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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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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 영향요인

Ⅴ. 논의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의 간호전문직관, 팀워크, 간호근무환경과 환자안 전관리활동 수준을 살펴보고,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영향요인을 파악함으로써 환 자안전관리활동의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으며, 주요 결 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4.37점이었다.

본 연구와 같은 도구를 이용한 수술실 간호사 대상의 선행연구에서 환자안전관 리활동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4.18~4.23점(정회진, 2013; 김호순, 2017; 김미 라, 2019)이었다. 선행연구의 점수는 본 연구의 점수와 유사한 수준으로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 수준은 중간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이처럼 환자안 전관리활동 수준이 4점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환자안전법의 시행과 의료기관 인증평가의 도입으로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조혜원, 2012), 간호사를 대상으로 반복적인 교육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이 환자안전관리활동 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조윤주, 2012).

본 연구에서의 하위영역별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수준을 살펴보면, 수술 전 환자확인이 4.5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계수가 4.49점 순이었다. 이 러한 결과는 수술실 간호사는 환자안전을 위해 환자확인과 계수 확인을 가장 빈번히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본 연구에서 환자안전사고경험을 묻는 설문에 54명(45%)이 지난 1년간 환자안전사고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구 체적인 내용으로는 계수오류가 51명(82.3%)으로 가장 많았고, 수술환자 부위 오류 6명(9.7%) 순이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환자안전사고경험이 있는 수술실 간호사 중 계수오류가 76%로 가장 빈번하며, 수술환자 부위 오류(21.4%) 순으 로 보고되었던 것과 유사한 결과였다(김호순, 2017).

계수오류의 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은 수술에 사용되는 물품의 계수

확인은 수술실 간호사의 기본적이고 빈번한 업무이면서도 실수하기 쉬운 항목 이기 때문이다(김정순, 김주성, 2011). 또한, 최근에 거즈와 기구의 계수뿐 아니 라 환자 수술에 사용되는 소모품 대부분을 계수하지만, 이어지는 수술스케줄로 계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정회진, 2013). 특히, 본 연 구에서 환자안전사고의 경험유무에 따라 환자안전관리활동 수준에 유의한 차이 를 보이지 못했는데, 이는 수술실 내에서 계수오류 등의 사고는 순간의 찰나에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개인 뿐 아니라 주위의 협 조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계수오류는 가장 빈번히 발생하며, 환자에게 매우 치 명적인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이므로 수술을 진행하는 의료진들 은 계수 확인 시 봉합을 멈추고 간호사의 계수 확인에 협조할 필요가 있을 것 으로 생각한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 대상병원에서는 계수오류를 예방하기 위해 병원수술간호사회에서 제시하는 계수오류예방 표준지침을 적용하고 있는데, 해 당 지침은 미국수술간호사회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바탕을 둔 것이다 (Andrea, Hagstrom, 2006). 미국수술간호사회의 가이드라인은 국제적 표준으로, 이론적으로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실제적인 국내의 실무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거나 한국의 수술간호와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한국 실 무 현장에 맞는 계수오류예방 가이드라인 개발 및 준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 한다.

한편, 수술환자 부위 오류는 수술 전 환자확인을 소홀히 하는 경우, 수술 부위의 변경, 투약오류와 같은 환자안전을 위협하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초 래한다(서수영, 2014). 때문에, 수술 전 수술할 부위의 피부에 직접 가시적인 표 식을 하여 쉽게 식별 가능하도록 하고, 환자와 함께 Time Out시 수술 부위 위 치를 개방형으로 질문하는 등 미연에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환자안전사고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는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인적 및 조직적 요인을 포함하여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 과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간호전문직관(ß=.24), 팀 워크(ß=.25), 및 직위(ß=.21)였다. 즉 수술실 간호사의 간호전문직관 수준이 높 을수록, 팀워크가 좋을수록, 직위가 높을수록 환자안전관리활동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본 연구의 회귀모형은 환자안전관리활동의 변량을 21% 설명하였다.

먼저, 간호전문직관과 환자안전관리활동 간의 관계는 수술실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가 제한적으로, 본 연구결과와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만,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문미영(2019)의 연구에서 간호전문직관 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며, 혈액투석실 간호사(정수 진, 2019)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간호전문직관이 환자안전문화에 긍정 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어 본 연구결과를 지지하였다. 간호전문직관은 대학 교육을 통하여 만들어지고 졸업 후 간호현장에서 근무하며 시간 및 경험에 따 라 변화될 수 있는 개념(정수진, 2019)으로, 간호사의 행동이나 태도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간호현장에서 전문직으로써 최선의 선택을 가능하게 하여 환자 에게 제공되는 전체적인 간호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윤은자 외, 2005).

한편, 본 연구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 수준은 5점 만점에 3.50점이었다. 본 연구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이미 애, 2019; 최숙영, 2018; 한혜진, 2016)에서 간호전문직관의 수준은 평균 3.50~3.59점이었고, 중소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최영실(2014)과 박정려 (2017)의 연구에서 간호전문직관의 수준은 평균 3.23점이었다. 본 연구는 종합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하며 본 연구결과와 선 행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종합병원 이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중소병원 간호사에 비해 간호전문직관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본 연구 대상자 의 간호전문직관 수준도 적정수준으로 보기에는 어려우며. 본 연구에서 간호전 문직관은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유의한 영향요인인 만큼 간호전문직관의 향상을

통해 환자안전관리활동을 증진 시킬 필요가 있다. 추후 간호사 개인의 요인 및 병원 규모에 따른 조직적 요인이 어떻게 간호전문직관에 영향을 미치는지 통합 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 대상자의 간호전문직관의 하위영역별 점수는 간호의 전문성 영역 이 3.67점으로 가장 높고, 사회적 인식영역이 3.22점으로 가장 낮았는데, 이와 같은 결과는 혈액투석실 간호사(정수진, 2019)에서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는 간호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나(김나래, 2015) 사회, 조직적 측면에서 간호의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 으로(정수진, 2019), 병원차원에서 전문직으로 간호사가 끊임없이 전문적 지식 을 얻을 기회를 마련하여, 간호사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한편, 임소연(2017)의 연구에서 간호역사와 간호문화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대학생의 간호전문직관 수준이 향상하였다. 이는 교육을 통해 간호전문직관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를 응용하여 수술실의 특성과 간호의 전문성을 접목한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를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으로, 팀워크는 본 연구 대상자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본 연구 대상자가 인지하는 팀워크의 평균점수는 5점 만점에 3.57점이었다. 본 연구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수술실 간호사만을 조사한 연구 가 제한적으로 직접적으로 결과를 비교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동일한 도구 를 사용하여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부서별 팀워크를 조사한 조옥심(2016)의 연구에서 수술실 간호사의 팀워크는 3.43점으로 본 연구결과와 유사한 수준이 었다. 반면, 응급실 간호사(황서림, 2020)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팀워크의 평균점수는 3.72점, 병동 간호사(조옥심, 2016; 이나영, 2018)의 경우 3.77~3.83점 인 것과 비교하면 수술실 간호사의 팀워크가 다른 부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술실은 의료진과 수술보조인력이 팀을 이루어 수술을 진행하며, 그 속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구들이 한 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술팀 및 수술보조인력 간의 팀워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안신애, 이남주, 2016; 이 경희, 2011). 선행연구에서 수술실의 팀워크 저해요소로 명확하지 않은 의사소 통, 팀원 간의 업무 수행 정도와 문제해결 능력의 차이, 무관심한 태도 등을(정 복희, 2015) 주요하게 언급하여 이들 요소에 대한 개선을 통해 팀워크를 향상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안신애(2017)의 연구에서는 수술환자안전을 위한 팀워크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실 간호사의 팀워크가 향상됨을 보였는 데, 이러한 결과는 고무적인 결과로 보여진다. 따라서 연구 대상기관의 수술실 특성에 맞는 팀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한다면 수술실 간호사 팀워크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 대상자의 팀워크 하위영역 수준을 살펴보면, 목표공유영역의 점수 가 가장 높았고, 결과지향, 상호협력 순이었다. 목표공유영역이 가장 높게 지각 된 점은 선행연구와도 같은 결과이다(김태백, 2006; 조옥심, 2016). 이는 수술실 에서의 팀은 수술과정 중의 환자의 안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어야 하기 때 문으로 보인다. 수술 팀원은 각자의 역할을 모자람 없이 해내며, 팀의 구성원들 이 세밀하게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여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면 팀워크는 긍 정적인 영향을 받아 향상될 것이라 보여진다.

추가로, 환자안전관리활동 수준에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던 일반적 특성은 수술실 간호사의 직위였다. 책임 간호사가 일반 간호사보다 환자안전관리활동 의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특성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수술실 간호사 대상의 선행 연구에서도(김호순, 2017; 최유은, 2016; 정회진, 2013) 직위가 높을 경우 환자안 전관리활동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으며, 중환자실, 응급실, 상급종합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김재은,

2021; 황서림, 2020; 문미영, 2019). 이러한 결과는 책임 간호사 이상의 직위는 그룹의 관리자로써 환자안전사고 및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 며(조혜원, 2012), 높은 직위를 가진 간호사일수록 환자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개념이 반복되면서 오랜 시간 환자안전에 대한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 문에(장정희, 2016), 상대적으로 환자안전관리활동 수준이 높게 측정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간호근무환경은 단변량 분석에서 환자안전관리활동과 통계적 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성을 보였으나, 다변량 회귀분석에서 모형 내 투입된 변 수를 통제하였더니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유의한 영향요인이 아니었다. 이는 간 호근무환경이 좋을수록 환자안전간호활동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이미 애(2019)의 연구와 간호근무환경이 수술실 간호사의 환자안전관리활동의 부적 영향력을 미친다(김미라, 2019)는 연구와도 차이를 보였다. 따라서 다양한 규모 의 병원의 수술실 간호사를 포함한 반복연구를 시행함으로써 수술실 간호사의 간호근무환경이 환자안전관리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 2개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횡단적 조사연구로 본 연구결과의 일반 화에 제한이 있다. 둘째, 환자안전관리활동의 수행을 수술실 간호사 스스로 자 가 보고형 설문지를 이용했기 때문에 자신의 실제 활동 정도보다 사실보다 부 풀려서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추후 관찰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 질 필요가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수술실 간호사를 대상으로 인적요인인 간 호전문직관과 조직적 요인인 팀워크, 간호근무환경을 포함하여 환자안전관리활 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환자안전관리활동의 향상 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VI. 결론 및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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