다. 이곳에서 출산한 임산부는 60% 이상이 장흥·

완도·해남 등 인근 시·군에서 온 것으로 집계됐다.

○ 이러한 경영혁신에 힘입어 강진의료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에서 벗어나 6억 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 쾌적한 의료시설, 최첨단 장비, 전문 의료인력 등 병원운영에 필수적인 3박 자를 두루 갖춘 것이 흑자반전의 계기가 됐다. 더불어 치료비용을 저렴하 게 하고 친절서비스도 향상시켜 성공적으로 의료원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외래환자 16만 명이 의료원을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