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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노인의 사회참여 영향 요인의 분석

한편, 기술통계 결과가 사회참여 각 군집에 대해 제공하는 정보는 다음 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제한적이다. 첫째, 각 군집에 해당하는 사례수의 편 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기술통계 결과치가 보여주는 정보로는 그 경중을 가늠하기 어렵다. 둘째, 노인이 어떤 사회참여 유형에 속하는지는 노인의

‘선택’의 문제이며 이런 측면에서 각 사회참여 유형은 상호독립적이지 않 다. 따라서 어떠한 변수가 노인이 특정한 사회참여 유형을 선택하도록 좌 우하는 변인인지 분석하기 위해 다항로짓분석(multinominal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각 사회참여 유형의 결정변인을 나머지 세 집 단과 비교‧고찰하기 위해 각 사회참여 군집을 기준 집단으로 총 4개의 다 항로짓모형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이하에 제시된 <표 4-51>, <표 4-52>, <표 4-53>, <표 4-54>와 같다. 또한 노인의 사회참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의해 선택되는 문제일 뿐만 아 니라 동시에 여러 가지 사회구조 및 제도와 상호작용을 하며 가치관, 지 향, 심리적 요소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복잡한 문제이다. 각 사 회참여 군집을 분석함에 있어 이같은 복잡다단한 측면이 주는 현실적 함 의를 끌어내고, 이를 향후 정책대안에 반영하기 위해 이하에서는 각 사회 참여 유형별 양적 분석 결과가 제시하는 함의와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 분 석 결과가 제시하는 함의를 동시에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자원봉사중심형 가. 양적 분석 결과

‘자원봉사중심형’을 기준으로 나머지 세 집단에 대해 다항로짓분석을 실 시한 결과는 <표 4-51>과 같다.

〈표 4-51〉 사회참여 유형에 대한 다항로짓분석(자원봉사중심형 기준)

구 분 종교중심형 직업중심형 경로당중심형 비참여

B SE Exp(B) B SE Exp(B) B SE Exp(B) B SE Exp(B)

연령 0.004 0.014 1.004 -0.105** 0.016 0.900 0.042** 0.014 1.043 0.044** 0.015 1.045

성(준거:여성)남성 -0.695** 0.188 0.499 0.778** 0.186 2.177 0.528** 0.181 1.696 0.375 0.213 1.455

교육년수 -0.096** 0.020 0.908 -0.096** 0.021 0.908 -0.168** 0.021 0.846 -0.112** 0.023 0.894

혼인상태(준거:무)유 -0.168 0.173 0.845 0.267 0.190 1.307 -0.203 0.174 0.816 -0.225 0.201 0.798

노후준비(준거:무)유 -0.304 0.167 0.738 -0.339* 0.163 0.712 -0.290 0.164 0.748 -1.049** 0.218 0.350

지역(준거:읍면부)동부 0.385* 0.166 1.469 0.009 0.167 1.009 -0.884** 0.153 0.413 0.205 0.183 1.227

자녀동거(준거:동거)비동거 0.110 0.158 1.116 0.104 0.157 1.110 -0.013 0.157 0.987 0.027 0.183 1.028

건강상태(IADL) 0.045 0.044 1.046 -0.082 0.064 0.921 -0.063 0.048 0.939 0.173** 0.042 1.189

용돈 -0.013* 0.005 0.988 0.004 0.003 1.004 -0.011* 0.006 0.989 0.001 0.003 1.001

가구소득 0.000 0.001 1.000 0.001 0.001 1.001 0.001 0.001 1.001 -0.003 0.002 0.997

직종(준거:생산)전문직이상 0.440 0.238 1.553 -0.090 0.226 0.914 -1.250** 0.271 0.287 -0.321 0.283 0.725 사무‧서비스직 -0.249 0.175 0.779 -0.343 0.187 0.710 -1.224** 0.194 0.294 -0.748** 0.215 0.473

상수 0.669 1.087 8.596** 1.317 0.286 1.088 -3.919** 1.167

= 1182.595, df = 48, N = 2,752

주: * p<0.05, ** p<0.01

먼저, 자원봉사중심형의 경우 연령, 성별, 교육년수, 노후준비여부, 지역, 노인개인의 용돈, 이전 종사 직종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수로 분석 되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원봉사중심형보다 직업중심형 사회참여를 선택할 가 능성이 높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자원봉사중심형보다 경로당중심형 또는 비참여형에 속할 확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변수의 경우 남성일수 록 종교중심형보다는 자원봉사중심형일 가능성이 높으며 여성일수록 직업 중심형 혹은 경로당중심형에 속할 확률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확률 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교육년수 변수의 경우, 교육년수가 길수록 종 교중심형, 직업중심형, 경로당중심형, 비참여형 보다 자원봉사중심형 활동 유형을 보일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노후준비 여부 변수는 직업 중심형의 경우 유의미하게 나타났는데, 즉 노후준비를 했을수록 직업중심 형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확률이 높으며 비참여형보다 자원봉사중심 형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동을 중심으로 한 도시지역에 거주할수록 경로 당중심형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확률이 높으며 농촌지역에 거주할수 록 종교중심형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확률이 높다. 노인이 속한 가 구의 소득은 모든 경우에 있어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난 반면 노인개인의 용돈은 사회참여유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용 돈이 많을수록 종교중심형 및 경로당중심형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확률이 높은 반면, 직업중심형과 비교했을 때 용돈이 적을수록 직업중심 형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직종은 경로당 중심형‧비참여형과 자원봉사중심형을 구분짓는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는 데, 이전 종사 직종이 생산직인 경우보다 전문직 이상의 고위직이거나 사 무직‧서비스직 이상의 화이트칼라 직종일 경우 경로당중심형 보다 자원봉 사중심형에 속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이전 종사직종이 생산직인 경우보다 사무‧서비스직일수록 비참여형보다 자원봉사중심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비참여형에 속하기보다 자원봉사중심 형에 속할 확률이 높게 나타나, 건강상태 변수가 비참여형과 자원봉사중 심형을 구분짓는 유의미한 변수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승산비(Exp(B))를 해석해 보면 분석모형에 포함된 독립변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원봉사중심형 사회참여에 비해 타 유형의 사회참여에의 소 속여부에 미치는 승산효과는 작거나 부적인 가운데 성별변수가 직업중심 형 사회참여에 미치는 승산효과는 2.177배, 그리고 경로당중심형 사회참여 에 미치는 승산효과는 1.696배로서, 즉 여성보다 남성인 경우 자원봉사중 심형보다 직업중심형 사회참여를 하게 될 승산을 117% 증가시키며 경로 당중심형 사회참여를 하게 될 승산은 약 70%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심층면접 결과 해석

앞서 양적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듯, 자원봉사중심형의 가장 큰 특징은 어느 한 가지 분야에서의 사회참여가 아니라 여러분야에 걸친 사회참여가 활발하다는 점이며, 특히 그 중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이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원봉사활동은 노인들에게 지역사회활동 참 여와 자신의 유용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사회적 역할을 상 실하는 노년기에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계의 범위’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사회참여의 다른 형태들이 상대적으로 자기개발에 치중되거나(ex. 직업, 교육, 운동, 문화, 종교) 친목 위주의 사회적 관계형성(ex. 사교, 경로당)이 주를 이루는 것과 대조적으 로 자원봉사활동은 가장 광범위한 사회적 관계를 포괄하며 그런 의미에서 가장 적극적인 참여 유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질적분석 결과 자원 봉사활동이 가지는 근본적인 속성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활동에

이르는 구체적인 경로에 의해서도 왜 이 유형에 속하는 노인들이 가장 적 극적인 사회참여의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는지가 설명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상대적으로 노인의 사회참여가 저조하고 노인 자원봉사의 상이 정립 되지 않은 현실에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노인은 주로 다양한 네트워크의 ‘끌림’에 의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활동으로 유도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런 의미에서 자원봉사활동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참여, 혹은 네트워크의 귀결점이 된다.

저는 우선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산악회, 또 억송회라고 봉사 단체가 있습니다.. 억송회, 바르기살기협의회, 라이온스 클럽.. 지금 임업협동 조합이라고 산림조합의 이사로도 나가있고..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그것 이 하나만 해가지고는 모임 단체가 잘 어우러지지 않습니다. 산악회장을 하 게 되면 같이 따라댕기는 사람하고 같이 있기 때문에, 다른 회도 가입이 되 고, 또 좁은 사회기 때문에 여러 곳에 가입이 돼서 서로 융화적으로 살아야 지.. 그 자기 하나만 하고 안해 버린다면 말이 안 되요...다 얽혀있습니다...

(면접자 11).

우리 교회에 있는 친구가 소개해서 맹인박물관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박 물관에 온 시각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서 박물관 인도를 해주는 것이예 요. 가만 들으니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나도 ○○○ 장로와 함 께 맹인 봉사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독거노인처럼 어려운 사 람 있을 때 그 사람 목욕을 돕는 목욕봉사도 하게 되고 그렇게 쭉 이어지게 되었어요. 자원봉사가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 그래서 이제는 차츰 익숙해지고, 그래서 자원봉사를 연결시켜주는 곳을 찾아가지고 독거노인들 목욕도 시켰지. 그 담에 인자 노인복지회관에서 가정폭력지킴이도 나가고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꽁짜가 아니라 식비하고 차비하고 주더라고.. 약간.. 그래서 인자 그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봉사도 시작을 했어요. 노인복지회관 지킴이 봉사는 여기 복지회관에 왔을 때, ○○ 복지회 관에서...친구들이 선배들이 있으니까 그 사람들이 연결을 해 가지고 이것도

선착순이니까...칠천명 팔천명 그 중에서 2—30명밖에 못하니까... 그래서 그 렇게 연결된 것이죠. 한 단체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정보가 들어 오잖아요. 사람들이 이것도 또 해볼라냐? 그러면 생각해봤다가 할 수 있겠 다, 하면 하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해보면 알어. 한 가지 하면 두 가지 하고 싶고, 두 가지 하면 세 가지 하고 싶고, 하면 할수록 하고 싶고, 시간 만 나면 하고 싶고...(면접자 6).

즉, 처음에는 노인 자원봉사에 대한 아무런 상과 계획이 없었더라도 교 회, 친구 등의 친목모임, 직장 등 노인 개인을 둘러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한 번의 경험은 또다른 자원봉사 활동의 기회로 연결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네트워크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즉, 처음에는 노인 자원봉사에 대한 아무런 상과 계획이 없었더라도 교 회, 친구 등의 친목모임, 직장 등 노인 개인을 둘러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한 번의 경험은 또다른 자원봉사 활동의 기회로 연결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네트워크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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