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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2) 노후준비의 영역

노후준비는 노년이 되기 이전부터 건강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다 양한 방식의 준비로서 시간적인 순서가 내포되어 있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 이 아니다. 이에 노년기를 맞이할 베이비붐 세대의 중년층들은 노후에 대한 인식 변화 스스로 노후를 준비한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선행연구는 노후준비를 다양한 영역별로 연구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는 노후준비를 경제적 노후준비, 신체적 노후준비, 사회적 노후준비 등 3개 영역 으로 국한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경제적 노후준비

현대 사회에서 노년기에 나타나는 변화 중의 하나는 경제력의 약화일 것이다.

오늘날 노인의 지위가 약화됨에 따라 여러 측면의 노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가장 큰 직접적인 원인은 노인의 경제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노년기에 경제적 안정성은 생활상의 기본적 욕구 충족뿐만 아니라, 건강유지와 여가활동, 자아실현과 관련된 욕구의 충족과 직결되어 성공적인 노후에 삶을 영 위하는데 큰 영향력이 미치게 된다. 즉 경제적 보장은 노년기에 가장 중요한 생 활자원이 된다(최성재·장인협; 2006, 장정희, 2006에서 재인용).

연령의 증가에 따라 경제생활의 형태를 보면 중년기에는 수입이 점진적으로 증 가하여 최대의 수입을 올리게 되지만, 그 이상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입이 저하 되다가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소득 능력이 없는 노인들은 사회 로부터 소외되고, 가정 내에서도 의존적인 존재로 몰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노후 생활에 있어서 경제적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노후대책 없는 노부모는 빈곤상 태에 빠지게 되며 한편으로는 자녀에게 생활 전체를 의존하게 되어 자녀의 노인 부담을 가중하고 그로 인한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조추용 외, 2009).

일반적으로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정기적인 수입보다는 특정

시기에 수입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소득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농촌 지역 경제 특징 중 퇴직이라는 것이 없어 건강이 허락한다면 본인이 원할 때까지 농사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농업인들이 노년기에 들어서 게 되면 과중한 육체적 노동으로 인한 질병과 노동력 상실로 경제력의 약화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노후 생활에 서 경제력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 건 중 하나이다. 건강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필요한 부분으로서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자원이기 때문에 자아실현과 관계된 삶의 목표를 달 성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김문을, 2002; 백은영, 2008).

‘2014년 고령자 통계청’에서 2013년 고령자들의 겪고 있는 어려움 중 경제문제 가 53%로 2011년 경제문제 40.2%보다 비중이 커졌다. 따라서 소득 능력이 없는 노인들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가정 내에서도 의존적인 존재로 전락하게 되므로 경제적 노후준비는 대단히 중요하다.

(2) 신체적 노후준비

인간의 신체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다가온다. 노화에 따른 신체변화는 모든 사 람들에게 동일하게 발생하지 않으며, 그 차이도 사람마다 다르다.

중·고령기은 노화에 접어드는 시기로 신체기능의 저하와 함께 이로 인한 정신 적 저하를 겪게 된다. 급작스러운 신체기능의 약화로 자신감이 낮아지고, 삶의 의욕이 떨어져 삶의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 노화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건강상 의 문제는 당사자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고통을 주게 된다(김양이·

이채우, 2008).

따라서 노년기에 전반적인 삶의 만족, 심리적 안정감 등은 신체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최혜련, 2011). 연령이 많을수록 질병 발병률이 높아 농업인 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특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질병 발병률로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협하고 있다. 통계청(2014)의 ‘2013년 사회조사결과’에 나타난 자료 에 의하여 유병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농어촌 지역의 유병률 31.8% 도시지역의

유병률 23.2%로 경제 및 교육수준이 높은 도시지역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노후준비는 경제적 노후준비와 함께 신체적 노후준비가 가장 중요하 며 동시에 가장 걱정되는 문제이다.

Rowe와 Khan(1997)은 성공적인 노화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질병을 피해가는 것 이 가장 우선적인 것이라고 하였다(이정화, 2010, 재인용). Ladika(2009)는 바람직 한 노화에 대한 특성으로 긍정적인 정신 자세와 좋은 육체적 건강을 가지고 사 회적인 참여를 하며 오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활동적 또는 바쁨을 유지’, ‘움직 임’.‘계속 일하기’, ‘독립해서 살고 운전하기’, ‘건강에 문제가 없음’, ‘건강증진 습관 가지기’, ‘좋은 유전자를 갖는 것’이 신체적 노후준비에 필요한 요소라고 한다(신 승희, 2010, 재인용). 홍성희 외(2006)의 중년기의 건강준비에 대한 조사에서 고령 자가 생각하는 장수비결은 식습관,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로 나타났다.

건강한 삶이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도 포함된다. ‘마음의 병’은 신체 적 병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신체적 활동은 스스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며,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건강한 사고를 하고 긍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사회적 노후준비

인간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령화 사회에서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남은 기간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에는 여생을 뜻 있게 보내기 위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여 삶의 활력소를 찾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를 누리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체적, 경제 적 준비보다 사회적 노후준비의 중요성은 크게 주목받지 않고 노년기에 진입하 는 경우가 많다(강유진, 2005).

개인이 갖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범위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 다. 한 개인의 결속력 높은 폭넓은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그로부터 다양한 지

지를 받을수록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에는 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과 배우자나 지인의 상실로 인한 고독감, 기능과 적응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노년기의 사회적 지지는 매우 중요 하다(김남순, 2009).

농촌 지역에는 유교적 사고방식이 도시지역보다 강하게 젖어 있어 폭넓은 인간 관계와 함께 취미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통한 자신의 사회관계망 유지에 적극적이 못하고 있다.

Antonucci(2000)는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줄 만한 사회적 지지층을 얼마나 안정 적으로 확보했느냐 때문에 개인의 성공적인 노화가 결정된다고 하였다. 밀접도의 수준에 따라 가장 가까운 방어막은 부모, 배우자, 자식들이고, 두 번째 방어막은 가까운 친구들이며, 세 번째 방어막은 업무상 동료나 다른 친구나 친척의 연계 고리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라 보고 하였다(유인순·최수일, 2012, 재인용).

특히 노인들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 물질적인 원조와 서비스, 정서적 지원, 충고, 칭찬 등을 획득할 수 있다. 자녀와의 잦은 접촉은 노인의 사기와 관련이 있으며, 이웃과의 관계가 만족할수록 고독감이 감소한다(정애리, 2006, 재인용).

사회적 관계의 확대는 가족 및 지역사회와 동시적으로 노인의 삶의 만족도와 연계되어 더 높아진다(박경숙, 2000). 이처럼 사회적 노후준비는 한 개인이 살아 가면서 가족과 지역사회와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사회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사회적 노후준비 측면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