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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이론적 배경

1. 국제자유도시에의 지향

21세기 제주의 생존전략으로 추진되는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제주도가 동북아의 중심 섬으로 발돋움하는 새로운 시대 를 개막했다고 할 수 있다.

특별법의 취지는 세계경제의 개방화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제주도를 국제 적인 관광․휴양도시 및 비즈니스․첨단지식․물류․금융산업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 는 국제자유도시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사람․상품․자본이동의 자유와 기 업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며, 국제적인 투자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국가발전과 제주도민의 복지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7)이라고 규정함으로써 국제자유도시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제부터 사람․상품․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고 국가적 지원의 특례지역으로 지정돼 국가 개방거점도시로 탄생하는 엄청난 변화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제주 비전은 독자적인 지역문화 와 청정한 환경, 지역 및 세계경제로 활기가 넘치는 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개 발장소를 선정하는 의사결정과정에서 환경적 고려가 보다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경제 개발 과정의 착수에 따른 기회를 최대화하는 동시에 깨끗한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경제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1차 산업과 고부가가치산업을 결합하는 보다 포괄적인 기반 의 경제 ②농업, 생명공학 및 관광의 틈새 부분에 있어 교육, 연구 및 개발의 중심지

③보다 폭넓은 하이테크 산업에 기반을 제공하면서 새로운 농업 및 생명공학 상품의 세계적 개발지 ④전자산업 기반 국내외 제조업체들을 위한 청정생산기지 ⑤제주 고유

7) 제주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안』, 제주도, 2002.4.

의 상품으로 차별화 된 국제적 경쟁력으로 세계 관광시장에서 선호되는 관광지 등으 로 가시화 할 수 있을 것이다.8)

제주도는 그 역할 및 영향력에 있어서 지역의 배후지 또는 국가경제라는 인식을 벗 어나 동북아 지역의 국제적인 섬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한 국제적 도시가 되어 그 동안 국내 위주였던 정부부문, 민간부문 및 주민생활상에 서 국제적 사항을 받아들이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제주의 경쟁력과 섬이라는 불리한 위치를 고려할 때, 짧은 기간 안에 홍콩 또는 싱가포르와 같은 경쟁상대와 맞서 수백만 인구를 가진 세계 금융, 무역 및 상거 래의 고도의 도시화가 요구되는 국제적 중심지가 되리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예측이 다.

그러나 앞으로 제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주변국가에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하는 곳,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명소, 국제적 기업들의 대표단 및 시설 유치, 국제회 의 또는 모임의 개최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고유의 뛰어난 환경과 축제 및 문화/스 포츠 행사 개최지, 다른 국적 및 민족 배경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여러 문 화가 공존하는 공동체, 여러 국가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점, 업무 및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곳, 3차 산업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교육시설 보유, 동북아 지역에서 가장 사업하기에 효율적인 장소 등의 변화의 특징을 가진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9)

이러한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변화를 추구함에 있어 미래를 열고 우리의 것으로 만들 기 위해 우리의 교육은 과감히 접근하고 도전해야 한다. 미래 교육은 미래 주인공들 의 삶의 포부에 맞게 변용할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 은 지금까지의 교육관행에 안주하거나 지위 추구적인 인간을 길러내는 것으로는 이루 어질 수 없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적으로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교육은 개인적이기도 하면서 사회적인 필요에 보다 민감해야 하는 미래지향적 활동 으로 미래사회는 다른 문명사회로의 질적인 전환을 하고 있다. 크게 보아 안정된 민 8) 제주도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요약보고서 (2000.6), pp. 4-5.

9) 상게보고서.

주정치 사회, 기술 집약적인 고도산업사회, 풍요로운 복지사회, 건전한 정신문화를 지 향하는 사회로의 전환이다. 이러한 사회는 이제 우리에게 투철한 민주의식, 창조적인 능력, 성숙한 도덕의식, 심미적으로 안정되고 주체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제적인 안목을 지닌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인력교육의 개념에서 인간교육에로 전환이다. 지력에서는 고차적 창의적 교 육을, 정의의 면에서는 민주적, 도덕적, 심미적인 교육을, 지구적 시야에서는 민족 주 체성을 지닌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을 실천하는 일이다. 유능 하면서도 조화적, 미래 투시적인 인간을 길러야 하는 교육이다.

국제자유도시를 추구하는 2000년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21세기를 위한 교육은 미래의 자기 역할에다 초점을 두어 강한 미래의식을 갖도록 가르쳐 주어야 한다. 어 른이 되어 부딪치게 될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문제의 정글 속을 상상력을 발휘해 탐 구해 보도록 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인식과 정열을 가지게 만드는 것을 교육의 으뜸가 는 과제로 삼아야 한다.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의식하여 공존하려 하며 사회 상황에 대 한 올바른 성찰을 통해 추구해야 할 가치나 의미 목적들을 확실하게 해 주고 지구적 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다. 있음직한 미래, 가능한 미래, 선택할 만한 미래를 가르쳐야 한다.

이순형은 국제화, 정보화, 개방화 시대인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키우기 위한 교육으로써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근원적 개혁의 면에서 새로운 세기를 지향하는 한 국인의 긍지를 심는 교육을 요구하고 있어10),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학교교육 에 대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함에 있어 우리 교육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도구적 안목 에만 머물지 말고 인간의 삶 그 자체를 창출하는 본질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교육의 적합성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교육은 새로운 세기를 보며 이에 대응하는 적합한 인 간상을 기르는데서 가능할 수 있다.

그러면 길러야 할 인간상을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가는 사회적 요청이 그 하나로

10) 이순형(1993),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 교육학연구 31권 4호, pp. 100-101.

전제되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미래사회의 요청은 정치, 경제, 교육적인 측면에서 설정할 수 있는 인간상으 로 ①안정된 민주사회와 번영된 통일국가 ②고도산업사회, 과학기술사회 ③지식정보 화사회 ④풍요로운 복지사회 ⑤윤택한 삶을 창조하는 문화사회 ⑥국제화사회, 지구촌, 개방사회, 국제경쟁사회 등11)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을 육성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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