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Ⅱ. 이론적 배경

2. 결혼만족도의 개념과 요인

결혼만족이란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부부의 주관적 감정과 태도를 나타내는 일반적 용어이다. 결혼만족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조금씩 다르게 정의되고 있는데, 결혼적응, 결혼행복, 결혼성공, 결혼 안정성 및 결혼의 질 등과 같이 다양한 용어들로 사용하고 있다(김희진, 2004).

학자들의 결혼만족도에 대한 개념 정의는 크게 주관적, 객관적인 두 가지 차원으로 요약되는데,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정승혜 (1988)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첫째, 결혼만족도란, 태도적 혹은 주관적 측정이라기보다는 결혼에 대한 기대와 실제로 받는 보상과의 일치 정도에 대한 측정 혹은 개인 의 기대와 결혼만족도 사이의 비교이며 둘째, 개인이 결혼생활전반에서 경험하는 즐거움, 만족, 행복 등과 같은 주관적 감정이라고 하였다.

Roach(1981)가 고안한 MSS(Marital Satisfaction Scale)에서의 결혼만 족도 개념은 주어진 시점에서 자기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시간적 차 원에 따라 인식하는 것으로, 얼마만큼 좋아하고 싫어하는가 하는 선호 의 태도이다(조유리, 2000, 재인용). 또 김명자(1985)는 결혼만족도를 결혼생활의 실제와 기대간의 일치에서 오는 개인의 관점에 따른 주관 적 만족 정도라고 정의하였으며, 김득성(1994)은 결혼만족도를 결혼생 활에 대한 개인의 총체적인 평가를 의미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결혼만족에 대한 견해는 개인의 객관적인 견해와 주관적 인 경험으로 나뉘고 있으며 여러 학자들의 견해에서도 객관성과 주관 성을 지지하는 학자들이 구별되어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유영주(1979) 의 정의를 기본으로 결혼만족도란 결혼생활 전반에 있어 부부의 행복 과 만족에 대한 주관적 감정이나 태도라고 정의하였다.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크게 심리적 변인․대인적 변인․사회 인구학적 변인으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변인에는 성격, 가치관, 자아개념, 자아 존중감 등이 있고, 대인적 변인으로는 의사소 통, 갈등해결방식, 성(性), 역할기대 등을, 사회 인구학적 변인으로는 성 별, 연령, 학력, 자녀수, 사회경제적 지위, 결혼 연수, 종교 등을 변인으 로 보고 있다(김희진, 2004).

이러한 여러 가지 변인들 중 본 연구의 주제와 관련있는 의사소통과 갈등해결방식, 성별 등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만하고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서는 부부간의 개방적인 의사소통 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의사소통정도가 결혼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 치고 있다. 이러한 의사소통 기술은 부부생활 향상 프로그램의 가장 중 요한 핵심이다.

Locke(1951)는 그의 연구에서 부부간에 친밀하고 긴 대화를 나눌수 록 부부가 가까워져서 결혼생활에서 높은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반면, 한정되고 짧은 대화만을 갖는 부부의 친밀감은 약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Leving(1970)과 Senn(1967)도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반적인 결혼 만족도와 정적으로 상호 관련되어 있고, 배우자에 대한 좋은 느낌과 더 욱 정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Jacobson 등(1979)의 임상적인 경험 보고에서도 결혼생활을 만족스럽게 유지하는 가장 큰 변인들은 부부간의 대화방법과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송 영란, 1986, 재인용).

Gottman(1993)의 결혼만족과 관련된 갈등해결방식과 관련된 연구들 에 서 결혼만족이 높은 부부일수록 갈등을 동의, 협상, 유머로써 해결하고, 결혼만족이 낮을수록 갈등이 발생하면 직접 충돌하여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사용하거나, 갈등을 회피하고,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 고하고 있다(김희진, 2004, 재인용). 그리고 결혼만족이 높을수록 회피, 행동 표출적 대처방안, 감정적 대처방안, 외부도움 요청방안보다는 이 성적 대처방안을 사용하려고 하였고 실제 결혼만족도가 높은 부부와 낮은 부부간의 비교에서 갈등의 존재 유무보다 갈등대처방법에서 유의 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는 부부의 갈등해결방식이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김희진, 2004).

또한 인구통계학적 변인들과 결혼만족도에 대한 결과에서 주목할 것 은 아내의 결혼만족도가 남편의 결혼만족도보다 낮았다(장은경, 2001) 는 점이다. 결혼생활의 만족의 주관적 평가에서도 때때로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아내들이 남편들보다 그들의 결혼생활을 더 불행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옥진(1982)은 부부를 쌍으로 표집하여 남편집단과 부인집단의 결 혼만족 점수를 비교한 결과, 전반적으로 부인의 결혼만족도는 남편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하였으며, 다른 많은 연구자들도 같은 연구결과 를 제시하면서 부인집단의 결혼만족도가 남편의 결혼만족도보다 낮은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이러한 남녀 간의 차이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결혼생활에서의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일반론을 지지하는 결과이며(조경림, 1996), 한국 사회 에서 독특하게 발견되는 사실로,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것이라 주장된 다(최규련, 1993).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종합하여 보면, 부부의사소통과 부부의 갈등대 처방식은 결혼만족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더욱 만족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결혼치료나 결혼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민주적이고 동등한 부부관계와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기술훈련에 초점을 둔 부부프로그램 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