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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적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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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교과서에 나타난 생략 현상의 유형별 분석

5.3.1 구문적 생략

맥락적 생략은 맥락을 통해 복원이 가능한 생략인데, 교과서에서 나타나는 생략 은 맥락을 통해 복원 가능하다기 보다는 단순한 등위구문이나 비교 구문, 분사 구 문 등에서 나타나고 있어 엄밀한 의미에서 맥락적 생략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문장 내에서 복원이 가능한 이러한 생략을 맥락적 생략이라기보다는 구문적 생략 (constructional ellipsis)으로 명하여 <표 2>를 정리하였다.

구문적 생략현상은 478번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그 이유는 교과서의 읽기 부분의 텍스트가 교과서 이외에 다른 일반적인 텍스트보다 격식적이고 정형적인 데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이 생략현상이 빈번하게 발생 한 문장을 학습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으며 생략현상이 발생한 문장을 학습한다 할 지라도 맥락상 복원이 가능한 것이 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구문적 생략에서 나타나는 등위구문과 비교 구문, 그리고 분사구문의 비율을 살 펴보면 다음 <그림 5>와 같다.

<그림 5> 출판사별 구문적 생략의 유형별 빈도수

<그림 5>에서 알 수 있듯이, 등위구문에서 생략현상의 빈도수는 8개 교과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비교구문이나 분사구문에서의 생략현상은 중학교 3학년의 학 습수준을 고려해 등위구문에서의 생략현상에 비해 적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 또한 학생들이 영어를 학습함에 있어 ‘and’, ‘but’, ‘or’ 등의 등위 접속사로 연결된 문장 에서 반복되는 어휘 항목을 생략되는 것이 비교구문이나 분사구문에서의 생략현상 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등위구문에서 나타나는 유 형별 생략의 순서는 주어의 생략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주어+동사, 주어+조동사, 동사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구문적 생략의 빈도수를 바탕으로 각 출판사별 구문적 생략의 분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림 6> 출판사별 구문적 생략의 빈도수

분석한 교과서 중에서 등위구문의 생략유형을 살펴보면 다음의 예문들과 같다.8)

(141) The music is recorded normally and ∅ is then put on a CD. <주어, 천재>

(142) The roots can also be cooked and ∅ eaten in different ways. <주어+조동사, 천 재>

(143) Some have hair, others don't ∅. <동사, 교학(배)>

(144) The future is not local or ∅ standard. <주어+동사, 천재(이)>

예문 (141)의 경우, 선행문의 요소에서 생략된 요소인 주어 ‘the music’을 복원할 수 있었고, (142)의 예문은 주어와 조동사인 ‘the roots can be’를 복원가능하며, (143)은 동사인 ‘have’를, (144)는 주어와 동사인 ‘the future is’가 복원 될 수 있다.

비교구문은 총 62회로 나타났는데, 보통 as, than 다음에 비교 대상만이 나타나는 형태로 사용되어 문장의 대부분이 생략된다. 평소 비교의 문장을 사용할 때에는 생 략된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생략되지 않은 문장을 일부러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이를 생략문으로 보기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Quirk et al(1990)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생략의 예로 비교 구문을 설명하고 있다.

(145) a. He always wakes up early than I ∅.

b. He always wakes up early than I wake up.

보통 (145a)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145b)의 경우는 생략된 부분을 문법적으로 보충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본 논문의 교과서 분석에서는 비교구 문도 생략의 형태로 포함시켰다.

그리하여 비교구문에서의 생략은 등위구문에서의 생략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으 나, 앞선 선행절에서 복원 가능하므로 구문적 생략으로 포함시켰다.

교과서에서 나타난 비교구문의 예문은 다음과 같다.

8) 교과서에서 나타난 생략현상을 예문으로 다룰 경우, <생략유형, 출판사>의 형태로 작성한다.

분석한 모든 예문은 부록에 표기하였고, 생략현상의 빈도수가 많은 순으로 5종만 다루었다.

(146) In my country there are fifteen language and more than 800 dialects. <비교, 두산 (장)>

(147) Are Men More Important than Woman? <비교, 두산(김)>

(148) English is far less scientific than the Korean language. <비교, 교학(배)>

분사구문의 경우는 현재분사로 시작하는 경우와 과거분사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 는데 모두 분사구문의 생략으로 간주하였고, 접속사를 남겨두고 주어와 be동사를 생략하는 경우도 분사구문의 생략으로 포함시켰다. 분사구문에서의 생략현상의 빈 도수는 총 57회로 등위구문이나 비교구문에 비해 적은 양을 보였다. 이는 중학교 3 학년 학생들의 문법에 대한 이해 수준을 고려하여 생략이 덜 일어난 것으로 추측 할 수 있다. 다음은 분사구문에서의 생략현상의 예문이다.

(149) She told me she walked 12 miles with no shoes, looking for my daddy. <천재>

(150) But while doing the homework, he was concentrating on a TV show. <두산(장)>

(151) Then at last, coughing and frightened, they reached outside. <교학(심)>

또한 구문에 의해 복원 가능한 생략으로 명사 핵심어(head noun)의 생략을 살펴 볼 수 있다.

(152) Is your answer the same as the farmer's ∅? <천재>

위 (152)예문은 구문적으로 복원가능하기도 하고 빈번한 사용으로 인하여 관용적 쓰임으로 굳어진 경우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명사 핵심어의 생략은 관용적 표현이 므로 본 논문의 분석에서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이러한 관용적 표현을 생략 된 표현으로 볼 수도 있으나 일반적 실제 사용에서 생략되지 않은 형태의 문장은 사용하는 것은 어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굳이 생략된 문장이라 하기 어렵다고 판 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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