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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미술은 독자적으로 지배되어오던 미술체계나 표현방법 또는 조형 색채 등에 있어서 전통적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미술과 사회, 미술과 환경 등 다 양한 단계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벽화는 인간생활과 가장 가까이 밀착된 미술로서 생활환경과의 어떤 영향 속에 서 시작되었다. 모든 생물은 서로 상호연관하며 생존하고, 인간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 인간의 행위 가 여러 가지 유형․무형의 작품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벽화도 그 중 하나의 소산 물이라 하겠다.

벽화는 대중 속에서 존재한다. 개인이 제작한다고 하여도 벽화 자체가 이미 대 중성, 공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것이 될 수 없고, 따라서 이러한 공공적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지 않으면 벽화가 건강한 모습으로 정착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벽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다각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 하다.

제주의 경우 이제 불과 몇 년의 역사를 지녔다할 만큼 초기단계를 크게 벗어나 지는 못했지만, 관광지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많은 수의 벽화가 제작되었 고 국제자유도시로 변화하는 지역적 과제로 인하여 향후 많은 수의 벽화가 제작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벽화제작에 있어서 환경미술과 공공미술, 그리고 지 역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이다. 벽화를 단순한 벽장식이나 공간의 활용 차원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된다. 벽화는 현대적 디자인의 집약된 모 습을 보여주어야 하며 순수미술의 다양한 표출과 진솔한 참여미술이 어우러질 수 있는 종합적 환경미술이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주의 현대 벽화의 조사 를 근거로 하여 앞으로 진행될 벽화의 방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 다.

첫째, 벽화제작에 있어 참신한 내용이 요구된다. 제주의 거리와 관광지에 제작된

적은 제작비용을 목적으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작가에게 벽화를 제작하게 함으로 써 오히려 벽화가 제작되기 전보다 못한 상황을 만들고 있는 만큼, 작가의 선정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즉 우수한 공공 예술작품을 보장받기 위해 벽화 의 제작은 공공예술의 기술적, 예술적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기존 미술인들은 미술계에서의 지위나 경험이 ‘벽화가’로서의 기득권이 나 특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다.

다섯째,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벽화가 가지는 의의는 크고 숭고하나 이를 뒷받침할 자치단체의 제도적인 장치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그 제 작의 시작부터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의 조례가 공공시설물의 벽화를 제작할 경우 예술작품으로 발주할 수 없이 페인트 도장으로 묶여있고 예산 범위 도 3000만원 미만의 수의계약이라는 보이지 않는 족쇄 때문에 제대로 된 벽화를 제작하기가 불가능하다.”40)자치단체에서는 벽화제작을 단순한 환경미화의 개념에 서 벗어나 주민들의 문화복지를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를 통하여 나타난 제주 현대 벽화의 긍정적인 요소는 계속적으 로 계승하고, 부정적 요소는 철저하게 비판․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서 향후 제작될 벽화에는 기존의 벽화보다 공공미술적 측면의 부각과 아울러 환경의 질을 개선하 고 제주인의 삶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종합적 환경미술의 창출을 통하여 인간적인 생동감이 넘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40) 김유정(2001), 전게서, p.35.

참고문헌

〈기타〉

김유정(2001), “도시벽화 ‘콘크리트여! 안녕’ ”

「문화도시 문화복지」112,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조은정 외(1997), “특집 1%법, 도시 환경 조형물”

「가나아트」 9월호.

김윤수(1983), “환경․벽화․주민”, 「계간미술」여름호.

전호태(1994), “집안 고구려 고분벽화 개관”

「고구려 특별대전」전시도록, KBS 한국방송공사.

김영방(1988), “멕시코 벽화운동”, 「계간미술」 가을호.

두산동아(1996), 「두산세계대백과사전」, 두산동아.

박경훈, 개인면담, 제주도 제주시 탐라벽화․조형연구소, 2002년 2월 21일.

<Abstract>

The Study On Modern Mural Painting of Jeju 41)

Park Chang-Byum Art Education Major

Graduate School of Education, Jeju National University supervised by Professor Kim Yong-Hwan

The modern mural painting that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modeling

The mural painting exists in the public. Even if a person makes it, it can't be one's property. That's why the mural painting itself has the popularity. In the other words, when we understand the popularity, the mural painting can be well settled down in our society. Therefore, we need to understand and study the mural paintings with the various views.

Jeju's murals have a short history and is just in the step of starting.

However, Jeju is a tourist resort and so a lot of paintings have been made and will be produced in the future in Jeju. So far, there are the lack of understanding the environment Arts, the public Arts and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The murals should be estimated more than the thing for the simple wall decorations or the practical uses of space. These paintings need not only to show intensive appearance of modern designing but also to be the synthetic environment Arts. As a result, the mural paintings can help for the public to express the pure Arts and take part in Arts.

In this thesis, we will consider the meanings and significance of modern mural paintings and research the present situation of mural paintings in Jeju.

In addition, we will also try to find a solution to the development of modern mural paintings. It would be good if this thesis help the development of the mural paintings in the future.

문서에서 제주지역의 현대 벽화 연구 (페이지 5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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