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힐링’과 ‘체험’으로 요약되며, 인기를 끄는 상품으 로는 도보여행, 식도락여행, 농촌관광, 교육여행 등으로, 지질관광은 자연자원(지질유산 등)과 주민 그리고 지역의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상품으로, 체험관광, 탐방로, 교육(해 설), 농촌체험, 지역 어메니티 등을 요소로 한다는 측면에서 최근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상품으로, 이에 걸맞은 지오트레일을 활용하여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몇 개의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가. 지오브랜드36)
지오브랜드(Geo-Brand)는 지질관광에 있어 지역 주민의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 제고 및 지질공원을 통한 지역의 명소화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각 상품 간 시너지의 창출을 위해 브랜드 연계와 그 범위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브랜드의 체계는 상품 및 서비스 단위를 묶어 농수산물, 음식(식품), 기념품 등 상품 부문과 트레일, 체험프로그램, 축제 분야의 관광 상품 부문을 상품군으로 하고, 상품의 판매와 숙박과 안내 등을 서비스 군으로 구분하며, 지질관광을 비롯하여 상품개발을 지원하고 소득 창출을 포함하는 아카데미와 지역 커뮤니티와 브랜드 관리를 통합하는 지원 부분으로 나뉜다. 이를 간단히 상품 부분, 서비스 및 마케팅 부문, 지원 부분으로 구분하며 각 부문별 추진전략과 목표 및 역할이 체계적으로 구분되며, 상품적 특성에 따라 지질관광 상품 분야, 지질마을 특화 상품 분야, 홍보 및 커뮤니티 운영 지원 분야로 구분된다(그림 5-3, 표 5-3 참조).
자료: 오창현(2014)의 원고 내용을 참조.
<그림 5-3> 지오브랜드 체계도
36) 오창현(2014, 미발간) 참조.
분야 지오브랜드 주요 사업 내용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기념품이 아니라 지질공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념품이다. 지오기프트는 탐방객들에게는 지질명소를 기억하는 상징일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지오푸드(Geo-Food)
지오푸드는 지질공원 명소의 특징을 모티브로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 지질 먹거리를 말한다. 제주도는 2013년에 지질명소의 자원을 활용한 레시피 아이디어를 공모하여 성산일출봉 폰당, 수월봉 카스테라, 사층리 쿠키, 주상절리 초코바 등을 선정하 였다. 선정된 레시피는 상품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최근 용머리 지층을 모티브로 만든 빵과 쿠키를 판매하는 카페가 만들어졌다. 제주도는 지역별 지오푸드의 종류와 판매소를 확대할 예정이며, 지질명소를 방문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지질공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지질먹거리를 경험하여 새로운 탐방의 재미를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 고 있다.
3) 지오페스티벌(Geo-Festival)
제주도는 지역의 전통 축제를 지질공원과 접목한 지질 축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질 축제는 2013년 처음으로 만장굴 인근 김녕리에서 개최되었다. 이 축제는 지역 밀착형 지질 축제의 최초 사례로 돼지를 주제로 한 ‘돗제’라는 이름으로 기획되었다. 돗제는 마을에 좌정해 있는 신을 위해 돼지를 바치는 제주의 옛 의례의 일종으로 현대에 들어 사라져가는 제주의 전통 축제를 재현함으로써 마을의 전통성을 높이고 동시에 지역명소 와 결합하여 탐방객이 찾는 지역명소로 만들고자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김녕 돗제를 정례화하여 지질공원과 마을의 전통 의식이 결합한 진정한 지질공원 마을축제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 지질공원 마을 상품 브랜딩
제주도는 지질공원 마을의 특화된 상품과 브랜드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을상품 브랜딩 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대표 명소 6개 마을에 대표작물 이 선정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지질공원 브랜딩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일차적으로 개발된 브랜드는 ‘Geofarm’이라는 브랜드로서 이 브랜드를 부착한 수월봉 콜라비, 산방 산·용머리 마늘, 만장굴 양파, 성산일출봉 은갈치, 중문주상절리대 귤 등이 시판 또는 시판 준비 중에 있다. 제주도는 지질명소에서 생산되는 지역특산품에 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고 있다.
다. 해설사 교육
지오트레일 운영과 활성화에 가장 큰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은 해설사 교육과 활동이 다. 제주도는 지질공원 지역 주민 및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수월봉 지오트레일을 중심으로 매년 지질공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모든 대표 명소 주민들에 대한 지질공원 교육을 실시하였다. 지질공원 교육은 제주도의 지질, 역사, 문화, 생태 등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지질명소 주변의 학교를 대상으 로 지질공원 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마을을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들에게 마을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