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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생략

문서에서 저작자표시 (페이지 57-62)

‘this medicine’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며 생략되어도 의미상의 혼란을 초래하 지 않으므로 상황 속에서 추출할 수 있는 지시대상이다.

(131) Can John have an ice-cream, Daddy?

(131)에서 ‘Daddy’는 호칭으로 사용된 용어이다. 이 경우, ‘Daddy’대신에 ‘I am calling you daddy’를 사용한다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담화문이나 광고문, 표지어, 호칭 등 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상황적 생략은 ‘언어외적 맥락’에 의해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생략된 요소의 복원은 문맥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표현이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상황을 통하여 가능한 경우의 생략의 형태이다.

of grammatical knowledge.

이러한 구조적 생략을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 고찰해보고자 한다.

4.3.1 관계부사절에서의 생략

구조적 생략이 문법적인 지식을 요하는 생략의 유형이기 때문에 관계부사절에서 선행사의 생략과 관계부사 자체의 생략을 찾아 볼 수 있다.

(132) a. I don't know the time when she will get there.

b. I don't know the time ∅ she will get there.

c. I don't know ∅ when she will get there.

(132a)와 (132b)는 각각 관계부사와 선행사의 생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관계부 사 ‘how’의 경우는 선행사 ‘the way’와 ‘how’가 함께 사용되면 비문이 된다.

(133) a. *This is the way how I made it.

b. This is the way ∅ I made it.

c. This is ∅ how I made it.

(133a)는 비문이므로 어휘 항목의 누락이 필수적이고 복원 가능성이 없는 (133b) 와 (133c)는 생략으로 보지 않는다.

구조적 생략의 성격을 띠는 형태는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전치사의 생략에 서도 찾아볼 수 있다.

(134) a. The club meet ∅ Monday evenings. (∅ = on)

b. We're staying there ∅ another three weeks. (∅ = for) c. Vacation begins ∅ the end of next week. (∅ = at) d. We walked ∅ ten miles. (∅ = for)

위의 예문에서 생략된 전치사의 복원 역시 문맥이 아닌 문법적 구조에 대한 지 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3.2 관계대명사절에서의 생략

관계대명사절에서의 생략은 제한적 관계절에서 목적격 관계대명사 또는 분사 앞 의 주격관계대명사의 생략을 들 수 있다.

(135) a. Tomorrow, I think ∅ I'll leave.

b. Tomorrow I'll leave.

(135a)에서 ‘that’가 생략되므로 목적절의 독립성의 정도가 약화되고, ‘think’는 목 적절 ‘I'll leave’이 나타내는 사건에 대한 추측을 나타내는 동사로 간주된다. 따라서

‘I think’는 삽입절과 같은 기능을 하며, ‘Tomorrow I'll leave’가 초점 정보가 되는 것이다. ‘I think’의 삽입적인 기능으로 (135a)는 간접화행으로 간주되며, (135b)는 직 접화행으로 간주된다.

다음은 선행명사를 수식하는 관계절의 목적격 관계대명사 또는 be동사를 동반한 주격 관계대명사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다.

(136) a. The man ∅(whom, that) I met was Mary's father.

b. That is the university ∅(that) John works at.

c. This is the book ∅(which/ that was) written by N. Chomsky.

(136)에서 (136a)와 (136b)는 관계대명사의 목적격이 생략된 경우이고, (136c)는

‘관계대명사+be동사’가 생략되어 명사를 후위 수식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생략의 복원은 문법 구조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불가능하므로 구조적 생략에 해당한다. 또 한 관계사를 생략함으로써, 관계절 자체의 독립성의 정도가 약화되어 관계절보다는 선행 명사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

4.3.3 명사절에서의 ‘that’ 생략

구조적 생략이 일어나는 가장 분명한 예는 명사절에서의 ‘that’ 생략을 들 수 있 다.7)

(137) I believe ∅ you are wrong.

(138) I know ∅ it's late.

위 예문 (137-138)과 같이 that절이 동사의 보어로 사용되었을 때, 명사절의 접속 사 ‘that’은 비격식적인 언어사용에서 자주 생략되는데, 이 생략된 접속사 ‘that’의 복원은 단지 문법적 구조에 대한 지식을 통해서 가능하다.

또한 that절이 ‘it’과 함께 외치되었을 경우에도 접속사 ‘that’은 생략되는데, 이때 는 외치된 절이 간단하거나 단순할 경우에 일반적으로 일어나며, 생략된 ‘that’의 복원은 역시 문법적 구조에 대한 지식으로 가능하다.

(139) It's a pity ∅ you don't know English.

(140) It's a shame ∅ you do such a thing.

7) 이러한 that 명사절에 있어서 접속사 that의 생략은 특히 ‘say, think, believe, imagine, see, remember, know’ 등과 같은 동사 뒤에서 자주 일어난다.

지금까지 생략된 항목의 복원을 위한 출처가 어디로부터 비롯되는가를 기준으로 하여 생략의 유형을 문맥의존 생략, 상황적 생략, 구조적 생략으로 구분한 뒤에 각 각의 특성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문맥의존 생략의 경우는 생략된 요소들이 모두 ‘언어내적 맥락’에 의해 생략된 것이기 때문에 표층 구조상에 나타난 말 중에 서 정확히 복원 시킬 수 있고, 상황적 맥락은 ‘언어외적 맥락’에 의하여 생략된 것 이므로 생략 요소의 ‘동일성 조건’으로는 설명이 곤란하지만 사회적 상황을 고려할 경우 그 설명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구조적 생략은 생략된 항목의 복원이 문법적 구조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5장 교과서에 나타난 생략현상 분석

본 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생략의 유형의 분류를 토대로 현재 중학교 3학년 교과 서에 나타난 생략을 유형별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따른 분석대상과 그 도구 및 방법을 먼저 다루어보고, 유형별로 나타난 생략현상을 교과서의 예문으로 살펴보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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