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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 지배 기단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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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우리나라 부근의 기단 우리나라 부근의 기단

2.4.1 계절별 지배 기단의 종류

대륙성 열대 기단인 양쯔강 기단은 중국의 양쯔강 이남 지역의 평야에서 발 생되고 있다. 이곳에는 흔히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이 머물러

2.4.1.1 양쯔강 기단

[그림 2.4] 양쯔강 기단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전형적인 종관 일기도 예시

또한, 양쯔강 기단과 시베리아 기단 사이에서 강하게 발달한 기압골이 통과 하는 경우에는 중국 서부나 몽골 등에 분포하고 있는 광대한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날아와 시정 장애와 다양한 피해를 입히는 황사가 발생하기도 하고, 동쪽으로 이동한 기압골의 이동이 늦어지 는 상태에서 남쪽으로 고기압이 접근하는 일명, 서고동저형(엄밀히 말하면 남서쪽 고기압, 북동쪽 저기압 배치) 기압 배치가 한반도 부근에 형성되면 강한 기압경도력에 의해서 국지적인 돌풍을 동반하는 강풍이 자주 발생하 기도 한다. 영동지역에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양간지풍’이 그 대표적인 예 가 될 수 있다. 기후학적 통계에서 우리나라에 평균 풍속이 가장 높은 시기 가 3월에서 5월까지 봄철이라는 사실이 이를 잘 반증하고 있다.

2.4.1.2 오호츠크해 기단

늦은 봄에서 이른 여름에 걸쳐 오호츠크해의 수온이 주위보다 낮아지면서 고기압이 형성된다. 이 고기압 내에서 발생되는 기단이 오호츠크해 기단으 로, 비교적 한랭하고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다. 초여름 한반도에 영향을 미 치는 오츠크해 기단과 관련된 가장 큰 기상 현상은 장마전선의 형성이다.

초여름에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열대 해양성 기단인 북태평양 기단과 만나 전선을 형성하며, 이 전선은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 어 동서 방향보다는 남북 방향으로 진동을 하며 비교적 장기간 정체성을 보 이는 장마 전선을 형성한다(그림 2.5 참조). 계절풍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대륙 기단과 해양 기단 사이에 형성되는 정체전선 혹은 불연속 구역을 몬순 (Monsoon)이라고 부르고 아시아 대륙의 동단에 위치한 한반도는 계절풍의 영향권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몬순 지역에 속해 있지만, 4월 말에서 6월 중 순까지 중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梅雨, 일본 발음 Bai-u, 중국 발 음 Mei-yu)와 우리나라의 장마는 역학적으로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

우리나라의 장마 전선은 때로는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에 의한 전선이라 볼 수 있고, 때로는 시베리아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에 의한 전선 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은 따뜻한 열대 기 단과 찬 해양성 한대 기단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호츠크해 기단은 우리나라의 장마 초기에 한랭다습한 일기를 초래하며, 장기간 우리나라를 덮고 있으면 장마가 늦어지고, 영동 지역에 냉해가 발생 되기도 한다.

오호츠크해 기단은 일반적으로 7월 중순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북동쪽으로 물러나게 되지만, 7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 한 반도에서 발생하는 집중호우 현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연변의 대기 불안정 구역에서 발생하는 중규모대 류계(MCS; Mesoscale Convectiv System, 8장 참조)에 의한 집중호우를 야기하는 복합 구름층은 한랭한 공기 즉 오호츠크해 기단이 북동쪽에서 한 반도 북부까지 뻗어있는 종관 환경에서 강하게 발달하는 경향을 가진다.

2.4.1.3 북태평양 기단

겨울이 지나 태양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위도 고압대가 북상하게 되면 북 태평양의 따뜻한 열대 바다는 기단의 좋은 발원지가 된다. 따라서 북태평양 기단은 온난다습한 기단이며 열대의 특성인 조건부 불안정을 가지진다. 북 태평양 기단은 보통 저위도에서 남풍 또는 남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 을 따라 불어온다(그림 2.6).

[그림 2.6]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전형적인 일기도 예시

북태평양 기단은 본래 최하층부가 온난 습윤하여 불안정하고, 한랭한 바다 를 이동할 때에는 공기는 안정화되고 포화가 멈춘다. 우리나라에 접근한 경

때때로 강한 일사로 인한 적운 또는 적란운이 발달하여 좁은 지역에서 수 시간 내에 뇌우를 동반한 집중호우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북태평양 기단이 한반도를 지배하는 시기는 장마 종료 이후부터 9월 초순 사이로, 이 기단이 강력하게 우리나라를 덮고 있을 때는 전선이 형성될 수 없으며, 따라서 저 기압도 우리나라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폭염과 한발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 적이다. 보통 최고 기온이 전국적으로 30℃를 넘으며, 밤에는 15~20℃ 사 이의 평균적인 기온 분포를 보이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최성기에는 최저 기온이 25℃를 넘는 열대야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 기후변화의 결과로 국지적 집중호우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7 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 발생하는 집중호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연변 에서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 따라서 기상 예보에 있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배하는 시기에는 반드시 대기의 불안정도를 참고해서 불안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태풍의 경우에 도 그 진로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연변을 따라 흘러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 로 진로결정에 참조해야 한다.

2.4.1.4 적도 기단 2.4.1.4 적도 기단

적도 지방에서 생기는 이 기단은 장마기에 중국 남부까지 남서무역풍으로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 기단의 공기가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이동해 오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적도 기단의 발생 구역은 겨울에 는 남으로, 여름에는 북으로 약간씩 이동한다. 적도 기단은 해양성 열대 기 단인 북태평양 기단에 비하여, 하부의 습윤층이 깊고, 고온다습하여 연변화 가 작다.

열대 지방에 자주 나타나는 스콜(Squall) 현상은 이러한 적도 기단의 특성 에 기인한 것이다. 하층이 따뜻하므로 성층이 불안정하며, 비교적 두꺼운 층에서 대류불안정성을 갖는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기상 요소 분석만을 통 해서는 해양성 열대 기단과 큰 차이가 없어 적도 기단을 북태평양 기단과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다. 적도기단은 열대기단 중 주로 해양의 열대저압대 에서 활발한 대류활동에 의하여 상층까지 다습해지고 불안정한 기단을 말 한다. 한반도는 위도상 적도 기단이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능한 위 치에 놓여있기 때문에 적도 기단은 태풍 북상 시에 동반되어 한반도 까지 밀려올라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 2.7 참조).

[그림 2.7] 태풍의 북상에 따른 적도 기단의 북상 예시

한반도는 연평균 2~3회 적도 기단으 특성을 가지는 태풍의 직간접적인 내 습을 받는다. 조건부 대류불안정과 깊은 습윤층이 지배하는 적도기단이 한 반도에 접근하면 태풍 그 자체 뿐만 아니라 태풍 중심 부근에서 길게는 1,00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도 강한 대류성 구름대가 만들어져 집중호 우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예보 생산시 반드시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2.4.1.5 시베리아 기단

시베리아 기단은 대륙성 한대기단의 대표적인 예로 고위도의 광대한 시베 리아 지역이 발원지다. 여름에는 대륙이 너무 데워지기 때문에, 이 기단은 겨울철에만 우리나라 일기에 영향을 미친다. 시베리아 기단이 우리나라에 확장해 올 때의 기압배치는 아시아 대륙에 고기압이 넓게 위치한 전형적인 겨울철의 북풍 또는 북서풍이 강한 서고동저형이다(그림 2.8).

[그림 2.8] 서해상과 동해상에 강설을 동반하는 시베리아 기단 장출 예시

본래 시베리아 기단은 강한 북서풍을 동반하는 매우 한랭건조한 기단으로, 전반적으로 맑고 기온이 낮다. 그러나 시베리아 기단은 한반도로 확장하면 서 주로 확장하는 방향에 따라서 다양한 기상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시베 리아 기단이 서쪽으로 장출하여 한반도 부근에 이르게 되면 강한 기압경도 력과 경도풍의 영향으로 해안과 산악지역에 강풍을 동반하는 경우가 일반 적이며, 서해상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과 작용하여 강풍을 동반한 강 한 강설을 충청, 호남 서해안 지역까지 동반한다. 시베리아 고기압이 남쪽 의 강한 기압골 막혀서 동쪽으로 장출하여 한반도에 북동풍에서 북서풍 계 열의 바람을 형성되면 동해상과 태백산맥 동쪽 부근에 강한 강설을 포함한 구름을 생성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12월에서 1월까지는 시베리아 기단이 서해안 지역으로 장출하 는 것이 특징으로 이 시기에 서해안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반면 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대설은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사이에 시베리 아 고기압이 동쪽으로 장출하면서 발생한다. 위 그림 2.8의 일기도와 같이 한반도의 서쪽과 북동쪽으로 동시에 장출하는 경우에는 그림 2.3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서해상과 동해상에 동시에 강한 강설을 동반하기도 한다. 시베리 아 기단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5~7일 주기의 발달 및 쇠약 현상에 따라 이 동 경로와 이동 속도가 다르며, 이때 우리나라는 겨울철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겨울 시베리아 기단은 필리핀 북부까지 남하하나, 봄이 되면서 그 범위는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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